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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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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을 쓰면 장학금 준다니 ... 개뿔 초등학생 아이에게 방학 중에 읽을 책을 정해주고 한 줄 이상 독후감을 쓰게 했다. 모두 달성하면 원하는 것을 사주고 그렇지 않으면 페널티를 주었다. 구미대가 “독후감 쓰면 장학금 준다”고 한다. 기사를 보면서 대학생이나 초등학생이나 별반 다르지 않음을 느낀다. 대학생이 얼마나 책을 읽지 않으면 독후감을 쓰면 장학금을 준다고 할까. 초등학생처럼 정해진 틀안에서 움직이는 그들을 생각하니 안타깝기보다는 서글픈 생각이 든다. 대학 관게자는 “독서를 통해 사회를 이해하는 안목과 교양을 갖출 수 있고 표현력과 문장력을 배울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사실 상금이지만) 장학금을 걸고 공모를 했어야만 했을까. 대학생이 책을 읽지 않는 것은 동아리(예전에는 써클) 문화가 없어진 게 가장 큰 원인이다. 취업관..
고전은 왜 읽어야 하는가 이 시대는 너도나도 인문학이니 고전이니 말을 한다. 모두 《논어》를 말하거나 공자를 입에 올린다. 그러나 인문학도 고전도 말만 한다고 살릴 수 있는 게 아니다. 고전을 대하는 마음가짐부터 바뀌어야 한다. 고전을 팔아 책을 내어 독자를 현혹하는 일련의 저자에게 현혹되어 실상 그들이 말하는 고전은 읽지 않고 덧붙인 해설만으로 고전을 읽지 않은 것을 위안받으려는 일반 독자가 태반이다. 이탈로 칼비노는 《왜 고전을 읽는가》에서 고전이 고전이라서 읽어야 하는 것이 아님을 말해준다. "고전은 무언가에 '유용하기' 때문에 읽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인정할 수 있는 단 한 가지 사실은 고전은 읽지 않는 것보다 읽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고전을 읽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말한다. 하나는 그 시대의 인물과 시간에 살아볼..
책이 사람을 만들어 주는 게 아니라 책을 통해서 사람이 된다 : 마흔, 인문학을 만나라 책 권하는 책은 많다. 동양인보다는 서양인에 더 적합한 존 S. 메이저과 클리프턴 패디먼의 《평생 독서 계획》이 그 중에서 제일이다. 간략한 소개와 리뷰로 평생 읽어야 할 고전을 소개하고 읽기를 권한다. 모든 소개서가 마찬가지이지만 그것에 휘둘리면 안 된다. 참조하고 자신만의 리스트를 만들어야 한다. 그 이전에는 소개서에 몸을 맡겨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게 우선이다. 평소 누군가 나에게 어떻게 책을 읽을지 물어보면 제일 먼저 해주는 말이 있다. 책에 커다란 의미 두지 마라. 책이 사람을 만들어 주는 게 아니라 내가 책을 통해서 사람이 된다. 책은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도와주는 도구에 불과하다. 주체는 항상 나 자신임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책 읽는 것이 몸에 배어야 한다. 책과 한몸이 되어야 ..
가설을 먼저 세우고 책 읽기를 시작하라 세상은 정보가 모든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필요한 주제에 관해 정확한 정보를 얻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필요한 주제에 관한 책 읽기가 중요하다. 깊이 생각하기 위해서는 깊이 있는 정보를 머리에 넣어 시간을 두고 생각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신의 관점에 따라 책을 쓰기 때문에 어떤 주제에 관한 책을 한 권만 읽는다면 단편적이거나 한쪽으로 기울여진 의견만 얻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반대되는 의견을 알 수 없다. 어떤 주제에 관해 여러 권을 읽어 편향되지 않은 의견을 얻도록 해야 한다. 책 읽는 과정에서는 가설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책을 읽기 전에 주제로 설정한 문제에 대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보로 'ㄱ이라고 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ㄴ의 탓이 아닌가'라는 가..
CEO의 서재엔 뭔가 비밀이 있다 : CEO의 서재 지식인이라 불리는 이들의 서재와 그들이 추천하는 도서를 읽은 것이 벌써 일 년이 되었나 보다. 이번에는 CEO의 서재를 보여준다. 그들은 CEO이기도 하지만 지식인일 수도 있다. 이 책의 기획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결국(?) 포함되었다면 그들은 지식인이다. 꼭 일 년 만이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지식인 15人의 비밀스럽고 사적인 공간 ‘서재’로 들어가 그들의 영혼을 강타했던 책과 치열한 내면을 탐사했던 《지식인의 서재》가 세상에 나온 지 꼭 일 년 만에 《CEO의 서재》를 선보인다. 책 소개에는 "성공적으로 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리더에게" 서재란 어떤 의미인지, "젊은 날의 그에게 영향을 끼친 책과 한 기업의 리더가 된 지금 경영에 영감을 준 책은 무엇"인지에 대한 호기심의 발로에서 출발했다고 말한다. 하..
