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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외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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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한병태에게 처음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읽고 한 20년 후 (지금쯤이다) 속편이 나왔으면 어떨까라고 생각했다. 물론 이문열과 일면식도 없기에 전달할 수도 전달할 생각도 없는 술자리 안줏거리에 불과한 생각이었다. 그런 점에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한병태에게"는 개인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저자가 (발표 기준으로) 15년이 지난 시점에 한병태 또는 그의 자식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게 편지를 보냈다. 자신의 작품을 빌어 자신의 변명이나 생각을 전하고 있다. "너는 무죄한 현실의 표상이 아니라 정리되어야 할 일부가 되었다. 내가 새삼스레 네게 이런 편지를 내는 것도 바로 그런 시대가 주는 압박 때문일는지 모른다." 길지 않은 이 단문을 여러 번 읽었다. 그의 변명(이라기보다는 생각과 회한)을 옹호하..
지금의 패자들은 훗날 승자가 되리니 시대는 변하고 있으니 스티브 잡스는 1984년 1월 24일 디엔자 대학교 플린트 센터 강당에서 열리는 애플 주주총회 개회를 선언했다. 잡스는 "밥 딜런의 20년 전 노래 가사를 음미하면서 주주총회를 시작할까 합니다."라며 개회를 시작했다. 이 날은 매킨토시를 발표하는 역사적인 날이다. 여기서 밥 딜런의 노래 "The Times They are a-Changin'"으로 시작한다. For the loser now will be later to win (지금의 패자들은 훗날 승자가 되리니) For the times they are a-changin' (시대는 변하고 있다) Come senators, congressmen, please heed the call (국회의원들, 정치인들, 충고를 경청하라) Don't stand in t..
2011년 11월 2주 - 새로 나온 책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기본은 지방과 도시에 있는 자원이다. 지방에 있는(없는) 자원과 그 지역이 당면한 문제, 도시에 있는(없는) 자원과 도시가 안고 있는 문제를 서로 연결해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먼저 지방의 매력, 남아도는 것을 열거해보자. 상쾌한 공기, 녹음, 풍부한 자연, 명산품, 온천 등 여러 가지 자연자원이 떠오를 것이다. 도쿠시마현 가쓰우라勝浦군 가미카쓰上勝정에 있는 주식회사 ‘이로도리’는 산이나 집 뒤뜰에 떨어져 있는 ‘낙엽’을 고급 요릿집에 ‘장식 재료’ 로 제공해 2억 6000만 엔의 매상을 올렸다. 지방에 있는(없는) 자원, 도시에 있는(없는) 자원을 선택했다면, 그중에서 서로 한 가지(또는 2가지 이상)를 골라내 서로 짜 맞춰 연결함으로..
소셜 네트워크에서 성공하기 위한 조건 에 나와 있는 "소셜 네트워크에서 성공하기 위한 조건"에 관한 이야기를 정리한다. 이 조건만으로 이루어 지지 않는다. 말그대로 조건이다. 그는 "소셜 미디어의 경우, 확실한 성공 비결은 없다"고 말한다. (번역은 '소셜 소프트웨어'라 되어있지만 '소셜 미디어'라는 일관된 번역이 더 어울릴 것 같다.) 책의 내용과 연결된 부분이 있어 책을 읽어야 이해하기가 편하지만 따로 떼어내어도 큰 무리가 없다. 소셜 미디어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지만 지금까지 커뮤니케이션 도구의 사회적 사용에 대해 그 맥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져온 개념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사용자들이 절대로 시스템 설계자가 기대하거나 원하는 방식대로 행동하지 않는 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사람들은 성공적인 커뮤니티를 만드는 비결을 발견함으로써 복잡성..
비합법 <올 댓 마스터피스> 계속 팔아야 하나 라는 이름으로 많은 음반이 재발매 되었다. 몇몇 음반은 구매 욕구를 참지 못하고 있다. 더욱 구매를 부추기는 것은 "80~90년대 한국 대중음악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던 매혹적인 마스터피스 디지털 리마스터링 재발매..!"라는 문구 때문이다. "디지털 리마스터링"이라는 문구에 더욱 더 끌린다. 한데 리마스터링은 맞는데 그것이 "LP 리마스터링"이라고 한다. 마스터 테이프가 없어진 명반이 아니라 저작권법을 피해 만든 비합법(? 불법이 아니다)으로 만든 앨범이다. 이런 조악한 맬범 발매는 열악한 음반 시장을 더 어렵게 만든다. 동아일보 대중음악 명반 CD로 들으세요에서는 제작사 아름다운 동행의 대표 최성철은 "리마스터링(remastering·음질을 높이는 작업)을 통해 음질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했다고 한다...
