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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면 시키는 대로, 까라면 깐다 대한민국의 모든 직장 조직을 'SSKK' 한마디로 정의했다. 그 의미는? '시키면 시키는 대로, 까라면 깐다'라는 뜻 회장님의 방침을 받는 것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그것이 관료가 되면 더 하지 않을까? 어떤 관료 - 김남주 관료에게는 주인이 따로 없다! 봉급을 주는 사람이 그 주인이다! 개에게 개밥을 주는 사람이 그 주인이듯 일제 말기에 그는 면서기로 채용되었다 남달리 매사에 근면했기 때문이다 미군정 시기에 그는 군주사로 승진했다 남달리 매사에 정직했기 때문이다 자유당 시절에 그는 도청과장이 되었다 남달리 매사에 성실했기 때문이다 공화당 시절에 그는 서기관이 되었다 남달리 매사에 공정했기 때문이다 민정당 시절에 그는 청백리상을 받았다 반평생을 국가에 충서하고 국민에게 봉사했기 때문이다 나는 확신하는 바이..
꽃밭을 지나며 - 송기원 꽃밭을 지나며 이렇게 많은 꽃들이 그들 몰래 피어 있다니!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다시 꽃밭을 지나며 저렇게 많은 꽃들이 그들에게 들켜 시들어 버리다니!
봄 - 자유로 부터의 독립 - 문경화 봄 - 자유로 부터의 독립 - 문경화 『언 강물에 발을 녹인다』 그럴 수 없다고 생각한 일들을 너무 쉽게 해낼 때가 있다. 나는 어떤 예측에도 빗나가며 흘러 가고 있는 것이다. 여자는, 자신의 십자가를 낳으며 고독의 탯줄을 스스로 끊는다. 살아낸다는 것 어떤 두려움에도 맞서며 일어서는 것이다. 봄날은 간다 - 정말로
아침을 詩와 함께 오늘 기사를 보고 처음 알았다. 메일로 시와 문장을 플래시로 배달하여 준다. 문학나눔 이란 사이트가 있다. 이 곳에 회원또는 비회원으로도 메일링을 신청할 수 있다. 아직 받아보지 못하여 어떤 느낌일지 모르지만 설레인다. 내가 정하는 시가 아니라 누가 나에게 권하는 詩. 얼마만인가? 하나의 카피가 눈에 띄인다. 문학은 꿈의 공장 "딩동! 시·소설 배달왔습니다" 성석제·안도현씨 내달 새 문학집배원으로 소설가 성석제(47)씨와 시인 안도현(46)씨가 새로운 문학집배원이 됐다. 이들은 5월부터 자신이 선정한 시작품과 명문장을 육성으로 녹음, e메일 플래시를 통해 독자들에게 매주 한 번씩 배달한다. 문학나눔추진위원회(위원장 김치수·www.for―munhak.or.kr)가 지난해 시작한 문학집배원 프로그램은 1년간..
만날 때마다 - 이성부 만날 때마다 - 이성부 만나면 우리 왜 술만 마시며 저를 썩히는가. 저질러 버리는가. 좋은 계절에도 변함없는 사랑에도 안으로 문닫는 가슴이 되고 말았는가. 왜 우리는 만날 때마다 서로들 외로움만 쥐어 뜯는가. 감싸 주어도 좋을 상처, 더 피흘리게 만드는가. 쌓인 노여움들 요란한 소리들 거듭 뭉치어 밖으로 밖으로 넘치지도 못한 채 ....... 신년이 되어도 늘 저질러 버리고 있다. 서로들 감싸주지 못하고 서로들 외로움만 쥐어 뜯고 있다. 이제는 벼처럼 기대고 살아야 겠다.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 김태화
만월 - 김명수 滿月 - 김명수 내 죄지은 사랑에 대하여 그대 만나고 돌아오는 길 둥근 달이 내 뒤를 따라왔어요 죄짓고 고개 숙여 걷는 내 곁을 손잡고 함께 걷자 따라왔어요 죄가 되는 사랑이 무얼까 한참 생각해 본다. 불륜을 저질렀나? 아니면 원조교제라도 했나?? 만월이라고 한 걸 보면 누굴 임신시켰나??? 발칙한 상상을 하자면 끝도 없겠지만...그냥 사랑은 했으되 끝까지 책임지지 못하는 사랑을 했구나 정도로 정리해본다. 끝까지 책임지지 못하고 중간에서 마친 사랑...아마 이런 상황 같다. 그러니 고개를 숙일만도 하다. 외롭다. 쓸쓸하다. 아무 힘도 없다...이런 절망감에 사로 잡혀 돌아오는 길... 커다란 보름달이 뒤를 따라 온다. "너 지금 힘든 거 내가 다 알아. 우리 함께 걸을까?"이런 말을 하는 것 같다. 등도..
호수1 - 정지용 호수1 - 정지용 얼굴하나야 손바닥둘로 폭가리지만, 보고픈마음 호수만하니 눈감을밖에. 사랑밖엔 난 몰라 - 심수봉
너를 기다리는 동안 - 황지우 너를 기다리는 동안 - 황지우 너를 기다리는 동안 네가 오기로 한 그자리에 내가 미리가 너를 기다리는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 거린다. 바스락 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있다 아주 먼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 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 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미안하다 - 정호승 미안하다 -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길이 있었다 다시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네가 있었다 무릎과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고 울고 있었다 미안하다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Fallin In Love Again - Nina Simone
가난한 사랑 노래 - 신경림 가난한 사랑 노래 - 이웃의 한 젊은이를 위하여 농무 - 신경림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 대원의 호각 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 없이 뇌어 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 소리도 그려 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 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
병상에서 - 정희성 병상에서 - 정희성 『답청』 실패한 자의 전기를 읽는다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새로운 실패를 위해 누군가 또 부정하겠지만 너는 부정을 위해 시를 쓴다 부질 없는 줄 알면서 시를 쓰고 부질 없는 줄 알면서 강이 흐른다 수술을 거부한 너에게 의사는 죽음을 경고했지만 너는 믿지 않는다 믿지 않는 게 실수겠지만 너는 예언하지 않는다 예언하지 않아도 죽음은 다가오고 예언하지 않아도 강이 흐른다 네 죽음은 하나의 실수에 그치겠지만 밖에는 실패하려고 더 큰 강이 흐른다 알라딘 구매하기 : 답청 우리는 모두 병상에 있다. 멀쩡한 사지가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는 풍경조차 하나의 커다란 병실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게 험한 세월의 연속이다. 병상에 누운 자들은 상념에 잠긴다. 길고 무료한 시간, 지난 날의 자신을..
나는 너다 33 - 황지우 나는 다만 이 시대에 감전된 것이다 새까맣게 타버린 오장육부 이건 한 시대에 헌납한 아주 작은 징세에 불과하다 나는 나를 부르는 곳으로 나갔었다 너는 거기에 없었다 너를 사랑한다 너를 사랑한다 나는 너다 33 - 황지우 새까맣게 타버린 오장육부 너를 사랑한다. Queen of Hearts - Joan baez To the queen of hearts he's the ace of sorrow He's here today, he's gone tomorrow Young men are plenty but sweethearts few If my love leaves me, what shall I do? Had I the store on yonder mountain with gold and silver I ha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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