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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여자, 뚱뚱한 여자 그리고 날씬한 여자 잘 빠진 몸매, 아기 피부처럼 매끄러운 살결, 반짝이는 눈동자, 건강한 머릿결, 신선하고 유쾌한 이미지 등은 여성이 지닐 수 있는 최고의 무기로 꼽힌다. 그중에서 우선 몸매부터 자세히 살펴보자. 보디라인은 골격과 근육에 쌓인 지방이 연결되어 만들어 내는 곡선이다. 여성의 몸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적으로 볼 때 25퍼센트 이상인 반면 남자는 12.5퍼센트밖에 되지 않는다. 여자가 남자보다 체지방 비율이 높은 것은 번식능력과 높은 상관관계를 지닌다. 가슴과 허리, 엉덩이 부분에 집중적으로 분포된 지방은 ‘나는 아기를 낳을 수 있어요.’라는 메시지를 남자들에게 분명하게 전달하는 도구이다. 마른 여성, 다시 말해 체지방 비율이 24퍼센트 이하인 여성은 임신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고 하고, 깡마른 여자는..
2012년 10월 4주 새로 나온 책 우리는 왜 무신론자인가? (원제: 50 Voices of Disbelief-Why We Are Atheists, 2009년)은 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 쟁쟁한 과학자, 철학자, 과학소설 작가, 정치 활동가, 대중적 지식인 50명이 이 질문에 각양각색으로 대답한 짤막한 에세이들을 묶은 책이다. 왜? 종교적 광신주의가 위험수위에 이르렀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엮은이들은 자신이 믿는 신을 함께 믿지 않는 타인들을 적으로, 타도 대상으로 삼는 광신주의자들의 편협한 불관용과, 그들을 대변하는 로비스트들이 우리 개인들의 자유를 침해하고 세계를 위험에 빠뜨리는 현실을 더는 좌시해선 안 된다고 얘기한다. 위기감은 2001년 9·11 사태와 미국의 아프간·이라크 침공, 잇따른 테러 사건으로 극도로 높아졌다. 미국에선 보수..
소비하라, 그러면 행복할 것이다 : 《대통령과 루이비통》 소비심리 탐구란 일상생활 속에 나타나는 다양한 소비현상을 탐색하고 사람의 다양한 소비 행동을 통해 그들의 감춰진 심리를 추리하면서 그 사람의 속마음, 진짜 마음을 알아보는 과정이다. 전반에 걸쳐 소비자의 소비심리를 왜 탐구해야 하는지에 관한 글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비심리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소비심리는 소비자인 나를 알고, 또 나 자신을 효과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나의 삶을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가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그 어떤 것보다 선행해야 할 과제는 소비심리의 분석이다. '동기연구의 아버지'로 알려진 마케팅 전문가 어니스트 디처 박사는 소비심리 연구는 어떤 물건을 가지고 싶다는 욕망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사람은 그것을 어떻게 인지하고, 또 실행에 옮기는..
2012년 10월 3주 새로 나온 책 정조 시대 문체반정을 새롭게 돌아보는 책.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보리 한국사' 시리즈 둘째 권이다. 문체반정은 당시 유행하던 소설 문체를 엄격하게 금하고 수천 년 전 고전 문체로 돌아가자는 정책이다. 자칫 어려울 수도 있는 문체반정이라는 주제를 쉽고 재미있게 풀면서 '시대와 문체, 진정한 변혁'의 의미까지 아울러 짚은 책이다. 이제껏 문체반정을 독립된 주제로 다룬 책은 없었다. 그저 정조 시대를 서술한 책이나 18세기 문화 상황을 짚는 책에서 부분부분 나왔을 뿐이다. '문체'라는 것이 워낙이 쉽지 않은 주제이거니와, 개혁 군주라는 정조의 평소 이미지와도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체반정을 연구한 논문들에서조차 정조에 대한 판단은 늘 엇갈렸다. "바른 정치는 바른 문장에서 나온다"는, 전형적인 ..
