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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5주 새로 나온 책 ‘중력의 법칙’, ‘상대성의 법칙’,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피터팬’, ‘동물농장’, ‘E.T.’ ‘구글’, ‘해리포터’…. 이들의 탄생 배경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얼핏 보기에도, 아니 곰곰이 톱아봐도 이 말들에서 공통분모를 찾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이 책 ‘콰이어트’를 펼쳐보시길. 정답은 세상에 이들을 탄생시킨 주인공들이 한결같이 내향적인 사람이었다는 사실이다. 아이작 뉴턴,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마르셀 프루스트, 조지 오웰, 스티븐 스필버그, 래리 페이지, J K 롤링 등은 모두 자신의 내면 세계에 깊이 접속해 그곳에서 보물을 찾아냈던 것이다. 이 책은 외향적인 성향이 왜 각광받고 외향성을 왜 롤모델로 떠받드는 시대가 됐는지를 살피고, 홀대받아온 내향적인 성향의 숨은 능력과 강점을 하나..
건승 기원이라니 런던올림픽이 감기라도 걸렸나 ... 개뿔 헉. 이라니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세상천지에 있을 수 있을까? 우리말로 씌어져 있는데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다. 다시 곰곰히 생각해보니 런던올림픽가 감기라도 걸렸는지 지구 반대편에 있는 한국에서 그의 건강을 기원하는 미술공모전을 개최한다고, 아니 지금은 개최했다. 개막일이 한달 정도 남았으니 그의 빠른 쾌유를 기원할 뿐이다. 주최한 대한체육회와 주관한 경기도교육청의 세심함에 또 한번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 상상력할 수 없으면 꿈도 없다했으니 소년체전이라 런던올림픽을 의인화하여 교육적 취지를 높이려는 세세함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다시 존경의 박수, 짝.짝.짝. 그리고 고매한 뜻을 알지도 못하면서 서두에 불순한 글로 시작한 것을 진심으로 사과를 한다. (전체적으로 경어를 쓰지 않았기에 존대를 생략합..
당신의 선택은 합리적입니까? : 생각에 관한 생각 행동경제학은 인간은 합리적이지 않으며 불완전한 존재라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합리적인 인간이 합리적인 판단을 내린다는 전제에서 출발한 주류 경제학에 비해 비주류 경제학인 행동경제학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행동경제학에는 ‘휴리스틱(heuristic)’이 꼭 따라나온다. 따로 생각할 수 없다. 휴리스틱은 문제를 반드시 최적으로 해결해 주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 나에게 행동경제학은 2008년경 도모노 노리오의 《행동경제학》이 출발점이 되었다. 그 이후로 '행동경제학'에 관한 많은 책을 읽었다. 유행처럼 출간된 책이라 유사한 사례를 반복해서 설명하는 책이 대부분이었다. 최근에는 행동경제학을 기반으로 여러가지 유형의 책이 나왔다. 하지만 창시자라고 할 수 있는 대니얼 카니먼과 아모스 트..
2012년 6월 4주 새로 나온 책 흡수통일이 과연 가능할까? 한국 보수주류가 집착해온 이 방안은 실은 새로운 게 아니다. 이미 60여년 전에 북한 거의 전 지역을 상대로 실행해 봤다. 그리고 실패로 끝났다. 지금 다시 시도하면 성공할까? 서울 탈환 10여일 만인 1950년 9월30일 이승만 대통령은 북진 명령을 내린다. 한국군 3사단은 10월1일 38선을 넘었다. 10월4일 유엔 총회는 38선 돌파를 묵인하는 8개국 공동결의안을 의결했고, 그 이틀 전 임병직 외무장관은 유엔에서 남한 정부 주도로 한반도를 통일할 것이라고 연설했다. 미국 육군 참모부가 작성한 북한 군정실시 3단계 구상이 그달 12일 유엔에서 통과됐다. 그렇게 해서 약 두달 동안 북한 대부분 지역(점령지)에서 진행된 흡수통일 시도의 첫번째 장애는 유엔과 이승만 정권 간의 갈..
