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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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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생이 추억하는 마광수 교수 마광수(馬光洙), 1951년 4월 14일~2017년 9월 5일 지금은 다른 길을 가고 있지만, 나는 군 시절 당시만 해도 작가를 꿈꿨다. 하지만 군인이라는 신분, 문학과는 전혀 거리가 먼 전공 탓에 주변에 도움을 구할 곳이 없었다. 이십대 초반의 내가 떠올렸던 건 국문학과 교수로 학생 사이에서 가장 유명했던 마교수님. 나는 용기를 내 메일로 조언을 구했다. 그 분의 강의 한번 들어본 적 없는 나였다. 그분은 금새 답을 보내주셨고, 일년 동안 한번도 무시하는 일 없이 내 글에 대한 피드백을 해 주셨다. 제대 후 그분의 강의를 수강하며 감사 인사를 드리자 별일도 아니라며 기억도 못하시던 교수님. 다른 평가는 모르겠으나 연세대 제자를 진정으로 사랑하시던 분이었다. 오늘 정말 슬프네. 앨범에 캡처해 두었던 ..
반려견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곁에서 함께 해주세요 반려견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 반려동물을 또 하나의 가족이라 여길 만큼 애정을 쏟는 반려인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반려견, 나도 키워볼까’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면 필독! 반려견 양육을 위한 필수 상식부터 생활법령까지 종합적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슬기로운 반려생활, 지금부터 시작하세요!반려동물의 출산과 죽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반려동물 임신과 출산 • 개들은 특별히 도움을 받지 않아도 스스로 새끼를 낳을 수 있으나 반려인 도움이 있으면 더 좋음 • 임신기간은 보통 9주로, 출산이 가까워지면 어미 개 몸에서 투명한 점액질이 분비되고 불안한 동작을 보임[반려견이 임신했어요]• 교배가 이루어진 날부터 25~30일 뒤에 초음파 검사로 임신 여부 확인 • 55..
민주 · 통일운동가 백기완을 기억하며 백기완(白基琓), 1932년 1월 24일~2021년 2월 15일 청년 백기완의 넉넉한 무릎,이제 우리가—명진 | 스님·평화의길 이사장편집자주 | ‌영원한 청년, 백기완 선생이 지난 2월 15일 우리 곁을 떠났다. ‘평화의길’ 이사장이자, 전 봉은사 주지명진 스님이 백기완 선생 추모 글을 썼다. 의 양해를 얻어 지면에 담는다. 다시 한 번 선생님의 명복을 기원한다.조계종에서 승적이 박탈된 뒤, 선생님께서는 뵐 때마다 당신도 넉넉지 않으셨을 텐데 꼭 얼마라도 용채를 손에 쥐어주셨다. 지난 가을 병상에 누워계실 때도 마찬가지였다. 말씀도 못하실 때였는데 내가 찾아뵙자, 선생님을 모시고 있던 채원희 씨에게 무언의 눈짓을 보내셨다. 채원희 씨가 주머니에서 얼마간의 노자를 내어주자 그제서야 마음이 놓이시는지 고개를..
「비로소, 부고」 - 죽음조차 앗아갈 수 없는 우리의 이야기 「비로소, 부고」 - 헤매고 찾고 기다린 끝에, 세상을 향해 내놓은 기억회장, 교수, 대표, 장관, 이사장…. 부고 기사에 등장하는 이들은 대개 이런 직함을 갖고 있다. 한국일보 엑설런스랩이 기획한 「비로소, 부고」는 세상을 떠난 보통 사람을 다룬 프로파일이다. 평범하지만 보통이 아니었던,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고인의 사연에 주목해 보자. —편집자 주무언가 빠뜨린 것 같은 기분이 계속 들었다. 기부, 참사, 교통사고, 빈곤 등 몇 가지 사회 이슈에 대한 기초 취재를 진행하던 취재팀은 연일 현기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회의 테이블에는 몇몇 인물의 이름이 놓여 있었다. 생각할수록 그의 온 생애가 궁금해 가슴이 미어지는 것만 같은 이들이었다. 다만 각자의 이야기를 어떤 실로 꿰려 해도 어쩐지 억지스럽게 느껴졌..
