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間 (1335) 썸네일형 리스트형 궂긴 소식 - 한겨레신문의 부고기사 이름 살려 쓰기 좋은 우리말 ‘드티다’와 ‘궂기다’ 1. 궂기다오늘 아침 「한겨레신문」을 보다가 눈에 띄는 말 한마디를 만났습니다. 로버트 김 씨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알리는 짧은 기사에서 만났습니다. 「한겨레신문」은 이 기사를 내보내면서 ‘궂긴 소식’이란 말을 씁니다. 궂기다 ① 윗사람이 죽은 일을 에둘러 가리키는 말 이제 겨우 효도를 하나 했더니 부모가 사고로 궂기는 바람에...> ② 일에 헤살이 들거나 걸림돌이 많아서 잘되지 않다 부고(訃告): 사람의 죽음을 알림. 또는 그런 글 누가 죽은 일을 알릴 때 흔히 ‘부고’라고 합니다. 그런데 ‘궂기다’라는 말을 만나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궂긴 소식’이라고 쓰면 참 괜찮다 싶었습니다. 어떤가요?2. 드티다루이제 린저가 지은 『옥중일기.. 죽은 자의 이름보다 산 자의 지위가 중요시되는 우리 사회의 조문 문화 부고유감 - 고인에 대한 애도와 명복을 비는 인사에 사용‘부고유감(訃告有感)’은 부고 소식을 듣고 슬픔과 위로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을 의미하며, 주로 고인에 대한 애도와 명복을 비는 인사에 사용됩니다. “부고”는 죽은 사람의 소식을 알리는 문서나 공고를 뜻하고, “유감”은 어떤 일에 대하여 느끼는 감정, 특히 슬픔이나 안타까움을 표현할 때 쓰이는 말입니다. 따라서 부고유감은 “부고 소식에 대한 감회, 즉 슬픔과 애도의 마음을 표현함”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신문 부고(訃告) 란을 늘 챙겨 보는 편이다. 안 보고 지나가면 마음에 걸린다. 혹시라도 아는 분이 돌아가셨거나 지인이 상을 당했는데 결례하는 일이 생길까 봐 하는 노파심에서다. 물론 요즘에는 관혼상제의 알림도 편리해져서 카톡이나 문자로 부음이 날.. 고인이 없는 부고기사 고인 유명인 아니면 직함 없이 이름만…핵심은 유가족 직업 편향성 발견… 기업인 · 언론인 · 학계 · 공무원 위주2022-09-26조선일보의 부고기사가 고인이 아닌 유가족 중심이며, 특정 직업이 주로 언급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선일보 부고기사 다수는 기업인 · 언론인과 관련이 있었다. 이 같은 경향은 비단 조선일보만의 특징은 아니다. 부고기사의 개방성을 높여 일반 독자들도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박순찬 조선일보 기자, 김영욱 · 정재민 카이스트 교수는 지난달 한국언론정보학보에 ‘한국 신문의 단신 부고 제작 관행과 부고 내용분석’ 논문을 게재했다. 저자들은 2020년 1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조선일보에 게재된 단신 부고기사 939건, 지난해 8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조선일보에.. 부의(賻儀) - 구광렬 부의(賻儀) —구광렬편지 봉투와 돈 봉투 크기 같음을 친구 놈 죽고서 안다 그 시절 우리 대신 눅눅한 지폐 밀어 넣는 내 손바닥이 그 크기 같음에 소스라친 것이다마술 같은 인생이다 봉투를 여는 내 입김 여전히 뜨거운데 나 몰래 깊이 파인 손금의 손바닥은 싸늘한 네 입술 같은 지폐 몇 장을 애간장 태우던 지난 편지 대신 집어넣고 있다무작정 마시고 돈 없어 시계 잡히던 그 옛날 막걸리 됫박값 종이돈이 답장도 못 받아볼 글 없고 끝없는 편지가 된다—『불맛』, 실천문학사, 2009 —장정일구광렬의 시에는 ‘시적인 번득임’이 있다. 소금이 짜고 설탕이 단 것처럼 시가 시적인 번득임을 뿜어내는 일도 당연하다. 