'독서가 CEO'가 알려준 독서법 《CEO의 서재》에는 독서가라 불릴 수 있는 8명의 CEO가 나온다. 나름의 독서법을 가지고 있다. 그중에서 배워야겠다는 독서법을 발견했다. 그는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그룹 회장이다. 책을 읽은 후 몇 권의 책에 적용해보니 상당한 효과를 얻었다. 그는 자신만의 특별한 독서법이 있다. 책을 사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책의 옆면을 정확히 4등분으로 나누는 일이다. 그만이 알아 볼 수 있는 표시를 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여러 번 읽었거나 감명을 받은 책의 옆면은 길고 짧은 녹색 줄이 장관을 이룬다. 첫 번째 칸에는 좋은 내용, 두 번째 칸은 도표나 도식, 세 번째 칸은 중요한 제목, 네 번째 칸은 모르는 단어의 순이다. 기억해야 할 만한 좋은 내용이 있으면 해당 페이지 옆 라인에 길게 선을 긋는다. 내용이 ..
간언하지 않는 세상은 미래가 없다 효경孝經에서는 부모에 대한 효도를 바탕으로 집안의 질서를 세우는 일이 치국治國의 근본이며, 효도야말로 천天 · 지地 · 인人 삼재三才를 관철하고 모든 신분계층에 같이 적용되는 최고덕목 · 윤리규범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諫諍章 _第十五 증자曾子가 말하였다. "자애慈愛하고 공경恭敬하는 것과 어버이를 편안하게 하고 이름을 날리는 것에 대해서는 이미 가르침을 들었습니다. 감히 여쭙건대, 자식이 아버지의 명령을 따르기만 하는 것을 효라고 할 수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이게 무슨 말이냐, 이게 무슨 말이냐! 옛날에 천자天子에게 간언諫言하는 신하가 일곱 명만 있으면 비록 도道가 없더라도 천하를 잃지 않았고, 제후諸侯에게 간언하는 신하 다섯 명만 있으면 비록 도가 없더라도 나라를 잃지 않았으며, 대부..
가설을 먼저 세우고 책 읽기를 시작하라 세상은 정보가 모든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필요한 주제에 관해 정확한 정보를 얻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필요한 주제에 관한 책 읽기가 중요하다. 깊이 생각하기 위해서는 깊이 있는 정보를 머리에 넣어 시간을 두고 생각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신의 관점에 따라 책을 쓰기 때문에 어떤 주제에 관한 책을 한 권만 읽는다면 단편적이거나 한쪽으로 기울여진 의견만 얻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반대되는 의견을 알 수 없다. 어떤 주제에 관해 여러 권을 읽어 편향되지 않은 의견을 얻도록 해야 한다. 책 읽는 과정에서는 가설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책을 읽기 전에 주제로 설정한 문제에 대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보로 'ㄱ이라고 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ㄴ의 탓이 아닌가'라는 가..
2012년 6월 3주 새로 나온 책 조세 피난처는 야자수가 즐비한 이국적 풍경의 섬나라? - 내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조세 피난처는 어떤 섬나라라고 말하면 아무도 놀라지 않는다. 그런데 그 섬 이름이 맨해튼이라고 하면 깜짝 놀란다. 게다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조세 피난처 역시 섬에 있는데, 바로 영국에 있는 런던이란 도시다. 다국적 기업들은 복수의 조세피난처를 활용해 끊임없이 자본을 포장·재포장하는 수법을 썼고, 출처가 세탁된 자금은 전 세계를 유람한다. 그 결과 검은돈은 합법적인 자금으로 탈바꿈한다. 2010년 IMF 추산에 따르면 케이만군도 같은 조세피난처에 소재한 금융센터 자산 계정은 총 18조달러다. 세계 총GDP(국내총생산)의 3분의 1 수준. 2008년 미국 연방회계감사원(GAO)은 미국 100대 기업 가운데 83개 기..
