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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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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자 모두 피고 : 바보들의 행진 개봉당시(75년)는 코흘리게였고 지금은 없어진 을지로4가에 있던 국도극장에서 '바보선언'과 동시 개봉 하는 것을 본 기억이 있다. 그 이후로도 여러차례 보았다. 지금은 "검열과 통제의 시대 - 꺼지지 않은 희망의 불씨"라는 이름으로 기획전을 하고 있다. 무료로 VOD를 볼 수 있다. 김지하가 '죽음'이라고 말하던 1974년 부터 1983년까지의 7편의 영화다. 살아남은 자 모두 피고 최인호의 원작에 송창식의 음악과 함께 하길종의 천재적인 연출로 태어난 작품이다. 은 우울한 70년대 대학생들의 유쾌한 반란. 결론은 패배라는 생각이 들지만 당시에는 꽤나 심각하게 영화를 보았다. 주인공 2명의 남자는 모두 현싱을 도피한다. 병태는 군대를 선택하고 영철는 고래를 잡으러 동해바다로 뛰어든다. 그들이 암흑의 시기 ..
사는걸 재미로만 사니 : 내 생애 최악의 남자 염정아의 코믹스러운 연기가 좋다. '여선생 여제자'의 코믹한 연기와 일맥 상통한다. '범죄의 재구성'의 섹시한 모습도 보인다. 몸은 별로 좋지 않은데 많이 노출을 한다. 그리 나쁘지 않은 스토리를 유쾌하게 끌어가질 못한다. 탁재훈의 연기는 '가문의 영광'의 단순 무식한 이미지가 남아있어서 그런지 어색하다. 그래도 주인공으로 나온 그의 연기는 그리 나쁘지 않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항상 좋을 수는 없다. 유혹을 만날 수도 있고 난관도 부딪히게 된다.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가 문제인 것이다. 그래도 맘에 와닿는 한 마디. 어떻게 사는걸 재미로만 사니. 이 어린 놈의 새끼야. 공항씬은 '싱글즈'의 장진영과 김주혁의 이별씬이 떠오른다. 참 영화 만들기 어려울 것 같다. 입을 대는 놈(?) 워낙 많으니.....
왜 찍었을까 "상사부일체" '상사부일체 - 두사부일체 3'는 정말 볼 수록 왜 찍었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유가 있다면 한국영화 손익분기점을 못하는 영화 편수를 늘리기위한 영화이다. 이성재를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미술관 옆 동물원'에서 처음 보았는데 끄떄 이미지를 잊을 수가 없다. 목소리도 특이하고 마스크도 좋다. 하지만 영화는 잘 안되는 것 같다. 아마도 강렬한 인상을 관객에게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 2시간 영화를 보는 중에 왜 영화를 계속 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캐릭터의 오버는 물론 갑자기 나타난 스님 등등 영 재미가 없다. 아마도 정준호의 계두식이 남아있어서 그런가? 아마도 이 영화를 기점으로 조폭영화의 종말을 기하는 서곡이 되지 않을까 하는 예감이 든다. 한국영화에서 조폭코메디가 아닌 다른 코메디를 보고 싶다. 이런 영화..
유쾌하지만은 않은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 주유소 습격사건의 김상진감독의 '사건'이야기이다. 좀 유치하지 않을까 생각했느나 괜챦은 영화였다. 베스트라고 하기엔 힘들지만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다. 나문희여사가 주인공이다. 물론 원톱이라고 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전체를 이끌고 나간다. 그리고 원작이 일본 소설이었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아이디어의 고갈인지 근래에 일본 원작의 영화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참신한 국내 시나리오로 된 영화를 보고싶다. 거구로 나오는 '안선녀'의 모습이 한국영화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보인다. 참신한 발상이다. 하지만 영화의 전개가 후반으로 갈수록 늘어지는 것이 눈에 거슬린다. 코메디로 끝나야 하는데 감동을 주려고 하니 영화가 늘어져 보인다. 세태를 반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영화의 원작이 되는 덴도 신의 는 19..
