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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외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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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이, 아버지, 그리고 배우… 故 송재호 배우를 추모하며 그가 남긴 수많은 작품이 있는 한, 작별인사는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다.쉼 없이 긴 연극 같은 삶이었다. 막간을 둘 새도 없이 배역을 달리하며 무대 위의 성실함으로 삶을 채웠다. 60여 년의 배우 인생을 뒤로하고, 지난 11월 7일 배우 송재호가 영면했다. 향년 83살. 1년 가까이 지병으로 투병했지만 마지막은 평온했다고 전해진다. 에서는 베트남전쟁에서 돌아온 당대의 열혈 청년으로, 드라마 에서는 인자한 아버지로, 에서는 묵직한 기둥이었던 수사반장으로, 에서는 지고지순한 순애보를 간직한 노인으로 출연하며 송재호는 배역을 따라 나이 들었다.혹여 그의 이름을 기억하는 데 둔감했던 관객에게조차, 송재호의 푸근한 미소는 영화와 드라마 곳곳에 스며들어 미더운 약속처럼 기억된다.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영화인들이 ..
음식인류학의 아버지, 시드니 민츠 93세의 나이로 타계하다 시드니 민츠 (Sidney Wilfred Mintz) November 16, 1922 – December 27, 2015 Sidney Mintz, Father of Food Anthropology, Dies at 93 (Sam Roberts)음식인류학의 아버지, 시드니 민츠 93세의 나이로 타계하다 (샘 로버트)출처: 뉴욕 타임스 / 2016년 1월 1일 Sidney W. Mintz, a renowned cultural anthropologist who provocatively linked Britain’s insatiable sweet tooth with slavery, capitalism and imperialism, died on Sunday in Plainsboro, N.J. He was 9..
이력서 같은 부고기사 지난(2011년) 4월 25일 타계한 배우 김인문의 부고 기사다. 고인의 죽음도 안타깝지만, 이 기사도 정말 아쉽다. 기사에는 한 시대를 살아 간 예인의 삶과 죽음이 무미건조하고 상투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고인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자료만 들춰보고 얼마든지 써낼 수 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죽음이란 어떤 의미에서 가장 큰 드라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죽음에는 한 사람이 평생 밟아 온 삶의 궤적이 압축되어 담겨 있다. 죽음은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극적인 계기이며, 그렇게 돌이켜 보는 고인의 삶의 과정이 죽음이라는 드라마의 플롯이 된다. 또 감정 반응을 본질적으로 내재하고 있는 정서적 사건이기도 하다.보통 사람의 죽음도 그럴진대, 잘 알려진 사람의 죽음에는 이러한 요소가 더욱 많다고 볼 수 ..
죽기 전 최고의 글쓰기, 나의 부고 쓰는 법 사망했다, 먼 여행을 떠났다… 동사가 내 인생관 “더 하실 말씀은 없으십니까?” 꼭 물어야 지금이 쓰기 가장 좋은 때, 부모 인생 기록해둬야 고인은… 미화되기 보다 ‘그대로’ 기록되길 원해 저는 항상 질문합니다.첫째, 이 사람이 본인의 인생을 살면서 이루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둘째, 왜 그걸 목표로 삼았을까? 셋째, 성공했을까? 이 질문은 제가 고인에 대해 쓰려고 했던 이야기의 핵심을 찾도록 도와줍니다. 제임스 해거티 인터뷰 中타인의 부고를 쓰는 것 혹은 읽는 것은, ‘애도’라는 여비를 지불하고 한 인간의 인생 터널을 관람하는 ‘가성비 높은’ 체험이다. 수많은 죽음을 접한 그가 살아있는 이들에게 당부하는 것은 무엇일까?바로 ‘당신의 부고는 당신이 직접 쓰라’다.만약 부모가 병석에 누워 돌..