서양인의 눈으로 본 조선왕국 - 하멜 표류기 하멜은 십 수년간의 조선 억류 후 탈출해 일본을 걸쳐 네넬란드 본국으로 돌아갔다. 본국으로 돌아간 하멜은 ‘표류기(漂流記)’와 ‘조선왕국기(朝鮮王國記)’로 구성된 《하멜 표류기》를 써서 보고하였다. ‘표류기’는 네덜란드를 떠난 이후 조선에서의 억류 생활을 거쳐 다시 귀국할 때까지 일어난 일을 기록한 일지이다. 난파 경위, 조선에 표박한 이후 하멜 일행이 겪은 체험과 감상이 연대순으로 기록되어 있다. 하멜 일행이 조선에 체류하는 동안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생활하였는지를 상세히 기록했다. ‘조선 왕국기’는 조선의 지리, 풍토, 산물, 정치, 군사, 형법 제도, 종교, 교육, 교역, 특산물, 환경 그리고 민족성 등 하멜이 조선에서 체류하면서 보고 들은 조선에 대한 각종 정보를 기록했다. 향후 교류 또는..
서글픈 45살, 앞으로의 45년을 위해 행동하라 남자 나이 45살, 서글픈 나이이다. 졸속을 경계해야 하겠지만, 너무 느린 것은 오히려 더 좋지 않다. 특히 45세를 넘는 당신에게는 남겨진 기회가 많지 않다. 지금이라고 생각했을 때, 곧바로 행동해야 한다. 행동하기 위해서는 먼저 준비가 필요하다. 평소 몇 개의 시나리오를 생각해두고 '이런 경우라면 이렇게 하자. 저런 경우라면 저렇게 하자' 라고 마음속으로 결정해 놓는다. 이렇게 하고나서야 비로소 신속한 행동이 가능해진다. 그러므로 지금부터 준비를 시작하자. 앞으로 45년을 위해서 살아남을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다. 45살 이후의 삶을 준비하며 앞으로의 45년을 위해 행동하라. (90살까지 산다는 것은 여러가지로 민폐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이 책은 45살을 위한 책이 아니라 30살을 위한 책이다. 제..
아이가 책과 멀어지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 출판사 사장(그들은 회장이라 부르지만) 중에 이름은 아는 몇 안 되는 이가 민음사의 박맹호이다. 《CEO의 서재》에 그의 서재가 나온다. 출판인답게 많은 책이 어질러져 있다. 그거야 당연하겠지만, 그의 책에 대한 생각은 출판에 관련되어 밥 먹고 있는 사람이나 나같이 아이 키우는 부모가 꼭 기억하고 명심해야 할 이야기를 해주었다. 아이에게 책의 중요성을 말하고 책을 읽으라고 권하지만, 그것이 아이가 책과 멀어지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알지 못하고 있다. 아이의 처지에서 생각하지 않고 또 자신이 어릴적에 어떠했는지는 전혀 기억 못하고 그냥 책을 읽으라 한다. 어찌어찌 강요에 못 이겨 아이가 책을 읽은 후 책에 대해 물어본다. 어떻게 생각하니, 너라면 어떻게 하겠니 등등. 정작 묻는 자신도 대답을 못하는 ..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언젠가 죽는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살고 있다'는 것이다 신석神釋 _ 도연명陶渊明 大鈞無私力 대균무사력 - 천지의 변화는 사사롭지 않고 萬理自森著 만리자삼저 - 모든 섭리는 만물을 반영한다 人爲三才中 인위삼재중 - 사람이 삼재(天·地·人) 속에 있는 것은 豈不以我故 기불이아고 - 나로서 비롯됨이 아니겠는가 與君雖異物 여군수이물 - 내가 그대들과 다른 존재이긴 하나 生而相依附 생이상의부 - 날때부터 서로 의지해 함께 살면서 結託善惡同 결탁선악동 - 결탁하여 선과 악을 같이 했으니 安得不相語 안득불상어 - 어찌 한마디 안 하겠는가 三皇大聖人 삼황대성인 - 복희 신농 여와의 세 황제도 今復在何處 금부재하처 - 죽어서 지금은 어디에도 없으며 彭祖愛永年 팽조애영년 - 불로장생을 꿈꾸던 팽조도 欲留不得住 욕류부득주 - 결국 죽어 살아 남지 못했네 老少同一死 노소동일사 -..
