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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재료의 잡다한 이야기 :《뜻밖의 음식사》 제목에 혹해 구매했다. 또 다른 이유는 도서정가제 시행 막바지에 반값 판매이다. 책 내용이나 저자가 누구인지 전혀 알지 못한 상태에서 구매했다. 그저 제목과 알라딘 주제분류가 '미시사'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은 철저히 기대를 배신했다. 책 제목처럼 '뜻밖에' 생기는 것은 드물다.책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부제 "흔한 재료, 흔치 않은 이야기"는 관심을 끄는 멋진 제목이다. 내가 이 책을 생각한 것은 흔한 재료의 미시사이다. 흔한 재료가 이 땅의 인민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으며, 역사를 어떻게 바꾸었는지를 원했다. 그저 잡다한 상식과 흔한 재료의 가십성 이야기를 바란 게 아니다. 많은 음식 중에 몇 가지를 골라서 심층적으로 구성했다면 어땠을까? 아마도 다른 작가가 해결해 줄 것이라 희망한다.제목이 음식史가 아..
잘 되는 가게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장사의 신》 장사의 기본은 '정성'을 들이는 것이며, 술장사의 기본은 "마음을 담은 술'을 내놓는 것이다. '장사의 神'인 저자의 모토인 '일소일배一笑一杯'가 더 멋지게 다가온다. 한 잔 술에 한 번 웃는다. 멋진 말이다. 퇴직자의 대부분이 자영업, 즉 장사를 한다. 하지만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몇 년을 넘기지 못하고 가진 돈 대부분을 날린다고 한다. 이 책은 일본 외식시장 트렌드를 반영하는 인기 잡지 에 2007년 5월 ~ 12월호까지 연재한 '우노 다카시가 알려주는 작은 가게 잘되는 법'을 가필 수정하여 출간한 책입니다.좋게 생각하면 멋진 기획이다. 잡지에 연재된 기사를 바탕으로 자국이 아닌 타국에서 단행본으로 출간했다. 내가 본 책은 2014년 9월 174쇄본이다. 2012년 9월 초판 1쇄를 발행했으니 2년..
2014년 11월 3주 새로 나온 책 20년 넘게 고약한 잠버릇 탓에 고생한 남자가 있다. 이 남자, 어느 날 잠결에 크게 다친 뒤 병원을 찾는다. 하지만 의사도 뾰족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자 잠에 관한 궁금증에 빠져든다. '왜 우리는 잠을 잘까? 남자는 여자와 잠을 자는 방식이 다를까? 꿈은 왜 꿀까? 부모가 갓난아기를 재우는 일은 왜 어려우며, 세계 모든 사람이 왜 똑같은 어려움을 겪을까? 왜 어떤 사람은 코를 골고, 어떤 사람은 골지 않을까? 잠은 무엇일까?' 잠의 사생활은 미국 로이터통신 수석기자이면서 뉴욕대 저널리즘 겸임교수인 저자 데이비드 랜들이 자신의 수면 장애 경험을 토대로 이런 문제에 답한 책이다. 저자는 역사, 문화, 심리, 과학, 신경학, 정신의학 분야 자료를 두루 살피며 신비로운 잠의 면모와 흥미로운 사례를 소개한다. ..