죽음은 어떻게 기억돼야 하는가 한국 언론은 죽음을 어떻게 기록하고 해석하는가[한국 사회와 죽음] ② 미디어 속 죽음 —이완수 / 동서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인간사에서 피할 수 없는 것이 죽음이다. 숨을 거두고 육신을 묻는 ‘생물학적 죽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하지만 삶을 기록하고 공표하는 ‘사회학적 죽음’은 다르다. 누구는 기억되지만, 누구는 망각된다. 누구는 크게 다뤄지지만, 누구는 작게 다뤄진다. 어떤 이는 아무 기록으로도 보존되지 않는다.죽음의 기록자, 신문 부고기사죽음의 사회적 기록자는 미디어다. 죽음은 뉴스에서 항상 중요한 주제로 다뤄져 왔다. 사실 우리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미디어를 통해 죽음을 보고 듣는다. 신문에서 죽음을 고정적으로 다루는 것이 부고기사다. 부고기사는 한 사람이 살아왔던 ..
김점선, 한 사람쯤 없을 수 없지만, 둘이 있어서는 곤란한 사람 2009년 3월 22일 화가 김점선 별세했다. 암 투병 중 유명을 달리했다. 늘 말하듯이 '돌아간' 것이다. 해맑음 웃음이 좋았는데 이제는 그 해맑을 볼 수 없음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자신의 생을 점검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기에 '암은 축복'이라고 말했던 김점선 화가. '장엄하게 죽기 위해 이 제목을 택했다'라고 고백하며 담담한 필치로 써낸 자전적 에세이 『점선뎐』은 마지막 저서로 남게 되었습니다. 한문학자 정민 선생은 ‘불가무일 불가유이’(한 사람쯤 없을 수 없지만, 둘이 있어서는 곤란한 사람)라고 애정을 표시했다. 덧_오래된 글을 다시 꺼내 부고기사로 모았다.
부고 - 나에 대한 마지막 소식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Bertrand Russell, 1872-1970)이 스스로 쓴 부고(訃告)문입니다. “러셀은 한평생을 천방지축으로 살았고 그의 삶은 시대에 뒤떨어진 방식이었지만 일관성이 있었고, 이 때문에 우리로 하여금 19세기 초 귀족 출신 반역자들을 떠올리게 한다. 그의 신념은 기묘했으나 그의 행동은 늘 신념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참조: 『인기 없는 에세이』, 버트런드 러셀, 「스스로 쓴 부고」) 미국 뉴욕타임스는 3월 29일 인터넷 판에서 ‘유관순, 일제 통치에 저항한 한국 독립운동가’라는 제목으로 유관순(1902-1920) 열사를 추모하는 부고기사를 실었습니다.지금까지 부고기사에 백인 남성들에 관한 기사만 쓰느라 간과한 사람, 그중 주목할 만한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실었는데 한국인 여..
‘봄비’ 부른 박인수, 78세로 별세…“한국 최초의 솔 가수” 박인수(朴忍洙), 1947년 9월 3일 ~ 2025년 8월 18일 美 입양돼 뉴욕서 솔 창법 접해…신중현에 발탁돼 가요계 데뷔지병으로 무대 떠났다가 복귀도…아내와 37년만 재결합해 화제 히트곡 ‘봄비’를 부른 원로 가수 박인수가 2025년 8월 18일 폐렴으로 별세했다. 향년 78세.고인의 유족은 연합뉴스에 “고인이 오랜 기간 알츠하이머 등을 앓아왔다”며 “서울 시내 한 대학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었고, 폐렴으로 건강이 악화해 오늘 오전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고인은 생전 ‘한국 최초의 솔(Soul) 가수’로 불리며 ‘봄비’를 비롯해 다수의 유명한 노래를 남겼지만, 그의 삶은 파란만장했다.1947년 평북 길주 출생인 고인은 한국전쟁 도중 어머니와 둘이 피란길에 올랐다가 열차에서 어머니의 손을 ..
