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147)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5년 8월 4주 새로 나온 책 스탈린이 태어나서 1917년 10월 볼셰비키 혁명으로 정부에 입성하기까지 39년 동안의 삶을 풍부한 사진과 함께 상세히 들여다본다. 저자는 볼셰비키 혁명 이후부터 1953년 사망 때까지의 기록을 담은 저서 `스탈린:붉은 차르의 궁정`을 이미 펴낸 바 있다. 국내외 주요 언론사와 독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던 `예루살렘 전기`를 쓴 저자는 방대한 양의 자료조사와 끝까지 파고드는 집요함으로 대작을 만들어온 그답게 이번에도 스탈린의 젊은 날에 대한 기념비적인 작품을 써냈다. 모스크바, 트빌리시, 바투미의 새로 공개된 기록보관소를 비롯해 23개 도시 9개국을 돌아다니며 발굴한 엄청난 자료와 세밀한 인터뷰를 통해 스탈린의 젊은 생애를 생생하게 되살렸다. 특히 이 책에는 스탈린 어머니의 회고록 일부 등 처음 공개되는.. 2015년 8월 3주 새로 나온 책 플라톤은 기억을 회상의 복사물이라고 했다. '인상'을 보관하는 밀랍판이라 생각한 것이다. 이후 철학자들도 그 은유의 대상을 파피루스, 양피지, 책, 사진, 하드디스크 등으로 바꾸어갔을 뿐 같은 인식을 공유했다. 기억이란 보존, 저장, 기록 혹은 뭔가를 보관하는 것이라는 인류의 오랜 믿음이 있었다. 이 책은 그러한 믿음을 반박한다. 기억이란 망각의 지배를 받는 메커니즘이라는 주장을 통해서다. 세상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인간은 망각하기 시작한다. 기억은 우리의 5가지 감각을 통하지 않고는 금세 사라진다. 미국 심리학자 조지 스펄링의 실험이 있다. 0.05초 동안 3줄에 걸쳐 쓴 알파벳 12개를 보여준 뒤 즉시 숫자를 물으면 실험자들은 평균적으로 4분의 3을 기억했다. 하지만 즉시 다시 물으면 다른 줄의 .. 2015년 8월 2주 새로 나온 책 "1838년 아무 죄 없는 체로키족들이 미국의 총검 앞에서 강제로 수용되는 것을 보았다. 이 불쌍한 인디언들은 담요도 없고 신발도 못 챙긴 채 집에서 쫓겨 나왔다. 강제 추방의 길은 죽음의 길이었다. 나는 하룻밤 사이 22명이 목숨을 잃는 것도 목격했다. 끔찍한 강제 이주는 도중에 4000개의 무덤을 만든 후 1839년 끝이 났다. 불한당이 저질렀든 제복 입은 군인이 행군 나팔소리 속에서 저질렀든 살인은 살인일 뿐이다. 따라서 누군가는 대답해야 한다. 추방 길에 죽어간 4000명의 무덤에 대해서도 누군가는 설명해야 한다." 이 글은 미군 병사 버네트가 들려준 사연을 요약한 것이다. 그는 젊은 시절 일등병 계급으로 체로키족이 강제 이주되는 눈물의 길을 따라갔던 경험을 80세 생일이 돼서야 자손들에게 털어놨.. 2015년 7월 3주 새로 나온 책 일본 나고야에 있는 한 금속가공회사는 오랜 수주 가뭄으로 적자에 시달렸다. 이 회사는 경영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컨설턴트의 도움으로 공정 개선부터 시작했다. 작업자의 움직임에 낭비가 없는지 살피고, 작업장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했다. 상태가 좋지 않은 기계를 고치면서 현장을 조금씩 바꿔나갔다. 6개월 동안 이어진 근로자들의 노력은 마침내 제품 1개당 2엔의 원가 절감을 이뤄냈다. 하지만 판매 가격은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개당 105엔에서 93엔으로 내려갔다. 고객이 값을 깎아달라고 해서 낮췄다는 영업사원의 한마디에 6개월간의 노력이 허무하게 날아갔다. 불황이 길어지자 많은 회사가 거래처 확대와 비용 절감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이익에 대한 의식이 없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없다. 