시인 김지하와의 52년 - 김지하를 추도하며 김지하(金芝河), 1941년 2월 4일~2022년 5월 8일) 본명은 김영일(金英一) 김지하를 추도하며 ⑦ 시인 김지하 씨와 이별을 하기 위해서, 저는 서울에 왔습니다. 깊은 회한을 품고 김지하 씨가 없는 서울에 왔습니다.긴 침묵을 계속한 채 홀로 세상을 떠나버린 시인! 왜 그랬는지 묻는 것조차 불가능한 현실이 나를 움츠려 꼼짝 못 하게 합니다. 발길이 무거운 “서울길”이었습니다.제가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깨닫게 되는 이 나라에 대한 사랑, 여기에서 사는 사람들에 대한 사랑은 김지하씨의 작품을 통해서 내 몸속에서 ​​태어난 것입니다. 김지하 씨와 나의 관계는, 시종 말과 함께 있었습니다.중앙공론사(中央公論社)의 편집자였던 내가 1970년 6월, 편집실 한구석에서 읽던 “주간 아사히”(週刊朝日)에 한국의 ..
백기완이 있었기에 백기완(白基琓), 1932년 1월 24일~2021년 2월 15일 세상을 떠난 백기완 선생은 인생 방향을 결정지은 기억을 말할 때 두 가지 일을 빼놓지 않았다. 첫째는 백범 김구를 만난 것인데, 해방 뒤 부친을 따라 고향인 황해도를 떠나 서울에 살던 1948년의 일이다. 백범은 15살 소년 백기완을 앉혀놓고 민족 통일을 논하고는 책에 시를 적어줬다고 한다. 둘째는 같은 시기 거리에서 또래와 주먹질하다 들었다는 말이다. “없는 사람들끼리 싸우면 코피밖에 더 나느냐. 싸움은 있는 놈, 나쁜 놈과 하는 것이다.” 이 경험들은 가족이 한국전쟁으로 나뉘어 살게 된 일과 함께, 민족주의자이자 민중주의자로서 정체성을 확립한 원체험이 되었던 것 같다.백기완 선생의 인생을 논하자면 장준하 선생과의 인연을 빼놓을 수 없다..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 그 특별한 이유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 그 특별한 이유왜 반려동물의 죽음은 우리에게 이렇게 큰 상실감을 남길까. 어떤 사람들은 부모가 세상을 떠났을 때보다 반려동물이 떠난 후 더 큰 슬픔을 느끼며 죄책감을 갖기도 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반려동물은 무조건적 사랑을 주기 때문이다. 사람 사이에는 기대와 실망, 조건적 사랑이 섞이지만, 동물과의 관계에는 순수한 사랑만 존재한다.동물은 아픔을 표현하지 못하고, 갑작스럽게 떠나기도 한다. 그때 느껴지는 감정은 말 그대로 비통함에 가깝다. 매일 함께 생활하며 눈을 맞추고 손을 닿게 하던 존재가 사라진다는 사실은, 삶의 루틴과 일상의 패턴마저 흔든다. 특히 인생의 격동기, 이혼이나 독립 등 중요한 시기에 만난 반려동물이라면 그 죽음은 한 시기의 종료를 알리는 신호처럼 느껴지기도 한..
좌절을 비웃지 말라… 마광수, 울분 섞인 애도 속 영면 마광수(馬光洙), 1951년 4월 14일~2017년 9월 5일 마광수는 1989년 엮은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에서 “태어나고 싶어 태어난 것은 아니다/ 그러니 죽을 권리라도 있어야 한다”며 “자살하는 이를 비웃지 말라, 그의 좌절을 비웃지 말라”라고 절규했다. 그는 바란대로 “외롭지 않게 한세상을 살며/ 꿈꾸듯 서로 바라보며/ 따사롭게 위안받을 수 있는/ 그런 많은 이웃들”을 갖지도 못했다.마광수(66) 전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끝내 화해하지 못한 세상과 영원히 작별했다.고인의 영결식이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에서 열렸다. 친지와 고교 · 대학 동문, 제자를 중심으로 100여 명이 모인 영결식장 곳곳에서는 분노 섞인 울음과 흐느낌이 터져 나왔다.고인의 한 제자는 “글 쓰는 게 좋았고..