검열과 통제의 시대 - 꺼지지 않은 희망의 불씨 "검열과 통제의 시대 - 꺼지지 않은 희망의 불씨"라는 이름으로 기획전을 하고 있다. 무료로 VOD를 볼 수 있다. 김지하가 '죽음'이라고 말하던 1974년 부터 1983년까지의 7편의 영화다. 1974년 1월 - 김지하 1974년 1월을 죽음이라 부르자 오후의 거리, 방송을 듣고 사라지던 네 눈 속의 빛을 죽음이라 부르자 좁고 추운 네 가슴에 얼어붙은 피가 터져 따스하게 이제 막 흐르기 시작하던 그 시간 다시 쳐온 눈보라를 죽음이라 부르자 모두들 끌려가고 서투른 너 홀로 뒤에 남긴 채 먼 바다로 나만이 몸을 숨긴 날 낯선 술집 벽 흐린 거울 조각 속에서 어두운 시대의 예리한 비수를 등에 꽂은 초라한 한 사내의 겁먹은 얼굴 그 지친 주름살을 죽음이라 부르자 그토록 어렵게 사랑을 시작했던 날 찬바람 속에 ..
귀신에 홀린 사랑 : 별빛속으로 너희들 귀신에 홀렸다는 말 알아? 사랑은 그렇게 다가오는 거란다 그게 운명이라는 거야 귀신에 홀린듯한 사랑. 바람처럼 다가와서 바람처럼 사라져 간다. 그렇게 쉽게 끝나는게 아냐 인연이라는게 영화는 쉽지않다. 하지만 여운을 남겨준다. 모처럼 한국영화의 새로운 시도를 보았다. '폭력교실'에서 강한 인상을 남겨준 정경호의 모습이 신선하다. 김민선의 예쁘고 깜찍한 모습은 '하류인생'의 그것과 유사하다. 거기서도 연상이었다. 김C의 어설픈 연기는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그만의 매력이 있다.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져 판타스틱한 면모를 연출하고 있다. 사는게 무엇인가? 혹 꿈은 아닐런지. 미묘하면서도 흡인력 강한 서사와 매력적으로 네 주인공을 연기한 배우들 덕분에 우리는 예측하기 어려운 인연의 연쇄와 조우한다. 이것은..
조금 아쉬운 싸이코패스 : 검은집(Black House) 조금 아쉬운 싸이코패스 : 검은집(Black House) 공포영화는 역시 나랑 맞지 않는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다. 원작이 일본이라 그런지 잔혹하고 우리 정서에 맞지 않는다. 과거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나약한 보험사정인이 마지막에 슈퍼맨이 되는 느낌이다. 맨손으로 칼을 잡고 맞선다. 한번은 보지만 다시 볼 것 같지 않은 영화다. 황정민의 연기가 뛰어나지만, 보험사정인 배역은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싸이코패스 역할을 하는 '유선'의 연기는 잘 어울린다. 마지막 장면은 속편을 생각한 것인지 아니면 어디에나 싸이코패스가 존재함을 알려 주려는지 의문이다. 일본식(?) 결말 같아 더욱 아쉬움을 남긴다. 어떤 원작을 사용하더라도 현실성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 점에서 매우 아쉽다. 일본 정서가 아..
어쩌란 말인가? :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아니라면 어쩌란 말인가? 영화는 과거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지금'을 말하고 있다. 어쩌란 말인가? 결혼을 하고 살아가는 삶이 모두 만족인 것은 아니다. 연애는 사랑이고 결혼은 생활이다. 영화 속의 남녀는 결혼에서 보다 다른 사람과 하룻밤을 보낸다. 그것을 사랑으로 느낀다. 결과적으로 사랑으로 여기며 살아가고자 한다. 영화 속의 불륜은 사랑으로 미화된다. 생활을 버리고 사랑이라고 말하는 사랑을 찾아가는 것이 사랑이라고 말한다. 과연 나라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결론은 아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원 나잇 스탠드처럼 아름답지 못할까 하는 생각이었다. 나타샤 킨스키처럼 영화속의 그들은 애절하지 못하다. 연출의 부재인가, 아니면 시나리오의 부재인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짜릿한 희열 : 데쓰 프루프(Death Proof) FILM2.0 VIEWPOINT GOOD 생명윤리나 인권존중 따위는 내 알 바 아니라는 듯 슬래셔, 액션(카 체이싱), 스릴러를 아우르는 타란티노 감독의 장기는 영화적 쾌감의 극단으로 달려간다. 잔혹한 장면을 꺼려하는 사람이라도 마지막까지 따라가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마음 속으로 환호를 지르게 될지도. BAD 중, 후반부부터 시작될 아찔한 스릴러가 시동을 걸기 위해서는 다소 긴 시간동안, 2번에 걸쳐 '언니들의 수다'를 경청해야 한다. 데쓰 프루프 수다가 다소 지루하지만 만일 수다가 없었다면 이 영화는 무슨 영화일까라는 생각을 하였다. 정신병자의 폭력적 희열에 희생된 여자들 그리고 2번째 나오는 약간(?) 모자라는 정신병자를 철저하게 응징하는 언니들. 너무 단순한 포맷이 아닌가? 언니들의 수다에서 나름의 ..