일본의 수익 컨설턴트 니시다.. 2015년 6월 4주 새로 나온 책 조지 오웰은 책 ‘동물농장’을 통해 전체주의 혹은 공산주의 사회를 비판했다. 냉전시기 공산주의 사회를 비판한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은 자본주의의 승리를 상징하는 우화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자본주의로 일색화된 지금 우리는 새로운 고민에 빠지고 있다. 자본주의는 과연 안녕한 것일까? 이런 질문에서 이 책 ‘자본주의 동물농장’은 시작되고 있다. 미국 작가 존 리드는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패러디해 자본주의를 비판한다. 이 책은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기초로 쓰여 졌다. 동물농장을 번역한 바 있는 문학평론가 도정일은 “오웰의 ‘동물농장’이 남긴 큰 질문은 세 가지다. 평등사회 건설의 기획은 반드시 실패하는가? 자유, 평등, 정의의 사회를 만드는 일은 가능한 일인가? 가능하지 않다면 인간에게 남는 희망은.. 2015년 6월 1주 새로 나온 책 은 이탈리아의 역사학자·저널리스트가 자국 이탈리아의 뒷골목에서 세계 금융의 기원을 찾으려는 노력의 결실이다. 중세와 르네상스의 이탈리아 도시국가들은 서구 문명의 중심지였다. 문명의 중심이란 건 곧 돈이 오가는 길목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르네상스기의 이탈리아가 서구 문명의 중심일 수 있었던 이유는 역시 교황의 존재다. 각 가톨릭 국가에서는 바티칸으로 갖가지 종류의 화폐를 보냈기에, 교황청에는 자연스럽게 환전상이 활동을 시작했다. 은행 역시 환전상의 활동에서 그 기원을 찾는 학설이 있다. 환전상들은 수수료를 받아 돈을 버는 대신, 위조 화폐를 감시하는 등 공적인 역할을 떠맡아야 했다. 국가는 환전상, 혹은 훗날 은행가의 장부가 공증서의 효력을 가진 것으로 간주했는데, 이는 신용거래의 역사가 시작됐음을 뜻한다.. 2015년 1월 4주 새로 나온 책 페블과 오큘러스는 현재 세계 정보통신 업계에서 주목받는 기업으로 손꼽힌다. 페블은 크라우드펀딩으로 2시간 만에 목표액 10만 달러를 모았다. 최종 7만 명이 총 1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오큘러스 역시 크라우드 펀딩으로 240만 달러를 투자받고 2년 뒤 페이스북에 23억 달러에 인수됐다. 이들 성공 스토리의 공통점은 크라우드펀딩 즉, 안정적 자금 확보다. 사람에게 몸에 도는 피가 중요하듯 창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금이다. 자금 순환이 돼야 기술을 개발하고 영업도 하고 고용창출까지 연계할 수 있다.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정부 정책이 창업자금 지원이나 기술개발 자금 지원에 집중되는 이유다.정부는 2014년 엔젤투자 매칭 펀드를 1400억원이나 준비했다. 하지만 집행금액은 500억원에 그쳤다. 정부 .. 2014년 12월 4주 새로 나온 책 미국연방법전은 약 4만7000쪽이나 된다. 미국연방규정집은 무려 16만 쪽이 넘는다. 미국 대도시의 경찰관 지침서는 보통 1000쪽 이상이다. 미국의 삼림감시원은 1960년대만 해도 간단한 규칙일람표를 셔츠 윗주머니에 넣고 다녔다. 그래도 업무 수행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깨알만 한 글자의 책 서너 권 분량을 일일이 들여다봐야 한다.온통 법과 규정의 세상이다. 법과 규정은 한번 만들어지면 십계명처럼 떠받들어진다. 문제는 그런 것이 10개가 아니라 수백만 개나 된다는 것이다. 의회는 법을 만들기만 하지 거의 없애지는 않는다.관료도 못지않다. 그들은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규정 제정을 그들의 사명으로 생각한다. 