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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文烈'은 우리 근대소설문학의 한 독특한 체험이다 :《사색》 《사색》은 그동안 쓴 책의 내용 가운데 골라서 따로 한 권으로 편집한 것입니다. 그 내용이라는 것도 일부러 사색하다가 불현듯 떠오른 생각을 적었다기 보다는 비슷한 유의 명상록을 수집해놓고 그것을 읽으면서 생각나는 것을 제 나름대로 정리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입니다. _ 인터뷰 中 흔한 저자의 머릿말도 없다. 출판사 편집실의 "의 독자에게"만 있을 뿐이다. 저자의 인터뷰와 편집부의 서문을 보면 알 수 있다. '李文烈'은 우리 근대소설문학의 한 독특한 체험이다. 그리 길지 않은 그의 문단의 연륜을 염두에 둘 때, 그가 보여준 성과는 그것만으로도 경탄을 넘어설 뿐 아니라 오히려 한국문학의 미래에 대한 순정한 두려움으로 우리를 기대케 한다. 흔히 '낭만주의'라고 불리는 그의 문학에 대한 단언은 그러므로 우리..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늘 같은 상태이다 :《기억 전달자》 친숙하고, 편안하고 안전한 세계. 폭력도, 가난도, 편견도, 불의도 없는 세계. 모두가 꿈꾸는 유토피아일 수도 있다. 이 마을은 어떠한 모함도, 위험도 없는 편안하고 즐거운 삶을 누린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늘 같은 상태(Sameness)'이다. 장기하의 노래처럼 매일 별일 없이 살고 걱정 없이 산다면, 매일매일 사는 게 재미있을까? 글쎄. '늘 같은 상태'인 마을의 행복은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이 든 노인과 장애아 등은 모두 임무 해제된다. 마을 사람에게는 다른 마을로 간다고 했지만 안심시킨다. 모두 기억도, 거짓말도, 변화도 없는 어제와 같은 늘 같은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임무해제 한다. 성욕도 없다. 성욕을 느낄 나이면 약을 먹는다. 아이도 전문적인 임무를 가진 사람이 한다...
삶을 얻기 위해 전전긍긍해서는 승리를 얻지 못한다 :《미생》 바둑은 매우 특별합니다. 세상 어느 일이 나를 이긴 사람과 마주 앉아 왜 그가 이기고 내가 졌는지를 나눈답니까? 그들에게 패배란 어떤 의미일까요? 그들은 패배감을 어떻게 관리할까요? 우리는 늘 승리할 수도, 성공할 수도 없다. 우리에게 패배나 실패는 일상이다. 우리는 모두 완생이 아닌 미생이다. 그들은 패배감을 어떻게 관리할까? 그 패배감은 다음에 어떻게 성취감으로 바뀌어 어떤 모습으로 그들에게 올까? 미생이란 죽은 돌이 아니다. 지금 살지 못했으며 다시 말하면 아직 죽지 않았고 살아있다는 말이다. '아직'은 말이다.이익은 싸워 이기는 데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만으로도 얻어낼 수 있다. 미생이 완생이 되는 방법은 내가 잘하든지 아니면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내가 잘하는 ..
2014년 11월 1주 새로 나온 책 중국사를 다룬 역사책이 원과 명을 한 권으로 묶는 예는 거의 없다. 원은 오랑캐 몽골족이 세웠고 명은 원을 무너뜨리고 등장한 한족의 나라여서 단절과 차이를 강조하곤 한다. 하지만 원과 명의 역사에는 분명 연속성이 있다. 하버드 중국사 시리즈(전6권)의 다섯번째 권인 이 책은 원-명의 연속성과 변화상을 검토하고 있다. 이 시리즈의 책임편집자인 티모시 브룩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가 썼다. ‘쾌락의 혼돈’ ‘베르메르의 모자’ ‘근대 중국의 친일 합작’ ‘능지처참’ 등의 번역서로 한국 독자에게도 잘 알려진 역사학자다. 원-명 교체와 멸망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기후변화와 자연재해를 주목하는 게 여느 중국사 책과 크게 다른 점이다. 13세기부터 17세기까지 400여 년 동안 중국에서 일어난 가뭄, 홍수, ..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자 한다면 자기가 먼저 감동하고 자기를 설득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저자의 직업은 컨설팅업체 대표다. '삼일아카데미'라는 회사 이름을 보아 컨설팅보다 강연과 교육을 하는 회사의 대표다. 책은 저자의 직업과 무관하지 않다. 저자는 "우리는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라고 묻지만 "왜 달라져야 하는가?"라고 다시 묻는다면 저자는 뭐라고 우리에게 답할지 궁금하다. 왜 바꿔야만 하는지에 관한 당위성은 없다. 늘 변해야 한다는 말 뿐이다.다른 사람을 설득하고자 한다면 자기가 먼저 감동하고 자기를 설득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_에디슨 고스란히 맞는 말이다. 너무나 옳은 말이다. 지금까지 읽은 적지 않은 자기계발서의 성공 사례를 모아 놓았다. 그래서 부담스럽다.이 많은 사례를 모두 알야야 하는가. 내가 만일 강사라면 이 책을 꼭 옆에 두었겠다. 적절한 제목과 사례 그리고 팁, 강의..