'李文烈'은 우리 근대소설문학의 한 독특한 체험이다 :《사색》 《사색》은 그동안 쓴 책의 내용 가운데 골라서 따로 한 권으로 편집한 것입니다. 그 내용이라는 것도 일부러 사색하다가 불현듯 떠오른 생각을 적었다기 보다는 비슷한 유의 명상록을 수집해놓고 그것을 읽으면서 생각나는 것을 제 나름대로 정리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입니다. _ 인터뷰 中 흔한 저자의 머릿말도 없다. 출판사 편집실의 "의 독자에게"만 있을 뿐이다. 저자의 인터뷰와 편집부의 서문을 보면 알 수 있다. '李文烈'은 우리 근대소설문학의 한 독특한 체험이다. 그리 길지 않은 그의 문단의 연륜을 염두에 둘 때, 그가 보여준 성과는 그것만으로도 경탄을 넘어설 뿐 아니라 오히려 한국문학의 미래에 대한 순정한 두려움으로 우리를 기대케 한다. 흔히 '낭만주의'라고 불리는 그의 문학에 대한 단언은 그러므로 우리..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늘 같은 상태이다 :《기억 전달자》 친숙하고, 편안하고 안전한 세계. 폭력도, 가난도, 편견도, 불의도 없는 세계. 모두가 꿈꾸는 유토피아일 수도 있다. 이 마을은 어떠한 모함도, 위험도 없는 편안하고 즐거운 삶을 누린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늘 같은 상태(Sameness)'이다. 장기하의 노래처럼 매일 별일 없이 살고 걱정 없이 산다면, 매일매일 사는 게 재미있을까? 글쎄. '늘 같은 상태'인 마을의 행복은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이 든 노인과 장애아 등은 모두 임무 해제된다. 마을 사람에게는 다른 마을로 간다고 했지만 안심시킨다. 모두 기억도, 거짓말도, 변화도 없는 어제와 같은 늘 같은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임무해제 한다. 성욕도 없다. 성욕을 느낄 나이면 약을 먹는다. 아이도 전문적인 임무를 가진 사람이 한다...
삶을 얻기 위해 전전긍긍해서는 승리를 얻지 못한다 :《미생》 바둑은 매우 특별합니다. 세상 어느 일이 나를 이긴 사람과 마주 앉아 왜 그가 이기고 내가 졌는지를 나눈답니까? 그들에게 패배란 어떤 의미일까요? 그들은 패배감을 어떻게 관리할까요? 우리는 늘 승리할 수도, 성공할 수도 없다. 우리에게 패배나 실패는 일상이다. 우리는 모두 완생이 아닌 미생이다. 그들은 패배감을 어떻게 관리할까? 그 패배감은 다음에 어떻게 성취감으로 바뀌어 어떤 모습으로 그들에게 올까? 미생이란 죽은 돌이 아니다. 지금 살지 못했으며 다시 말하면 아직 죽지 않았고 살아있다는 말이다. '아직'은 말이다.이익은 싸워 이기는 데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만으로도 얻어낼 수 있다. 미생이 완생이 되는 방법은 내가 잘하든지 아니면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내가 잘하는 ..
2014년 11월 1주 새로 나온 책 중국사를 다룬 역사책이 원과 명을 한 권으로 묶는 예는 거의 없다. 원은 오랑캐 몽골족이 세웠고 명은 원을 무너뜨리고 등장한 한족의 나라여서 단절과 차이를 강조하곤 한다. 하지만 원과 명의 역사에는 분명 연속성이 있다. 하버드 중국사 시리즈(전6권)의 다섯번째 권인 이 책은 원-명의 연속성과 변화상을 검토하고 있다. 이 시리즈의 책임편집자인 티모시 브룩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가 썼다. ‘쾌락의 혼돈’ ‘베르메르의 모자’ ‘근대 중국의 친일 합작’ ‘능지처참’ 등의 번역서로 한국 독자에게도 잘 알려진 역사학자다. 원-명 교체와 멸망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기후변화와 자연재해를 주목하는 게 여느 중국사 책과 크게 다른 점이다. 13세기부터 17세기까지 400여 년 동안 중국에서 일어난 가뭄, 홍수, ..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자 한다면 자기가 먼저 감동하고 자기를 설득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저자의 직업은 컨설팅업체 대표다. '삼일아카데미'라는 회사 이름을 보아 컨설팅보다 강연과 교육을 하는 회사의 대표다. 책은 저자의 직업과 무관하지 않다. 저자는 "우리는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라고 묻지만 "왜 달라져야 하는가?"라고 다시 묻는다면 저자는 뭐라고 우리에게 답할지 궁금하다. 왜 바꿔야만 하는지에 관한 당위성은 없다. 늘 변해야 한다는 말 뿐이다.다른 사람을 설득하고자 한다면 자기가 먼저 감동하고 자기를 설득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_에디슨 고스란히 맞는 말이다. 너무나 옳은 말이다. 지금까지 읽은 적지 않은 자기계발서의 성공 사례를 모아 놓았다. 그래서 부담스럽다.이 많은 사례를 모두 알야야 하는가. 내가 만일 강사라면 이 책을 꼭 옆에 두었겠다. 적절한 제목과 사례 그리고 팁, 강의..