규정집 어디를 펴보아도 놀라울 정도로 세세하다. 사사건건 간섭한다. 그들은 그렇게.. 2014년 12월 2주 새로 나온 책 후쿠시마 원전 폭발 후 상황이 변하긴 했어도 부산 자갈치 시장의 명물 ‘곰장어’(먹장어)는 일본산이 많다. 반면 7월에 열리는 일본 교토 기온축제에서 인기를 누리는 ‘갯장어 오토시’의 재료로는 한국산을 으뜸으로 친다. 육질이 쫄깃하고 뼈가 부드러우며 지방이 풍부하기 때문이다.명태는 한국에서 조기, 고등어와 함께 ‘3대 생선’으로 꼽혀왔다. 황태, 동태, 북어, 코다리 등 건조상태에 따라 다양한 이름이 있다. 그만큼이나 요리 방법도 많다. 제사나 고사상에 올라가고, 속담에도 등장할 정도니 한국인들에겐 전통적으로 아주 친숙하고 특별한 먹을 거리였다. 해방 전인 1942년 조선에서 명태의 전체 어획량은 22만톤에 이르렀다. 그러나 1950년 남한에서의 어획량은 연간 1만~2만톤으로 줄었다. 2007년엔 35톤.. 2014년 12월 1주 새로 나온 책 1967년 영국 철학자 필리파 풋이 고안해 낸 ‘트롤리(trolley · 전차) 문제’라는 게 있다.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 교수가 『정의란 무엇인가』 첫머리에 소개해 익숙해진 일종의 ‘윤리 퍼즐’이다. 브레이크가 고장 난 전차가 달린다. 선로에 다섯 명의 인부가 있고, 갈라진 다른 선로 위엔 한 명이 있다. 당신이 선로를 바꿀 수 있다면 열차를 그대로 둬 다섯 명을 죽게 하겠는가, 아니면 선로를 틀어 한 명만 희생시킬 것인가.“당연히 선로를 틀어야지”라고 답했다면 당신은 공리주의적 판단을 한 거다.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기준 하에 한 명보다 다섯 명의 목숨을 택한 것이다. 하지만 질문을 이렇게 바꾸면 어떤가. 당신은 철로 위 육교에 있고, 다섯 명의 인부를 살리려면 무거운 물체를 떨어뜨려 전차.. 2014년 11월 4주 새로 나온 책 1938년 11월9일 밤. 독일 프랑크푸르트시 인근의 소도시인 '크로넨베르크'에서 유대교 회당이 불에 탔다. 그 날은 국가사회주의독일노동자당(나치)의 기념일이었다. 1923년 히틀러는 뮌헨 중심가에서 '맥주홀 폭동'을 일으켰다가 11월9일 체포돼 투옥되었다. 그러나 제1차세계대전에서 패배한 독일을 옭아맨 '베르사유의 사슬(베르사유 조약)'을 끊자는 히틀러의 구호는 전국적으로 알려졌고, 이는 훗날 나치 집권의 기반이 되었다. 따라서 나치에게 11월 9일은 '해방절'이나 다름없었다. 크로넨베르크에서도 나치돌격대(SA) 예비군 중대원 20여명이 축하 모임을 갖고 있었다. 자정 가까운 시각에 유대교 회당을 불태우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예비군 중대장인 칼 슈벵케는 대원 4명을 데리고 모임터에서 떠났다. 새벽 1시.. 2014년 11월 3주 새로 나온 책 20년 넘게 고약한 잠버릇 탓에 고생한 남자가 있다. 이 남자, 어느 날 잠결에 크게 다친 뒤 병원을 찾는다. 하지만 의사도 뾰족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자 잠에 관한 궁금증에 빠져든다. '왜 우리는 잠을 잘까? 남자는 여자와 잠을 자는 방식이 다를까? 꿈은 왜 꿀까? 부모가 갓난아기를 재우는 일은 왜 어려우며, 세계 모든 사람이 왜 똑같은 어려움을 겪을까? 왜 어떤 사람은 코를 골고, 어떤 사람은 골지 않을까? 잠은 무엇일까?' 잠의 사생활은 미국 로이터통신 수석기자이면서 뉴욕대 저널리즘 겸임교수인 저자 데이비드 랜들이 자신의 수면 장애 경험을 토대로 이런 문제에 답한 책이다. 저자는 역사, 문화, 심리, 과학, 신경학, 정신의학 분야 자료를 두루 살피며 신비로운 잠의 면모와 흥미로운 사례를 소개한다. .. 2014년 11월 1주 새로 나온 책 중국사를 다룬 역사책이 원과 명을 한 권으로 묶는 예는 거의 없다. 원은 오랑캐 몽골족이 세웠고 명은 원을 무너뜨리고 등장한 한족의 나라여서 단절과 차이를 강조하곤 한다. 