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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외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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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누가 싸우고, 돈은 누가 버는가 2026년 2월 28일, 미국은 이란을 향해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라는 이름의 작전을 개시했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이 페르시아만의 구축함에서 발사됐고, B-2 스텔스 폭격기가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서 날아올랐다. 첫날 하루 비용만 약 25억 달러였다. 트럼프는 이를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군사 작전"이라고 불렀다. 레이시온의 주가는 4.7%, 록히드마틴은 3.1% 올랐다. 모두 52주 신고가였다. 미사일이 날아가는 동안 월스트리트는 환호했다.전쟁은 늘 누군가의 선택처럼 보인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 국가는 전쟁을 수행하고, 군인은 전장으로 나가며, 시민은 그 대가를 감당한다. 우리는 흔히 이 세 주체를 중심으로 전쟁을 이해한다. 하지만 질문을 조금만 바꾸면 전혀 다..
세월이 가도, 시인은 남는다 — 박인환 작고 70주기 박인환(朴寅煥), 1926년 8월 15일~1956년 3월 20일 대한민국 모더니즘 시를 대표하는 시인 박인환(1926~1956)이 세상을 떠난 지 70년이 되는 해다. 동시에 그의 탄생 100주년이기도 하다. 시인은 오래전에 떠났지만, 그의 시는 여전히 한국 현대시의 한 장면으로 남아 있다.이를 기리기 위해 인제군문화재단은 3월 14일부터 20일까지 ‘박인환 시인 작고 70주기 추모 주간’을 운영한다. 시인의 고향인 인제군과 묘가 있는 망우역사문화공원에서 여러 추모 행사가 열린다.추모 주간 동안 인제 박인환문학관에는 헌화 공간과 방명록이 마련된다. 방문객은 꽃을 바치며 그의 대표 시 「목마와 숙녀」와 「세월이 가면」을 떠올릴 수 있다. 한 시대의 우울과 낭만을 동시에 품었던 시다.공식 추모식은 20일 ..
세상은 생각보다 빨라졌다, 80일간의 세계일주 아동용 도서로 오해받는 대표적인 고전이다. 우리는 제목 정도는 익히 알고 있지만 정작 읽어본 기억은 희미하다. 어쩌면 영화로 먼저 만났을지도 모른다.이야기의 얼개는 단순하다. 멋진 신사 포그, 약간 우둔하지만 충직한 하인 파스파르투, 우연처럼 등장하는 여인 아우다, 그리고 그들을 뒤쫓으며 위기를 만들어내는 무능한 경찰 픽스. 이 네 인물이 위기와 모험을 거쳐 우여곡절 끝에 런던으로 돌아온다. 세계일주는 당연히 80일 만에 성공한다. 서쪽에서 동쪽으로 여행하도록 하여 마지막 하루를 만들어내는 반전은 작가의 풍부한 지식과 계산에서 나온 장치다. 물론 치밀한 포그라면 이런 착각을 했을 리 없지만, 독자를 위한 장치라고 이해하는 편이 자연스럽다.포그는 런던 중심가 상류층 사교모임인 개혁클럽의 회원이다. 돈도 있..
미국 대통령은 바뀌어도 전쟁 기계는 멈추지 않는다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미국 대통령은 평화를 말한다. 그러나 미국의 전쟁 기계는 멈춘 적이 없다. 1961년 1월 17일, 퇴임을 사흘 앞둔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는 미국 민주주의가 직면한 위험을 경고했다. 그는 ‘군산복합체’라는 표현을 남겼다. 군부, 군수업체, 의회, 과학·공학 집단이 서로 기대며 거대한 영향력을 형성하는 구조다. 의도하지 않더라도 이 집단이 부당한 권력을 획득할 수 있으며, 부적절한 권력이 재앙적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이미 존재한다고 그는 말했다.군비 확충은 돈만 들어가는 게 아닙니다. 노동자의 땀과 과학자의 뛰어난 두뇌, 어린이의 희망도 소모됩니다. 아이젠하워의 경고 이후 미국의 군사 예산은 세계 최대 규모로 팽창했다. 의회는 국방부 요구를 넘어서는 예산을 승인했고, 무기 산업은 정..