과거의 사건이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세계사를 바꾼 헤드라인 100》 책을 보니 "신문 첫 꼭지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첫 꼭지에 올랐다는 것은 좋든 나쁘든 그때 그 땅에 살고 있던 많은 인민에게 영향을 주었다는 방증이다. 그렇다면 지나간 사건인 헤드라인이 지금 사는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되짚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는 저자의 의도이기도 하다.1840년 "1페니 우표의 그림 Penny Postage Picture"부터 2011년 "스티브 잡스 죽다 Steve Jobs Dead"까지 약 170여 년에 걸친 100대 사건이다. 근현대사의 중요한 사건을 뽑았다. 저자도 말했듯이 헤드라인과 사건이 세상을 바꾼 것은 명백하다. 몇몇 헤드라인은 상대적으로 그 파장이 적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크..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실험하고 또 실험하라 :《무엇이 행동하게 하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험하라.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실험하라. 자리를 박차고 나가 바깥세상으로 실제로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지 살펴라. 그러고 나서 무엇을 깨달았는지, 어떻게 다르게 생각하기 시작했는지 세상에 알려라." 그렇다면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먼저, 바꾸고 싶은 결과를 생각하라. 다음으로 바꾸려는 결과를 얻을 몇 가지 방법을 생각하라. 실험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커다란 숙제는 두 변수 사이에 정말 인과관계가 있는지, 아니면 단순히 상관관계가 있을 뿐인지 파악하는 것이다. 하지만 인과관계는 입증하기 매우 힘들고 그나마 그것을 입증하는 최고의 방법은 무작위 실험이다." 따라서 "모든 실험의 성공 열쇠는 무작위에 있다. 실험의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쟁 가설을 배제할 수 있기 때문..
2014년 10월 5주 새로 나온 책 제국주의가 아시아-아프리카 대륙을 약탈하던 19세기도 아닌 21세기에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을 식민지로 다스리고 있다. 1948년 그 당시까지만 해도 지도상에 없던 이스라엘이란 국가를 탄생시킨 이래로 지난 66년 동안 온갖 인권 침해를 저질러온 탓에 '중동의 깡패 국가'라는 이름을 얻은 지 오래다. 이스라엘의 유대인들이 건국 이념으로 내세우는 시오니즘(Zionism)은 배타적 폭력적 이데올로기의 한 표본이라 비난 받는다. 시오니즘 국가 폭력은 현재 진행형 시오니즘을 앞세운 이스라엘의 국가 폭력 앞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해마다 많은 사상자를 내왔다. 올여름에도 어김없이 피눈물을 흘렸다. 유엔 인도주의조정국(UNOCHA, 1972년 발족)의 최근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4년 7월 이스라엘군의 가자 지구 ..
