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間/향기로운 시와 소설 (88) 썸네일형 리스트형 인간에 대한 연민 : 인간실격 인간의 조건은 무엇일까? 요조는 찌질한 인간 군상들 사이에서 그 군상들을 속이고 놀리면서 살아가는 것이 전부라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러한 거짓 행동으로 사람을 속이는 것을 당연하다 여긴다. 그러면서 점점 더 폐인이 되어 간다. 원래 관인이었으며 폐인이었다. 저자가 말년에 자서전으로 쓴 소설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결국의 소설에서 예측한대로 저자는 얼마후 39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게된다. 이러한 인간이 있을까? 연민을 가져야 하는지 의문이다. 저자가 말하는 광인은 바로 저자다. 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저자 다자이 오사무나 요조는 모두 인간에 대한 연민이 깊은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 애증이 너무 깊어 허위와 잔혹에 찌들어져 있는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그로부터 받은 상처를 치유받지 못하여 결국 .. 그저 어머니의 애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다 : 엄마를 부탁해 엄마를 부탁해 신경숙의 작품은 처음이다. 한동안 소설을 읽지않았으니 그럴 수도 있고 그냥 이름만 아는 작가일뿐이다. 워낙 잘 팔린다는 책이기에 구매하였다. 올해 11번째 구매한 책이다. 마눌님을 위한 책이다. 책을 읽고 나서 나에게 하는 말이 그리 유쾌하지 않은 책이라 말한다. 왜 이렇게 인구에 회자되는지 의문이라 한다. 나도 그리 유쾌한 기분은 아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 부모를 한번 더 생각하게 되었으니 그것으로 만족이다 책을 사기 전에 출판사 서평을 종종 보는 편이다. 물론 이 책은 그와 상관없이 구매한 책이다. 왜냐하면 단지 '엄마' 라는 말 때문이다. 도대체 엄마를 누구에게 부탁한다는 것인지 궁금하였다. 서평은 대부분이 엄마를 생각하게 되었다는 류(?)의 글들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왜? 그렇게 .. 베르니안이 되어 미지의 세계로 : 지구 속 여행 작년에 영화 를 아이들과 같이 보았다. 초등학교 2학년인 큰 아이에게 원작소설이 있다고 말하였더니 읽어싶다고 하여 구매를 하였다. 책이 배송되었을때 아이는 두꺼운 쪽수에 먼저 질려하였다. 한 두장을 읽더니 좀 더 크면 읽겠다고 한다. 덕분에 내가 먼저 읽게 되었다. 소설을 읽은지가 얼마만인지 기억이 가물거린다. 그것도 SF소설은 정말 기억이 나질 않는다. 요즈음에 다른 소설책을 몇 번 잡았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어 조금 불안하였다. 하지만 책은 흥미롭고 또한 지루함을 느끼지 못하였다. 지구 속 여행 저자 쥘 베른은 로 알고 있는 작가다. 예전 아주 예전에 본 기억이 있다. 아니 아마 보았을 것이다. 이 작품은 100년도 훨신전에 쓴 작품이다. 이야기의 전개야 차치하고도 그 발상의 기발함에 존경심을 표하고 .. 희망공부 : 돌아다보면 문득 정희성 시인의 시집 을 샀다. 여러번 읽었다. 이렇게 읽는 것은 그에 대한 무례가 될 수 있다. 시인의 노래를 나는 너무나도 쉽게 받아드린다. 불손하다. 지금 이렇게 희망을 잃어가고 등대없는 막막한 바다를 헤메이는 형국이다. 시인의 말처럼 '희망공부'를 해야하겠다. 