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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주 선생 연출 완득이 주연의 성장 소설 《완득이》 한참전 사놓고 아이에게만 읽어보라고 던져주고 정작 나는 읽지 않았다. 성장소설이라는 선입견때문이다. 영화 개봉으로 관심이 생겼고 TV 영화프로그램에서 줄기차게 보여주기에 이 책을 들었다. 영화에 나오는 똥주가 조금 과장된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영화라는 특성상 그렇게 묘사해야 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어보니 과장된 연기가 아니라 상상하던 똥주 선생이 내 앞에 나와 있는 듯하다. 주인공이 완득이일까, 똥주 선생일까. 책을 읽는 내내 고민했다. 제목은 《완득이》이지만 《똥주 선생》이라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똥주 선생의 특이한, 아니 좀 이상한 캐릭터가 있기에 완득이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 그렇기에 똥주 선생 연출에 완득이가 주인공이다. 미안해요 잊고 싶지 않았어요. 많이 보고 싶었어요. 나는..
정부 권력과 담배 회사는 세상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나? 다작하는 강준만의 "한국 사회문화사 시리즈"의 열 번째이다. "한국 사회의 모든 것을 역사적 기록으로 남기겠다"는 강준만의 뜻에 따른 책이다. 또한 강준만의 책을 읽고 있으면 그의 방대한 인용에 감탄을 금할 길이 없다. 책뿐 아니라 각종 신문 기사를 조합하여 이 책을 구성하고 있다. 인용도 실력이다에서 한번 논하였기에 존경스럽고 또한 인용에 대한 각주는 잘 정리되어 있다. 이렇게 많은 글을 인용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무척 궁금하다. "한국 담배, 흡연의 역사 현장을 가볍게 산책하면서" 담배에 얽힌 아니 담배를 빌어 역사 현장을 가볍게 살펴보자고 한다. 저자의 말처럼 책은 정말 가볍다. 무엇을 말하려는지 알 수가 없다. 다른 시리즈를 한 권이라도 읽었다면 이 책을 판단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을텐데 ..
중요한 것은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의 당신이다 : 하루에 한번, 마음 돌아보기 많은 사람들이 지나간 과거는 돌아보면서 현재의 자기 모습에는 관심이 없다. 다가올 미래를 걱정하면서 지금에 충실한 사람은 많지 않다. "하루 1440분 중 오로지 자기만을 위한 시간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은 받는다면 나를 비롯한 대부분이 한참을 고민하며 우물쭈물한다. 왜 그럴까? 우리는 마음을 돌아볼 여유가 없는 게 아니다. 돌아보려고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마음을 돌아본다고 뭐 달라질 게 있을까 생각도 한다. 하지만 달라진다. 하루 1440분 중 자신을 오로지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갖고 자신, 마음을 돌아본다면 적어도 내년 아니 몇 년후에는 이런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다. "우리가 행복과 멀게만 여겼던 것들", "왜 지금이 소중한가", "내 인생이 사흘 뒤에 끝난다면" 그리고 "뒤늦게 후회하지 않을 삶의..
2011년 10월 2주 - 새로 나온 책. 주자학을 유일사상으로 받들어 양명학을 이단으로 만들고, 수많은 천주교도를 도살했으며, 위로는 임금을 독살하고 아래로는 신분제를 강요해 백성을 노예로 만든 노론. 그들의 권력은 지금까지도 한국 주류 역사학계를 좌지우지한다. 300년 전 노론사관이 100년 전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식민사관으로 이어지고, 지금까지도 학문 권력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노론 후예 학자들이 해방 이후 학문 권력을 틀어쥔 채 역사 왜곡을 일삼는 현실과 한국 주류 역사학계의 모순적 연구 풍토를 조목조목 짚고 있다. 특히 사도세자의 죽음과 정조 독살설에 대한 논쟁이 왜 노론사관의 뿌리 깊은 독선과 매도, 날조와 조작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지 냉철한 시선으로 비판한다. 맞는 말인가? 어렵다. ▶ 『사도세자의 고백』과 『한중록』..