광고 글 잘 쓰는 방법 중앙일보에 재미(?)있는 기사가 나왔다. 사실 기사라 하기보다 기사를 가장한 광고(?같은) 글이다. 꼭 그렇게 평하기에는 문제가 있다. 자신이 주최하는 행사를 자신의 지면에 쓴다고 어느 누가 뭐라 할 수 있겠는가. 그보다는 이 기사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간접광고(PPL)를 잘 묻어낸 기사이기 때문이다."제51회 한국 실용글쓰기 시험"을 안내하는 기사다. 기사의 제목은 "글 잘 쓰는 방법"이다. 전문가의 의견을 빌어 글 잘 쓰는 방법에 관하여 말한다. 그저 글 잘 쓰는 방법을 썼다면 그만이겠지만, 고등학교 생활기록부에 쓸 수 있는 자격증, 즉 자격증 및 인증 취득 기입란에 국가공인인증서와 같이 쓸 수 있다는 점을 말한다. 다음으로 취업준비생에게는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말한다.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사람 본성을 알아내는 일곱 가지 방법 知人性 인간의 본성을 파악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은 없다. 사람마다 선과 악의 정도가 다르지만, 그 본성과 외모도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 온화하고 선량해 보이지만, 행실이 간사한 사람도 있고, 겉으로는 공손하고 겸허해 보이지만, 마음속이 기만으로 가득 차 있는 사람도 있다. 또 겉으로는 용감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나약하고 겁 많은 사람도 있고, 최선을 다하는 것 같지만, 따로 도모하는 게 있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사람 본성을 알아내는 일곱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어떤 일의 옳고 그름에 관해 물어보고 그의 포부와 관점을 관찰한다. 둘째, 일부러 트집을 잡아 난처하게 만든 뒤 그의 기백과 도량, 임기응변 능력을 관찰한다. 셋째, 어떤 책략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고 그의 학식을 관찰한다. 넷째, 큰 재난..
2014년 10월 3주 새로 나온 책 ‘15세 청년’이나 ‘20세 소년’이라는 표현은 어색하다. 누군가 이런 말을 쓴다면 기본적인 지적 능력을 의심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100여년 전만 해도 ‘소년’과 ‘청년’의 구분은 명확하지 않았다. 이기훈 목포대 사학과 교수는 1900년대 초에는 “운산군 남면 제인리 거주 이종준씨를 20여세의 소년이라고 하고, 도쿄 유학생 최남선씨를 18세의 청년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이 교수가 쓴 는 1900년대부터 1970년대 초까지 이 땅에서 ‘청년’의 개념이 어떤 식으로 변했는지 살핀 책이다. 책에 따르면 ‘청년’은 근대의 발명품이며 당대 지배권력의 의도와 정치적 상황에 따라 역할과 의미가 달라졌다. 조선시대에는 나이가 어린 사람을 ‘소년(少年)’이라 부르는 게 일반적이었다. 청년(靑年)이라..
《움직이는 마케팅 페이스북》은 없다 끌리는 제목이다. 하지만 제목이 말하는 《움직이는 마케팅 페이스북》은 없다. 내가 동의하는 것은 "마케팅이란 내가 가진 것을 팔아야 하는 동시에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주는 것"뿐이다. 아이러브스쿨과 비교한 부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페이스북이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시작하지 않았더라도 이 정도로 인기 있는 서비스가 되었을까? 동의한다. 내 생각으로는 아이러브스쿨은 과거를 찾았고, 페이스북은 미래를 찾는다. 과거를 찾는 만남은 차츰 시들해지지만, 미래는 현재를 포함해 살아갈 날이 많다. 새로운 인연을 찾는다. 아니 찾고 싶다. 이 차이다. 책으로 엮기에는 내용이 아쉽다. 필요와 호기심으로 빌려 읽었지만, 책으로 읽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블로그 포스팅으로 축약해서 읽었다면 충분했을 것을. 페이스북을 사..
《올재 클래식스》 열두 번째 시리즈 임진왜란 특집으로 꾸며진 《올재 클래식스》 열두 번째 시리즈가 나온다. 예전과 달리 인터넷 교보문고와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10/16(목) 오전 11시부터, 10/17(금) 오전 11시부터 전국 교보문고 매장에서 판매한다. 세 권 모두 제목만 알고 있는 책이다. 매번 올재에서 나오는 책은 사두지만 정작 읽은 책은 손으로 꼽을 정도이다. 이 책도 쌓아두기만 할지 걱정이다. 《난중일기》 이순신 저, 이은상 역 《징비록》 유성룡 저, 구지현 역 《쇄미록1, 2》 오희문 저, 이민수 역 《쇄미록 瑣尾錄》 _한국민족문화대백과오희문이 한양을 떠난 1591년(선조 24) 11월 27일부터 환도한 다음 날인 1601년 2월 27일까지 만 9년 3개월간 임진 · 정유 양란을 피해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면서 지내던 일을 기록한..
