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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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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나라"로 간 "행복" 한대수의 "행복의 나라"가 나오며 "행복"은 끝난다. 물론 중간에도 "행복의 나라"가 나오지만 "행복"의 결론은 노래처럼 '행복의 나라"로 갔다. 왜 임수정이 행복하지 않았다고 하는가? 충분히 행복한 마지막 삶을 누렸다. 그러한 삶을 누리게 해준 황정민은 '변치 않겠다던 새빨간 거짓말'의 주인공이 아니다. 허진호의 영화는 전편 "외출"보다는 좋아보이지만 공력이 갈수록 약해짐을 느낀다. 하지만 황정민과 임수정의 연기는 나쁘지 않다. 임수정은 "행복의 나라"로 갔다. 결론적으로 나쁜 남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삶이 팍팍하거나 생활이 그를 나쁘게 만든다.
전문 시나리오 작가의 프로젝트 세일즈 마켓 : I Love Project 후배가 읽어 보라고 가져다 준 지난 10일 영화진흥위원회의 한국영화 시나리오마켓이 에서 작가조합과 같이 진행한 'I Love Project'의 자료이다. 보도자료에도 나오지만 '충무로 섭외 1순위'의 작가들과 기성, 신인 작가들의 시놉시스가 나와있다. 이번 행사는 국내 최초로 진행되는 전문 시나리오 작가의 프로젝트 세일즈 마켓이다. 충무로의 위기를 '이야기의 부재'라고 말하는데 이를 시발점으로 새로운 이야기가 나와 더 이상 '이야기의 부재'를 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중앙일보에서도 제2회 한국영화 콘텐트공모전을 하고있다. 더 이상 한국영화 위기 지겹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다. 이런 작은 나비의 날개 짓이 충무로의 활기에 커다란 태풍이 되기를 바란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안정숙)의 한국..
인간은 얼마나 무력한가? : 스트레인저 댄 픽션 아주 오래 전, 새로운 상상을 하곤 하였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그런 상상이 부질 없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하면서 늙어가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세상이 누군가의 조정을 받는 세상이고 컴퓨터에 의하여 지배를 받는 존재이다. 그리하여 인간은 컴퓨터의 시분할처리 시스템처럼 1번에 1명밖에 말을 하지 못한다면 이라는 상상을 하곤 하였다. 인간들은 느끼지 못한다. 지금의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느끼지 못 하듯이. 하지만 가끔은 데드럭이 걸린 것처럼 꽉 막힌 체증을 느끼곤 한다. 부질없는 상상이다. 아마도 '빅브라더'에 빠져 그런 상상을 했었던 같다. 그 상상처럼 누군가가 내 인생을 좌지우지 한다면 나의 기분은 어떨까? 뭣같은 기분일 것이다. 내맘대로 되지 않는 노력을 한다고 하여 되지도 이루어지지도 않는 무력감을 느..
주홍글씨 "...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실과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한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 - 창세기 3장 6절 세상에 거칠 것 없는 남자 기훈. 강력계 형사인그에게는 단아하고 순종적인 아내 수현(엄지원)과 도발적이고 매혹적인 정부 가희(이은주)가 있고, 탄탄한 성공가도 또한 보장되어있다. 그에게 한 건의 살인사건이 맡겨진다. 남편이 살해된 상황에 직면한, 창백한 미망인 경희(성현아). 속내를 알 수 없는묘한 여자이다. 치정살인을 의심한 기훈은 경희를 용의자로 여기고 사건에 접근해간다. “결혼생활에 문제가 있었나요? 애인 있죠?사랑합니까, 그 사람?”기훈의 공격적 수사가 진행되지만, 사건은 점점 미궁으로 빠져든다...
살아남은 자 모두 피고 : 바보들의 행진 개봉당시(75년)는 코흘리게였고 지금은 없어진 을지로4가에 있던 국도극장에서 '바보선언'과 동시 개봉 하는 것을 본 기억이 있다. 그 이후로도 여러차례 보았다. 지금은 "검열과 통제의 시대 - 꺼지지 않은 희망의 불씨"라는 이름으로 기획전을 하고 있다. 무료로 VOD를 볼 수 있다. 김지하가 '죽음'이라고 말하던 1974년 부터 1983년까지의 7편의 영화다. 살아남은 자 모두 피고 최인호의 원작에 송창식의 음악과 함께 하길종의 천재적인 연출로 태어난 작품이다. 은 우울한 70년대 대학생들의 유쾌한 반란. 결론은 패배라는 생각이 들지만 당시에는 꽤나 심각하게 영화를 보았다. 주인공 2명의 남자는 모두 현싱을 도피한다. 병태는 군대를 선택하고 영철는 고래를 잡으러 동해바다로 뛰어든다. 그들이 암흑의 시기 ..
