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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외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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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은 동기를 부여한다 : 《왜 따르는가》 제이 엘리엇은 잡스에게 말했다. "비전은 동기를 부여한다. 당신이 어딘가로 가자고 이야기하면서 미래를 내다본다면, 사람은 바로 그것에 흥분할 것이다. 인간을 달에 보내겠다고 한 케네디의 그 말이 사람에게 동기를 부여했듯이." 생텍쥐페리는 말했다 "만약 배를 만들고 싶다면 목재를 가져오라고 하거나, 일감을 지시하지 마라. 대신 그들에게 바다를 그리워하게 하라." 잡스의 리더십은 남다르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MBA가 아니라 열정과 비전이다. 저자는 겨우 스물입곱 살인 이 사람의 깨달음에 놀라움 느끼고 있다. 게다가 앞을 내다보는 능력도 있고, 사람을 사로잡는 이야기꾼이기도 하다. 잡스는 일반적인 경영 지식과 정반대인 의견도 몇 가지 내놓았다. "제가 할 일은 여러 부서가 내놓은 안건을 종합하고 핵심 프로젝..
2013년 11월 3주 새로 나온 책 "낡은 것은 죽어 가는데 새로운 것은 아직 태어나지 않을 때 위기는 깊어가고 병적 징후가 출현한다." '헤게모니'이론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공산주의자 안토니오 그람시(1891~1937)의 언명이 어느 때보다 가슴에 와 닿는 요즘이다. 지난 2008년의 세계적 금융 위기는 신자유주의에 파산 선고를 내렸다. 그런데도 자본주의 시장경제만이 살 길이요, 뼈를 깎는 구조 조정과 공공 지출 축소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밖에 없다는 기득권층의 일관된 주장이 먹혀드는 게 현실이다. 2011년 자본주의 탐욕에 항거하는 월스트리트 시위에서 출발해 미국 사회를 뒤엎을 것 같았던 '점령하라!' 운동도 73일 만에 경찰에 의해 어이없이 무너졌다. 자본주의 시장경제는 인간이 서로 포식자가 되기를 강요하고 있다. 마치 '잘난 놈..
읽었으면 반드시 기록을 남겨라 : 《장정일의 독서일기 7》 장정일의 독서일기 마지막 편이다. 1권부터 7권까지 1993년부터 2006년의 독서일기이다. 2007년은 며칠만 있으니 연도를 생략했다. 사실 이 부분이 궁금하다. 왜 2007년 일부분만을 삽입하여 책을 내었을까? 이 책을 출간할 당시에는 이 책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인데 독서일기8에 포함하면 좋을 것을 굳이 7권 끝에 포함한 이유가 무엇일까? 이 책을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독서일기는 끝이 났다. 7권이지만 중간에 6.5권이라 할 수 있는 《공부》를 포함하면 장정일의 독서일기 시즌1은 8권이다. 시즌2로 포맷을 바꾸어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의 이름으로 1, 2가 나왔다. 1권 머리말에서 "한 권의 책 읽기가 끝나면 뒷장에 내 나름의 '저자 후기'를 주서하는 일, 나는 그런 '행복한 저자'가..
쪼다 같은 노옴 쪼다 조금 어리석고 모자라 제구실을 못하는 사람 또는 그런 태도나 행동을 속되게 이르는 말. 어떤 쪼다가 하고많은 것 중에 '찌라시' 핑계를 댄다. 쪼다 같은 노옴. 찌라시 믿고 떠들어 댔다고 쪼다 같은 소릴 하는 쪼다를 보고 있어야 하는 나 같은 수많은 쪼다. 자기 하나 빠져나가려 여러 명 쪼다 만드는 쪼다. 이 쪼다가 차기 여당 대권 후보 1위이다. 이 쪼다를 이기지 못하는 다른 많은 쪼다. 이 쪼다 똥구멍을 핥을 기세인 많은 쪼다. TV에 나와 이 쪼다의 말이 맞는다고 맞장구를 치는 수많은 먹물 쪼다. 이 쪼다가 찌라시를 말하면서 더 많은 쪼다를 만들어 냈다. 쪼다의 찌라시를 검찰이 인정하면 모조리 쪼다가 된다. 쪼다 하나 면죄부 주려다 없는 찌라시에 관련된 희생양이 생겨야 한다. 쪼다 한 명이 여..
책 읽기는 소통이다 소통疏通 1 .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2 .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 김창완의 인터뷰 중에서 ‘당신에게 책 읽기는’이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결국, 책 읽기는 ‘소통’이라는 것인데 무엇과의 소통을 말하는지. 나에게 책 읽기란 무엇일까? 소통이다. 이런 하이쿠 한 방 띵 맞으면 두 시간 정도 얼얼하지 않나. 나는 한 10년 넘게 수학책을 소설책 보듯 읽었다. 아주 좋아 벌거벗고 뛰어나가 유레카(바로 이거야)라고 외친 아르키메데스 봐라. 수학도 결국 사람을 이해하게 해 주는 것, 이 사실을 느끼는 순간 행복하다. 물리학책 읽는 이유도 그래서다. 단, 자기계발서는 안 읽는다. 계발인지, 개발인지, 진짜로 너무하다. 금방 수학 천재 될 것처럼 만드는 책은 안 된다. 이런 '사기'로부터 우리 아이를..
