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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3주 새로 나온 책 논어 주석서인 이 책은 철저한 고증을 거쳐 최대한 균형잡힌 시각에서 논어를 풀어냈다는 점에서 다른 논어 책들과 차별화된다. 죽간과 백서, 금석문 분야의 권위자인 저자 리링(李零) 베이징대 중문과 교수는 논어에 대한 기존 주석서와 죽간, 금석문, 현대의 논어 해설서 등 고증학적 지식을 총동원해 2천여 년 전 집필된 논어의 진면목을 가감 없이 현대의 언어로 되살려냈다. 책에는 파격적인 부분이 적지않다. 고고한 성인(聖人)의 모습으로 묘사돼온 공자에 대한 해석도 상당히 파격적이다. “’논어’를 읽고 난 뒤 나에게 남은 느낌은 두 글자, 즉 고독이다. 공자는 매우 고독했다. (중략) 공자는 성자가 아니라 사람이었을 뿐이며 출신은 비천했지만 고대의 귀족으로서 입신의 표본이 된 사람이었다. (중략) 그는 ’옛날의 ..
애플은 전보다 덜 불가사의하게 됐다 : 《인사이드 애플》 애플에 있는 모든 이는 밖으로 나가기를 원한다. 그리고 밖에 있는 모든 이는 애플 안으로 들어가기를 원한다. 애플이 애플일 수 있는 이유는 단 한가지이다. 스티브 잡스가 있기 때문이다. 잡스가 떠나고 애플이 계속 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많다. 이 책은 그러한 우려와 애플의 비밀스러움에 관한 이야기이다. 애플이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방법은 다른 회사와 달라 사람들은 그들이 호박벌 같다고 말해왔다. 호박벌은 공기역학 구조상 날 수 없는 데도 실제로는 날아다녀 불가사의한 존재로 여겨진다. 이처럼 애플은 앞으로도 계속 하늘 높이 날 것이다. 하지만 애플이 어떻게 그럴 수 있는가 하는 점은 전보다 덜 불가사의하게 됐다. 잡스의 애플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애플이 잡스이고 잡스가 곧 애플이었기 때문이다. 하지..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일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 가난 해결을 위한 두 가지 시선이 있다. 하나는 가난은 구조적 문제이기 때문에 원조를 통한 선순환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해외원조 찬성파이다. 제프리 삭스는 2005년 출간한 《빈곤의 종말》에서 부유한 나라들이 2005년부터 2025년까지 연간 1,950억 달러의 원조를 제공한다면 2025년 끝날 무렵에는 빈곤이 완전히 사라질 거라고 주장한다.다른 하나는 부패와 태만을 불러일으키는 원조보다는 자유 시장 시스템을 통한 동기부여가 해결책이라고 말하는 해외원조 반대파이다. 원조는 득보다 실이 많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원조는 독자적인 해결책 마련을 막을 뿐 아니라 피원조국의 여러 기구를 부패로 내몰고 기반을 약화시킨다. 나아가 원조 기구가 영속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게 만든다. 가난한 나라의 입장에서 가장 유리..
비굴하면 비겁한가? 비굴하면 비겁한가? 비굴함과 비겁함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혹자는 '적당히 비굴하면 사람이 모인다'고 했다. 하지만 '적당히 비겁하면 사람이 모인다'고 하면 이상하게 들린다. 그렇다면 비굴함과 비겁함은 차이가 있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 見義不爲 無勇也 견의불위 무용야 의를 보고 행하지 않는 것은 용기가 없는 것이다. 知而不爲 是無勇也 지이불위 시무용야 알고도 하지 않는 것은 용기가 없는 것이다. 공자는 《論語》에서 용勇을 말하고 있다. 용기勇氣가 없는 것이 '비굴'한 것인지 아니면 '비겁'한 것일까? 먼저 국어사전에 나와 있는 설명을 살펴보자. 비굴卑屈하다 : 용기나 줏대가 없어 남에게 굽히기 쉽다. 굽히다 : 뜻, 주장, 지조 따위를 꺾고 남을 따르다. 비겁卑怯하다 : 비열하고 겁이 많다. 비열卑劣하다..