사는걸 재미로만 사니 : 내 생애 최악의 남자 염정아의 코믹스러운 연기가 좋다. '여선생 여제자'의 코믹한 연기와 일맥 상통한다. '범죄의 재구성'의 섹시한 모습도 보인다. 몸은 별로 좋지 않은데 많이 노출을 한다. 그리 나쁘지 않은 스토리를 유쾌하게 끌어가질 못한다. 탁재훈의 연기는 '가문의 영광'의 단순 무식한 이미지가 남아있어서 그런지 어색하다. 그래도 주인공으로 나온 그의 연기는 그리 나쁘지 않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항상 좋을 수는 없다. 유혹을 만날 수도 있고 난관도 부딪히게 된다.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가 문제인 것이다. 그래도 맘에 와닿는 한 마디. 어떻게 사는걸 재미로만 사니. 이 어린 놈의 새끼야. 공항씬은 '싱글즈'의 장진영과 김주혁의 이별씬이 떠오른다. 참 영화 만들기 어려울 것 같다. 입을 대는 놈(?) 워낙 많으니.....
왜 찍었을까 "상사부일체" '상사부일체 - 두사부일체 3'는 정말 볼 수록 왜 찍었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유가 있다면 한국영화 손익분기점을 못하는 영화 편수를 늘리기위한 영화이다. 이성재를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미술관 옆 동물원'에서 처음 보았는데 끄떄 이미지를 잊을 수가 없다. 목소리도 특이하고 마스크도 좋다. 하지만 영화는 잘 안되는 것 같다. 아마도 강렬한 인상을 관객에게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 2시간 영화를 보는 중에 왜 영화를 계속 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캐릭터의 오버는 물론 갑자기 나타난 스님 등등 영 재미가 없다. 아마도 정준호의 계두식이 남아있어서 그런가? 아마도 이 영화를 기점으로 조폭영화의 종말을 기하는 서곡이 되지 않을까 하는 예감이 든다. 한국영화에서 조폭코메디가 아닌 다른 코메디를 보고 싶다. 이런 영화..
유쾌하지만은 않은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 주유소 습격사건의 김상진감독의 '사건'이야기이다. 좀 유치하지 않을까 생각했느나 괜챦은 영화였다. 베스트라고 하기엔 힘들지만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다. 나문희여사가 주인공이다. 물론 원톱이라고 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전체를 이끌고 나간다. 그리고 원작이 일본 소설이었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아이디어의 고갈인지 근래에 일본 원작의 영화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참신한 국내 시나리오로 된 영화를 보고싶다. 거구로 나오는 '안선녀'의 모습이 한국영화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보인다. 참신한 발상이다. 하지만 영화의 전개가 후반으로 갈수록 늘어지는 것이 눈에 거슬린다. 코메디로 끝나야 하는데 감동을 주려고 하니 영화가 늘어져 보인다. 세태를 반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영화의 원작이 되는 덴도 신의 는 19..
검열과 통제의 시대 - 꺼지지 않은 희망의 불씨 "검열과 통제의 시대 - 꺼지지 않은 희망의 불씨"라는 이름으로 기획전을 하고 있다. 무료로 VOD를 볼 수 있다. 김지하가 '죽음'이라고 말하던 1974년 부터 1983년까지의 7편의 영화다. 1974년 1월 - 김지하 1974년 1월을 죽음이라 부르자 오후의 거리, 방송을 듣고 사라지던 네 눈 속의 빛을 죽음이라 부르자 좁고 추운 네 가슴에 얼어붙은 피가 터져 따스하게 이제 막 흐르기 시작하던 그 시간 다시 쳐온 눈보라를 죽음이라 부르자 모두들 끌려가고 서투른 너 홀로 뒤에 남긴 채 먼 바다로 나만이 몸을 숨긴 날 낯선 술집 벽 흐린 거울 조각 속에서 어두운 시대의 예리한 비수를 등에 꽂은 초라한 한 사내의 겁먹은 얼굴 그 지친 주름살을 죽음이라 부르자 그토록 어렵게 사랑을 시작했던 날 찬바람 속에 ..
귀신에 홀린 사랑 : 별빛속으로 너희들 귀신에 홀렸다는 말 알아? 사랑은 그렇게 다가오는 거란다 그게 운명이라는 거야 귀신에 홀린듯한 사랑. 바람처럼 다가와서 바람처럼 사라져 간다. 그렇게 쉽게 끝나는게 아냐 인연이라는게 영화는 쉽지않다. 하지만 여운을 남겨준다. 모처럼 한국영화의 새로운 시도를 보았다. '폭력교실'에서 강한 인상을 남겨준 정경호의 모습이 신선하다. 김민선의 예쁘고 깜찍한 모습은 '하류인생'의 그것과 유사하다. 거기서도 연상이었다. 김C의 어설픈 연기는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그만의 매력이 있다.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져 판타스틱한 면모를 연출하고 있다. 사는게 무엇인가? 혹 꿈은 아닐런지. 미묘하면서도 흡인력 강한 서사와 매력적으로 네 주인공을 연기한 배우들 덕분에 우리는 예측하기 어려운 인연의 연쇄와 조우한다. 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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