馬山 없어진 마산이 사람 입에 오르내린다. 당연히 마산이라고 하기보다 창원 출신이라 불러야 한다. 는 1994년이라 당연히 마산이라 불러야 한다. 왜 하필이면 마산일까? 또 정치권에 '마산'이라는 인맥이 나온다. 규모의 경제가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마산 · 창원 · 진해를 합쳐 창원으로 바뀌어 얻은 게 무엇인지 궁금하다. 항상 지나간 것은 아름답게 보이고 아쉬움이 남는다. 태어났다고 모두 고향은 아니다. 살아야 고향이거늘. 더 늦기 전에 식구 데리고 오동동에서 아귀찜이라도 먹고 돝섬이라도 한바퀴 둘러봐야겠다. 실현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했지만, 가끔 왜 돝섬은 남이섬처럼 되지 못하는지 궁금하다.
2013년 11월 2주 새로 나온 책 이케아는 세계 35개국에 253개의 매장을 보유한 스웨덴의 다국적 가구기업이다. 이 이케아의 창업자인 잉바르 캄프라드는 블룸버그가 선정한 올해 세계 갑부 순위에서 5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최고 부자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97위인 것을 보면 그가 얼마나 부자인지 짐작이 간다. 이 회장의 4배가 훨씬 넘는 재산을 갖고 있다. 이렇게 세계적 갑부로 명성이 자자한 잉바르 캄프라드지만 한편으론 지독한 구두쇠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해 받은 크리스마스 카드를 버리지 않고 재활용해 다른 사람에게 보내며, 출장갈 때 어지간한 거리면 비행기 대신 기차를 탄다고 한다. 이때 물론 경로 우대 할인도 꼭 챙긴다. 또 슈퍼마켓에 갈 때는 떨이 상품을 싸게 사기 위해 항상 문 닫기 직전에 간단다. 이 밖에도 폐지를 잘..
베스트셀러를 구매하는 멍청한 짓 일부 대형서점의 종합 베스트셀러 10위에 진입하는 데는 1주에 1000권, 하루에 150권 정도만 팔리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 베스트셀러 진입 장벽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 베스트셀러 판매량 감소는 책의 다양성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출판 시장의 활기가 줄었다는 적신호이기도 하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은 “출판계가 사재기 문제로 시끄러우니 베스트셀러에 대한 독자들의 신뢰도 예전 같지 않다”고 했다. (대형서점 일주일간 70권 팔렸는데 베스트셀러 1위?) 사재기 문제로 베스트셀러의 위상 또는 신뢰도가 떨어진 게 아니라 원래 베스트셀러란 ‘잘 팔리는 책’이 아니라 ‘많이 팔아야 할’ 책일 뿐이다. 베스트셀러라는 순위표에 의지해 책을 판매하는 출판사, 그것도 동조하..
토종 ... 개뿔 네이버의 미투데이가 서비스를 종료한다. 신문은 ‘토종’ 서비스가 하나 사라진다고 말한다. 미투데이는 ‘카피캣’이다. 네이버가 벤처의 서비스를 인수하여 대대적(?)으로 키우려 한 서비스이다. 카피캣이 나 인수가 나쁘다는 게 아니다. 더 장려해야 할 일이다. 그보다는 ‘토종’이라는 언론의 보도가 거슬릴 뿐이다. 토종土種 (1) 본디 그 지역에서 나거나 자라는 동물이나 식물 따위의 종자(種子). 희소성 때문에 특별한 가치를 지니기도 한다. (2) 특정한 지역에 국한된 독특한 성격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사물 또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3) 대대로 그 땅에서 오래도록 사는 사람. 사전적 의미를 보더라도 미투데이를 토종이라 부를 여지가 전혀 없다. 단지 수익구조가 불투명한 네이버의 서비스가 하나 사라질 ..
의식 과잉이나 이념에 관한 과민 반응 청와대가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청구’를 신청했다. 생물과 같은 정당의 존폐를 헌재에 맡긴다는 자체가 우습다. 통진당의 호감 여부를 떠나 정당은 국민이 선택해야 하고 그 존재 또한 ‘시장’에 맡겨야 한다. 법무부는 통합진보당의 목적과 활동이 민주적 기본질서를 위배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지만 통진당뿐 아니라 심상정, 노회찬을 비롯한 정의당과 유시민도 같은 강령에서 정당활동을 했다. 청와대의 해산 심판 청구는 정의당 그리고 연합했던 민주당도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청구가 받아들여진다면 이 땅에는 한나라당 하나만 존재하게 된다. 멀게는 개화파와 수구파의 투쟁에서, 가깝게는 민주 · 공산의 대립에 이르기까지 근세사에서 가장 격렬하고 비극적인 사건은 모두 이념의 부재에서가 아니라 과잉에서 왔고, 옛것 또는 동양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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