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리뷰

(455)
신문 리뷰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조선일보에 리뷰가 실리면 5천만 원 이상의 광고 효과가 있다고 한다. 측정할 수 없는 매스미디어 효과이니 확언할 수 없다. 마케터가 선호하는 매체임이 틀림없다. 한데, 매체의 리뷰가 칭찬 일색이 아니라면 광고 효과는 얼마나 될까? 책을 파는데, 도움이 될까 아니면 해가 될까. 이런 리뷰가 실리는 것도 득실을 떠나 고무적이다. 조선일보를 구독하고 있다. 요즈음 어떤(?) 먹잇감을 물어 연일 물어뜯고 있다. 논조는 마음에 들지 않지만, 신문의 편집과 일관된 취재는 여타 신문이 따라올 수 없다. 동아, 중앙은 말할 것도 없고 한겨레, 경향도 많이 배워야 한다. 특히 북리뷰에 관한 챕터는 인터넷과 더불어 매체 중에서 제일이다. 오늘(19일) 최근 읽은 북리뷰 중에서 멋진 리뷰를 보았다. (읽었다고 말하고 싶지 ..
번역어는 새로운 의미를 생성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간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개념어는 "진지한 고민이나 내면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 책에서 예를 들고 있는 社會, 個人, 近代, 美, 戀愛, 存在, 自然, 權利, 自由, 그, 그녀 등을 한자어로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새로운 어휘는 일본의 근대화 과정에서 새롭게 개념화된 개념어이다. 우리에게는 단지 이러한 한자어는 "번역어가 아닌 그저 한자로 된 일본어였을 따름"일 뿐이다. 따라서 "같은 한자문화권인 우리에게는 번역 과정을 거칠 필요도 없었다." '한자로 된 일본어'에 대한 "어떤 진지한 고민이나 내면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일본에서 만들어진 번역어는 또다시 '한국적'으로 왜곡과 변질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번역의 시발점은 네덜란드어로 된 책에서 시작되었..
세상은 우리가 볼 때마다 달라지며, 세상을 보는 순간 우리도 달라진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구절은 "세상은 우리가 볼 때마다 달라지며, 세상을 보는 순간 우리도 달라진다."이다. 정조 때의 문인 유한준의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더라." 와 뜻을 같이한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저자가 말하듯이 "역사는 '사실'에 대한 해석"이다. 역사가는 "자신이 속한 사회 구성원의 사고를 대변하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표현 방법에 동의하지 않지만 "역사 기록은 필연적으로 왜곡을 동반"한다. "역사가가 어떤 관점을 갖는 순간 역사적 사건은 왜곡"된다. 고종석의 에 나오는 글이다. "사실이 말하지 않은 것은 함부로 말하지 마라", "우리 역사학은 역사적 사실에 기초한 객관적 진실만을 말합니다."라고 말하는 학자가..
나도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을까 : 《이상한 나라의 연애학개론》 "이렇게 확실한 감정은 일생에 오직 한 번만 오는 것"처럼 나에게 찾아 온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의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메릴 스트립에게 달콤한 소리로 "정말 아름답군요. 이런 말을 해도 된다면"이라 말한다. 이렇듯 영화에 나오는 사랑은 대체로 달콤하고 황홀하다. 누구나 영화같은 환상적인 사랑을 꿈꾼다. 누군가는 사랑을 '악마의 속삭임'이라 말한다. 달콤하게 유혹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무지한 인간은 사랑에 대해 잘못된 '통념'을 가지고 있다. 사랑을 꿈꾸면서도 그 통념 때문에 진정한 사랑을 하지 못하는 것이 '이상한 나라'의 인간이다. 그 통념이라는 게 악마가 인간에게 고통을 주고자 심어놓은 '통념'이다. 인간은 우습게도 당연하다고 여기며 받아들인다. 진정한 사랑은 다가오는 것이지 만들 수 있는 것이..