빅데이터 시대 당신의 선택은? : 《빅데이터, 경영을 바꾸다》 최근 들어 최대 이슈로 부상한 '빅데이터'가 시대를 바꿀 새로운 트렌드가 될 수 있을까? 이름만 '빅데이터'로 바뀌었지 그전에는 데이터 마이닝이란 이름으로 여전히 우리 곁에 있었다. 그렇다면 새삼스레 빅데이터가 부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트너 그룹에서는 빅데이터는 21세기의 원유이며 미래 경쟁력의 열쇠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럴싸한 포장한 겉포장만 바꾼 신상품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과거부터 지속하여온 통계 분석, 데이터 마이닝, 인공지능 기술의 연장선에 있는 것도 사실이다. 빅데이터가 2~3년 유행하는 동안, 도전적인 일부 기업에서 관련 솔루션을 구매해 써보다가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악평만 남긴 채 사그라져버릴지 모른다는 점을 우려도 있다. 이러한 우려도 근거 없는 게 아니다. 실..
먼저 머리말에서 저자와 교감하라 책 잘 고르는 방법에 왕도는 없다.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의 하나가 머리말에서 내가 필요한지 나와 맞는지를 알아보는 방법이다. 목차도 중요하지만, 대부분 저자는 머리말에 자신의 집필 방침과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보여준다. 머리말을 통해 저자와 교감이 이루어졌다면 그 책을 사도 좋다. 머리말에서 무엇을 찾아내야 할까? 머리말을 읽을 때 자신에게 던지는 5가지 질문이다. ( 당신이 원하는 내용이 있는가? 머리말을 무턱대고 읽지 말고 찾고자 하는 내용이 있는지 살피면서 읽어야 한다. 세상은 넓고 읽어야 할 책은 많다. 원하는 것이 없다면 그 책은 읽을 필요가 없다. 새로운 것을 제시하고 있는가? 만일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정말 새롭다면 일단 그 책을 잡아라. 이럴 때마다 저자에게 무언의 감사를 표하고, 그..
페이스북에 좋아요만 있는 이유는? 좋아요 버튼을 누르면 어떤 현상이 발생하는지 생각해 보자. 버튼을 누르는 순간 당신의 프로필에 페이지가 자동으로 저장된다. 페이지가 내 프로필의 일부가 된다. 따라서 좋아요 버튼을 클릭하는 행위는 타인에게 보이는 나의 프로필을 구축하는 수단으로서 이용된다. 또한, 특정 페이지의 좋아요 버튼을 누르는 것은 당신의 취향이 어떤 것인지를 친구에게 공유하는 행동이다. 친구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점에서 이것은 매우 중요한 판단이 된다. 이것은 결코 단순한 결정이 아니다. 사용자로 하여금 심사숙고하게 만든다. 좋아요 버튼을 누르는 순간부터 그 페이지는 당신을 구성하는 하나의 원자로써 영원히 남게 된다. 따라서 당신은 절대 자신의 정체성과 일관되지 않은 페이지의 좋아요 버튼을 누르지 않는다. 페이스북에 '좋아요'..
소통할 수 있는 후보를 뽑자 : 소통의 비밀 10가지 소통疏通하다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과 의견이나 의사를, 또는 둘 이상의 사람이 의견이나 의사를)서로 잘 통하다.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과, 또는 둘 이상의 사람이)서로 의견이나 의사 따위가 잘 통하다. (사물이)막힘이 없이 잘 통하다. 대통령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여러 명의 후보가 있지만 '소통의 부재'를 뛰어넘는 독보적인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현재 대통령의 여러 가지 나쁜 점이 있지만 가장 나쁜 점이 '소통의 부재'이다. 더 큰 문제는 '소통의 부재'를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혁명적으로 세상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역사의 수레바퀴가 뒷걸음치는 인물을 뽑아서야 하겠는가. 소통할 수 있는 인물이라면 적어도 뒷걸음치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무언가 비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 거기에는 분명히 기회가 존재한다 : 《원클릭》 아마존은 한국에서 서비스하지 않는 몇 안 되는 글로벌 서비스 중 하나이다. 그저 큰 예24 정도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초기 출발은 그랬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하나의 플랫폼이다. 책을 위주로 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시작해 디지털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지금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와 킨들 같은 디바이스 개발 영역까지 확장해왔다. 아마존이 그러하듯 제프 베조스도 우리에게는 생소하다. 《원클릭》은 그와 아마존에 관한 이야기이다. 잡스가 죽고 차세대 리더로서 이름이 오르내리는 제프 베조스이다. 하지만 잡스처럼 신비롭지 않다. 관심은 아마존의 앞으로 행보이다. 관심을 두고 본 항목은 킨들, 오프라인 서점 그리고 클라우드 컴퓨팅이다. 킨들에 배팅하다 온라인 서점에서 출발한 아마존이 '더 바람직한 책'인..