하지만 원과 명의 역사에는 분명 연속성이 있다. 하버드 중국사 시리즈(전6권)의 다섯번째 권인 이 책은 원-명의 연속성과 변화상을 검토하고 있다. 이 시리즈의 책임편집자인 티모시 브룩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가 썼다. ‘쾌락의 혼돈’ ‘베르메르의 모자’ ‘근대 중국의 친일 합작’ ‘능지처참’ 등의 번역서로 한국 독자에게도 잘 알려진 역사학자다. 원-명 교체와 멸망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기후변화와 자연재해를 주목하는 게 여느 중국사 책과 크게 다른 점이다. 13세기부터 17세기까지 400여 년 동안 중국에서 일어난 가뭄, 홍수, .. 2014년 10월 5주 새로 나온 책 제국주의가 아시아-아프리카 대륙을 약탈하던 19세기도 아닌 21세기에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을 식민지로 다스리고 있다. 1948년 그 당시까지만 해도 지도상에 없던 이스라엘이란 국가를 탄생시킨 이래로 지난 66년 동안 온갖 인권 침해를 저질러온 탓에 '중동의 깡패 국가'라는 이름을 얻은 지 오래다. 이스라엘의 유대인들이 건국 이념으로 내세우는 시오니즘(Zionism)은 배타적 폭력적 이데올로기의 한 표본이라 비난 받는다. 시오니즘 국가 폭력은 현재 진행형 시오니즘을 앞세운 이스라엘의 국가 폭력 앞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해마다 많은 사상자를 내왔다. 올여름에도 어김없이 피눈물을 흘렸다. 유엔 인도주의조정국(UNOCHA, 1972년 발족)의 최근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4년 7월 이스라엘군의 가자 지구 .. 2014년 10월 3주 새로 나온 책 ‘15세 청년’이나 ‘20세 소년’이라는 표현은 어색하다. 누군가 이런 말을 쓴다면 기본적인 지적 능력을 의심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100여년 전만 해도 ‘소년’과 ‘청년’의 구분은 명확하지 않았다. 이기훈 목포대 사학과 교수는 1900년대 초에는 “운산군 남면 제인리 거주 이종준씨를 20여세의 소년이라고 하고, 도쿄 유학생 최남선씨를 18세의 청년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이 교수가 쓴 는 1900년대부터 1970년대 초까지 이 땅에서 ‘청년’의 개념이 어떤 식으로 변했는지 살핀 책이다. 책에 따르면 ‘청년’은 근대의 발명품이며 당대 지배권력의 의도와 정치적 상황에 따라 역할과 의미가 달라졌다. 조선시대에는 나이가 어린 사람을 ‘소년(少年)’이라 부르는 게 일반적이었다. 청년(靑年)이라.. 2014년 10월 2주 새로 나온 책 삼성TV도 냉장도고 아닌 삼성 그 자체에 대한 '사용설명서'가 나왔다. '삼성사용설명서'? 무려 7가지 방식이다. 각 방식을 제안한 사람들은 국내 유명 경제학자들이다. 어느 하나의 '삼성사용설명서'를 택한다는 건 삼성을 어떻게 이해하느냐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삼성을 이해한다는 건 우리나라만 사용하는 '재벌'이라는 단어가 갖는 의미를 어떻게 해석하고 그 단어가 내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 궁극적으로 한국 경제정책의 문제로 이어진다. 장하준 교수는 "삼성이니 여기까지 왔다. 삼성을 잘 써먹자. 정부와 삼성은 조금씩 양보해라"는 주장으로 익히 알려졌다. 김상조 교수는 "무슨 소리, 삼성 즉 재벌로 집중된 대한민국 경제가 위험이고 성장을 가로막는다"며 개혁을 주장한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의견을 중심에 .. 2014년 10월 1주 새로 나온 책 흔히 ‘강인한 잡초정신’을 말하지만, 잡초는 원래 약한 식물이다. 