하지만 모든 시가 시적인 번득임을 간직하고 있지도 않은 데다가 모든 시인이 시적인 번득임의 획득을 시.. 그렇게 인생은 이야기가 된다 - 제임스 해거티 ‘Yours Truly(그럼 이만 안녕히 계세요)’. 세상을 떠나는 사람이 남은 이에게 보내는 마지막 인사다.부고는고인이 살아온 이력을 요약하면서도 고인과 삶을 가장 잘 드러내는 이야깃거리를 풍성하게 담는다.‘소음과 분노가 가득한’ 인생 이야기이며, 운이 조금 따른다면 약간의 유머와 의미 있는 교훈도 포함할 수 있다. 죽음은 그 이야기를 하기 위한 구실일 뿐이다. “당신은 어떤 인생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월스트리트 저널 유일의 부고 전문기자가 초대하는 ‘부고의 세계’ 《월스트리트 저널》에는 세상을 떠난 이들의 부고 기사만을 전담해서 쓰는 ‘부고 전문기자’가 있다. 지난 7년간 800여 명의 부고를 써온 제임스 R. 해거티(James R. Hagerty)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가 쓴 부고 기사의 주.. 고인 이름 없는 부고, 변하지 않고 있다 오래된 칼럼을 옮겨 놓는다. 10여 년이 지났지만 변한 것은 없다.부고, 궂긴소식의 주인공은 '고인'이어야 한다. 부고의 형식,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명제는 변함이 없다. 부고란의 주인공은 ‘고인’이다「뉴욕타임스」 부고란의 주인공은 ‘고인’이다. “페드라 에스틸. 100년 4개 월 26일 만에 세상을 떠난 나의 어머니. 그녀의 따뜻한 미소와 아름다움은 모든 사람을 사랑으로 감쌌다. 그녀는 가maggot.prhouse.net 한국에서는 별생각 없이 지나치던 것에 외국 생활을 하면서 다른 점을 발견하고 문화의 차이를 느끼는 일이 있다. 신문 부고와 전기에 관한 문화를 보며 한국과 미국 사회의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를 느꼈다. 부고는 “어떤 사람의 죽음을 연고자에게 알리는 것이나 그러한 글”이라고 .. 소록도가 아름다운 것은 소록도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소록도가 아름다운 것은 소록도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아름답기 때문이다.장소와 풍경이 서로를 비추며 만들어내는 조화, 그 관계가 아름다움의 본질이다.원래 PPL(Product Placement)도 그러했다. 기업은 영화를 통해 브랜드를 새롭게 보여주고, 영화는 기업을 통해 제작비와 장면의 리얼리티를 확보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순간, PPL은 힘을 발휘했다.하지만 지금의 PPL은 본래 목적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첫째, 여전히 단발성 계약에 갇혀 있다. 한 작품에 제품을 억지로 끼워 넣고 끝내는 방식이다. 관객은 브랜드를 기억하기보다 “광고가 지나갔다”는 인상만 받는다. 장기적인 전략이나 내러티브와의 관계 설정은 뒷전이다.둘째, 내러티브와의 부조화가 심각하다. 드라마 속 인물이 갑자기 특정 브.. 품인록 스타일의 글쓰기. 인물을 평하는 것이란··· 품인록 스타일의 글쓰기. 인물을 평하는 것이란···.부고기사 스타일의 인물론, 품인록.누군가의 죽음을 알리는 글도 흥미로운 기사가 될 수 있다. 부고 기사는 대체로 고인이 생전에 한 일 이상 깊은 말들을 효과적으로 곧잘 인용하면서 그의 인생을 되짚어 보여준다.고인의 삶에서 극적인 어떤 순간을 포착해 자세히 묘사하고, 주변인물이 그에게 붙인 별명을 언급하는 방식으로 한 개인의 삶의 특징을 드러낸다. 자칫 이력서나 경력 나열 중심이 되기 쉬운 밋밋한 부고기사 형식을 탈비하고 있다.