앤디 워홀, 에디 세즈윅 그리고 밥 딜런 : 팩토리 걸 중앙극장이 스폰지하우스 명동으로 재개관하면서 영화제를 개최한다. 그 리스트에 '팩토리 걸'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에는 놓치지 말고 꼭 보아야 겠다. '팩토리 걸'은 예전부터 보고 싶던 영화였다. 하지만 게으름의 소치로 미루다 보니 아직 보지를 못하였다. '이리나팜(지금의 그녀는 충분히 아름답다 : 이리나팜)'을 보면서도 좋았던 느낌이 이 영화에서도 기대된다. 앤디 워홀이 버린 어떤 여인의 삶. 영화는 앤디 워홀, 그리고 그를 사랑한 여인 에디 세즈윅 그리고 밥 딜런이 나온다. 세 사람의 사랑과 애증이 있다. 서로에 대한 열등감도 존재한다. 앤디 워홀보다는 앤디 워홀이 좋아하고, 사랑하고, 이용하고, 그리고 결국 차갑게 버린 여인 에디 세즈윅의 짧지만 불꽃 같았던 삶에 대해 그린다. 팩토리 걸 상영일정 1..
'사랑'이 아닌 '악연'으로 돌아온 곽경택. '사랑'이 아닌 '악연'으로 돌아온 곽경택. 추석에 별로 볼 영화가 없어 '사랑'을 보았다. 어린시절 단상이 흘러가고 - 그 가운데 이휘향(박시연의 母)의 응시는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 훌쩍 커버린 주진모. 주진모와 박시연이 '사랑'을 한다는데 개연성이 부족하다. 왜 사랑인지(물론 나중에 주진모가 설명하지만 부족해 보인다.) 우연을 가장한 짜여진 각본으로 둘(주진모-박시연)을 만나게 하는건지. 왜 둘을 남기기 위하여 극단적으로 치닫는지 모두 의문이다. 영화를 잘 표현한 카피이며 주진모의 대사 한 마디. 지랄같네... 사람 인연... 내가 보기엔 '사랑'이기보다는 질긴 '악연'이다. 왜 둘이 아니 주진모가 사랑을 하게 되었을까? 박시연은 그 사랑을(연모?)를 받아 드린것인가? 영화가 전개되면서 '친구'..
오직 하나님만이 용서를 할 수 있다 : 밀양 오직 하나님만이 용서를 할 수 있다. 아무도 용서를 할 자격이 없으며 할 수도 없다. 오직 하나님만이 용서를 할 자격이 있다. 전도연은 그것에 분개하고 미칠 듯이 나선다. 전반적으로 영화는 우울하다. 구원을 받고 마음의 평화를 얻고자 교회에 나간 전도연. 그로 인하여 맘의 평화를 구하고 자신의 원수에게 용서와 구원을 주고자 한다. 하지만 그는 벌써 하나님에게 용서와 구원을 받았다고 한다. 내가 용서를 안했는데 왜 하나님이 용서를 해줄 수가 있냐며 몸부림친다. 요즈음 개신교가 문제가 되고 있는 시점이라 더 더욱 맘에 와 닿는다. 누가 누구를 구원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 아닌가? 이 영화의 압권은 기도회장에 김추자의 '거짓말이야'를 들려주는 전도연이다. 사뭇친 감정을 노래로 표현하고 있다. 갑자기 예전에 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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