CEO의 서재엔 뭔가 비밀이 있다 : CEO의 서재 지식인이라 불리는 이들의 서재와 그들이 추천하는 도서를 읽은 것이 벌써 일 년이 되었나 보다. 이번에는 CEO의 서재를 보여준다. 그들은 CEO이기도 하지만 지식인일 수도 있다. 이 책의 기획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결국(?) 포함되었다면 그들은 지식인이다. 꼭 일 년 만이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지식인 15人의 비밀스럽고 사적인 공간 ‘서재’로 들어가 그들의 영혼을 강타했던 책과 치열한 내면을 탐사했던 《지식인의 서재》가 세상에 나온 지 꼭 일 년 만에 《CEO의 서재》를 선보인다. 책 소개에는 "성공적으로 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리더에게" 서재란 어떤 의미인지, "젊은 날의 그에게 영향을 끼친 책과 한 기업의 리더가 된 지금 경영에 영감을 준 책은 무엇"인지에 대한 호기심의 발로에서 출발했다고 말한다. 하..
2012년 6월 2주 새로 나온 책 에 이은 또 하나의 서재 인터뷰로, 책 읽는 대한민국 대표 CEO 8人에게 듣는 경영의 예술이 담겨 있는 책이다. 적게는 수백 명에서 많게는 수만 명을 책임지며 성공적으로 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리더들에게 서재란 어떤 의미인지, 젊은 날의 그에게 영향을 끼친 책과 한 기업의 리더가 된 지금 경영에 영감을 준 책들은 무엇인지, 호기심의 발로에서 시작한 것이 이 책이다. 1년 여 동안 다양한 분야의 CEO를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한정원 작가가 얻은 결론은 단 하나. 그들은 책에서 읽은 것을 체화해 기업경영에 적용하고 터득한 지혜를 현실에서 실천하는 ‘행동파 CEO’였다는 점이다. 그들에게 책은 인생의 중요한 고비마다 선택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나침반이었으며, 한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토대..
편견은 편견 그 자체로 끝나지 않는다 에서 신대철이 어떤 밴드에 '흑인음악'을 한다고 하지 말라고 했다. '흑인음악'이라고 말하는 것은 인종에 대한 편견의 오해가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는 백인들이 인종 차별을 한다고 하면서 우리보다 피부색이 다른(우리보다 검은) 이를 인종 차별하는 우리를 볼 수 있다. 유색인은 백인보다 무지하다고 의식화시킨 그들의 생각을 피해자인 우리가 가해자로 답습하고 있다. 편견은 편견 그 자체로 끝나지 않는다. 편견이 문제가 되는 것은 대개 편견이란 감정에 그치지 않고 그 집단 구성원을 차별 대우하는 행동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을 "편견 효과(Prejudice Effect)"라고 한다. 편견 효과는 다음 다섯 단계의 행동으로 나타난다. 1 단계, 적대적인 말(Antilocution)이다. 편견이 있는..
튀김 옷을 입은 돈가스, 일본 근대화의 산물이다 일본인은 7세기에 덴무天武 천황이 살생을 금지한 이래 1,200년 동안 소와 같은 육고기는 먹지 말도록 철저히 교육받아왔다. 가축을 먹는 것은 기마민족의 습관으로, 고대 일본에는 없었던 것을 '도래인'이 가져온 것이었다. 따라서 당시의 일본인에게 육식 금지는 그다지 고통스럽지 않은 금지령이었을 것이다. 오히려 불교의 융성과 함께 대두하기 시작한 도래인 세력을 음식 측면에서 억압하려고 한 정책이었다는 견해도 있다. 1867년 1월 약관 열여섯 나이로 즉위한 메이지 천황은 쇄국에서 개국으로 정책을 180도 전환했고, 온 나라가 서양 여러 나라를 따라잡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당시 지도자의 고민거리는, 근대화의 격심한 차이도 차이지만, 위로 올려다보아야 할 정도에 이르는 서구인과의 체형의 차이였다. 그런 현실에..