실패한 자의 전기를 읽는다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새로운 실패를 위해 희망공부 절망의 반대가 희망은 아니다 어두운 밤하늘에 별이 빛나듯 희망은 절망 속에 싹트는 거지 만약에 우리가 희망함이 적다면 그 누가 이 세상을 비추어줄까 * '희망공부'라는 제목과 노랫말의 첫행은 백낙청선생의 글에서 따왔고, 희망함이 적다'는 표현은 전태일 열사의 일기에 나오는 구절이다. 덧붙임_ 스산한 바람이 부는 11월 돌아다보면 문득 - 정희성 지음/창.. 결혼과 이혼 유부남이 사는 법 사람이 인생을 살면서 하지말아야 할 두가지. 결혼 그리고 이혼 - 마르셀로 비르마헤르 사람이 인생을 살면서 하지말아야 할 일이 많다. 하지만 작가가 말하는 두 가지가 가장 마음에 와 닿는다. 아르헨티나의 작가 '마르셀로 비르마헤르'가 한 말이다. '유부남 시리즈'를 낸 작가라고 한다. 이 땅에서 유뷰남으로 살기가 그리 녹녹하지않은데 지구 저편의 유부남이 사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 시점에서 나 자신은 자신에게 얼마나 솔직한가를 돌아본다. 스산한 바람이 부는 11월 스산한 바람이 분다. 나이가 들면 바람이 뼛속으로 들어온다던 할머니의 말씀이 이해가 가는 계절이다. 뼛속이라는 것이 실제 뼛속보다는 마음에 들어온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정희성 시인은 나에게 특별하다.('차라리 시를 가슴에 묻'을 수만 있다면 : 정희성을 생각하면서) 시인의 눈은 남다르다. 시인의 말처럼 '돌아다보며 문득' 생각나는 단상들을 우리는 잊고 살고 있다. 11월은 낙엽이 떨어지듯 사라져만 가는 것은 아니다. 대지의 따뜻한 온기를 유지하려는 낙엽들의 배려가 있다. 11월은 또 다시 가지만 다시 또 새벽은 오리라. 나는 보고 또 보리라 ... 새벽이 어떻게 말달려 오는가를 돌아다보면 문득 11월은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 11월은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 빛 고운 사랑의 추억이 남아 있네.. 아침 저녁으로 읽기 위하여 그린비의 네루다에 관한 세상의 모든 까칠이들에게 추천합니다! - 파블로 네루다를 보고 다시금 그의 시집을 꺼내 보았다. 단지 네루다를 꺼낸것이 아니라 고 김남주 시인을 보았다. 88년 김남주 시인의 번역으로 에서 네루다를 처음 알게되었다. 하이네, 브레히트, 네루다 3인의 번역시집이다. 김시인이 투옥 중에 번역한 것으로 많은 곳에 나와있다. 하지만 투옥되기 전에 번역한 것으로 나와 있다. 시기로 보면 78, 79년 즈음으로 생각된다. 이 시들을 내가 자네에게 보낸 까닭은 굳이 말하지는 않겠네. 다만 글이란 어떤 목적이 있어서 씌어지는 것이라는 것만 알아 주면 되겠네. 그리고 그 목적은 적절한 수단과 적절한 때와 적절한 장소를 만나야 가장 잘 달성된다는 것도 알아야겠네. 나는 자네에게 목적을 내놓았고 자네.. 詩가 나에게 주는 의미는 詩 안읽는 시대에 시집을 권하다는 포스트를 보니 기분이 우울하다. 예전에 쓴 詩가 나에게 무슨 의미가 있나가 생각나서 더욱 그러하다. 詩로 혁명을 꿈꾸던 시절의 詩와 지금의 詩는 나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 것인가. 정희성시인의 말처럼 '차라리 시를 가슴에 묻'을 수만 있다면 차라리 좋겠다. 지금은 '가슴에 묻'기를 희망한다. 또한 김남주시인은 '法이 없으면 詩도 없다'고 절규한다. 차라리 김남주시인의 말이 맞는 시대였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시대에 살며 詩의 존재를 생각해야하는 것이 서럽다. 살아남은 자 모두 피고라는 하길종감독을 기리는 말처럼 지금 이시대에 살아가는 모든이는 '피고'일지 모를일이다. 