2012년 10월 2주 새로 나온 책 도시 생활 하면 흔히 세련되고 우아한 문화생활을 먼저 떠올릴 테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빽빽하게 들어찬 회색 건물 숲과 교통 체증, 어딜 가나 줄서며 기다리는 것이 기본인, 바쁘고 삭막하고 짜증이 나는 일상의 연속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재 우리나라의 인구 가운데 10명 중 9명이 도시에서 생활한다고 한다. 국토 면적의 16%도 안 되는 곳에서 인구의 90%가 모여 살다 보니 시끌시끌하고 복잡한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도시를 떠나지 못하는 걸까? 도시 생활자의 수만큼이나 도시 생활을 하는 이유 또한 천차만별로, 대개는 직장 생활을 위해, 교육을 위해, 아니면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기기 위해 풍요롭고 화려한 도시 생활의 유혹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퇴근하고서도 일에서 ..
책 잘 고르는 방법 동서남북 매년 100여 권을 구매하고 도서관 대출과 서평단 등을 포함하여 200여 권이 내 손을 거친다. 단순 계산상으로 30~40%의 책이 쌓여간다. 이렇듯 산 책을 모두 읽지도 못하는 것은 물론이며 매번 책 고르기에 성공하지도 못한다. 내 나름 확고한 책 선택 기준이 있는 게 아니다. 단지 관심이 가는 책을 발견하면 메모하거나 온라인서점 보관함에 담아 둔다. 기억력에 한계가 있기에 기록이 제일 먼저이다. 이렇게 쌓인 책 중에 절반 정도를 구매하니 보관함에서 없어진 수많은 책이 있다. 그 책은 내가 읽지 않았기에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책이다. 책을 잘 읽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잘 고르는 법도 매우 중요하다. 그 방법을 내 것으로 만들려면 다른 이의 좋은 방법도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10분의 힘을 믿어라..
에버노트를 활용해 아이디어 모으기 며칠 전 '아무리 간단한 게임이라도 공부해야 한다.'라는 애니팡 설명서에 관한 글을 보았다. 게임을 하는데 설명서를 볼 필요가 있겠냐고 생각했다. 아직 보지 못했다. 안 보았다고 해야 옳겠다. 애니팡 점수가 그대로인 이유가 아닌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에버노트도 단순하게 보면 메모장이다. 단순 메모장에 클라우드가 포함된 메모장에 불과하다. 이 단순한 메모장 기능을 책까지 봐야 하느냐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리 단순한 게임이라도'라는 말이 틀리지 않는다면 활용법을 알면 좀 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에버노트 가입하기 에버노트는 손쉽게 메모를 할 수 있고, 자료 스크랩을 할 수 있어 스마트폰과 컴퓨터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너무 무분별한 기록은 오히려 사용을 불편하게 하고, 수..
