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보고 듣고 느낀 한마디

(402)
2012. 08. 23 - 보고 듣고 느낀 한마디 01_인문학이 시장에서 인기 있다고 말하기 민망한 현실이 가로 놓여 있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인문학의 인기가 주로 '고전'이나 외국의 저작에 한정되어 있다는 것은 무엇을 말해주고 있는 것일까? 인문학을 교양으로 소비하는 것은 인문학 본연의 의미와 관계가 없다.인문학의 부흥이 허상이라는 이야기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며 모두가 알고 있는 명확한 사실이다. 굳이 이택광이 불모의 인문학을 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또한 이런 허상과 같은 인문학의 인기가 고전이나 외국 저작에 한정되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의 부재가 가장 큰 이유이다. 이를 이택광은 말한다.기획력이 뛰어난 편집자보다 섭외력이 뛰어난 편집자가 더 훌륭한 성과를 거두는 웃지 못 할 일도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웃지 못 할 우..
안산HFC 고양시로 이전 적절한가 고양시에 축구단이 생길지도 모른다. 야구는 김성근 감독이 있는 고양 원더스가 있고 축구는 고양국민은행이 있기는 하지만 금융업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K리그 승급에 참여할 수 없다. 이외에 프로농구단 오리온스, 대교 눈높이 여자축구단이 고양시를 연고지로 하고 있다. 안산HFC가 연고지를 안산에서 고양으로 옮기려 한다. 안산시가 예산을 삭감하고 지원이 미진한 상태에서 다른 대안으로 고양으로 이전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구단은 이랜드가 메인스폰서를 맡고 있다. 그리고 이영무 단장 겸 감독이 중심이 돼 후원 이사회(33개 지역 대형 교회들)와 개인 후원자 2800여명의 재정적 지원을 받아 운영을 하고 있다. 안산HFC가 고양시에 후원금을 요구했다는 소식에 반발한 것. 안산HFC는 당초에는 유소년축구발전기..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결정판 나왔다 박경리의 《토지》가 새로운 옷을 입었다. 단지 출판사가 바뀐 것이 아니라 원문의 왜곡과 훼손된 부분을 수정했다. 26년에 걸친 오랜 집필기간과 연재가 여러 곳에서 이루어졌고 출판사도 여러 곳을 거쳐 그때마다 새로운 정본이라는 이름이 원문을 훼손했다. 이에 출판사는 10년에 거쳐 정본 작업을 진행해 그간 수정되지 않은 많은 오류와 왜곡을 바로잡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출판사의 보도 기사로는 충분하지 않다. 수정되는 과정을 별도의 단행본으로 저본底本의 달라짐을 보여주는 것이 옳다. 이미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토지》의 오류는 지속해서 제기되었던 문제이다. 여러 저본이 옮겨지면서 생기는 오류는 당연히 잡아야 한다. 하지만 작가의 오류, 일본어 투의 문장은 어떻게 수정되었는지 아니면 수정되지 않았는지 알기 어렵..
부산 사투리 드라마 왜 갑자기 많아졌지 , 그리고 이 세 드라마에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부산 사투리를 쓰고 있다. 혹자는 경상도 사투리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확연히 차이가 난다. 먼저 거슬러 올라가면 올해 초 이 부산 사투리로 포문을 열었다. 그동안 사투리가 드라마에서 감초같은 역할을 해왔다. 앞서 말한 드라마는 감초가 아니라 메인이다. 많은 사투리중에서 왜 부산 사투리로 된 드라마가 방영될까? 배경도 부산하고도 해운대 근처에서 그것도 하나가 아닌 세 개씩이나. 아무런 의도없는 우연의 연속이겠지만 방귀가 잦으면 화장실 가야한다. 우연도 우연이 반복되면 의미를 담게된다. 중요한 점은 그 우연이 어떤 의미를 가지느냐이다. 혹시라도 어떤 의미를 갖는다면 누구에게 유리할까? 사투리를 쓰는 사람일까 아니면 그 사투리를 쓰지 않는 사람일까. 그것도 아..