「비로소, 부고」 - 고인을 기리는 기억의 조각, 그 곁을 치열하게 마주한 뒤, 비로소 전하는 느린 부고 고인을 기리는 기억의 조각, 그 곁을 치열하게 마주한 뒤, 비로소 전하는 느린 부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부고 전문 기자인 제임스 해거티(James R. Hagerty)는 저서 『그렇게 인생은 이야기가 된다(Yours Truly)』를 이렇게 시작한다. 미국 시인 겸 소설가 짐 해리슨(Jim Harrison)이 한 소녀의 갑작스런 죽음을 논하며 쓴 ‘Larson’s Holstein Bull’의 마지막 시구를 인용한 것이다. 해거티는 이 책에서 비관적 뉴스가 가득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부고 읽기와 쓰기를 적극 추천한다.“세상에서 전해지는 뉴스는 그다지 희망적이지 않다. 이런 상황에 대처할 방법이 하나 있다. 먼저 신문 1면을 펼쳐 최근 일어난 끔찍한 사건에 관한 기사를 읽자. 그러고 나서 부고란..
부고기사는 개인의 죽음을 비추는 ‘작은 창문’, 망자가 살던 사회를 비추는 ‘거대한 백미러’이다 삶이 소중한 이유는 언젠가 끝나기 때문이다. 신체적 죽음은 모두에게 공평하지만 언론이 알리는 사회적 죽음은 공평하지 않다. ‘죽음 알림’은 어떤 이가 죽었다는 고지(告知)나 부고(訃告)의 성격을 넘어, 개인의 죽음을 공유하는 사회적 죽음의 의례에 가깝다. 어떤 이의 죽음은 언론이 지향하는 이념에 따라 선택되거나 배제되기 때문에, 부고기사는 개인의 죽음을 비추는 ‘작은 창문’이나 망자가 살던 사회를 비추는 ‘거대한 백미러’에 비유되기도 했다. 부고기사와 부고광고는 성격이 다르다. 부고광고는 언론사의 광고국 직원이 영업 활동을 통해서 게재를 유치하는 것이며, 부고기사가 무료라면 부고광고는 광고료를 지불하고 지면을 사는 유료의 광고 활동이다. 조사결과 지난 1920년부터 2022년까지 100여 년 동안 일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레전드’ 요기 베라 사망 로런스 피터 “요기” 베라(Lawrence Peter “Yogi” Berra), 1925년 5월 12일 ~ 2015년 9월 22일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명언을 남긴 미국 야구계 전설 요기 베라가 2015년 9월 22일 향년 91세로 세상을 떠났다.뉴욕 양키스 황금시대를 연 요기 베라 뉴욕 양키스 황금시대를 이끌었던 요기 베라는 1946년 미국 메이저 리그 무대 데뷔 후 2년 동안 포수와 외야수를 겸직했다. 신인 시절을 보내던 요기 베라는 1949년부터 주전 포수 자리에 오르며 12년 동안 뉴욕 양키스 황금시대를 연 일등공신이다. 1950년 타율 0.322, 28홈런, 124타점을 기록하며 MVP급 성적을 선보이기도 했다.요기 베라는 주전 포수에 오른 1949년부터 1953년까지 5년 연속 ..
시인 김지하가 남긴 것 김지하(金芝河), 1941년 2월 4일~2022년 5월 8일) 본명은 김영일(金英一) 그림을 좋아하는 청년이었다.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혀 미술대학은 가지 못했지만, 어깨너머로라도 그림을 배우고 싶어 선택한 게 미술대학 옆 미학과였다. 허나 삶은 항상 제멋대로 길을 내기 마련이다. 시대의 울음에 그는 펜을 들었다. 모든 것을 내놓고 시를 썼다. 그렇게 청년 김영일(金英一)은 시인 김지하(金地下)가 됐다. 김지하(金芝河).「타는 목마름으로」, 「오적」 등의 시로 1970년대 저항문학의 상징이 됐던 김지하 시인이 향년 81세로 지난 5월 8일 강원도 원주 자택에서 타계했다. 그의 부고는 나라 안팎의 탄식을 자아냈다. 한 시대가 저물었구나. 그를 사랑했던 이, 그가 안쓰러웠던 이, 그와 반목했던 이, 그에게 실..