존에게, 우리 날아가자 존에게, 우리 날아가자바람 부는 날 우리 날아가자기댈 나무가 없어도 올라탈 구름이 없어도우리에게는 날개가 있고 바람은 우리와 함께하니까그거면 충분해 나는 그거면 돼바람 부는 날 우리 크게 숨 쉬자기댈 바다는 없었고 미끄러질 언덕도 없었어거리 위를 굴러가는 빈 병 하나를 보았지길모퉁이 찬장 위에 서 있는 그 병처럼구겨진 영혼이 자몽처럼 겹겹이 쌓여 있었어 Song for John—Yoko OnoOn a windy day, let’s go on flying There may be no trees to rest on There may be no clouds to ride But we’ll have our wings and the wind will be with usThat’s en..
詩, 그 시간 끝에서 한 줄이 태어난다 시는 가르칠 수 있을까. 우리는 이미 안다. 시인은 학교에서 만들어지지 않는다. 화가나 음악가처럼 시인도 어떤 본질을 타고난다. 그것은 분해해 설명할 수도, 다음 사람에게 조립해 건네줄 수도 없다. 거의 신비에 가깝다.그렇다고 배움이 불필요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정반대다. 본질은 가르칠 수 없지만, 시인이 되기 위해 익혀야 할 영역은 끝이 없다. 역사와 이론, 다른 시인의 언어. 타고난 불씨가 있다면 독서는 그 불을 키우는 산소다.창작 교실에서 스스로 과제를 정하라고 하면 많은 학생이 다른 시를 읽기보다 자기 작품을 쓰는 데 시간을 쏟는다. 이해 못 할 일도 아니다. 시인은 이미 충분히 많다. 그러나 잘 쓰려면 먼저 깊이 읽어야 한다. 좋은 시는 최고의 스승이다. 어쩌면 유일한 스승일지도 모른다. 읽기..
죽음이 있기에 함께하는 시간이 깊어진다 삶의 두려움은 대개 죽음에서 비롯된다. 그래서 우리는 언젠가 다가올 그 순간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요양보호사, 장례지도사, 펫로스 상담사, 신부, 호스피스 의사, 삶의 마지막을 지켜보는 다섯 사람의 문답을 엮은 기록이다. ‘죽음의 현장’을 오래 바라본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는 상실과 이별을 다시 생각한다. 모두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다.죽음은 우리가 반드시 마주할 유일한 진실이다. 대통령도 죽고, 부자도 죽고, 결핍을 가진 사람도 죽는다. 한국 사람도, 미국 사람도, 중국 사람도 죽는다. 세상에서 겪는 일은 제각각이지만 죽음만큼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스티브 잡스는 말했다. “죽음은 삶이 만든 최고의 발명품이다.”아이러니하다. 가장 두려운 대상이기에 더 역설적이다. 그러나..
전쟁 기계 - 멈출 수 있는가, 멈출 의지가 있는가 미국과 이스라엘은 2월 28일 이란을 공습했다. 도널드 트럼프는 이란의 미사일과 핵시설이 미국에 ‘임박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불과 8개월 전 이란의 핵 능력을 “완전히 파괴했다”라고 선언한 바 있다. 무엇이 달라졌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그는 또 이란이 개발 중인 장거리 미사일이 곧 미국 본토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초 미 정보당국은 이란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확보하려면 최소 10년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 역시 이번 공습이 즉각적 위협에 대한 대응이라기보다 정책적 선택에 가까웠다고 분석했다.“나는 전쟁광을 몰아낼 것이다. 그들은 늘 전쟁하고 싶어 한다. 왜 그럴까? 미사일 한 기는 200만 달러다.” 대선 후보 시절 트럼프는 이렇게 말했다. 또한 “끝..