하지만 밤은 길지라도 우리 내일은 이길 것이다는 신동엽시인의 절규가 아직도 유효하다는 생각에 더 .. 처음 읽은 장편소설이 무엇인지 기억하나요? 태어나서 처음 읽은 장편 소설이 무엇인지 기억하나요? 아마도 이 땅에 태어난 대부분의 남자들은 삼국지 일 것이다. 나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어느 출판사인지 누구의 역인지는 기억에 앖다. 아마도 추측건데 월탄선생의 책이 아니었을까 한다. 집의 책장에 꽂혀져있는 것을 무심결에 들었을 테니까 말이다. 나의 경우 중학교 3학년 연합고사를 치루고 빈둥거리던 겨울 방학에 이병주선생의 를 보았다. 아마 이 책이 내가 돈을 주고 산 가장 긴 시리즈물(?)이라 생각된다. 10권이었다. 지금은 7권으로 나온것으로 안다. 판형의 이름은 모르겠지만 B5보다 작은 판형의 세로쓰기 10권이다. 집 근처 가끔 들리는 책방 주인아저씨가 빈둥거리는 꼴이 보기 싫었던지 를 권하였다. 난 그때까지 이병주가 누군지 알지 못하였다. 집에.. 약을 팔려면 전유성처럼 : 구라 삼국지 김지하의 오적은 "시(詩)를 쓰되 좀스럽게 쓰지말고 똑 이렇게 쓰럇다."라는 말로 시작한다. 시인의 말을 빌어 한마디 하자면 "약을 팔려면 좀스럽게 팔지말고 딱 전유성처럼 팔아라."라고 하고 싶다. 전유성은 말은 어눌해 보여도 그의 깊이가 있듯이 글도 약(? 나는 구라를 약이라 말하고 싶다)을 정말 잘 판다고 생각한다. 시골 장터에서 약을 팔떄 약의 효능을 분석, 검증하고 사는 이가 어디있겠는가. 모두 파는 사람의 약(말)에 넘어가 약을 사지 않았던가. 물론 거기에 약간의 유희, 장돌뱅이나 원숭이 또는 차력이 양념으로 곁들여진다. 는 집단창작으로 보여진다. 대표집필은 물론 전유성으로 되어있다. 글, 그림 그리고 가장 중요한 구라가 어우러져 있다. 이 책은 삼국지를 처음대하는 사람에게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김성동과 김성종을 구분 못하는 국문과교수 실천문학 여름호에 김성동이 발표한 단편소설이다. '발괄'은 '자기 편을 들어 달라고 남에게 부탁하거나 하소연함. 또는 그런 말.'이다. 소설에서 작가는 자신의 처지를 막걸리를 앞에 놓고 한탄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자신을 '앵벌이', '날품팔이'등으로 칭하고 있다. 소소한 일상을 말하며 이 땅에서 '전업작가'로 살아가는 어려움을 토하고 있다. 워드프로세서를 파는 영업사원에게 출판계의 다른 사람이 '마지막 가내수공업자'이므로 포기하라는 말을 한다. 어쩌다 하게된 신문연재가 이런저런 사유로 짤리게 되었다. 작가는 연재가 중단되었을때 식은땀이 났다고 한다. 공안당국 때문이 아니라 월부값 때문이었다고 말한다. 물론 작가만의 고통은 아닐 것이다. 전업작가로 살아가는 대부분의 작가들의 생활이라 보인다. 김성동이 이런.. 편지를 쓰자 근래 아니 얼마전부터 편지에 관심이 많다. 편지야 말로 자기의 마음을 잘 전달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라 생각한다. 며칠전 책장에서 꺼낸 책이 있다. 노신의 서한집 다. 품절이다. 허광평(쉬광핑)과의 연서만을 묶은 도 품절이다. 편지를 쓰자. 매일 하나라도 쓰자. 비록 보내지 못하는 편지라 할지라도 편지를 쓰자. 그 대상이 누구일지라도 나는 편지를 쓰련다. 언론 리뷰를 보니 나와 비슷한 시기에 책을 꺼낸 분이 있다. 전남에서-청년들아, 나를 딛고… 덧_ 신문사사이트에서는 검색이 안되고 포털에서는 된다. 뭐 이런 X같은 경우인가. 청년들아, 나를 딛고 오르거라 노신 지음/창 루쉰의 편지 루쉰 외 지음, 리우푸친 엮음, 임지영 옮김/자음과모음(이룸) 잘 '발효'한 어른이 되기 위해 : 하악하악 모르는 것은 죄가 아니다. 그러나 모르면서 아는 척 설치는 것은 죄다. 113쪽하악하악 감성마을 촌장인 이외수선생이 플톡에 올린 글을 묶어 낸 생존법(?)