뉴욕타임스 부고기사의 패턴을 나름대로 뽑아 간추러 본다.1. 기사 첫 문단에 고인이 인생에서 남긴 업적을 간명하고 인상 깊게 묘사한다.1995년 3월 12일자, 도먼 치즈 회사의 빅터 도먼 회장 부고 기사는 첫 문단이 “치즈 조각.. 다시, 겨울 바다에서 나의 짐을 내려놓고 싶다 김영현 작가가 25년 5월 9일 별세했다. 향년 70세.싸우는 법을 배워야지 쉽게 타협하지 않고 타협을 두려워하지 않고 말할 수 있을 때까지 말하고 독초처럼 퍼렇게, 여우같이 독사와 같이 가시나무같이 살아 이기는 법을 배워야지. —「싸움꾼의 노래」 中김영헌은 시보다 소설을 먼저 알았다. 아마도 「깊은 강은 멀리 흐른다」일 것이다. 「풀빛판화시선」으로 나온 『겨울 바다』로 그를 읽었다. 몇 년 후, 『남해 엽서』를 보았다. 그와의 기억은 끝이다. 소설집은 어디로 가버렸고, 시집은 두 권을 가지고 있다.그 후론 오랫동안 책장에 있었다. 어쩌다 실천문학 대표이사로 취임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렇게 나에겐 잊힌 이름이었다. 그의 부고 기사를 보았다. 그래도 젊은 시절 한때나마 같이 있었던 그.. 오병이어의 기적 : 예수가 거기 모인 사람들 주머니를 턴 거야 하나님의 존재를 믿지않습니다.더불어 예수의 존재에도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데 예수의 존재를 믿어도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말씀을 듣고 나서 입니다. (물론 책으로 전해들은 이야기 입니다.) 이렇게 마음에 와닿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이야기를 그저 믿어라, 믿음이 부족해서라고 치부하는 많은 (예수와 하나님을 팔아먹고 사는) 성직자들은 뭘 하는 사람인지 의구심이 듭니다.어렴풋이 들어 알고 있는 '오병이어의 기적'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물론 저는 믿지않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믿고 싶습니다. 성경에 보면 물고기 두 마리와 떡 다섯 개로 오천 명이 먹고 남았다는 이야기입니다. 뭐 말도 안되는 헛소리(?)를 맹목적으로 믿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에 나오는 내용을 보겠습니다... 쓰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에 영화 기자 김소미의 『불이 켜지기 전에』에 수록된 부고기사에 관한 글 「쓰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에」 中 일부다.부고는 역사의 한 형태이며 종종 역사의 초안이다.객관의 세계는 우리를 안심시킨다. 부음이 알리는 부재는 무색하게 필모그래피는 변함없이 건재하다. 그 목록이 얼마나 길든 짧든.…… 2020년 11월 20일 토요일 故 송재호 배우가 영면했다. 주말 저녁에 습관처럼 그의 필모그래피를 살폈다. (송재호 배우의 부고 기사를 쓰는 과정에 관한 글이다. 부고는 단순히 부고의 알림을 말하지 않는다.)…… 월요일 아침이 되지 편집장이 이번 주에 예정된 내 기사를 한 주 미루는 대신 부고를 쓰자고 했다. 나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면서 편집장에게 재차 물었다."…… 제가요?""응, 아까 회의 때 관심 있어 보이던데?.. 부고를 쓴다는 것은 부고를 쓴다는 것은 건초 더미에서 바늘을 찾는 것과 같다. 한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찾아서 몇 개의 짧은 단락에 효과적으로 압축해야 한다. 이전 1 2 3 4 5 6 ··· 1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