무지개다리 건넌 반려동물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법 서로 기대 의지하고 교감하던 사이. 하나가 먼저 떠나면 그 빈자리는 말할 수 없이 크다.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 반려인이 겪는 감정은 사회적으로 이해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상실에 따르는 증상들을 일컬어 ‘펫로스증후군’이라 부른다. 지난달 30일, 동물 관련 책만 출간하는 1인 출판사 김보경 대표와 ‘서울 펫로스심리상담센터 안녕’의 임상심리전문가 조지훈 원장이 만나 반려동물의 사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펫로스 증후군은 어떤 개념인가?조지훈 원장(이하 조): 반려동물의 상실로 겪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증상들을 경험하는 심리적 문제를 말한다. 반려동물의 교통사고 장면을 목격하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도 이어지기도 한다. 노환으로 고통스럽게 떠나도 비슷한 증상을 경험한다. 국내는 반려동물 사별을..
내가 죽은뒤에는 - 마광수 마광수(馬光洙), 1951년 4월 14일~2017년 9월 5일 내가 죽은뒤에는—마광수내가 죽은 뒤에는내가 「윤동주 연구」로 박사가 되었지만윤동주처럼 훌륭한 시인으로 기억되긴 어렵겠고아예 잊혀져 버리고 말든지아니면 조롱섞인 비아냥 받으며변태, 색마, 미친 말 등으로 기억될 것이다하지만 칭송을 받든 욕을 얻어먹든죽어 없어진 나에게 무슨 상관이 있으랴그저 나는 윤회하지 않고 꺼져버리기를 바랄 뿐 시대와 불화했던 마광수 교수 별세마광수(馬光洙), 1951년 4월 14일~2017년 9월 5일 ‘마광수’가 죽었다. 외람되게도 부고에서 이름 석 자만 쓴 것은 마광수라는 이름이 우리의 한 시대를 상징하는 기호였기 때문이다. 소설가 김연수maggot.prhouse.net
반려동물과 이별,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 작은 가족의 죽음과 그 이후의 삶반려동물은 평균 15~20년을 삽니다. 죽음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옵니다. 탄생의 순간을 경험한 반려인에게 반려동물의 죽음을 함께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작은 가족’의 죽음 앞에 반려인들은 상실감을 겪고 우울증을 앓거나, 슬픔을 이해받지 못해 상처 입습니다. 반려인구 1500만 시대, 펫로스(Pet loss)를 경험하는 반려인도 그만큼 늘었습니다. 애니멀피플은 총 6회에 걸쳐 반려동물의 죽음과 그 이후의 과정을 들여다 봤습니다. 펫로스 신드롬을 겪은 반려인들을 만나 그들만의 극복법도 들었습니다. 그리움은 현재진행형이다. 이제 사진을 보며 추억하며 웃을 수도 있고, 남아있는 ‘식구’를 돌보느라 깜박할 때도 있지만 이야기를 시작하면 여지없이 눈물이 쏟아진다. 무지개 다리 ..
떠나시는 장산곶매 백기완 선생을 고개 들어 배웅합니다 백기완(白基琓), 1932년 1월 24일~2021년 2월 15일1974년 1월 박정희 군사독재정권이 영구집권을 꾀하며 유신체제를 획책하던 삼엄한 시기, 칠흑같은 질곡의 판을 돌연 갈라치며 나선 ‘새뚝이’가 있었으니 바로 장준하 선생과 백기완 선생이었다. 장준하와 백기완을 잡아들이려고 군사독재정권은 긴급조치 1호를 발동하였다. 그 후 유신의 압제가 계속되던 1977년 무렵, 극심한 탄압을 뚫고 백기완 선생의 책 한 권이 세상에 나온바, 책 제목이 『자주고름 입에 물고 옥색치마 휘날리며』였다. 딸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형식으로 쓰인 이 자그마한 책을 읽고 받은 감동은 말로 형용하기 어려웠다. 아! 우리 민족에게도 대륙이 있었구나! 우리를 갈라놓은 분단의 높은 벽이 우리의 감수성마저 이렇게 왜소하게 만들었구나..