소비 때문에 온종일 선택한다 : 《소비본능》 철학에서 가장(?) 유명한 금언은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일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우리의 일상적 존재를 정의하는 더욱 분명한 금언은 '나는 소비한다. 고로 존재한다."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개인은 매일 수백 번의 소비와 관련된 결정을 한다. 인간은 매일 소비하므로 매일 그것과 관련된 결정을 한다. 소비라 말할 수 있지만 선택이다. 아침을 먹을까, 말까? 지하철을 탈까, 차를 몰고 갈까? 점심은 무엇을 먹을까? 온종일 선택의 연속이다. 이 선택의 대부분이 소비를 위한 것이다. 진화심리학의 토대를 세운 핵심적인 연구가인 텍사스대학 심리학 교수 데이비드 버스는 추천사에서 이 책을 꼭 읽어야 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책은 모든 사람의 필독서가 되어야 한다. 이 책이 제공하는..
2012년 10월 1주 새로 나온 책 제목부터 '일본 요식업계의 전설' '술장사의 신(神)'이라는 홍보문구까지 요란뻑적지근하다. 5평짜리 이자카야(선술집)에서 출발해 여러 점포로 덩치를 키우며 직원 100여 명을 독립시킨 우노 다카시(68)가 들려주는 이 성공 스토리는 사실 소박하다. 바둑에 빗대면 정석을 섬기는 이론 바둑이 아니라 실전적인 잡초 바둑이다. 하지만 몇몇 대목에서는 무릎을 탁 치면서 이 할아버지를 우러러보게 하는 지혜를 만난다. 이자카야들의 전쟁에서 우노 다카시는 어떻게 승리했을까. 가게의 목이 좋았던 것은 아니다. 밑천은 박했고 식재료며 요리도 평범했다. 비장의 무기는 바로 '말걸기'였다. 그는 '어떻게 하면 손님이 즐거워할까'를 늘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손님의 얼굴과 이름을 기억했고, 이야기하며 관계를 맺었고, '단골이 새..
황교익이 알려주는 《우리 음식 맛의 기준》 맛 칼럼니스트와 맛집 칼럼니스트와는 어떻게 다를까? 일반적으로 황교익은 '맛집' 칼럼니스트가 아니라고 말한다. 더욱이 그 말을 혐오한다. 시사인을 몇 년 만에 처음 샀다. 주간지라는 게 (나에게는) 권위를 잃은 지 오래다. 그런 주간지를 별책부록 때문에 구매했다. 그 별책부록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쓴 《우리 음식 맛의 기준》이다. 황교익은 《미각의 제국》 이후 더 좋아진 작가이다. 그의 글은 맛이 난다. 씹을수록 단맛이 나는 햅쌀밥 같다. 좋은 쌀로 지은 흰 쌀밥은 반찬이 부실해도 맛있다. 그의 글이 그러하다. 무미건조해 보이지만 곱씹을수록 맛이 난다. 그의 글이 좋다. 그래서 나는 황교익이 좋다. 맛있다는 음식이 넘쳐나는 세상입니다. 관련 정보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옵니다. 오늘도 맛있는 음식, ..
데이터를 쌓아 둔다고 정보가 되지 않는다 : 비즈니스 에버노트 모바일, 웹 그리고 PC에 상관없이 사용한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거의 모든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다. 거기에 클라우드 서비스로 모두 동기화하여 같은 자료를 사용할 수 있다. 이를 만족하는 서비스는 많지 않다. 이중 가장 뛰어난 게 에버노트라고 말할 수 있다.에버노트란 모든 것을 기억하라 (Remember Everything) 는 모토를 가진 에버노트는 언제 어디서나 자료를 기록하고 영원히 저장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입니다. 에버노트는 웹, PC, 스마트폰 등 모든 컴퓨팅 환경에서 동작하고 텍스트, 사진, 오디오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왜 에버노트인가? 에버노트가 다른 앱보다 주목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1. 에버노트는 일상의 순간을 모두 기록해 준다 에버노트는 PC뿐 만 ..