과거의 사건이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세계사를 바꾼 헤드라인 100》 책을 보니 "신문 첫 꼭지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첫 꼭지에 올랐다는 것은 좋든 나쁘든 그때 그 땅에 살고 있던 많은 인민에게 영향을 주었다는 방증이다. 그렇다면 지나간 사건인 헤드라인이 지금 사는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되짚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는 저자의 의도이기도 하다.1840년 "1페니 우표의 그림 Penny Postage Picture"부터 2011년 "스티브 잡스 죽다 Steve Jobs Dead"까지 약 170여 년에 걸친 100대 사건이다. 근현대사의 중요한 사건을 뽑았다. 저자도 말했듯이 헤드라인과 사건이 세상을 바꾼 것은 명백하다. 몇몇 헤드라인은 상대적으로 그 파장이 적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크..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실험하고 또 실험하라 :《무엇이 행동하게 하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험하라.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실험하라. 자리를 박차고 나가 바깥세상으로 실제로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지 살펴라. 그러고 나서 무엇을 깨달았는지, 어떻게 다르게 생각하기 시작했는지 세상에 알려라." 그렇다면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먼저, 바꾸고 싶은 결과를 생각하라. 다음으로 바꾸려는 결과를 얻을 몇 가지 방법을 생각하라. 실험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커다란 숙제는 두 변수 사이에 정말 인과관계가 있는지, 아니면 단순히 상관관계가 있을 뿐인지 파악하는 것이다. 하지만 인과관계는 입증하기 매우 힘들고 그나마 그것을 입증하는 최고의 방법은 무작위 실험이다." 따라서 "모든 실험의 성공 열쇠는 무작위에 있다. 실험의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쟁 가설을 배제할 수 있기 때문..
2014년 10월 5주 새로 나온 책 제국주의가 아시아-아프리카 대륙을 약탈하던 19세기도 아닌 21세기에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을 식민지로 다스리고 있다. 1948년 그 당시까지만 해도 지도상에 없던 이스라엘이란 국가를 탄생시킨 이래로 지난 66년 동안 온갖 인권 침해를 저질러온 탓에 '중동의 깡패 국가'라는 이름을 얻은 지 오래다. 이스라엘의 유대인들이 건국 이념으로 내세우는 시오니즘(Zionism)은 배타적 폭력적 이데올로기의 한 표본이라 비난 받는다. 시오니즘 국가 폭력은 현재 진행형 시오니즘을 앞세운 이스라엘의 국가 폭력 앞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해마다 많은 사상자를 내왔다. 올여름에도 어김없이 피눈물을 흘렸다. 유엔 인도주의조정국(UNOCHA, 1972년 발족)의 최근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4년 7월 이스라엘군의 가자 지구 ..
광고 글 잘 쓰는 방법 중앙일보에 재미(?)있는 기사가 나왔다. 사실 기사라 하기보다 기사를 가장한 광고(?같은) 글이다. 꼭 그렇게 평하기에는 문제가 있다. 자신이 주최하는 행사를 자신의 지면에 쓴다고 어느 누가 뭐라 할 수 있겠는가. 그보다는 이 기사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간접광고(PPL)를 잘 묻어낸 기사이기 때문이다."제51회 한국 실용글쓰기 시험"을 안내하는 기사다. 기사의 제목은 "글 잘 쓰는 방법"이다. 전문가의 의견을 빌어 글 잘 쓰는 방법에 관하여 말한다. 그저 글 잘 쓰는 방법을 썼다면 그만이겠지만, 고등학교 생활기록부에 쓸 수 있는 자격증, 즉 자격증 및 인증 취득 기입란에 국가공인인증서와 같이 쓸 수 있다는 점을 말한다. 다음으로 취업준비생에게는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말한다.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사람 본성을 알아내는 일곱 가지 방법 知人性 인간의 본성을 파악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은 없다. 사람마다 선과 악의 정도가 다르지만, 그 본성과 외모도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 온화하고 선량해 보이지만, 행실이 간사한 사람도 있고, 겉으로는 공손하고 겸허해 보이지만, 마음속이 기만으로 가득 차 있는 사람도 있다. 또 겉으로는 용감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나약하고 겁 많은 사람도 있고, 최선을 다하는 것 같지만, 따로 도모하는 게 있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사람 본성을 알아내는 일곱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어떤 일의 옳고 그름에 관해 물어보고 그의 포부와 관점을 관찰한다. 둘째, 일부러 트집을 잡아 난처하게 만든 뒤 그의 기백과 도량, 임기응변 능력을 관찰한다. 셋째, 어떤 책략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고 그의 학식을 관찰한다. 넷째, 큰 재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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