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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오래 멀리 전해져서 가리거나 마멸시키지 못한다 대체로 마음은 한 치 가슴속에 감추어져 있고, 말은 깜짝할 사이에 나오는 것으로, 마음은 허물이 있더라도 사람이 혹 다 보지 못하고, 말은 실수가 있더라도 또한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다. 하지만 글이란 그렇지 못하여 한 번 먹물로 종이에 쓰면 오래도록 멀리 전해져서 이미 가리거나 마멸시키지 못한다. 찌라시 기사가 난무한다. 기자 이름별로 기사를 볼 수 있다면, 자신의 이름을 걸고 글을 쓸 수 있을까? 말도 안 되는 낚시질하는 기사를 보면 신문사를 이름을 본다. 하지만 정작 그 주체는 그 기사를 쓴 기자가 책임져야 한다. 그게 자신의 의사와 무관할지라도. 사실 이런 경우는 없겠지만. 기자만이 아니다. 많이 배웠다는 (가방끈이 길다는 것 외에는 어떤 의미도 없겠지만) 먹물도 더 했으면 했지 결코 덜 하지 않다..
48,000원 그리고 품절 48,000원이 부담스러워 몇 년째 사지 못한 책이 있다. 늘 책은 구할 수 있으니 안 샀다. 하지만 늘 예상은 예측을 비웃는다. 48,000원이 부담스러운 금액이 아니라 책 한 권에 48,000원이 상대적 크게 느껴진다. 요모조모 따지지 않아도 그 정도 가격이 나올 거라는 건 안다. 그럼에도 한 권에 48,000원은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같은 경우가 또 생기더라도 안 산다. 그 책을 사서 읽기보다는 책장에 꽂아두고 스스로 만족을 느낄 게 분명하다. 그렇다면 차라리 소주 몇 병을 먹는 게 나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번에 샀다고 하더라도 매번 이런 일은 반복될 것임이 틀림없다. 내 것이 아닌 것은 커 보인다. 더욱이 잡을 수 없는 것은 더 크게 보이고 아쉽다. 그래서 일 년에 한 번만 펼치더라도 내 방 책장..
2013년 4월 2주 새로 나온 책 조선왕조 500년 동안 왕이 27명 있었고, 세자가 29명 있었다. 현왕의 적장자(嫡長子)가 세자로 책봉돼 왕위에 오르는 것이 누구나 아는 '왕위계승'의 원칙. 그러나 실제 이런 경우는 문종·단종·연산군·인종·현종·숙종·순종 등 7명뿐이었다. 왕비가 아들을 낳지 못한 경우도 있었지만, 후계자 선정을 둘러싼 권력 집단 간의 갈등이 주요 변수였다. '2인자'인 조선의 세자는 그만큼 불안한 자리였다. 다음 왕위에 오를 미래 권력은 '현재 권력'을 위협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부자간은 물론 신하와의 관계에서도 늘 '외줄타기'를 하는 입장일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조선시대 왕의 공식 후계자인 세자의 삶을 한국학중앙연구원 소속 학자 7명이 '탄생, 책봉 그리고 교육' '혼례' '대리청정' 등으로 나눠 들여다본다. 1..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예측한다 : 《더 나은 미래는 쉽게 오지 않는다》 《성장의 한계》 발간 40주년 기념 로마클럽 공식 보고서. 물리적 한계에 직면한 인류의 미래에 대한 날카롭고 정통한 답변이 담긴 책으로, 성장에 대한 집착과 자본주의의 폭력, 맹목적 소비주의와 이기적 인간 문명에 대한 진심어린 조언이 담겨 있다. 자본주의는 우리에게 충분한 일자리를 공급할 만큼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을까? 일자리 창출, 소득 증대를 위한 경제 성장은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지구와 인류를 보호할 해결책을 만들고 실행하기 위해 민주주의는 어떤 변신을 해야 하는가? 인류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지 못해 초래될 피해를 감당할 수 있을까? 사상 초유의 저성장 경제와 극단적 환경 재앙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개인, 사회 그리고 국가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오랜 연구 경험과 통찰을 바탕으로 매우 논리적이..
디아스포라, 시련이 꼭 시련은 아니다 :《경제 기적의 비밀》 1946년 7월 팔레스타인 지역 영국군 최고 사령부가 주둔하고 있는 예루살렘의 ‘킹 데이비드 호텔’이 테러범에 의해 폭파당했다. 이 폭파로 80명의 영국군 고위 당국자와 민정관이 죽었다. 부상자만 100여 명에 이른다. 이 테러는 팔레스타인의 유대인 지하무장 단체인 ‘이르건’이 대 영국 투쟁의 시작이다. 현재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응하는 것을 보면 불륜과 로맨스의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다. “유럽의 식민지 정책은 유럽국가 간의 패권 싸움으로 분열되면서 2차 세계대전과 함께 끝났다. 이스라엘의 처지에서는 유럽국가 자신은 실컷 식민지를 개척했으면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점령하고 통제하는 것을 비난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다. 유럽이 식민지를 개척할 때는 국제적인 추세였으니 괜찮고 2차 세계대전 이후는 시대..