인용도 실력이다 2010년 9월에 책을 읽고 아직 리뷰는 작성하지 못했지만 는 남다른 매력이 있는 책이다. 아마도 구매하여 다시 찬찬히 읽어야겠다. 책, 글쓰기에 관련된 책은 쓰는 저자마다 이야기하는 방법은 다르지만 일관된 내용이 있다. 일단 써라. 당장 시작해라. 매일 한 줄이라도 계속 써라. 이제 남은 것은 지금부터 한 줄이라도 매일 쓰는 것만 남았다. 지금부터 '그러니까 당신도 써라'. 인용문에 대한 오해 또는 편견을 다시 생각해 본다. 인용이 많은 책이 좋은 책인가? 라는 의문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나의 편협한 생각을 다시 돌아본다. 얼마 전 읽은 에서도 "강준만의 책을 읽고 있으면 그의 방대한 인용에 감탄을 금할 길이 없다. 책뿐 아니라 각종 신문 기사를 조합하여 이 책을 구성하고 ..
이문열 나는 왜 문학을 하는가 이문열도 정치적 편향으로 욕을 그의 공만큼이나 먹고 있는 작가 중에 하나이다. 얼마 전 알라딘에서 구매한 그의 산문집 를 읽었다. 다른 글들은 저자의 말처럼 12년 만에 산문집을 엮었고 '이것저것 건드린 잡문(?)들'이기에 각기 읽는 이에 따라 느낌이 다를 것이다. 어떤 일을 왜 하는가란 물음은 한마디로 그 일을 하는 목적을 묻는 것이고, 목적이란 대개 그 일을 통해 어떤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의도를 말한다. 그리고 그 적극적인 의도는 크게 두 단계로 형성된다. 첫째는 어떤 가치의 존재를 인지하는 단계이고, 다음은 그 가치의 실현을 위해 자기를 내던질 결의를 하게 되는 단계이다. 그중 에서 자신의 문학관에 대한 생각을 말하고 있다. 더하여 세상 사람들이 "문학을 통하여 어떤 가치를 가지고 실현..
삼천궁녀 의자왕 vs. 해동증자 의자왕 우리가 알고 있는 백제 의자왕은 무능하고 여색을 탐하는 '삼천궁녀'의 왕이다. 이러한 무능함과 여색을 탐해 결국 백제를 망하게 한 장본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왕만이 아니라 몇몇 충신을 제외하고는 사리사욕과 자기부족만을 지키는 백제귀족들도 백제 멸망에 일조했다는 것이다. 반면 계백은 가족까지 버리고 목숨 바쳐 신라의 대군을 막아낸 결사대의 장군으로 추앙받고 있다. 하지만 의자왕은 중국에서 해동증자(海東曾子)로 평가받은 효성과 우애가 깊은 왕이라는 기록이 있다. 아버지 무왕을 이어 계속적인 공세로 신라를 궁지에 몰아넣었던 왕이기도 하다. 이에 저자는 삼천궁녀도 누군가 지어낸 이야기이며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무능한 왕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백제의 멸망은 의자왕의 무능과는 다른 곳에 있다고 말한다. (상략)..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자 : 박원순의 아름다운 가치사전 서울 시장이 된 박원순 시장의 책이다. 출간 시기(9월)로 보아 선거와 무관하지 않음이 조금 아쉽다. 기존 정치에 대한 불신으로 "익숙한 정당들과 정치인들에게 기대를 걸 수는 없으므로,그들은 새로운 사람들에게 기대"에 박원순이 손쉽게 당선되었다. "자신들을 절망적 상황에서 구원해 줄 가능성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미지의 인물을 고른 것이다. 복권을 사는 심정으로 가장 갖추기 힘들다는 정치적 지도력(指導力)을 기대한 것"이라 말한다. 복권을 사듯이 선택하였더라 하더라도 이제 박원순 시장은 배의 닻을 올렸다. 그 배가 심한 파도와 풍랑을 지나 어느 항구로 갈지 기대가 된다. 아마 시장 박원순이 아니라 NGO 박원순의 책이었다면 좀 더 깊은 감흥을 느꼈을 것이다. 이 책은 시장이 아닌 자연인 박원순이 쓴 책이라..
비현실적 기대는 '울분'을 부른다 복거일은 우파 논객이다. 그의 관점은 (내가 생각하기에는) 고전적 경제학 관점에서 자본주의 논한다. 그의 관점이 나와 우리와 다르다 할지라도 나는 복거일이 좋다. 자신이나 자기 편의 의견이 중요하듯이 상대방의 의견도 중요하다. 그가 있기에 내 의견이 의견으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얼마전 TV 프로그램에서 챔피언 장정구를 보았다. 예전 권투는 예의가 있었는데 지금은 예의가 없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이러한다. 권투 시합이 끝난 뒤에는 승패를 떠나 상대방과 상대방 코너에 가서 인사를 했다. 상대가 있기에 자신이 승자가 될 수 있다는 배려이다. 하지만 지금은 오직 자신이 이겼는지 졌는지에만 관심을 가진다. 비단 링 위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링 아래의 우리 현실이 그러하다. 상대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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