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에 재미(?)있는 기사가 나왔다. 사실 기사라 하기보다 기사를 가장한 광고(?같은) 글이다. 꼭 그렇게 평하기에는 문제가 있다. 자신이 주최하는 행사를 자신의 지면에 쓴다고 어느 누가 뭐라 할 수 있겠는가. 그보다는 이 기사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간접광고(PPL)를 잘 묻어낸 기사이기 때문이다.
"제51회 한국 실용글쓰기 시험"을 안내하는 기사다. 기사의 제목은 "글 잘 쓰는 방법"이다. 전문가의 의견을 빌어 글 잘 쓰는 방법에 관하여 말한다. 그저 글 잘 쓰는 방법을 썼다면 그만이겠지만, 고등학교 생활기록부에 쓸 수 있는 자격증, 즉 자격증 및 인증 취득 기입란에 국가공인인증서와 같이 쓸 수 있다는 점을 말한다. 다음으로 취업준비생에게는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말한다.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층을 확실하게 겨냥한다. 먼저 나부터도 내가 먼저 봐서 아이에게 권할지를 고민하게 한다.
블로그나 미디어에 광고성 글이 난무한다. 문제는 보도기사를 그냥 붙여 글이 대부분이기에 거북하다. 광고해도 조금만 고심한다면 보는 이가 불편하지 않을 것이다. 이 기사는 글 잘 쓰기 위해 보는 게 아니라 광고 글을 잘 쓰기 위해 보면 많은 도움이 될듯하다.
덧_
기사는 글 잘 쓰는 방법을 참조.
덧_둘
한국국어능력평가협회
덧_셋
"글 잘 쓰는 방법"만을 참조하여도 충분하다.
한 문장으로 정리하는 연습 해야
글을 잘 쓰려면 한 문장으로 압축하는 습관을 기르는 게 좋다. 자신이 말하려는 바를 한 문장(one sentence)으로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 좋은 글은 독자를 설득한다. 엄마들 사이에서 ‘논술 전형 전문가’로 불리는 중동고(서울 일원동) 안광복 교사는 “설득을 잘 하려면 글을 세 줄 이내로 요약할 수 있어야 한다. 글자 수로는 200자, 말하기 기준으로 3분까지가 좋다”고 강조했다. 한 문장에 들어가는 단어 수는 5~9개가 적당하다. 글이 너무 길면 독자가 시선을 돌릴 수 있다.
주장 및 근거를 논리적으로 구조화하는 훈련도 필요하다. 비유·은유법을 활용하면 독자가 이해하기 쉽다. 문장 길이는 가급적 짧게 한다. 단, 감정으로 글을 써서는 안 된다. 글쓰기는 자신의 절절한 감정을 왜 그렇게 느낄 수밖에 없는지 설명하는 것이다. 안 교사는 “감정이 들어가면 스토커가 된다. 감정을 이성으로 품을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단기간 글쓰기 실력을 늘리는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 안 교사는 “암기만큼 좋은 훈련법은 없다”고 말했다. 좋은 문구는 외워 두자. 좋은 글을 외우면 그 글의 호흡을 익힐 수 있고, 자신의 글에 응용할 수도 있다. 신문 읽기도 좋다. 특히 신문의 논설은 짧은 글 안에 논리에서 필요한 품새를 다 담아낸다. 명쾌한 주장, 그를 뒷받침할 근거, 사례, 예상 반론에 대한 재반론이 다 담겨 있다.
자기소개서는 자신감 · 감동 묻어나게
수험생에게 논술만큼 중요한 관문은 자기소개서다. 안 교사는 “연애편지 쓰듯 쓰면 오케이”라고 확신했다. 글은 상대(독자)가 원하는 것에 맞춰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마냥 바치기만 하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 언뜻 보면 자신감이 없어 보여 상대를 설득할 수 없다. 밀당(밀고 당기기)의 기술이 필요하다. ‘내가 널 선택할 수도, 버릴 수도 있다. 당신이 날 잡아라’는 정도의 자신감을 비칠 필요가 있다. 호소는 하되 비굴하게 보이지 않도록한다. 글쓴이의 자존심이 떨어지면 글이 빙빙 돈다. ‘~한 것 같다, ~라는 것이다. ~에 의해’ 등의 표현은 자신감이 없고 쓸데없이 말을 돌리는 대표적인 예다. 어미만 잘라내도 자신감이 확 산다. 글은 두괄식이 추천된다.
덧붙임_
어떻게 쓸 것인가
아홉 가지만 고쳐도 글맛이 산다꼭 '~들'을 써야 하나
편견 그리고 뉘앙스
글쓰기가 굉장한 즐거움이었고 그 무엇보다 자극적인 일이었다 : 헤밍웨이의 글쓰기
우선 쓰기에 대한 인식부터 바꾸자
연애편지적 글쓰기 : 당신도 글을 잘 쓸 수 있다
쓰는 동안 당신은 행복하고 특별합니다
어떻게 읽고 어떻게 쓸 것인가
음란서생에서 배우는 글쓰기 : 진맛을 가진 글쓰기
'목적'에 맞는 글쓰기 : 돈이 되는 글쓰기
문제는 창조적 사고다 : 허병두의 즐거운 글쓰기 교실 2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나 될 수 없다. : 인디라이터
헤밍웨이가 말하는 "최고의 글쓰기 룰" : 문장은 짧고 힘차게
감전 시켜라 : 워딩파워 세미나를 보고
무조건 써라 : 당신의 책을 가져라
내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하는 이유 하나를 만들어라 : 내 인생의 첫 책쓰기
글쟁이는 분석가적 자질이 필요하다 : 비즈니스 글쓰기의 기술
따로 또 같이 - 영화와 글쓰기 : 영화관에서 글쓰기
다시 문제는 상상력이다 : 20대, 컨셉력에 목숨 걸어라
작가는 아무나 하나. 우리는 아무나가 아니다 : 작가사냥
글쓰기란 나무에 꽃이 피는 이치와 같다
노신이 말하는 글을 쓰는 이유
매력있는 포스트 제목을 작성하는 10가지 법칙
기사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
좋은 문장을 쓰는 방법
재미있는 이야기를 충족하기 위한 다섯 가지 요건
인용도 실력이다
약장수가 약을 팔려면 먼저 사람을 모아야 한다 : 당신도 글을 잘 쓸 수 있다
당신의 인생에 집필을 더하라
글쓰기 욕구는 본능이다 : 나는 국어의 정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