전기차, 정말 친환경인가 - 질문 커뮤니티 전기차, 정말 친환경인가전기차는 조용하다. 엔진 소리가 없고, 매연 냄새도 없다. 사람은 이 장면을 보며 안도한다. 드디어 친환경의 시대가 왔다고 말한다.하지만 잠깐 멈춰 보자. 정말 그런가.전기차는 달릴 때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 도시의 공기는 분명 나아진다. 이 장면만 보면 답은 분명해 보인다. 그렇다면 질문을 조금 넓혀 보면 어떨까.전기는 어디에서 오는가.전기차는 배기가스 대신 전기를 소비한다. 그 전기가 석탄에서 만들어졌다면 배출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이동한 셈이다. 발전소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는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없는 것은 아니다.또 다른 질문이 있다. 배터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전기차 한 대에는 수백 킬로그램의 배터리가 들어간다. 리튬과 코발트,..
배움은 가장 우아한 도피다, 그냥 시작하라 지금 우리의 문제를 ‘아는 것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알고 있음에도 움직이지 못하게 만드는 우리의 사고방식에서 찾는다. 배우는 행위가 더 나은 선택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불안을 잠시 미루는 은신처가 될 때 우리는 가장 성실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물속으로 뛰어든 사람만이 수영을 배운다‘무언가를 안다’는 느낌은 짜릿하다 하지만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유용할까?‘무언가를 시작하기 전에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작은 진전과 끊임없는 개선 그리고 과정에서 배우려는 태도를 받아들이도록 우리를 이끈다.지금 이루고 싶은 목표를 분명히 한 뒤, 그다음 행동을 가능하게 할 만큼만 배우고 곧바로 움직이는 방식이다. 배움과 실행 사이의 간격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앞에서 보았듯이..
책을 쓰고 싶어 하는 사람 때문에 책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볼온한 책이다. 책에 적힌 가격은 16,666원이다. 알라딘은 16,666원, 교보문고는 16,670원으로 표기한다. 파는 이에 대한 배려는 없다. 만들고, 편집하고, 찍어 낸 쪽의 마음만 남아 있다. 팔리면 팔리고, 아니면 말고. 그런 태도처럼 보인다.고양시 도서관 어린이 도서관을 뺴고 18개 중에서 4곳에서 보유하고 있다. 22.2%다. 그래서 지금, 이 책을 읽고 이 글을 남긴다.전국에 1,000개 도서관이 있다면, 최소한 그 정도는 팔렸을 것이다. 또 그 만큼은 팔렸을테니, 초판을 다 팔았을까? 인터뷰집이 아니다. 통상 인터뷰란 인터뷰이에 주목한다. 걸어온 궤적, 획득한 자본, 구축한 세계 ……. 발화 속에서, 자료 속에서, 이러한 자국을 탐색하는 일은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 자신이 없고 ..
