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보고 듣고 느낀 한마디

(402)
갤럭시탭이 아이패드 카피캣이 아닌 이유는? 영국 법원이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이 애플의 아이패드를 베끼지 않았다고 판결했다. 또한 이런 판결 내용을 웹사이트와 영국 언론을 통해 공지하라고 명령했다. 애플은 반발했다. 겉모습은 삼성이 이긴 것으로 보인다. 언론도 대부분은 삼성이 이겼고 '애플의 굴욕'을 보도하고 있다. 애플이 지고 삼성이 이긴걸까? 언론 보도만으로 전부를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한국 언론 대부분이 삼성을 무죄를 보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언론에 보도된 베끼지 않은 이유를 보면 삼성이 이겼다고 볼 수 있을까? 판사는 갤럭시탭과 아이패드의 디자인은 혼동되지 않으며 갤럭시탭의 디자인이 아이패드만큼 멋지지 않기 때문 (not as cool)이라 말했다. (번역의 오해 소지가 있긴 하지만) 판사의 판결내용은 갤럭시탭의 디자인이 not a..
한국에서 공자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중국의 일반 민중, 특히 이른바 어리석은 민중은 공자 성인이라고 말하기는 하지만 성인이라고 느끼는 것은 아니다. 공자를 공손하게 대하기는 하지만 친근하게 여기지도 않는다. 내 생각에는 중국의 어리석은 민중처럼 공자를 잘 이해하는 사람은 세상에 없다. 그렇다. 공자는 물론 뛰어난 치국의 방법을 고안했지만, 그것은 모두 민중을 통치하는 사람, 즉 권력가를 위한 방법이었고, 민중을 위한 것은 하나도 없다. 이것이 바로 "예는 서민에게는 미치지 않는다. 禮下下庶人"라는 것이다. _노신 《차개정잡문이집》 한국에서 공자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2천여 년 전 공자의 언행을 기록한 논어論語가 21세기 한국 출판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논어를 번역한 원전 뿐 아니라 기업 경영이나 자기 개발을 접목한 해설서 등 논어 ..
베스트셀러란 많이 팔아야 할 책의 다른 이름이다 한국인은 1만 원짜리 책에서 2만 원어치 값어치를 뽑고 싶어한다. 그래서 소설보다는 오바마 · 잡스 같은 성공한 사람의 자기계발 평전이 더 잘 팔린다. 한국인은 전쟁, IMF 같은 힘든 일을 많이 겪어서 마음 편히 볼 수 있는 에세이를 좋아한다. 한번 베스트셀러가 되면, 읽든 안 읽든 모든 사람이 책을 사는 것도 신기하다. 출판사에 근무하는 벨기에 출신 출판기획자가 생각하는 한국인의 책에 관한 그의 편견(?)이다. 그가 모든 외국인을 대변하지는 않지만, 그의 편견이 공감가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많이 팔린 책이 좋은 책일까? 그것은 결코 아니다. 더구나 팔린다고 꼭 읽힌다는 보장도 없으니 측정의 기준이 없다. 철저하게 자본주의 체계로 접어든 출판업계는 많이 팔기 위하여 끊임없이 마케팅을 한다. 그 ..
아프리카 아이들, 그들에겐 주말은 없다 "주말에 뭐 할 거니?", "이 담에 커서 뭐가 되고 싶니?" 우리가 일상적으로 아이들에게 물어보는 말이다. 별다른 생각 없이 아이를 보면서 무심코 던지는 말이다. 질문에 우리 아이는 자기 나름대로 주말에 뭘 하고 싶은지, 커서 뭐가 되고 싶은지 말한다. 자동차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대담을 들었다. 세이브더칠드런에 (이름은 모르지만) 근무하는 사람이었다. 처음부터 듣지 못해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 아프리카 어느 어촌 마을에 가서 학교도 세우고 봉사를 가서 겪은 일화다. 내용은 이렇다. (아프리카에) 세운 학교에서 아이를 모아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한국어나 영어로 말하면 불어로 통역하고 다시 원주민 말로 통역 절차를 거쳐야 하기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아이에게 "너희 주말에 뭐할 거니?"라 물었다. 아..
건승 기원이라니 런던올림픽이 감기라도 걸렸나 ... 개뿔 헉. 이라니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세상천지에 있을 수 있을까? 우리말로 씌어져 있는데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다. 다시 곰곰히 생각해보니 런던올림픽가 감기라도 걸렸는지 지구 반대편에 있는 한국에서 그의 건강을 기원하는 미술공모전을 개최한다고, 아니 지금은 개최했다. 개막일이 한달 정도 남았으니 그의 빠른 쾌유를 기원할 뿐이다. 주최한 대한체육회와 주관한 경기도교육청의 세심함에 또 한번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 상상력할 수 없으면 꿈도 없다했으니 소년체전이라 런던올림픽을 의인화하여 교육적 취지를 높이려는 세세함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다시 존경의 박수, 짝.짝.짝. 그리고 고매한 뜻을 알지도 못하면서 서두에 불순한 글로 시작한 것을 진심으로 사과를 한다. (전체적으로 경어를 쓰지 않았기에 존대를 생략합..