2014년 10월 2주 새로 나온 책 삼성TV도 냉장도고 아닌 삼성 그 자체에 대한 '사용설명서'가 나왔다. '삼성사용설명서'? 무려 7가지 방식이다. 각 방식을 제안한 사람들은 국내 유명 경제학자들이다. 어느 하나의 '삼성사용설명서'를 택한다는 건 삼성을 어떻게 이해하느냐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삼성을 이해한다는 건 우리나라만 사용하는 '재벌'이라는 단어가 갖는 의미를 어떻게 해석하고 그 단어가 내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 궁극적으로 한국 경제정책의 문제로 이어진다. 장하준 교수는 "삼성이니 여기까지 왔다. 삼성을 잘 써먹자. 정부와 삼성은 조금씩 양보해라"는 주장으로 익히 알려졌다. 김상조 교수는 "무슨 소리, 삼성 즉 재벌로 집중된 대한민국 경제가 위험이고 성장을 가로막는다"며 개혁을 주장한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의견을 중심에 ..
글이 반드시 특별한 것으로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호불호가 극명한 이문열의 글쓰기에 관한 생각이다. 그의 산문집 《사색》에서 글쓰기에 관한 글이 아니라 글(단상)을 모아 놓았다. 일관성이 있거나 긴 글은 아니지만 공감이 가는 내용이다. 행보와 글의 색깔을 떠나 유려한 글쓰기는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그가 말하는 '좋은 글'이란. - 글이 아름답다는 것과 비유를 많이 쓴다는 걸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은유법이나 의인법의 남발은 산문을 어색하게 만드는 지름길이다. - 글이 반드시 특별한 것으로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아름다움에 욕심부리지 말고. 하지만 흔하지 않은 방식으로 써야 한다. 글이 지루하고 답답해지는 것은 대개 무언가 흔해빠진 방식을 답습했기 때문이다. 문장 구조든 어휘든 운율이든 서술방식이든······. - 같은 단어는 특별히 강조하기 위해..
2014년 10월 1주 새로 나온 책 흔히 ‘강인한 잡초정신’을 말하지만, 잡초는 원래 약한 식물이다. 약한 그들이 힘센 식물들도 발붙이기 어려운 환경에서 번성하는 것은 역경을 오히려 제편으로 만들어 성공의 조건으로 삼는 지혜가 있기 때문이다. 고정관념을 깨고 보면 잡초의 지혜로운 생존전략이 보인다. 서울을 관통하는 한강 하류 강변을 따라 조성된 좁다란 시민공원의 열악한 조건을 뚫고 돋아나 온갖 꽃을 피워내는 야생초.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틈새를 비집고 올라온 이들이 제법 무성해져 보기 좋을 만하면 어김없이 예초기에 밑동부터 잘려 누렇게 말라가는 건초 더미가 된다. 작업 인부에게 “도대체 풀을 이렇게 깎아버리는 이유가 뭐냐?”고 질문을 하면 대답은 한결같다. “위에서 그렇게 하라니까 한다.” 왜? “자전거 타는 사람에게..
2014년 8월 4주 새로 나온 책 세 종교가 있다.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이 세 종교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첫 번째는 세 종교가 다 유일신을 믿는 일신교라는 점이다. 아브라함은 인류 최초로 유일신을 믿은 사람이다. 이 세 종교가 자신들 종교의 최고 조상으로 아브라함을 섬기게 된 이유이다. 유일신을 부르는 이름은 각기 다르다. 여호와라고 부르는 하느님이 모세에게 가르쳐 준 이름은 ‘나는 나다 I am what I am’라는 의미의 ‘에헤으 아세르 에헤으’였다고 한다. 유대인들은 신의 이름을 함부로 불러서는 안 된다고 믿어서 히브리 에는 신의 이름을 ‘YHWH’로 기록해 두고 있다. 그래서 성경을 읽을 때 유대인들은 이를 ‘아도나이(나의 주님이란 뜻)’라고 읽고, 기독교에서는 ‘야훼’ 혹은 ‘여호와’로 읽고, 이슬람교는 ‘알라’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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