재미있는 이야기를 충족하기 위한 다섯 가지 요건 인간이 이야기를 좋아하는 가장 큰 목적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재미있어서이다. 그리고 재미있는 이유는 그것이 내가 하고자 하고 듣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바로 나, 우리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야기라는 것은 나와 우리에 관한 근원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고, 이 근원에는 인간의 무한한 욕망과 관련이 있다. 지루한 이야기와 재미있는 이야기는 어떻게 다른걸까? 재미있는 이야기를 충족하기 위한 다섯 가지 요건 첫째. 탄탄한 구조 재미있는 이야기는 구조부터 다르다. 누가 무엇을 했는지가 원인과 결과라는 구조 속에 놓이게 되는 순간, 단순한 사실은 재미있는 이야기로 변신한다. 삶이 우리가 원하는 바대로 움직인다면 우리에게는 이야기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둘째. 등장인물의 명확한 설정 주인공과 적대자..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이야기하고 싶은 유전자를 갖고 태어난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스토리텔링에 의해 키워지고 교육됐다. 할머니나 어머니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를 들으며 자랐고 수많은 드라마, 영화 그리고 광고를 통해서도 이야기를 만나 왔다. 또한 책이나 만화 심지어 게임에서도 이야기를 보고 들어 왔다. 우리가 살아가는 대부분이 이야기를 담고 있는 스토리텔링이다.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 그것은 이야기가 가진 특별한 힘이다. 뛰어난 검술이나 사람을 유혹할 만한 특별한 기술을 가지지 않았지만, 자신이 알고 있는 수많은 이야기를 통해 천일하고도 하룻밤을 살아내고 왕을 변화시킨 현명한 여자 셰어라자드, 그녀는 샘처럼 마르지 않는 이야기의 힘을 믿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특별한 기술을 안 가진 것이 아니라 칼이나 향기보다도 더 뛰어난 특별한 힘인 스토리텔링을 가지..
챔피언 김주희가 들려주는 오늘의 모자람을 채우는 법 지금은 권투가 인기가 없는 종목이지만 한때는 국민 스포츠였던 시대가 있었다. 홍수환이 있고 내가 좋아하는 김태식 그리고 장정구 등이 있다. 먹고 살기가 힘든 시절 두 주먹만 있으면 되는 운동이던 권투는 배고픔을 해결하는 유일한 운동이었다. 먹고 살기가 나아지고 링위에서 죽어가는 선수들이 생기면서 권투의 인기는 시들어 갔다. 물론 국민을 스포츠 공화국으로 몰아넣은 야구와 민속씨름의 여파도 있었다. 아직도 권투는 배고픈 이들이 챔피언의 꿈을 키우고 있다. 그중 하나가 지금은 26살로 은퇴를 생각할 나이이지만 어린 소녀 챔피언 김주희이다. "스물여섯 챔피언 김주희의 청춘노트"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에 대한 그만의 목소리로 읽어준다. 예능프로에서 가끔 얼굴을 보았고 대부광고에 나오는 그를 보았을 뿐이다. 하..
더 자기답게 살기 위한 8가지 방법 자신의 성격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어른이라도 성격을 바꿀 수 있다. 자기 성격을 개선하고 자기답게 살아가면서 자기계발하는 방법을 심리학적 관점에서 말한다. 나르시시즘과 차이 자신감이나 자부감은 마음속에 심어진 자신에 대한 좋은 이미지로부터 우러나는 긍정적 심리이다. 반면 나르시시즘은 맹목적으로 스스로를 사랑하는 일로 대개 관심과 주목을 받으려는 욕구 때문에 생긴다. 또 나르시시즘은 불안한 자존심을 지키려는 일종의 방어기제로 볼 수 있다. 자기답게 사는 8가지 방법 자기답게 살려면 먼저 자기다워지고, 그런 다음 자기다움을 표현해야 한다. 자기다움이 '본질'이라면 자기다움의 표현은 '연출'이다. 본질과 연출이 손을 잡을 때 그 효과는 극대화된다. 1.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2. 남 탓..
2011년 10월 1주 - 새로 나온 책 너무나 갖고 싶은 책이 절판되어서 구할 수 없다면? 아마 헌책방부터 찾아보기 시작할 것이다. 그래도 구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출판사에 재고가 없는지 전화를 걸어보기도 하고, 재출간을 요구하며, 그래도 안 된다면 자신에게 판권을 팔라는 결투 신청을 할 수도 있다. 잘 아는 헌책방 주인에게 사정을 해보기도 하고, 얼마가 되어도 좋으니 자신에게 팔라고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방법까지 쓰게 된다. 이렇듯 책을 구하는 것은 고사하고 책을 구했다는 글 한 줄만 봐도 가슴이 설레는 책들을 구하게 된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누구나 이런 기억이 있을 것이다. 각자 저 마다의 사연이 있는 책이 있다 그리고 꼭 소장하고 싶은 책이 있다. 그러한 과정을 소개한 책이다. 오래된 새 책 박균호 지음/바이북스 그토..
부부는 더블베드를 사용하라 다시 결혼이라는 것을 할 것인가라는 묻는다면 뭐라 대답할까? 아무 망설임 없이 다시 하겠다는 답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는 가능하다면 혼자 살고 싶다. 결혼이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도 충분히 사랑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결혼을 안 했으면 모르지만 "결혼했으면 무조건 행복하라"는 저자의 말에는 전적으로 공감한다. 책은 오랜 결혼 생활을 한 부부보다는 'Just Married'에 적합한 결혼 생활 가이드북이다. 이왕 한 결혼 원 없이 행복하게 살아보는 것이 좋겠다. 행복한 결혼 생활이란 갖는 것이 아니다.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벽돌을 쌓듯이 켜켜이 솜씨 있게. 재미있는 통계가 있다. 지난 40년 간 미국의 이혼율 상승 곡선이 킹사이즈 침대의 사용량 증가 곡선과 궤를 같이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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