2013년 4월 1주 새로 나온 책 샤를 단치는 시·소설·에세이 등 각 부문에서 프랑스 국내 문학상을 여러 차례 수상한 뛰어난 작가이며, 이름난 애서가이자 독서광이다. 그의 깊은 사색과 빛나는 지혜가 담긴 이 유쾌하고 진지한 독서론을 읽어가다 보면, 가끔씩 무릎을 치며 경탄할 것이다. 책을 좋아하는 열성 독자라면 이 책을 읽으며 고도의 쾌감을 느끼기에 충분할 것이다. 저자가 끊임없이 던지는 지적인 줄다리기에 이리저리 이끌리다 보면 팽팽한 긴장감은 짜릿한 쾌감으로 변해 어느덧 독서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확실한 것은 이 책의 독자가 책과 독서를 이전보다 훨씬 친근하고 가치 있게 느낄 것이란 사실이다. 저자는 ‘왜 책을 읽는가?’라는 물음을 던지고는 “독서는 그 어느 것에도 봉사하지 않는다. 그래서 독서가..
2013년 3월 5주 새로 나온 책 아무리 잘되는 사업이라도 정체기가 온다. 앞으로 나아갈 수도 멈출 수도 없는 상황에서 경영자들은 '이 위기만 넘기면'이라는 소망을 붙들고 하루하루를 버틴다. 미국 컴퓨터 기업 올멕의 경영자 마이크 미칼로위츠도 그랬다. 설립 4년 만에 거의 100만달러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성장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비용은 많이 들고 현금은 전혀 돌지 않았다. 그때 그의 멘토인 사업가 프랭크가 말했다. 사업을 키우고 싶으면 "고객을 해고하라"고. 미칼로위츠가 본인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키우는 방법을 담은 책 '펌프킨 플랜'을 펴냈다. 현재 컨설팅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불량 고객을 줄이고 우수 고객에게 집중하는 것이 사업을 크게 키울 수 있는 비법이라고 말한다. 모든 고객에게 집중하다 보면 우수 고객을 챙길 시간이 없..
리더가 갖추어야 할 소양 : 《웨스트포인트처럼 하라》 리더는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한다. 그리고 공감력이 뛰어나다. 항상 팀워크를 촉진한다. 모든 팀원은 팀의 성공에 기여하는 저마다의 역량을 갖고 있다. 큰 목표를 그림과 동시에 세부사항을 중요하게 여긴다. 조직의 질서를 잘 이해하여 필요한 의견을 분명히 밝힌다. 매사에 정직하고 스스로 책임을 진다. 어느 조직이든 인품있는 리더가 가장 소중한 자산이다. 육체적 · 정신적 강인함은 리더의 기본이다. 강한 정신력과 열정은 모든 리더를 성공으로 이끄는 핵심 소양이다. 창의적인 생각은 잠재력과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킨다. 창의적인 리더는 동료와 위아래 모든 사람으로부터 존경과 관심을 얻을 것이다. 솔선수범한다. 자신의 권위와 의도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교감한다. 남이 비난할 때 맞대응하지 않는다. 그 비판을 수용하고..
2013년 3월 4주 새로 나온 책 "하고 싶은 일이라고 무작정 뛰어들지 마세요.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살던 집 팔고, 여기저기 돈 빌려서 새 사업 하는 사람 수두룩 봤어요. 그때마다 너무 무모하다 싶어요. 지금 하는 걸 유지한 상태에서 해 보고 싶은 걸 시험 해보세요. 그런 다음 확신이 드는 쪽으로 옮겨 가도 늦지 않아요." 뜻밖이었다. 29세에 파일럿이 되기로 결심,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미국 항공학교로 떠나 바닥부터 공부, 35세에 중국 최초의 한국인 여성 파일럿이 된 그녀. 그래서 그녀라면 누구보다 확신을 갖고 '무엇이든 달려들어 시작하라'고 조언할 거라 생각했다. '반전' 있는 대답을 들려준 그녀는 중국 상하이의 지샹(吉祥)항공사에서 근무하는 여성 파일럿 조은정(40)씨다. '파일럿'이란 직업을 30대 중반에 쟁취한 조씨는..
위대한 아이디어는 우리에게 더 나은 세상, 더 나은 것에 대한 꿈을 심어주며, 우리에게 목표를 제시한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이디어를 뽑는다는 게 가능할까? 2010년 영국의 저명한 출판사 아이콘북스(Icon Books) 편집진은 존 판던(John Farndon)에게 새로운 기획을 제안했다. 바로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아이디어를 뽑아보자.”라는 것이다. 인류가 만든 수많은 사상과 이념, 제도와 발명품 등 발상 중에서 가장 위대한 아이디어를 뽑았다. 이 흥미로운 프로젝트에는 ‘인터넷’을 이용하여 영국 네티즌도 참가했다.17명의 심사 위원단이 함께 선정 작업을 끝내고 웹사이트를 개설해 아이디어에 투표하게 했다. 그 투표 결과를 반영하여 순서를 정했다. 결과는 ‘인터넷’을 뽑았다. 인터넷은 위대한 아이디어 중의 하나이지만 ‘가장 위대한’ 아이디어일까? 인터넷은 하도 빠른 속도로 파급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세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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