이다. 선생으로 인하여 군부대밖에 없는 화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그 피부적 수치가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선생으로 인하여 지역 경제 발전의 대안으로서 감성마을이 부각되고 있다. 선생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다. 혹자들은 이 책에 대하여 혹형을 하기도 하는가 보다. 이에 대하여 선생은 (하악하악을 읽고 돈이 아깝다고 말하는 독자들에게) 많은 사람들이 높은 평점을 준 이외수표 최신형 산탄총을 구입해서 참새 한 마리도 못 잡았으면 돈 아깝다고 찌질거리기 전에 자신의 사격술에도 문제가 있지 않은지 점검해 보시라 간단명료하게 말한다. 책을 잡으면 우.. 1975년 5월 13일 긴급조치 9호 :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1975년 5월 13일 오후 3시,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헌법에 대한 일체의 비판이나 반대 논의를 금지'하는 긴급조치 9호를 선포했다. 1975년 5월 13일부터 1979년 12월 7일까지. 그 4년 7개월 동안 한국의 민주주의는 길고 어두운 터널에 갇혀 있었다.1974년 1월 8일은 '대통령 긴급조치 1호'가 발표된 날이다. 김지하 시인은 '1974년 1월을 죽음이라 부르자('1974년 1월' 中)'고 말했다. 그 1년 후 긴급조치 9호가 선포되었다. 세상은 여전히 그의 오아시스를 기다린다며 시인의 을 기리고 있다. 하지만 긴급조치의 시대는 시인만의 고통이 아니었다. 많은 민중들의 투쟁으로 막을 내리게 된 것이다. 타는 목마름으로 - 안치환 타는 목마름으로 - 김지하 신새벽 뒷골목에 .. 언론사의 선정적 보도 : 김수영을 통해서 본 시인 김수영(1921~68)의 미발표 시 15편과 일기 30여편 등 미발표작들이 공개되었다. 초기 작품과 소설 구상에 대한 글들이다. 그의 일기에는 미발표 시와 미완성 소설, 구상 중이던 소설에 대한 메모, 책을 읽으며 발췌한 문장 등이 꼼꼼히 기록돼 있다. 김수영 문학의 원천이라고 할 만한 자료들이다. 생전에 한편도 소설을 발표한 적이 없는 시인이었지만 55년 1월 5일자 일기를 보면 그가 소설을 쓰고 싶어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앉으나 서나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용솟음친다. 좋은 단편이여, 나오너라." 하지만 신문의 보도는 다분히 선정적이다. 특히 보수 언론의 헤드라인은 더욱 더 그러하다. 중앙일보의 김수영의 미발표 시 ‘김일성 만세’ 발굴과 한겨레신문의 김수영 시인 “‘김일성 만세’ 말할 수.. 미완의 4월혁명은 계속된다 : 밤은 길지라도 우리 내일은 이길 것이다 3.15 마산의거에서 시발이 된 혁명의 불씨는 4.18 고대생 집단 테러 사건으로 발화가 된다. 드디어 4월혁명이 시작된다. 3.15 마산의거에서 "베꼬니아의 꽃잎처럼" 뿌려진 핏방울로 혁명의 불씨를 피웠다. 하지만 희망의 4월혁명은 역사의 뒤안길로 넘어가고 또 시련의 시기를 맞아 시인은 존재할 이유를 찾는다. 혁명은 시를 동반한다. 시인이 혁명을 노래하기 때문이다. 4월혁명을 김수영시인은 "혁명은/왜 고독해야 하는 것인가"를 "자유를 위해서/비상하여본 일이 있는" 사람은 안다고 했다. 다시 시인은 풀은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바람보다 먼저 일어"나며,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껍데기는 가라"고 한다. 김수영시인은 4월혁명 1주년을 맞아 "아직도 안심하긴 빠르다"며 "4·19 당시나 지금이나 우두머리에 앉.. 