내 이름이 박힌 책 한 권 : 책 쓰는 블로그 자비출판이면 어떠냐, 비록 내 돈 내고 책을 냈다고 책에 박혀있는 내 이름 석 자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미리 원고를 작성하고 여러 군데의 출판사를 거쳤던지, 출판사가 나의 명성을 당연히(?) 알아보아서 계약금을 주면서 출간의뢰를 하였던지 이도 저도 아니고 자비출판을 하든지 책 내용에 대한 저자의 노력과 의지가 다르지 않다. 저자의 자비출판에 관한 내용을 글로 적어 출간한 책이다. 책 쓰기에 관한 책이다. 일반적으로 늘 하는 말이다. 이렇게 좋은 말 하는 책은 많고 꼭 그 책이 아니더라도 많은 책이 나오고 또한 많은 저자가 새로 나온다. '책쓰기 책'에서 말하는 내용은 간단하다. 저자가 말하는 순서나 내용을 오롯이 따를 필요는 없다. 하지만 한번 해보고 아니면 달리 해보는 방법도 좋다. 일단 한번 해보..
허균과 홍길동이 꿈꾸던 세상 도 삼국지처럼 여러 판본이 있겠거니 했지만 내용마저 다르다. 내가 읽은 것은 20세기초 사직동 세책방에서 제작된 3권 3책으로 이루어진 '세책본貰冊本'이다. 세책이란 대여본을 의미한다. 대부분 완판이나 경판을 번여간 것이다. 아동용 홍길동에서 광해군을 폭군으로 말하는 것은 불편하다. 광해군의 폭정으로 허균도 그로 인해 죽었고, 왕에서 쫒겨나게 된다는 식이다. 아이들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이러한 부정확한 정보는 아이들에게 잘못된 역사인식을 심어준다. 홍길동을 읽으며 무엇을 생각할지, 책을 만드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인지 도무지 안타깝다. 아이들 책일수록 더 신중하게 다루어야 함에도 통념으로 해석을 달고 있다. 차라리 해석을 하지말고 있는 그대로 원문만을 보여주는 것이 낫다. 홍길동 이전에 허균의 삶을 ..
가장 엄밀한 의미를 좇는 쾌락주의자가 되고 싶다 : 장정일의 독서일기 5 나이 마흔에 다섯 번째 독서일기를 내게 되었다. 기쁘기 한량없다. - 서문을 대신해 장정일은 마흔에 다섯 번째 독서일기를 출간했다. 그에 대해 더 논하면 장정일에 대한 부러움이 더 커지기에 그만하기로 하자. 그보다는 책의 뒷면에 있는 그가 되고 싶은 것에 공감한다. 오늘날 누가 얼굴을 똑바로 하고 자기 자신을 쾌락주의자고 말할 수 있겠는가? 나는 그 단어가 가진 가장 엄밀한 의미를 좇는, 쾌락주의자가 되고 싶다. 이제 장정일의 독서일기를 1권부터 7권까지 책꽂이에 넣어두었다. 이제 7권을 읽으면 그의 독서일기에 대한 여정이 끝난다. 장정일의 독서일기 5 장정일 지음/범우사 덧_ 독서일기를 읽고 내가 다시 세상에 내놓은 책을 아래에 적는다. 장정일이 책에 대한 인용한 부분과 그것에 대한 생각이다. 장정일의..
초등학교 국어가 평생 간다 : 국어 공부의 달인 초등학교 국어가 대학까지 간다. 국어 실력 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것은 읽기 능력과 쓰기 능력이다. 읽고 쓰는 힘, 이것은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국어 실력을 초등학교 때 키우지 못하면 앞으로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에서도 깊이 있는 공부를 하기 힘들다. 대학교에 가면 국어 공부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 국어는 평생 동안 내내 중요하다. 살아가는 동안 꼭 필요하며 모든 것이 다 국어와 관련이 있다.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하는 초등학교 국어 시간, 그 시간을 제대로 보내야 한다. 초등학교 아이들에게는 이렇게 중요한 국어 시간을 제대로 보낼 수 있도록 부모가 잘 일러주어야 한다. 또한 부모도 초등학교 때 열심히 하지 못했던 국어 시간을 아이와 함께 제대로 보내야 한다. 아이에게만 국어가 중..