읽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왜 우리는 읽어야 하고, 또 잘 읽어야 할까? ‘어른을 위한 문해력 수업’이라는 부제를 온전히 만족한다고 말하기에는 어딘가 아쉽다. 그럼에도 우리가 문해력의 위기 속에 살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우리는 읽는다고 믿지만 정작 무엇을 읽었는지 모른다. 뜻을 헤아리지 못한 채 글자만 따라가고, 행간을 보지 못하거나 보려 하지 않는다. 이해 없이 소비하고, 성찰 없이 공유한다.어쩌면 지금은 문해력의 부족이 아니라 문해력의 부재가 드러난 시대인지도 모른다. 읽는 사람이 많아진 것이 아니라, 읽는다고 믿는 사람이 많아진 시대. 그래서 더욱 ‘어른을 위한’ 문해력이 필요하다.문해력은 단순히 글을 해독하는 능력이 아니다. 자신이 어떻게 읽고 쓰는지 돌아보고 그 방식을 점검하는 힘이다. 다양한 텍스트를 통과하며 자신의 생각과 삶의 태도를 기꺼이 수정하고 다듬..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이미 시작할 만큼 충분히 알고 있다 그만 배우기의 기술 - 200자 평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이미 시작할 만큼 충분히 알고 있다. 더 많은 영감과 지식은 삶을 풍요롭게 하기보다 오히려 산만하게 만든다. 배움에 대한 집착은 실행을 미루는 가장 세련된 핑계가 된다. 혼자 똑똑해지는 고립에서 벗어나 행동의 자리로 나아가라. 만물박사가 되려는 환상을 버릴 때, 배움을 멈춘 자리에서 성취는 시작된다. 시작을 미뤄 온 이에게 이 책은 ‘마지막 학습서’다. 와 베스트셀" data-og-host="www.aladin.co.kr" data-og-source-url="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415808" data-og-url="https://www.aladin.co.kr/..
웃음과 온기를 남기고 떠난 배우 남포동 남포동(南浦洞, 본명: 김광일, 金廣一), 1944년 11월 6일 ~ 2025년 11월 23일 코믹 감초 연기의 상징으로 불린 배우 남포동(본명 김광일)이 11월 23일 생을 마감했다.1944년에 태어난 남포동은 1965년 영화 나도 연애할 수 있다로 데뷔했다. 이후 행촌아파트, 고래사냥, 투캅스 2 등에서 특유의 재치와 개성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1987년 MBC 드라마 인간시장을 통해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고, SBS 웃으면 좋아요를 비롯한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하며 폭넓은 시청자와 호흡했다. 연기 활동이 이어지는 동안 출연한 작품 수는 400편을 넘어선다.무대 밖 삶은 화려함과 거리가 멀었다. 그는 방송에서 두 차례의 이혼, 사업 실패, 간암 수술과 투병 같은 시간을 솔직하게 이야기한 바 ..
사라진 별을 기억하며 시드 배럿 Roger Keith “Syd” Barrett (6 January 1946 – 7 July 2006) 사라진 별을 기억하며 시드 배럿록의 역사에서 Syd Barrett이라는 이름은 언제나 ‘시작’과 ‘사라짐’을 함께 떠올리게 한다.Pink Floyd의 창립 멤버이자, 밴드의 초창기를 이끌었던 영감의 중심이었지만, 동시에 가장 먼저 그 빛에서 멀어진 인물이기도 했다.1946년 케임브리지에서 태어난 로저 키스 배럿은 어릴 때부터 예술적 감수성이 깊었다.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만들며 현실보다 상상을 더 믿었다.1965년, 친구와 밴드를 결성하며 이름을 지었다. 두 명의 블루스 뮤지션 Pink Anderson과 Floyd Council의 이름을 합쳐 Pink Floyd라 부른다.그 이름은 곧 한 시대의 상징이..
죽음을 전하는 방식은 살아 있는 사람에게 닿는다 최근 몇 년 동안 이어진 유명인의 비보는 많은 이에게 깊은 흔적을 남겼다.그 소식을 다루는 언론의 역할은 단순한 전달을 넘어선다.죽음을 어떻게 이야기하느냐에 따라, 이미 지친 누군가의 마음이 조금 더 흔들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연구는 유명인의 자살 보도가 이어진 한 달 동안 자살률이 하루 평균 25.9퍼센트 높아졌다는 사실을 보여준다.특히 20대와 30대 여성은 위험이 1.6배 증가한다.한 사람의 극단적 선택이 다른 선택을 이끌어내는 ‘베르테르 효과’는 보도가 지닌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점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그러나 일부 보도와 SNS 글에서는 여전히 고인의 사적인 영역이 불필요하게 드러나거나 사망의 과정이 지나치게 구체적으로 설명되곤 한다.감정적 표현으로 사건을 미화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생명존..
