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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이야기를 좋아하는 가장 큰 목적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재미있어서이다. 그리고 재미있는 이유는 그것이 내가 하고자 하고 듣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바로 나, 우리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야기라는 것은 나와 우리에 관한 근원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고, 이 근원에는 인간의 무한한 욕망과 관련이 있다.
지루한 이야기와 재미있는 이야기는 어떻게 다른걸까?
재미있는 이야기를 충족하기 위한 다섯 가지 요건
첫째. 탄탄한 구조
재미있는 이야기는 구조부터 다르다.
누가 무엇을 했는지가 원인과 결과라는 구조 속에 놓이게 되는 순간, 단순한 사실은 재미있는 이야기로 변신한다. 삶이 우리가 원하는 바대로 움직인다면 우리에게는 이야기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둘째. 등장인물의 명확한 설정
주인공과 적대자의 캐릭터가 명확해야 한다.
인물을 스토리의 주인공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야기의 중심은 단순히 인물이 아니라 인물과 관련해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와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 에 있다.
주인공이 갖추어야 할 또 하나의 요건은 매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열광했던 모든 이야기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모든 주인공은 반드시 이루고자 갈망하는 목표가 있고, 그 목표를 이루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강한 적대자와의 불꽃 튀는 경쟁이 존재한다.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일수록 등장하는 인물의 캐릭터가 명확하며, 일관성이 있고, 주인공의 욕망이 분명하며, 그것을 방해하는 적대자가 힘이 강렬하다.
셋째. 반전이 가져다주는 묘미
관객은 의외성, 어긋난 결과에 열광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야기의 조건에 대해서 "결말은 반드시 필연적이어야 하며, 또한 예상 밖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이야기를 듣거나 보는 사람들이 갖는 기대감을 충족시키되 그들이 예상하지 못한 설정으로 매혹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독자나 관객들이 이야기를 만만하게 보지 못하도록 하는 장치, 이야기에는 그런 장치들이 필요하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면, 기억하라.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하되, 그 기대를 어긋나게 하라. 그러면 관객들은 그 어긋난 상황을 맞춰보려고 앞뒤 상황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될 테니까.
넷째. 비극을 이용한 공감대 형성
관객은 희극보다 비극적 소재에 더 공감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관객들이 완전히 몰입에 이르는 두 개의 과정에 관해 이야기 했다. "관객이 몰입하게 되는 때는 주인공의 상황에 대해 연민과 공포심을 느끼게 되는 것인데, 이때 연민은 주인공이 부당하게 불행에 빠지는 것을 볼 때 일어난다. 그리고 공포는 나에게도 그런 일이 닥칠 수 있다고 여겨질 때 일어난다."
다섯째. 아이러니의 활용
관객은 알고 주인공은 모르는 아이러니의 효과를 극대화한다.
이야기의 힘 이창용 외 지음/황금물고기 |
어떻게 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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