부고의 사회학 (한국 죽음기사의 의미구성) - 이완수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이처럼 ‘생물학적 죽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그러나 ‘사회학적 죽음’은 다르다. 죽음에 대한 미디어의 구성체계는 불공평하고 불합리하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인간사에서 피할 수 없는 것이 죽음이다. 그가 대통령이든, 아니면 시골의 이름 없는 촌부이든 예외가 없다. 숨을 거두고 육신을 묻는 ‘생물학적 죽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하지만 삶을 기록하고 공표하는 ‘사회학적 죽음’은 다르다. 누구는 기억되지만, 누구는 망각된다. 누구는 크게 다뤄지지만, 누구는 작게 다뤄진다. 어떤 이는 아무 기록으로도 보존되지 않는다. 죽음에 대한 미디어의 구성체계는 때로는 불공평하고, 때로는 불합리하다. 부고기사는 개인의 역사와 동시에 사회가치와 시대정신을 반영한다. 언론..
무연고자 부고 알려주는 부고기사 ※ 2020년 1월 1일부터 무연고사망자와 저소득시민 장례를 ‘해피엔딩(주)’이 맡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나눔과나눔은 ‘해피엔딩(주)’와 협력하여 무연고사망자 장례를 함께 진행합니다.일부 언론사와 기자가 ‘부고’ ‘부음’ 등 누군가의 죽음을 알리는 기사와 관련해 의미 있는 시도를 선보여 주목된다. ‘오비추어리’에만 포함되던 사진을 단순 부고에도 사용하거나 ‘무연고자’의 죽음을 전하는 부고란을 따로 운영하는 방식 등이 대표적이다.최근 이충원 연합뉴스 콘텐츠편집부장은 본래 자신의 업무가 아닌 부고 기사를 작성하고 여기 고인의 사진을 넣고 있다. 통상 언론은 유명인물의 일생과 의미를 정리한 ‘오비추어리’에만 사진을 쓴다. 그는 “유족에게 카카오톡으로 부고가 나간 사실을 알려줄 때 사진이 없으면 ‘연합뉴스 속..
송재호, 그리움과 존경을 담아서 그를 생각하다 2024년 11월 7일, 많은 이들이 배우 고(故) 송재호의 4주기를 맞이해 그를 기억하며 추모의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국민에게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배우 송재호는 2020년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고, 그의 존재는 아직도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깊이 남아 있습니다.1. 이야기다채로운 연기 경력, 200편을 넘나든 대배우평안남도 출신의 송재호는 1959년 KBS 부산방송총국 성우로 연예계에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이후 영화 학사주점으로 영화배우의 길을 시작하며, 그의 연기 인생은 쉼 없이 펼쳐졌습니다. 1968년 KBS 특채 탤런트로 발탁된 후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2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습니다. 스크린에서는 영자의 전성시대, 살인의 추억, 해운대와 같은 다양한 작품으로 관객과 소통했으며, TV ..
장례식장 - 유강희 장례식장 —유강희부의(賻儀), 라고 쓰인 흰 봉투 뒷면에 아직 산 자의 이름을 쓰고 그걸 윗주머니에 넣는다 〈조문〉을 하기 위해 아직 산 자는 이미 죽은 자와 아직 산 자를 위해 아직 산 자를 더 많이 위해 재빨리 검은 옷으로 갈아입는다 살아생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죽은 자의 사진 앞에 〈느림〉으로 엎드린다 한 번 더 반복한다 그러고 나서 제법 애통한 낯으로 아직 산 자가 아직 산 자를 향해 또 한 차례 〈되돌림〉으로 엎드린다 그리고 나서 흰 꽃을 꺼내듯 흰 봉투를 꺼내 아직 산 자는 아직 산 자 앞에서 아직 산 자의 이름이 적힌 그것을 밀봉된 상자의 좁은 구멍에 애써 밀어 넣는다 아직 산 자들이 등뒤에서 자꾸 밀쳐도 아직 남아 있는 자신..