순이삼촌을 기리며 : 제주 4.3항쟁 60주년 어느 시인의 상처와 치유 - 이산하를 보니 오늘이 4.3항쟁이다. 잊고 지내던 기억이다. 4.3하면 나에게 제일 먼저 생각나는 현기영선생의 을 찾았다. 다행히도 보였다. 79년 발행이고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80년 2판이니 30년이 다 되어간다. 하지만 4.3항쟁과 제주는 세간의 머리속에 잊혀져가고 있다 아니 잊혀졌다는 것이 맞는 말이다. 아마도 현기영선생의 이 제주항쟁을 표면화시킨 작품이 아닐까 싶다. 나도 이것으로 제주항쟁에 대하여 알게되었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 이후 이산하시인의 이다. 이산하시인의 을 볼려고 찾아 보았더니 보이지 않는다. - 책을 버리지 못하고 다른이에게 주지 못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언제가 찾았을때 그 책이 없다면 난 한참을 뒤지면서 시간을 허비해야 한다. 그 자체가 일어.. 法이 없으면 詩도 없다 : 씨발 개새끼들 관료에게는 주인이 따로 없다! 봉급을 주는 사람이 그 주인이다! 개에게 개밥을 주는 사람이 그 주인이듯 개새끼들 - 안치환 김남주 시인은 "밥주는 사람이 주인"이라고 시키면 시키는 대로, 까라면 깐다라고 말한다. 시인이 원하는 세상은 "세상이 법 없이도 다스려질 때 / 시인은 필요 없다 / 법이 없으면 시도 없다"는 세상이다. 자유 - 김남주 아직 세상은 "법 없이 다스려"지지 않으므로 詩는 존재 해야한다. 詩人도 필요하다. 베스트셀러에 시집이 없어진 시대를 사는 우리라고 하지만 언제 詩가 주류가 된 적은 없었다. 시는 혁명을 꿈꾸는 자들의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유효한가? 다 부질없는 것이 아닐까? 아나키스트 "암살주식회사" 암살주식회사 잭 런던 지음, 김이선 옮김/문학동네 의 작가 잭 런던의 미완소설 을 의 작가 로버트 L. 피시가 후반부를 완성해서 63년 발간되었다. 왜 미완으로 남겼을까? 암살국을 운영하는 이반 드라고밀로프는 암살청부업자이다. 하지만 그는 윤리주의자이며 아나키스트이다. 개인적인 감정으로 살인을 하지않는다. 자기 딸(그루니아 콘스탄틴)의 정혼자인 윈터 홀이 찾아와 이반 드라고밀로프 자신을 암살해 달라고 요청한다. 며칠동안의 격론을 거쳐 수락하고 홀을 보스대행으로 임명한다. 이들의 원칙중의 하나는 1년동안 암살을 못하면 살려주고 돈을 돌려준다는 묵계가 있다. 홀의 목적은 법에 어긋나는 암살국을 해체시키기 위한 것이다. 우리는 그를 존중합니다. 그가 정직한 사람이라는 것을,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는 것을, 사.. 기형도 노랫말 '시월' 심수봉이 부른다 심수봉의 신보에 기형도시인의 노랫말이 있다. 기형도 시, 심수봉이 부른다에 보면 19년전에 작곡한 곡이지만 지금에야 음반에 수록되었다고 한다.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 - 질투는 나의 힘 시월 - 심수봉 시월 - 기형도 1 흩어지는 그림자들, 모두 한곳으로 모이는 그 어두운 정오의 숲속으로 이따금 나는 한 개 짧은 그림자가 되어 천천히 걸어 들어간다 쉽게 조용해지는 나의 빈 손바닥 위에 가을은 둥글고 단단한 공기를 쥐어줄 뿐 그리고 나는 잠깐 동안 그것을 만져볼 뿐이다 나무들은 언제나 마지막이라 생각하며 작은 이파리들을 떨구지만 나의 희망은 이미 그런 종류의 것이 아니었다 너무 어두워지면 모든 추억들은 갑자기 거칠어진다 내 뒤에 있는 캄캄하고 필연적인 힘들에 쫓기며 나는 내 침묵의 심지를 조금 낮춘다 공..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