어떻게 책을 읽을 것인가 미키 기요시는 자유주의와 사회주의를 통합하려고 시도함으로써 "프롤레타리아 과학협회"라는 일본 공산주의자 모임에서 축출된다. 또한, 1930년에 공산당의 동조자라는 죄목으로 체포되고 강단에서도 쫓겨난다. 갓 대학으로 돌아온 그는 일본의 군사력 증강에 반대했지만, 1942년 군사력 증강에 반대한 그는 육군에 징집되어 1년간 필리핀에서 복무한다. 다시 일본으로 돌아온 그는 침묵했다. 1945년 3월 경시청을 탈출한 친구에게 밥 한 그릇과 옷 한 벌을 주었다는 이유로 사상범으로 체포되어 감옥에 수감되고 종전 후 9월 감옥에서 옥사한다. 미키 기요시는 여러 매체에 진보적이고 예리한 비판과 풍자를 글로 일본 군국주의에 저항했다. 하지만 그의 노력은 한쪽으로부터는 전쟁협력자라는 비판을, 다른 한쪽으로부터는 전쟁 비협..
독서는 위험하다. 위험한 독서가 나를 지탱한다 지난 잡지를 들추다가 현대시학 2004년 12월호를 보았다. 이기철 시인의 를 보게되었다. 와 이 시를 포함하여 4편이 수록되어 있다. 그때는 보지 못하고 10년이 다 되어 가는 지금에야 이 시가 눈에 들어왔을까? 아마도 문장이나 글은 다 받아들일 때가 있음을 보여준다. 시인은 "나는 지금 책을 읽는다.", "나는 너무 많은 책을 읽는 것은 아닌가?"라고 묻는다. 하지만 결국 "위험한 독서가 나를 지탱"한다며 책을 권한다. 어떤 말들이 내게 들어오고 어떤 말들이 나를 떠나는가 문맥과의 결별은 즐거움인가 슬픔인가 글을 읽으면 내 몸이 생각의 물 속에 잠긴다 사유와 청류와 탁류로 뒤섞인다 독서는 위험하다 위험한 독서가 나를 지탱한다 - 이기철 中, 현대시학 2004년 12월 '책을 읽자'면 '토론하자'고 한..
책을 읽어주는 것은 선물과도 같다. 읽어주고 그저 기다리는 것이다. 다니엘 페나크의 에서 "책을 읽어주는 것은 선물과도 같다. 읽어주고 그저 기다리는 것이다"고 했습니다. 이것을 얼마전 책 읽은 아이에게 느낀점을 묻지마라에 적었습니다. 한데 또 다른 책 읽어주기에 관한 글을 읽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이기에 관심있게 읽었습니다. 한데 참 쉽지 않습니다. 책 읽어주기 최상의 방법은 '무격식'을 읽었습니다. 처음 읽었지만 제가 했던 이야기와 유사한 말을 하고 있습니다. "확인하는 과정으로 여기거나 국어 문제집을 풀고 있다는 인상을 들게"한다는 것 입니다. 그래서 저는 절대로 느낀 점을 묻지말자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한데 "무작정 읽어주기만 하라는 뜻이 아닙니다"고 말합니다. "질문이 효과적"이라 말합니다. 여기서 제가 가졌던 생각과 충돌이 일어납니다. 질문을 해야 하나 ..
위대한 인물들에게는 솔선수범하는 훌륭한 부모의 본보기가 있다 교보문고에서 나오는 이라는 사외보가 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이 책을 받기 위하여 매달 교보문고를 찾고 있다. 이번 8월호에서 아이에게 어떻게 책을 보여줄지에 관한 몇 가지를 보았다. 아이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라고 말하지만 나에게 먼저 들려주고 싶은 말이다. '(위대한 인물들에게는) 하나같이 솔선수범하는 훌륭한 부모의 본보기가 있었다'는 말은 나의 독서 생활이 우리 아이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준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또한 난독亂讀에 관한 글은 나의 독서 습관을 돌아보게 하는 글이다. 지금까지 난독이라고는 생각을 안하고 책을 읽어 왔는데 이 글을 읽으니 난독이 틀림없다. 다시금 정비해야할 필요가 있다. 난독을 지금껏 사유의 다양화라는 명목으로 자기 위안을 하고 있었다. 다음의 글은 8월호중에서 ..
지방선거 TV토론을 블라인드로 할 수 있을까? ... 개뿔 올해 6월 2일 지방선거하나?는 의문을 가졌다. 지금은 코앞에 닥쳐왔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있다. 하지만 알고있는 것과 선거를 한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왜? 선거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풀어주어야 참여를 높일 수가 있다. 대선이든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인든 대부분 TV토론을 한다. 왜 하는걸까? 정말 자신의 정책을 피력하고 싶어 하는 것인지 얼굴이라도 한번 더 알리고 싶어서인지 혼란스럽다. 매스미디어의 도움으로 당선이 된 사례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많다. 케네디가 그 대표적인 케이스이고 이땅에서도 누구라고하면 다 아는 이들(? 들이다. 한 명이 아니다)이 있다. 각자 판단하시길. 정책은 알리고 홍보는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심이 없기에 그나마 홍보를 하고 알려야만 한다. 하지만 그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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