부고에 고인이 없다. 부고의 주인공은 고인이다. 역사책은 참 이상하다. 왕과 장군의 이름만 나온다. 워털루 전쟁 대목에서도 “워털루 전쟁에서 나폴레옹이 졌다.”라고만 되어 있다. 어디 나폴레옹이 싸웠나? 쫄병들이 싸웠지. 역사책 어디를 들춰봐도 쫄병 전사자 명단은 없다.—『미친말의 수기』, 마광수, 「역사」 부고는 죽음을 알리는 글이다. 동시에 한 사람의 삶을 압축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그러나 실제 신문에 실린 부고를 보면, 고인의 삶보다는 다른 것이 중심에 놓인다. 신문의 부고기사는 유가족과 사회적 지위를 강조하는 방식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았다. 이름 앞에 붙는 직업 역시 특정 분야에 편중되어 있었다. 기업인, 언론인, 학계 인사, 공무원 출신이 대표적이다. 고인이 유명인이 아니라면 직함조차 사라진다. 이름만 남고, 대신 가족관계가 차례로 나..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제대로 된 글을 쓸 수 없는 게 부고기사다 한 분야를 오래 맡아 취재하다 보면 ‘이런 사람의 인생은 잘 정리해서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러려면 취재원에 대한 깊은 공부가 필요하다. 문학을 담당하던 시절 필자는 박경리 · 박완서 · 이청준 세 작가의 부고 기사를 썼다. 인생과 작품 세계를 파악하고 작가에 대한 평론까지 대강 읽어 두었는데도 준비 부족을 절감했다.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제대로 된 글을 쓸 수 없는 게 부고 기사다.• 영미권 언론은 부고 기사에 각별한 정성을 쏟는 것으로 유명하다. 16세로 미국 최초의 여성 비행사가 된 엘리너 스미스에 대한 뉴욕타임스 부고 기사는 놀랍게도 그녀가 만 20세였던 1931년에 처음 작성됐다. 스미스가 비행기 사고로 사망할 경우에 대비해 미리 써 뒀고, 이 글을 80년간 보관하면서 ..
당신은 어떤 문장으로 남고 싶나요? 이후의 부고 기사는 해당 인물의 생애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기 시작했고, 은유적인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정치적 성향을 엿보이기는 경우도 있었다. 부고 기사는 20세기 초반부터 보다 표준화된 형식을 갖추게 되었다. 오늘날의 부고 기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서술적인 스토리텔링 형식을 취하고 있다. 한국의 부고기사는 아니고.앞으로 부고 기사는 디지털 멀티미디어나 가상현실의 형태 등으로 해당 인물의 일대기를 입체적으로 전하는 획기적인 방식을 취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방식이든 간에 나는 부고 기사가 이 책에서처럼 근본적인 역할을 유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사람의 생애를 돌이켜보고 그 삶의 틀을 만든 시대를 조명하며, 그 인물의 인생이 현재 우리의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주는 역할 ..
아무도 쓰지 않은 부고 기사가 나오기까지 아무도 쓰지 않은 부고 - 서울신문 탐사보도우리가 잠든 사이, 야간노동자들이 스러집니다… 올 상반기에만 148명 통계 숫자에 가려진 그들의 죽음과 고달픈 밤의 여정을 전합니다2020-11-1150주기 앞둔 전태일 열사 묘역전태일 50주기를 앞둔maggot.prhouse.net [인터뷰] 안동환 서울신문 탐사기획부장 “한국, 야간 노동에 편의성만 강조해 와... 규제 위한 사회적 협의해야”2020-11-1513일 서울신문 1면에는 검은색 띠지가 둘러 있다. 1면 전체를 부고로 채운 ‘아무도 쓰지 않은 부고’ 기획은 서울신문 탐사기획부(부장 안동환, 기자 박재홍, 송수연, 고혜지, 이태권)가 올 1월부터 6월까지의 산업재해 1101건 가운데 148건의 야간노동에서 일어난 죽음에 대한 ‘부고 기사’다. 지면 ..