2012년 6월 1주 새로 나온 책 여성들이 바지를 입고 대학 교육을 받고 카페와 술집에서 삼삼오오 환담을 나누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상이지만 20세기 초만 해도 해방을 의미하는 모험이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제인 애덤스, 마거릿 생어 등 근대 페미니스트들은 이런 환경 속에서도 기꺼이 모험을 즐긴다. 저자는 이들의 일탈을 가볍게 그리면서 “이들이 ‘여성답지 않다’는 당시의 비판을 기쁘게 받아들였다”고 한다. ‘여성의 주체성 확립’이라는 대의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일탈에서 대의를 뽑아내는 저자의 기획 의도는 여성의 인식 변화에서 시작해 정치, 경제 영역의 여성 해방을 그려내는 책의 구조와 비슷하다. 이 책은 100년 전 서구에서 여성들이 ‘일상’을 어떻게 급진적인 활동의 장으로 만들어 갔는지 보여주면서 여성에 대한 연금제도, 소비 문..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인간 군상 성석제는 처음이다. 이름이야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의 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기 작품집을 읽고 싶었다. 성석제에 관심을 둔 이유는 항간에 떠도는 그의 평판보다도 '엽편소설'이기 때문이다. 마침 이 책이 50퍼센트 할인하는 것을 알라딘에서 보고 주문하고 바로 읽었다. 이 책을 읽고난 감회는 참 '인간적이다'이다. 내가 '인간적'이라고 말한 것은 많은 인간 군상이 나온다. 어떤 이는 우리가 자주보는 인간이며 또 어떤 이는 참 희한해서 소설 속이 아니라면 볼 수 없는 인간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 곁에 있는 인간이다. 책은 이러저러한 여러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본디 소설이란 게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니던가. 서푼어치 소설에서 뭐 그리 대단한 것을 찾겠는가. 거기에서 위대한 스승을 얻겠는가. 그저..
기름값보다 내리기 더 어려운 책값 사후 50년되어 저작권 소멸된 헤밍웨이의 저작이 올해 번역 · 출간된 작품이 20종이라 한다. 은 '늘' 불황이라 말해도 꾸준히 팔리는 전집이다. 많은 출판사가 할것없이 을 가지고 있다. 많은 번역본으로 산책이 어렵다. 많은 독자들이 같은 전집류를 구매한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책장에 꽂았을때 여러 출판사의 것보다는 한 출판사의 그것이 보기가 좋다. 물론 다른 이유도 있지만 이 이유도 무시할 수 없는 '큰' 이유이다. 같은 이유로 최초 고객이 선택한 전집은 다음번 구매에서 그 전집류를 구매할 확률이 아주 높다. 과학적 근거는 없다. 다만 컴퓨터 소프트웨어 회사가 각종 이유로 '학생판'이라는 이름으로 염가 또는 거의 무료로 배포한다. 손에 익은 프로그램은 바꾸기가 상당히 어렵다. 향후 그 소프트웨어를 ..
김용 세계은행 총재, 백지연이 인터뷰하고 쓰다 아이비리그 총장였으며 세계은행 총재가 된 김용, 이민 1.5세대인 그가 미국에서 이 자리에 올랐다. '한국인'의 높아진 위상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신문 보도도 보았다. 만일 그가 한국인이라 그 자리에 올랐다면 잘못된 것이다. 우리나라로 비유하자면 지역 안배에 의해 호남권 인사가 OO에 기용된 것과 뭐가 다른 것인지 의문이 든다. '한국인'이라는 관점을 떠나서 김용, 인간 김용으로 보아야 한다. 이 점에서 백지연이 기술한 관점은 공감대를 갖기에 충분하다. 김용의 이야기 전체를 관통하는 이야기가 있다. 그에게 '성공 비결'을 묻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그때마다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한번도 내가 어떤 자리에 오르거나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에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늘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 가'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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