2012년 9월 4주 새로 나온 책 오이, 고추, 양파, 아스파라거스, 샐러리, 양배추, 당근, 옥수수, 가지, 상추, 감자, 시금치, 토마토…. 우리가 매일 먹거나 접하는 채소를 소재로 한 책이라서 그럴까.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친근감이 드는 이 책은 채소 20종에 얽힌 역사 속 얘기를 통해 세계사의 흥미로운 이면을 들여다본다. 책에 따르면 로마 군인들은 정복 활동 후 양파, 마늘을 퍼트렸다. 파속 식물은 휴대가 간편하고 적응력이 뛰어나며 재배도 쉬웠다. 한 채소 연구 권위자가 마늘 분포도를 만들면 로마 제국의 국경 확장 과정을 추적할 수 있다고 말할 정도로 로마 군인들의 마늘사랑은 대단했다. 저자는 “파속 식물에 대한 로마 군대의 열정은 그 식물들이 힘과 용기를 북돋는다는 전통적 평판에서 어느 정도 비롯된 듯하다”며 “올림픽을 위해 훈..
친일반민족행위자를 내세운 동인문학상 존재 이유가 있나? 한국에 문학상이 얼마나 될까? 수백 개가 넘는다고 한다. 수많은 문학상 중 하나인 동인문학상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지금은 조선일보의 주관이지만 처음 제정될 당시는 의문사로 세간에 오르내리는 장준하의 잡지 사상계이다. 친일반민족행위자인 김동인을 내세운 문학상을 만들었을까. 이를 보면 친일행위에 관한 인식이 부족했음을 보여준다. 동인문학상은 김동인의 삶처럼 파란만장하다. 사상계에서 시행하다가 십몇 년을 건너뛰고 동서문화사를 거쳐 조선일보에서 지금까지 시행하고 있다. 자칭 "국내 최고의 권위와 역사를 자랑하는" 문학상의 주인공 김동인은 친일반민족행위자이다. 문학적 업적이 아무리 크다 해도 그의 친일행위를 덮을 수 없다. 조선일보의 동인문학상 소개 중 일부이다. 국내 최고의 권위와 역사를 자랑하는 동인..
나름대로 책 보는 눈을 키워야 한다. 하루에도 수 많이 쏟아지는 책, 그 많은 책 중에서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 저마다 책을 고르는 기준이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건 그렇게 믿고 싶을 뿐이다. 대부분 제목에 끌리거나, 표지가 맘에 들거나, 신문 서평이나 블로거 서평에 이끌리거나, 남이 많이 읽는(읽는다고 하는) 베스트셀러 중에서 선택한다. 출판사 입장에서 책의 낙점은 무수히 많은 궁녀가 있는 궁궐에서 임금의 성은을 입는 것과 흡사하다. 많은 궁녀가 있지만, 성은 입는 궁녀는 매우 적다. 간혹 의외의 성은 입는 궁녀도 있지만 첩지를 받지 못하고 임금의 기억에서 금새 사라진다. 책을 읽기 전까지 선택을 잘했는지 아닌지 알 수가 없다. (출간된 책 전부를 읽을 수 없으니) 가장 바람직한 것은 관심분야의 책을 모두 읽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불가..
2012년 9월 3주 새로 나온 책 1931년 일제 관동군이 류탸오후(유조호) 폭파사건을 날조해 만주침략(만주사변)을 본격화한 다음해에 세운 괴뢰국가다. 폭파사건이 일어난 날이 9월18일이고 그날은 중국인에겐 국치일이다. 중국 전역에서 댜오위다오(센카쿠열도) 문제로 사상 최대의 반일시위가 벌어진 지난 18일이 바로 그날이다. 1945년 8월 해체된 만주국이 남긴 유산은 무엇이었나? 그것은 바로 박정희(1917~1979)와 기시 노부스케(1896~1987), 그리고 그들이 만든 전후 일본과 대한민국이라는 게 이 책 내용이다. 바꿔 말하면 전후 한·일의 원류가 만주국이라는 얘기다. 경북 문경에서 훈도(초등학교 교사)로 있던 박정희가 죽음으로써 일제와 천황을 받들겠다고 맹세하는 비장한 혈서를 신징(지금의 창춘)에 있던 만주군관학교에 보낸 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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