버킷리스트는 한계에 도전하겠다는 나만의 도전 계획서다 종이 위에 당신이 살아가는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를 적어보라. '지금 나이가 몇 개인데 꿈을 적으라는거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꿈을 적으라는 것이 아니다. 살아가면서 어떤 일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구체적으로 적어보라. 구체적인 목표를 적어보라. 그 목표에는 불가능이란 없다. 지금 당장은 불가능해 보여도 몇 년후, 십년후에는 이루어질 수 있다. 이루고 싶은 구체적인 것을 적는 것이 중요하다. 그 무엇이도 좋다. 중요한 것은 그 꿈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꿈의 리스트를 작성하는 것이다. 눈을 감고 옛날을 가만히 되돌아 보자. 그대가 품었던 아름다운 꿈을 되돌아보자. 그 꿈을 이루었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 이루지 못했다. 이제 그 꿈을 되살릴 때가 온 것이다. 먼저 나의 버킷리스트를 ..
일기를 쓰는 목적은 자신의 하루를 성찰하기 위함이다 꿈의 시각화 법칙 : 입체적이고 생생하게 느끼는 꿈, 이미지로 소장하고 날마다 들여다보는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꿈의 시각화'를 말한다. 그 꿈을 조직화하는 단계에서는 "기록, 즉 글과 이미지로 남긴 기록은 강력한 실행에 날개를 달아줄 꿈의 매뉴얼"이 된다. 책 제목이기도 한 "쓰고 상상하고 실행하라"를 관통하는 의미이다. 이 책은 이지성의 과 뜻을 같이 한다. 이지성은 이렇게 말한다. "생생하게 vivid 꿈꾸면 dream 이루어진다 realization"고 했다. 저자가 말하는 '꿈의 시각화'와 맥을 같이 한다. 그려라, 상상하라, 꿈꿔라. 그리고 간절히 원하라 인간은 행동을 바탕으로 사유하여 감각을 이룬다. '철학적 사유'를 통하여 현상화되지 않은 많은 존재를 현상화 시킨다. 하지만 '철학적 사..
문화경제학이란 무엇인가 제목이 주는 (느낌과는 다른) 뉘앙스와는 다르게 실제 책의 내용은 많이 다르다. 저자는 "하버드대 이야기 칼럼을 매개로 나는 학자들의 사상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를 바"라며 "독자 여러분과 이를 공유하고자"한다고 이 책의 의도를 말하고 있다. 은 에 이은 시리즈 두 번째 이다. 또한 "문제와 시각은 모두 기자로서의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했다고 말한다. 이것이 저자는 장점이라 말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단점에 더 가깝다. ('하버드 정치경제학'은 한국 제목이고 원제로는 '하버드 경제학 노트 2'이다.) 이 책은 저자가 하버드대에서 개설한 강의 내용을 '기자의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기술한 것이다. 이런 기술이 단점에 가깝다고 말한 이유가 강의를 기자의 시각으로 전달했다는 것이다. (내 이해의 부재일수도 있지만)..
내 가면을 뒤집어쓴 자의 망상일 뿐이다 : 중국에서 온 편지 들어보십시오. 나는 부소입니다. 나는 부소이자, 나는 부소입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의 가면입니다. 그러니 이건 소설도 아니고 평전도 아니고 역사는 더욱 아닐 겁니다. 되기로 한다면 이건 겨우 읽을거리나 될까요. (9쪽)부서는 중국 최초의 통일제국을 이룬 진시황의 장남이다. 이야기를 시작하는 '나는 부소입니다'는 그 자신이 부소가 아니라 '부소라 말하는 사람의 가면'을 장정일이다. 이 소설(이야기)은 1999년 처음 출간되었다. 이 때는 1997년 필화(? 라고 말해도 되는가)사건으로 여론과 문단에게 집단 이지메(왕따와는 조금 다르다)를 당하고 있을 때이다. 그래서 '나'는 '겨우 읽을거리'라 말하는 것이다.들어보십시오. 나는 부소입니다. 이제야 나는 내 입으로 부소를 말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건 소설도 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