부고, 마지막까지 존엄을 기록하는 저널리즘 - 미국 신문 부고기사의 형식과 철학 부고, 마지막까지 존엄을 기록하는 저널리즘—미국 신문 부고기사의 형식과 철학미국의 신문 부고는 철저히 망자 중심으로 쓰인다.그것은 단순히 사망 소식을 전하는 기사가 아니라, 한 개인의 생애를 기록하는 보도의 한 형식이다.언론이 개인의 삶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에 대한 미국식 답안이라 할 수 있다.망자는 어떤 사람이었나부고의 첫머리는 망자의 가족관계로 시작한다.누구의 아들이거나 딸이고, 누구와 결혼했으며, 몇 명의 자녀와 손자, 증손자가 있는지까지 구체적으로 기술된다. 이름이 하나하나 언급되는 경우도 많다.그다음에는 학력, 경력, 취미가 이어진다.하지만 그것은 인사기록표나 이력서의 나열이 아니다.기자는 망자의 인간적인 면모를 포착해 삶의 온도를 전한다.팬차리 부인은 헌신적이고 애정이 많은 부인이었으며 자..
내가 나의 부고기사를 쓰게 된다면 한국식 죽음 - 김승희한국식 죽음 - 김승희김금동씨(서울 지방검찰청 검사장), 김금수씨(서울 초대병원 병원장), 김금남씨(새한일보 정치부 차장) 부친상, 박영수씨(오성물산 상무이사) 빙부상, 김금연씨(세화여대 가maggot.prhouse.net 김승희 시인의 ‘한국식 죽음’이라는 시가 있다. 망자의 이름은 없고 잘 나가는 모모 씨의 부친상·빙부상 등으로 소개되는 부고기사를 그대로 시로 옮겼다. ‘김금동씨(서울 지방검찰청 검사장), 김금수씨(서울 초대병원 병원장), 김금남씨(새한일보 정치부 차장) 부친상’으로 시작되는 시의 마지막 구절은 ‘그래서 누가 죽었다고?’다. 죽은 자의 지위는 자식에 의해 결정되고, 사람들은 망자보다 산 자를 보고 상가에 들르며 부조금을 낸다. 사실 이건 부고기사만의 문제는 ..
반려견 찰리를 기억하며 Remembering Charlie 찰리를 기억하며 Remembering Charlie—샐리 그레고리 해밋찰리 제임스 그레고리-해밋은 9월 13일 일요일, 무지개다리를 건너 엄마의 품 안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찰리는 2013년 7월 15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이즐리에서 태어났다. 엄마 샐리 그레고리 해밋의 아들로 태어나, 4년 후 그의 사랑하는 아빠 데이비드 해밋에게 입양되었다.찰리는 조부모님, 네 명의 이모와 삼촌, 그리고 사랑스러운 사촌 개 캡틴을 남기고 떠났다. 그의 누나들이었던 그레이시와 스카우트 그레고리는 이미 세상을 떠났고, 저편에서 기쁘게 그를 맞이했을 것이다.찰리가 가장 좋아했던 활동은 산책, 나뭇가지 모으기, 수영, 웃기, 그리고 낮잠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찰리는 세상이 주는 모든 걸 사랑했다 (계단만 빼고. 그는 계..
반려동물 떠나 보낸 슬픔, 억지로 잊으려 하지 마세요 최근 한 유튜버가 세상을 떠난 반려견을 복제한 사실이 알려지며 ‘동물학대’와 ‘심정이 이해가 간다’는 의견으로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유튜버 A 씨는 해당 사실을 밝히며 “복제견이 생소하지만 누군가는 펫로스를 극복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복제견 논란을 떠나 분명한 건 가족이었던 반려동물이 떠나면 보호자는 큰 상실감을 겪는다는 것이다. 반려동물과 이별 후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펫로스(Pet loss · 반려동물 상실) 증후군’ 진단과 예방법을 알아본다.펫로스 증후군 진단법오랜 시간 가족처럼 사랑하며 지낸 반려동물이 사망하게 되면 보호자들은 슬픔, 상실감, 죄책감 등 많은 감정에 휩싸인다. 이러한 감정을 느끼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정도가 심해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고 정신적 고통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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