찌질한 참모총장 장도영 진실을 안고 저 세상으로 3일 오후 장도영이 89세 나이로 별세했다. 박정희가 5.16 쿠데타를 일으켰을때 헛물을 켜 진압해야 할 참모총장의 신분이었던 장도영은 박정희를 인정하고 쿠데타 직후 군사혁명위원회 의장, 계엄사령관,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에 취임한다. 6월 해임된다. 후 반혁명분자로 숙청된다. 기회주의자의 전형적인 인물이다. 박정희 쿠데타에 대하여 찬성도 반대도 하지않은 박쥐같은 행동을 한다. 박정희의 초기 정당성을 세워주고 (당연한 결과이지만) 팽 당한다. 윤보선의 모호한 입장과도 같다. 장도영 자신은 쿠데타 음모를 하루전에야 알았고,쿠데타 세력에 대해 방첩대를 동원해 조사를 실시했으나 거짓보고로 실패했고 쿠데다 동조 세력이 아니였다고 주장했다. 이런 인물이 참모총장이었다니 그도 찌질이이지만 임명권자 장면도 그 책임에서..
아닌 밤중에 홍두깨 맞은 최태원 아닌 밤중에 홍두깨를 맞은 기분일 것이다. 잘 지내고 있는데 9년 전 일이 안철수 때문에 세간에 오르내리다니... 새우 싸움에 고래배 터지는 형국이구나. 지금 재판중인 최태원의 입장에서는 한 방 얻어 맞은 기분일 것이다. 재판에 영향을 줄 것임에 틀림없다.안철수 등의 구명운동에 불구하고 (영향을 주어 불구속이 되었지도) 지난 2006년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분식회계로 징역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가 특별사면 된 최태원은 또 다시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법정에 서고 있기 때문이다.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일이 연결된다. 상관없어 보이지만 상관없는 일이 아니다. 둘은 관계를 맺고 있다. 다만 관계없다라고 생각하고 싶을 뿐이다. 나비효과가 최태원과 안철수에게 어떻게 작용할까? 재미있는 것은 최태원은 부..
외래어 표기에서 관용을 허용함이란 적당히 알아서 쓰라는 말이다 노신을 루쉰으로 부른다. 아니 루쉰을 노신으로 부른다고 말하는 게 옳겠다. 외국어 표기법의 혼란으로 같은 이름을 다른 이름처럼 부른다. 이름뿐 아니라 지명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부르는 이름이 그나라 사람이 자국민이 말하는 것처럼 인식할 수 있을까? 아니다. 특히 중국 지명과 인명은 더욱 그러하다. 《노신 평전》(실천문학사)의 역자 김태성의 '일러두기'는 무심코 넘기기말고 곱씹어 생각해야 한다. 잉글랜드(아니 이것도 유나이티드 킹덤으로 불러야 맞다)는 영국, 아메리카는 미국으로 부른다. 반면 중국은 차이나가 아니라 중국으로 부른다. 일본도 재팬이나 니폰이 아닌 일본으로 부른다. 왜일까? 이유를 알 수 없다. 일관된 규칙이 없다. 독일은 독인인데 프랑스는 불란서로 부르면 안된다. 무슨 기준인지 모르지만 그..
멍멍 ... 누더기를 걸친 사람이 지나가면 발바리는 컹컹 짖어댄다. 하지만 이것이 개주인의 뜻이거나 주인이 시켜서 그런 것만은 아니다. 발바리는 종종 그의 주인보다도 더 사납다. _노신 이석기 의원에게 ‘승리’를 안겨준 게 아니라 강기갑 대표 체제에서 봉사할 수 있도록 ‘노역형’을 명한 것이다. 이석기 · 김재연 의원은 자숙하고 가장 낮은 자세에서 우리 당의 혁신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해 줄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 _김제남 멍멍 ... 개는 그 본성이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 _노신 멍멍 ... 모든 여우는 꼬리가 끝내 드러나기 마련이다. _노신 여우든 개든 상관없다. 물에 빠진 개는 때리지 말아야 한다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욱 때려야 한다는 것이다. (...) 나는 사람을 무는 개라면, 땅에 있건 물 속에 있건 모조..