정수일 교수를 기억하는가 정수일(鄭守一), 1934년 11월 12일 ~ 2025년 2월 24일 (향년 90세) 1984년 아랍계 필리핀인 ‘무함마드 깐수’라는 이름으로 한국에 입국하여 단국대학 대학원 사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같은 대학 사학과 교수로 있던 중,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복역하고 2000년 출소했다.그가 『문명교류학』을 펴냈다. 이 책은 세계적인 문명교류학 연구자 정수일 선생이 평생에 걸쳐 이룩한 학문 연구의 정수이자 결정판이다.육로, 해로, 초원로 등 여러 갈래로 이뤄진 고대 실크로드 교역이 한반도까지 이어져 있음을 입증하고, 아메리카를 포함하는 환지구적 해로 차원의 문명교류를 선구적으로 탐방하고 있다. 즉 저자가 문명교류학 연구에 끼친 중요한 성과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고 말할 수 있다.오늘날 인간..
로버트 월러, 마음속 다리를 남긴 작가를 기억하며 로버트 월러, 마음속 다리를 남긴 작가를 기억하며1992년, 한 권의 소설이 전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그 소설을 쓴 로버트 제임스 월러(Robert James Waller)가 2017년 3월 10일, 7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암 투병 끝에 찾아온 이별이었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는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월러는 아이오와에서 자랐다. 그가 걸어온 길과 그의 작품 속 배경은 겹쳐 있다. 작은 마을, 넓은 평야, 그리고 시간 속에 잊힐 뻔한 목조 다리들. 그는 노던 아이오와 대학교에서 경영학과 경제학, 응용수학을 가르쳤고, 1981년부터 1986년까지 경영대학 학장을 맡았다. 평생 숫자와 관리, 논리와 전략 속에서 살았던 학자가, 세상의 가장 인간적인 순간을 그린..
모든 인생에는 이야기가 있고, 가르침이 있다 1000명의 삶, 이야기로 완성시킨 WSJ 부고 전문 기자 제임스 해거티와 일문일답“모든 인생에는 이야기가 있고, 가르침이 있다”—미 언론은 왜 부고 기사에 각별한가.“부고는 단순히 죽음을 알리는 공지가 아니다. 그 사람이 인생에서 무얼 하려 했는지 생각하게 만드는 작은 전기(傳記)다. 명성이나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갖고 있고, 거기엔 크고 작은 가르침이 있다. 이 때문에 대형 언론사들은 부고 기사에 많은 자원을 투입한다. WSJ만 해도 미리 써놓은 부고가 수백 건이고, 뉴욕타임스(NYT)는 아마 수천 건을 쟁여놨을 것이다.”—부고 기사를 쓸 때 무엇이 중요한가.“당사자가 살아 있을 때 연락해 진짜 궁금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누군가는 이게 예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 하..
최고령 비전향 장기수 신현칠 선생을 보내며 신현칠 선생 약력 • 1917년 서울 출생. • 20세쯤에 마르크스주의에 입문하고, 1938년 일본 동경 유학. • 이 무렵 신건(申建)이라는 필명으로 ‘조선소설대표작집’ 출간. • 1942년 일본 치안유지법으로 피검되어 1년간 구금. • 해방공간에서 경제잡지 ‘조선경제’ 발간에 참가. • 남로당에 참가해 ‘국제평론’, ‘조선산업노동조사시보’ 등 당 외곽기관 잡지의 편집위원으로 활동. • 전쟁 후 북에서 문화선정성에 소속했으며, ‘자강도민인보’ 논설기자로도 잠시 있었음. • 남파 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 • 1962년 봄 10년 형기를 마치고 석방. • 그러나 사회안전법이 제정되면서 1975년에 다시 투옥되고 1988년 이 법이 폐지되면서 72세에 비전향으로 출옥. • 석방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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