아무도 쓰지 않은 부고 - 서울신문 탐사보도 우리가 잠든 사이, 야간노동자들이 스러집니다… 올 상반기에만 148명 통계 숫자에 가려진 그들의 죽음과 고달픈 밤의 여정을 전합니다2020-11-1150주기 앞둔 전태일 열사 묘역전태일 50주기를 앞둔 11일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 전태일 열사 묘역에서 추모화가 가지런히 놓여 있다. 서울신문은 산재 야간노동자 148명(사고, 과로, 질병 등)의 사망 경위 등에 대한 정보를 모아 부고 기사로 이들의 죽음에 대한 사회적 의미와 위험성 등을 전한다. 기사에 담지 못한 야간노동자들의 부고는 서울신문 인터랙티브 사이트에서 더 살펴볼 수 있다. 올 상반기에만 최소 148명의 야간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스러졌습니다지난달 12일 숨진 30대 택배노동자가 사망 나흘 전 오전 4시 28분 동료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에..
올 상반기에만 최소 148명의 야간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스러졌습니다 지난달 12일 숨진 30대 택배노동자가 사망 나흘 전 오전 4시 28분 동료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에는 “저 너무 힘들어요”라는 절박한 호소가 담겨 있었습니다. 그는 사망 전날 밤에도 400개가 넘는 물량을 배송했습니다.코로나19의 재난적 상황에 폭증한 야간노동 수요는 노동자들의 밤과 휴식을 단축시키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누려온 편의와 안전한 밤 이면에는 살인적 노동 시간을 감당해 온 야간노동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혹사한 밤은 죽음의 영수증으로 청구됩니다.서울신문은 통계 숫자조차 남지 않는 야간노동자들의 죽음을, 그들의 고달픈 밤의 여정을 전합니다. [서울신문 탐사보도] 당신이 잠든 사이코로나19의 재난적 상황에 폭증한 야간노동 수요는 노동자들의 밤과 휴식을 단축시키고 있다. 우리 사회가 누려..
스티브 잡스의 죽음과 행복한 ‘무지(無知)의 길’ 스티브 잡스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 방식을 바꾸었다. 테크놀로지와 콘텐츠를 융합시켜 인류의 생활방식을 전혀 다른 차원으로 혁신했다. 그는 ‘정말 원하는 것’을 끊임없이 파고들었다. 그렇지만 그는 결코 과학기술 만능주의에 물들지 않았다. 죽음을 겸허히 인정하며 떠났다. 더 행복해지려면, 지식이 아닌 지혜를 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낙관주의적인 태도를 갖는 게 중요하다.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쓴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조르바가 살았던 것처럼. 스티브 잡스 부고 스티브 잡스(1955~2011)가 죽었다. 언제나 검은색 터틀넥 셔츠, 동그란 안경, 그리고 턱을 뒤덮은 수염으로 특징을 이루는 그를 더는 볼 수 없게 되었다. 애플의 공식 웹사이트는 스티브 잡스의 흑백 사진으로 채워져 있다. 그리고 “스티브..
나와 모두 위한 선물 … 스스로 쓰는 부고 ‘Yours Truly(그럼 이만 안녕히 계세요)’. ‘부고 전문기자’가 쓴 이 책의 원래 제목이다. 세상을 떠나는 사람이 남은 이에게 보내는 마지막 인사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지난 7년간 부고 기사를 전담한 저자는 유명인뿐 아니라 유명했어야 하거나 악명 높은 사람, 거의 알려지지 않은 사람까지 800여 명의 삶을 압축적으로 조명했다.그의 부고 기사는 건조하고 짧게 사망 소식을 알리는 수준이 아니다. 고인이 살아온 이력을 요약하면서도 고인과 삶을 가장 잘 드러내는 이야깃거리를 풍성하게 담아 소개한다.저자는 부고에 대해 “‘소음과 분노가 가득한’ 인생 이야기이며, 운이 조금 따른다면 약간의 유머와 의미 있는 교훈도 포함할 수 있다. 죽음은 그 이야기를 하기 위한 구실일 뿐”이라며 미리 틈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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