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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실험하고 또 실험하라 :《무엇이 행동하게 하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험하라.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실험하라. 자리를 박차고 나가 바깥세상으로 실제로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지 살펴라. 그러고 나서 무엇을 깨달았는지, 어떻게 다르게 생각하기 시작했는지 세상에 알려라." 그렇다면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먼저, 바꾸고 싶은 결과를 생각하라. 다음으로 바꾸려는 결과를 얻을 몇 가지 방법을 생각하라. 실험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커다란 숙제는 두 변수 사이에 정말 인과관계가 있는지, 아니면 단순히 상관관계가 있을 뿐인지 파악하는 것이다. 하지만 인과관계는 입증하기 매우 힘들고 그나마 그것을 입증하는 최고의 방법은 무작위 실험이다." 따라서 "모든 실험의 성공 열쇠는 무작위에 있다. 실험의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쟁 가설을 배제할 수 있기 때문..
2014년 10월 5주 새로 나온 책 제국주의가 아시아-아프리카 대륙을 약탈하던 19세기도 아닌 21세기에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을 식민지로 다스리고 있다. 1948년 그 당시까지만 해도 지도상에 없던 이스라엘이란 국가를 탄생시킨 이래로 지난 66년 동안 온갖 인권 침해를 저질러온 탓에 '중동의 깡패 국가'라는 이름을 얻은 지 오래다. 이스라엘의 유대인들이 건국 이념으로 내세우는 시오니즘(Zionism)은 배타적 폭력적 이데올로기의 한 표본이라 비난 받는다. 시오니즘 국가 폭력은 현재 진행형 시오니즘을 앞세운 이스라엘의 국가 폭력 앞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해마다 많은 사상자를 내왔다. 올여름에도 어김없이 피눈물을 흘렸다. 유엔 인도주의조정국(UNOCHA, 1972년 발족)의 최근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4년 7월 이스라엘군의 가자 지구 ..
광고 글 잘 쓰는 방법 중앙일보에 재미(?)있는 기사가 나왔다. 사실 기사라 하기보다 기사를 가장한 광고(?같은) 글이다. 꼭 그렇게 평하기에는 문제가 있다. 자신이 주최하는 행사를 자신의 지면에 쓴다고 어느 누가 뭐라 할 수 있겠는가. 그보다는 이 기사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간접광고(PPL)를 잘 묻어낸 기사이기 때문이다."제51회 한국 실용글쓰기 시험"을 안내하는 기사다. 기사의 제목은 "글 잘 쓰는 방법"이다. 전문가의 의견을 빌어 글 잘 쓰는 방법에 관하여 말한다. 그저 글 잘 쓰는 방법을 썼다면 그만이겠지만, 고등학교 생활기록부에 쓸 수 있는 자격증, 즉 자격증 및 인증 취득 기입란에 국가공인인증서와 같이 쓸 수 있다는 점을 말한다. 다음으로 취업준비생에게는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말한다.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사람 본성을 알아내는 일곱 가지 방법 知人性 인간의 본성을 파악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은 없다. 사람마다 선과 악의 정도가 다르지만, 그 본성과 외모도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 온화하고 선량해 보이지만, 행실이 간사한 사람도 있고, 겉으로는 공손하고 겸허해 보이지만, 마음속이 기만으로 가득 차 있는 사람도 있다. 또 겉으로는 용감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나약하고 겁 많은 사람도 있고, 최선을 다하는 것 같지만, 따로 도모하는 게 있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사람 본성을 알아내는 일곱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어떤 일의 옳고 그름에 관해 물어보고 그의 포부와 관점을 관찰한다. 둘째, 일부러 트집을 잡아 난처하게 만든 뒤 그의 기백과 도량, 임기응변 능력을 관찰한다. 셋째, 어떤 책략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고 그의 학식을 관찰한다. 넷째, 큰 재난..
2014년 10월 3주 새로 나온 책 ‘15세 청년’이나 ‘20세 소년’이라는 표현은 어색하다. 누군가 이런 말을 쓴다면 기본적인 지적 능력을 의심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100여년 전만 해도 ‘소년’과 ‘청년’의 구분은 명확하지 않았다. 이기훈 목포대 사학과 교수는 1900년대 초에는 “운산군 남면 제인리 거주 이종준씨를 20여세의 소년이라고 하고, 도쿄 유학생 최남선씨를 18세의 청년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이 교수가 쓴 는 1900년대부터 1970년대 초까지 이 땅에서 ‘청년’의 개념이 어떤 식으로 변했는지 살핀 책이다. 책에 따르면 ‘청년’은 근대의 발명품이며 당대 지배권력의 의도와 정치적 상황에 따라 역할과 의미가 달라졌다. 조선시대에는 나이가 어린 사람을 ‘소년(少年)’이라 부르는 게 일반적이었다. 청년(靑年)이라..