갤럭시탭이 아이패드 카피캣이 아닌 이유는? 영국 법원이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이 애플의 아이패드를 베끼지 않았다고 판결했다. 또한 이런 판결 내용을 웹사이트와 영국 언론을 통해 공지하라고 명령했다. 애플은 반발했다. 겉모습은 삼성이 이긴 것으로 보인다. 언론도 대부분은 삼성이 이겼고 '애플의 굴욕'을 보도하고 있다. 애플이 지고 삼성이 이긴걸까? 언론 보도만으로 전부를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한국 언론 대부분이 삼성을 무죄를 보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언론에 보도된 베끼지 않은 이유를 보면 삼성이 이겼다고 볼 수 있을까? 판사는 갤럭시탭과 아이패드의 디자인은 혼동되지 않으며 갤럭시탭의 디자인이 아이패드만큼 멋지지 않기 때문 (not as cool)이라 말했다. (번역의 오해 소지가 있긴 하지만) 판사의 판결내용은 갤럭시탭의 디자인이 not a..
한국에서 공자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중국의 일반 민중, 특히 이른바 어리석은 민중은 공자 성인이라고 말하기는 하지만 성인이라고 느끼는 것은 아니다. 공자를 공손하게 대하기는 하지만 친근하게 여기지도 않는다. 내 생각에는 중국의 어리석은 민중처럼 공자를 잘 이해하는 사람은 세상에 없다. 그렇다. 공자는 물론 뛰어난 치국의 방법을 고안했지만, 그것은 모두 민중을 통치하는 사람, 즉 권력가를 위한 방법이었고, 민중을 위한 것은 하나도 없다. 이것이 바로 "예는 서민에게는 미치지 않는다. 禮下下庶人"라는 것이다. _노신 《차개정잡문이집》 한국에서 공자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2천여 년 전 공자의 언행을 기록한 논어論語가 21세기 한국 출판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논어를 번역한 원전 뿐 아니라 기업 경영이나 자기 개발을 접목한 해설서 등 논어 ..
베스트셀러란 많이 팔아야 할 책의 다른 이름이다 한국인은 1만 원짜리 책에서 2만 원어치 값어치를 뽑고 싶어한다. 그래서 소설보다는 오바마 · 잡스 같은 성공한 사람의 자기계발 평전이 더 잘 팔린다. 한국인은 전쟁, IMF 같은 힘든 일을 많이 겪어서 마음 편히 볼 수 있는 에세이를 좋아한다. 한번 베스트셀러가 되면, 읽든 안 읽든 모든 사람이 책을 사는 것도 신기하다. 출판사에 근무하는 벨기에 출신 출판기획자가 생각하는 한국인의 책에 관한 그의 편견(?)이다. 그가 모든 외국인을 대변하지는 않지만, 그의 편견이 공감가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많이 팔린 책이 좋은 책일까? 그것은 결코 아니다. 더구나 팔린다고 꼭 읽힌다는 보장도 없으니 측정의 기준이 없다. 철저하게 자본주의 체계로 접어든 출판업계는 많이 팔기 위하여 끊임없이 마케팅을 한다. 그 ..
아프리카 아이들, 그들에겐 주말은 없다 "주말에 뭐 할 거니?", "이 담에 커서 뭐가 되고 싶니?" 우리가 일상적으로 아이들에게 물어보는 말이다. 별다른 생각 없이 아이를 보면서 무심코 던지는 말이다. 질문에 우리 아이는 자기 나름대로 주말에 뭘 하고 싶은지, 커서 뭐가 되고 싶은지 말한다. 자동차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대담을 들었다. 세이브더칠드런에 (이름은 모르지만) 근무하는 사람이었다. 처음부터 듣지 못해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 아프리카 어느 어촌 마을에 가서 학교도 세우고 봉사를 가서 겪은 일화다. 내용은 이렇다. (아프리카에) 세운 학교에서 아이를 모아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한국어나 영어로 말하면 불어로 통역하고 다시 원주민 말로 통역 절차를 거쳐야 하기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아이에게 "너희 주말에 뭐할 거니?"라 물었다. 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