2012년 7월 2주 새로 나온 책 인간의 눈을 현혹시키는 채소의 색깔에 관한 이야기. 소를 풀어놓으면 초록색 짙은 풀은 놔두고 옅은 색 풀을 뜯어 먹는다고 한다. 유심히 살펴보면 색깔 짙은 풀 옆에는 소똥이 있다. 소똥의 질소 성분을 흡수한 풀은 빨리 자라고 색깔도 선명해 인간의 눈에는 더 싱싱해 보이지만, 소는 본능적으로 옅은 색 풀이 자신의 몸에 더 좋다는 걸 알고 있는 셈이다. 그럼 흙은? 저자는 우선 흙에 남은 '비료의 독(肥毒)'을 빼내야 한다고 말한다. 땅을 파보면 화학비료는 흙에 섞이지 않고 뚜렷한 층을 이루는 경우가 많은데 이 층은 온도도 차갑고 딱딱해 '죽은 흙'이라는 것. 이를 갈아엎고 밀·보리 등을 심어 몇 해를 지나면 뿌리가 흙을 파고들며 잘게 부수고, 미생물이 활동을 하면서 흙이 부드럽고 따뜻해진다고 한다. 이런 ..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 대한민국 헌법 제3조는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자기 나라의 영토를 헌법에 명확하게 규정하는 경우는 드물다. 영토는 조약, 매입 그리고 정복 등을 통해 항상 바뀔 수 있는 개연성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헌법이 이처럼 엄격하게 영토의 범위를 규정하고 있는 것은 북한 지역이 우리의 영토라는 사실을 천명하려는 의도로 이해되며 대한민국을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 정부라고 간접적으로 선언하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또한, 영토를 확정함으로써 더 이상의 영토적 야심이 없음을 천명하는 의미가 있다. 이러한 규정은 방어적 의미가 있다. 외부 세력에 의한 영토 축소의 위협이 발생했을 때, 유력한 대항 자료로 이용할 수 있다. 수많은 외적 침입과 식민지를 겪은 역사적 경험이 이러..
좋은 아빠보다 친구같은 아빠가 되고 싶다 아버지에게 좋은 영향을 받고 자랐다면, 그렇지 못해 바로 잡으려고 쓸 수많은 에너지를 발전적으로 쓸 수 있다는 사실이다. 자녀를 양육할 때는 반드시 이러한 점을 명심해야 한다. 마흔의 심리학에 나오는 귀절이다. 내가 좋은 아버지가 일까? 아니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있을까? 좋고 나쁨은 무슨 기준으로 나누는 것인가. 좋은(?) 학원을 보내주고 원하는 것을 원하는대로 사준다면 좋은 아버지일까.몇 년전 보건복지부에서 친구같은 아빠, 프렌디(Friend+Daddy)를 홍보했었다. (정부가 하는 일이 늘 일회성에 그치니 많은 것을 바라면 속만 쓰리다.) 좋은 아버지보다는 친구같은 아빠가 되고 싶었다. 바램으로 끝날까. 같은 공감대를 가질 수 있는 친구같은 아빠가 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언제나 같이 놀고 같이 즐..
2012년 7월 1주 새로 나온 책 책에서 학부모․학생은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는 국어 공부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지만 정작 ‘언어 사고력’이 부족하면 모든 사고활동과 문제해결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수학 문제를 풀고 싶어도 문제가 무슨 뜻인지 몰라 못 풀고 영어 문제도 국어 능력이 없으면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 결국 국어 기초를 튼튼히 하지 않고 학년이 올라가면 어느 순간 우리말이 어려워지고, 그로 인해 전체 학습도 어려워질 수밖에 없게 된다. 저자는 초등 교육과정이 서술형 평가문항으로 바뀌고, 읽기, 쓰기, 토론 이 모든 학습의 기본이 됨에 따라 ‘언어사고력’을 키우면 보다 더 훌륭한 인재로 자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노랫말로 시를 생각해보기’, ‘ㄱㄴㄷ 놀이’ 등 부모-자녀, 학생-교사가 생활 속 재미있는..
결정은 나만이 내릴 수 있다 : 《나는 그럭저럭 살지 않기로 했다》 "이 책은 인생을 바라보는 방식에 관한"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책을 이렇게 말한다. 여기서 저자가 이야기 하는 모든 것도 실은 가설이지 진실이 아니다. 그러니 우리는 자기 인생의 우선순위에 가장 도움이 될 만한 가설을 찾아야 한다. 인생의 법칙은 각자 다르다. 당신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고 행동하면 된다. 어떤 생각이나 아이디어가 자꾸 떠오르는데도, 왠지 별로인 것 같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혼자 삼킨 적이 있는가? 그런데 똑같은 아이디어가 다른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것을 들었을 때, 온갖 질투와 후회와 분노의 감정이 휘몰아쳐 괴로웠던 적이 있는가? 당신도 남들 못지않게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다. 사람들은 일생에 200만 달러어치의 아이디어를 만든다고 한다. 그렇다면 성공하고 부유..
그 당연함을 넘어선 무엇이 있어야 하네 : 《세상의 모든 것과 동업하라》 특별한 사람이 되려고 발버둥 치지 말고 특별한 사람을 만나서 함께 일하라! 저자는 형제간에도 동업은 하지 말라던 고정관념을 뒤집고 세상 누구라도, 세상 무엇이라도 동업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생각의 틀을 바꾸면 세상은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가 된다. 날아가는 새를 바라보면서도 동업을 생각할 만큼 흥미진진하고 창의적인 생각으로 가득한 김병태. 그의 동업 파트너는 가족, 친구, 선배, 후배, 선생님 등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당신도 할 수 있다. 당신도 지금 당장 동업할 준비를 해라. 제1단계는 지금 당신이 서 있는 자리에서 주위를 잘 둘러보는 것. 형제라고, 여자라고, 후배라고, 선생님이라고 동업하지 말란 법 없다. 당신에게 부족한 뭔가를 가진 그 사람이 바로 당신을 성공으로 이끌어줄 동업 파트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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