《움직이는 마케팅 페이스북》은 없다 끌리는 제목이다. 하지만 제목이 말하는 《움직이는 마케팅 페이스북》은 없다. 내가 동의하는 것은 "마케팅이란 내가 가진 것을 팔아야 하는 동시에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주는 것"뿐이다. 아이러브스쿨과 비교한 부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페이스북이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시작하지 않았더라도 이 정도로 인기 있는 서비스가 되었을까? 동의한다. 내 생각으로는 아이러브스쿨은 과거를 찾았고, 페이스북은 미래를 찾는다. 과거를 찾는 만남은 차츰 시들해지지만, 미래는 현재를 포함해 살아갈 날이 많다. 새로운 인연을 찾는다. 아니 찾고 싶다. 이 차이다. 책으로 엮기에는 내용이 아쉽다. 필요와 호기심으로 빌려 읽었지만, 책으로 읽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블로그 포스팅으로 축약해서 읽었다면 충분했을 것을. 페이스북을 사..
《올재 클래식스》 열두 번째 시리즈 임진왜란 특집으로 꾸며진 《올재 클래식스》 열두 번째 시리즈가 나온다. 예전과 달리 인터넷 교보문고와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10/16(목) 오전 11시부터, 10/17(금) 오전 11시부터 전국 교보문고 매장에서 판매한다. 세 권 모두 제목만 알고 있는 책이다. 매번 올재에서 나오는 책은 사두지만 정작 읽은 책은 손으로 꼽을 정도이다. 이 책도 쌓아두기만 할지 걱정이다. 《난중일기》 이순신 저, 이은상 역 《징비록》 유성룡 저, 구지현 역 《쇄미록1, 2》 오희문 저, 이민수 역 《쇄미록 瑣尾錄》 _한국민족문화대백과오희문이 한양을 떠난 1591년(선조 24) 11월 27일부터 환도한 다음 날인 1601년 2월 27일까지 만 9년 3개월간 임진 · 정유 양란을 피해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면서 지내던 일을 기록한..
2014년 10월 2주 새로 나온 책 삼성TV도 냉장도고 아닌 삼성 그 자체에 대한 '사용설명서'가 나왔다. '삼성사용설명서'? 무려 7가지 방식이다. 각 방식을 제안한 사람들은 국내 유명 경제학자들이다. 어느 하나의 '삼성사용설명서'를 택한다는 건 삼성을 어떻게 이해하느냐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삼성을 이해한다는 건 우리나라만 사용하는 '재벌'이라는 단어가 갖는 의미를 어떻게 해석하고 그 단어가 내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 궁극적으로 한국 경제정책의 문제로 이어진다. 장하준 교수는 "삼성이니 여기까지 왔다. 삼성을 잘 써먹자. 정부와 삼성은 조금씩 양보해라"는 주장으로 익히 알려졌다. 김상조 교수는 "무슨 소리, 삼성 즉 재벌로 집중된 대한민국 경제가 위험이고 성장을 가로막는다"며 개혁을 주장한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의견을 중심에 ..
글이 반드시 특별한 것으로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호불호가 극명한 이문열의 글쓰기에 관한 생각이다. 그의 산문집 《사색》에서 글쓰기에 관한 글이 아니라 글(단상)을 모아 놓았다. 일관성이 있거나 긴 글은 아니지만 공감이 가는 내용이다. 행보와 글의 색깔을 떠나 유려한 글쓰기는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그가 말하는 '좋은 글'이란. - 글이 아름답다는 것과 비유를 많이 쓴다는 걸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은유법이나 의인법의 남발은 산문을 어색하게 만드는 지름길이다. - 글이 반드시 특별한 것으로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아름다움에 욕심부리지 말고. 하지만 흔하지 않은 방식으로 써야 한다. 글이 지루하고 답답해지는 것은 대개 무언가 흔해빠진 방식을 답습했기 때문이다. 문장 구조든 어휘든 운율이든 서술방식이든······. - 같은 단어는 특별히 강조하기 위해..
2014년 10월 1주 새로 나온 책 흔히 ‘강인한 잡초정신’을 말하지만, 잡초는 원래 약한 식물이다. 약한 그들이 힘센 식물들도 발붙이기 어려운 환경에서 번성하는 것은 역경을 오히려 제편으로 만들어 성공의 조건으로 삼는 지혜가 있기 때문이다. 고정관념을 깨고 보면 잡초의 지혜로운 생존전략이 보인다. 서울을 관통하는 한강 하류 강변을 따라 조성된 좁다란 시민공원의 열악한 조건을 뚫고 돋아나 온갖 꽃을 피워내는 야생초.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틈새를 비집고 올라온 이들이 제법 무성해져 보기 좋을 만하면 어김없이 예초기에 밑동부터 잘려 누렇게 말라가는 건초 더미가 된다. 작업 인부에게 “도대체 풀을 이렇게 깎아버리는 이유가 뭐냐?”고 질문을 하면 대답은 한결같다. “위에서 그렇게 하라니까 한다.” 왜? “자전거 타는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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