김연아 스타플레이어라는 "특수한 상황"을 배려해야 한다 ... 개뿔 한국에서 제일 강력한 말이 무엇일까? "특수한 상황"이라는 말이다. "군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할 때" 인정해야 한다, 배려해야 한다, 무엇을 인정하고 배려해야한다는 말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얼마전 김연아의 교생실습을 두고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김연아의 교생실습은 특혜"라고 주장한 것이 일파만파 파장이 일고 있다. 잘못된 말도 아닌데 왜 김연아 측(개인이 아닌 그녀를 둘러싼 집단이라는 의미이다)은 왜 발끈하고 황교수를 김연아 개인이 고소를 했을까? 내가 '측'이라 말한 것처럼 그것을 의식하여 개인이 직접 고소했다고 보인다. 사건의 전모는 인터넷에 너무나 시끄러우니 생략하고 '측'이 이상한 방향으로 여론 몰이를 하는 것을 살펴보고자 한다. 한국스포츠산업협회 김종 부회장은 "스..
모든 사람은 의견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가진다 나른한 오후 어느날 홍대 근처 OO북카페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며 책을 보다 잠깐 졸았다. 무슨 말을 들었는데 꿈에서 들은 이야기인지 옆 테이블에서 하는 이야기인지 구분이 안된다. 잠결에 들은 이야기를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출판밥 먹은 사람처럼 보이는 몇 명이 모여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단군이래 최대 불황이 올해도 출판계를 강타하고 있다. 이대로 앉아서 죽을 수는 없다는 표정이 역역하다. 뭔가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길거리로 나앉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공통적인 의견이다. 이벤트를 하면 좀 팔릴까, 뭘 하면 독자들이 관심을 가질까 등등 각자의 생각을 두서없이 내놓고 있었다. 옆에서 듣기에는 모두 허접하고 재탕, 삼탕의 이야기들 뿐이었다. 그러니 ... 난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 때 "금서를 만들면 어떨까?"라..
기름값보다 내리기 더 어려운 책값 사후 50년되어 저작권 소멸된 헤밍웨이의 저작이 올해 번역 · 출간된 작품이 20종이라 한다. 은 '늘' 불황이라 말해도 꾸준히 팔리는 전집이다. 많은 출판사가 할것없이 을 가지고 있다. 많은 번역본으로 산책이 어렵다. 많은 독자들이 같은 전집류를 구매한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책장에 꽂았을때 여러 출판사의 것보다는 한 출판사의 그것이 보기가 좋다. 물론 다른 이유도 있지만 이 이유도 무시할 수 없는 '큰' 이유이다. 같은 이유로 최초 고객이 선택한 전집은 다음번 구매에서 그 전집류를 구매할 확률이 아주 높다. 과학적 근거는 없다. 다만 컴퓨터 소프트웨어 회사가 각종 이유로 '학생판'이라는 이름으로 염가 또는 거의 무료로 배포한다. 손에 익은 프로그램은 바꾸기가 상당히 어렵다. 향후 그 소프트웨어를 ..
인터넷 서점 가격 할인율의 비밀 송宋나라에 저공狙公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저狙'란 원숭이를 뜻한다. 그 이름이 말해 주듯이 저공은 많은 원숭이를 기르고 있었는데 그는 가족의 양식까지 퍼다 먹일 정도로 원숭이를 좋아했다. 그래서 원숭이들은 저공을 따랐고 마음까지 알았다고 한다. 그런데 워낙 많은 원숭이를 기르다 보니 먹이를 대는 일이 날로 어려워졌다. 저공은 원숭이에게 나누어 줄 먹이를 줄이기로 했다. 그러나 먹이를 줄이면 원숭이들이 자기를 싫어할 것 같아 그는 우선 원숭이들 에게 이렇게 말했다. "너희들에게 나누어 주는 도토리를 앞으로는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씩 줄 생각인데 어떠냐?" 그러자 원숭이들은 한결같이 화를 내었다. '아침에 도토리 세 개로는 배가 고프다'는 불만임을 안 저공은 '됐다' 싶어 이번에는 이렇게 말했다..
귀챠니스트를 위한 위대한 발명품 TV 리모콘 만일 리모콘이 없다면, 생각만 해도 끔직하다. 귀챠니스트에게는 다른 어떤 물건보다도 소중한 것이 TV리모콘이다. 어린 시절 지금처럼 버튼식 TV가 아니라 로터리 방식의 TV에는 '인간 리모콘'이 있었다. 채널을 돌려주는 아이나 부인이 꼭 있었다. 지금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TV 리모콘을 누가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집안의 헤게모니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다. 그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TV 리모콘이다. 리모콘을 발명해 '게으름뱅이들(lazybones)의 아버지'로 불리던 유진 폴리가 지난 20일 노환으로 숨졌다. 그는 혁신품을 발명한 공로로 제니스사 동료 로버트 애들러와 함께 1997년 에미상을, 미국전기전자엔지니어협회로부터 2009년 '이부카 마사루(井深大·1908~97·소니 공동설립..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