약한 그들이 힘센 식물들도 발붙이기 어려운 환경에서 번성하는 것은 역경을 오히려 제편으로 만들어 성공의 조건으로 삼는 지혜가 있기 때문이다. 고정관념을 깨고 보면 잡초의 지혜로운 생존전략이 보인다. 서울을 관통하는 한강 하류 강변을 따라 조성된 좁다란 시민공원의 열악한 조건을 뚫고 돋아나 온갖 꽃을 피워내는 야생초.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틈새를 비집고 올라온 이들이 제법 무성해져 보기 좋을 만하면 어김없이 예초기에 밑동부터 잘려 누렇게 말라가는 건초 더미가 된다. 작업 인부에게 “도대체 풀을 이렇게 깎아버리는 이유가 뭐냐?”고 질문을 하면 대답은 한결같다. “위에서 그렇게 하라니까 한다.” 왜? “자전거 타는 사람에게.. 2014년 8월 4주 새로 나온 책 세 종교가 있다.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이 세 종교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첫 번째는 세 종교가 다 유일신을 믿는 일신교라는 점이다. 아브라함은 인류 최초로 유일신을 믿은 사람이다. 이 세 종교가 자신들 종교의 최고 조상으로 아브라함을 섬기게 된 이유이다. 유일신을 부르는 이름은 각기 다르다. 여호와라고 부르는 하느님이 모세에게 가르쳐 준 이름은 ‘나는 나다 I am what I am’라는 의미의 ‘에헤으 아세르 에헤으’였다고 한다. 유대인들은 신의 이름을 함부로 불러서는 안 된다고 믿어서 히브리 에는 신의 이름을 ‘YHWH’로 기록해 두고 있다. 그래서 성경을 읽을 때 유대인들은 이를 ‘아도나이(나의 주님이란 뜻)’라고 읽고, 기독교에서는 ‘야훼’ 혹은 ‘여호와’로 읽고, 이슬람교는 ‘알라’라고 .. 2014년 8월 1주 새로 나온 책 파이를 키운 뒤에 나누자는 성장근본주의가 딱한 건 사람을 몰라서다. 일단 파이가 부풀길 기다리며 허기를 참는 동안 사람은 성격이 더러워지고, 더러는 성질을 부리다가 아사하기도 한다. 사람은 일용할 양식이 필요한데, 파이는 하루 만에 커지지 않는다. 그 경제논리는 교육에도 고스란하다. 성인이 되어 누릴 ‘행복’의 파이를 키우려면 참고 시험공부를 해야 한다고. 아이들은 맛보지도 못한 행복을 좇아 더럽혀지고, 죽어가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대안학교 알바니프리스쿨에서 35년간 학생들을 가르친 지은이는 “(특히 선진국) 아이들의 혼란은 현대에 등장한 인위적 개념이지 태어난 이상 당연히 겪는 과정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교육제도의 일률적 요구에 갈팡질팡하다가 어떤 식으로든 그 몰개성으로부터 도피한다는 것이다. 그.. 2014년 7월 4주 새로 나온 책 책은 건물 폭파 협박을 받고도 직원들을 대피시키지 않은 한 독일 기업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 기업이 직원들을 대피시키지 않은 것은 대피로 근무시간을 낭비하느니 직원들이 연기 속으로 사라지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무리 폭파 협박이 거짓일 가능성이 크더라도 직원의 안전을 조금이라도 생각하는 기업이라면 이런 말도 안 되는 결정을 내릴 수는 없다. 문제는 이런 말도 안 되는 기업이 독일뿐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 당당하게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이다. 의사소통 전문가 마르틴 베를레가 2년 만에 돌아왔다. 마르틴 베를레가 2012년 출간한 ‘나는 정신병원으로 출근한다’는 회사를 정신병원으로 묘사하며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이번에 나온 ‘미치거나 살아남거나’는 그 후속편 격이다. 나는 정신병원으.. 이전 1 2 3 4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