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間/술 사주는 읽고쓰기 (122) 썸네일형 리스트형 서평으로 논쟁하는 광장이 필요하다 논쟁은 불구경, 싸움구경과 함께 재미있는 것 중 하나다. 한 발 빠져나와서 이기는 편이 우리 편이라는 유치한 생각을 한다면 좀 더 재미있다. 한 발 빠지지말고 적극 참여하여 논쟁의 중심에 서 있으면 또 그 나름 흥미진진한 일이다. 김영하-조영일 논쟁 : 작가론, 문학론 생산적 논쟁이 되었으면도 있었고 장정일과 조영일의 것도 있었다. 올바른 논쟁이 활성화되려면 논쟁의 중심지가 필요하다. 우리는 논쟁이라는 것에 약하다. 논쟁은 좋지 않는 것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이 모든 것은 일제가 조선 시대 당쟁사를 조선 망국의 원인으로 인지시켰기 때문이다. 논쟁을 통하여 더불어 발전할 수 있으며 자기 세를 넓힐 수 있다. 논쟁과 토론은 상대방을 이기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과의 논쟁을 통하여 자기를 지지하는 세력.. 독서는 위험하다. 위험한 독서가 나를 지탱한다 지난 잡지를 들추다가 현대시학 2004년 12월호를 보았다. 이기철 시인의 를 보게되었다. 와 이 시를 포함하여 4편이 수록되어 있다. 그때는 보지 못하고 10년이 다 되어 가는 지금에야 이 시가 눈에 들어왔을까? 아마도 문장이나 글은 다 받아들일 때가 있음을 보여준다. 시인은 "나는 지금 책을 읽는다.", "나는 너무 많은 책을 읽는 것은 아닌가?"라고 묻는다. 하지만 결국 "위험한 독서가 나를 지탱"한다며 책을 권한다. 어떤 말들이 내게 들어오고 어떤 말들이 나를 떠나는가 문맥과의 결별은 즐거움인가 슬픔인가 글을 읽으면 내 몸이 생각의 물 속에 잠긴다 사유와 청류와 탁류로 뒤섞인다 독서는 위험하다 위험한 독서가 나를 지탱한다 - 이기철 中, 현대시학 2004년 12월 '책을 읽자'면 '토론하자'고 한.. 한 건축가의 난독일기 :《또 한 권의 벽돌》 건축가 서현을 아는가. 잘 모를 것이다. 서울 시청 앞 광장 공모 당선작 ‘빛의 광장’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잘 모를 것이다. 그렇다면 당선 취소된 작품이 있다는 것은 들어본 바가 있는가. 바로 그 당선 취소의 주인공이다. 얼마 전 그가 난독일기라 칭하는 이라는 책을 통하여 그를 만났다. 처음 본 것은 책이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6월경 종로의 한 서점이다. 일상적인 교수 나부랭이(?)의 늘 그렇고 그런 서평이라 생각했다. 몇 장을 읽다 반 이상을 읽었다. 서점에서 약속 시각이 지난 것도 모르고 책을 읽은 것은 오랜만의 일이다. 서평집에 감동을 기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서평집은 그저 잡문의 모음이다. 쓰는 이, 만드는 이 그리고 읽는 이도 잘 알고 있다. 거기서 큰 기대하지 않는다. 단지 내가 .. 노신이 말하는 글을 쓰는 이유 사람이 적막을 느낄때 창작은 탄생한다. 마음 속이 깨끗할 때 창작은 탄생하지 않는다. 사랑하는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창작의 뿌리는 사랑이다. 양주(전국시대 사상가)에게는 저서가 없다. 창작은 자신의 마음을 적는 것이다. 그러나 항상 보는 사람이 있기를 희망한다. 창작은 사회성을 지닌다. 그러나 오직 한 사람에게만 보이고 싶을 때도 있다. 친구나 애인에게. _노신, "느낌의 단편" 中 + 모든 글은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글이다. 일기조차도 자신에게 보이기 위한 글이다. 일기도 그러한데 블로그에 올리는 글은 자신만 보고자 하는 글은 아니다. 누군가와 소통을 원하거나 자신의 의견에 동조해달라는 것이다. 가장 치열하게 글을 쓸 때는 누군가를 간절하게 원하고 생각할 때이다. 지금 누군가를 간절히 원하고 있..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은 헌책방이 아닙니다 주소로는 은평구 응암동에 위치한 헌책방의 이름이다. 응암역과 역촌역 중간쯤에 위치해 있다. 그렇게 소개되어 있다. 헌책방을 표방하면서 헌책방이 아니라 청소년을 위한 대안공간이라 말한다. 가보지 않아 정확히 규정지울 수 없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것이 이쪽 저쪽 편을 나눌 수 없는 복잡한 연관 관계가 있듯이 이 곳도 그러하리라는 추측만 할 뿐이다. 이상북(이렇게 부른다)을 처음 알게 된 것은 홍대주변에서 하는 책축제이다. 몇 년전 그곳에서 약간의 헌책과 북아트를 판매하고 있었다. 아이들이 손바닥보다 조그만 북아트 두 개를 샀다. 더불어 예쁜 책갈피를 받았다. 그곳에 적힌 이름이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이다. 인터넷에서 몇 번 들어가 보았고 한번 가봐야겠다는 맘에 없는 소리와 함께 몇 년이 지났다. 집에 있는.. 다른 시각으로 책읽기 : 북 배틀 지금까지 읽은 책의 내용을 전부 기억해야 하는 것일까? 만약 기억하지 못한다면 그 책을 읽지 않은 것인가? 아니면 책을 잘못 읽은 것인가? 누가 이런 질문을 나에게 한다면 선뜻 답하기 어렵다. 하지만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지금까지 읽은 책을 다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책을 습득의 도구 이여만 하는지 의문이다. 단지 책일 뿐이다. 독서에 목적을 가지지 않고 책을 읽으면 안 된다. 이 말을 어디까지 신뢰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글을 읽는 법은 배웠어도, 책을 읽는 법에 대해서는 배우지 못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기억보다도 해석을 강조한다. 그래서 저자는 "중요한 것은 얼마나 읽는 것이 아니라, 어떤 책을 읽느냐, 그리고 어떻게 읽느냐"이라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많이 읽는 것보다 잘 읽는 것이 .. 글쓰기란 나무에 꽃이 피는 이치와 같다 글쓰기란 나무에 꽃이 피는 이치와 같다 - 다산 정약용 사람이 글을 쓰는 행위는 나무에 꽃이 피는 이치와 같다. 나무를 심는 사람은 가장 먼저 뿌리를 북돋우고 줄기를 바로잡는 일에 힘써야 한다. 이어 진액이 오르고 가지와 잎이 돋아나면 꽃을 피울 수 있게 된다. 나무는 애써 가꾸지 않고서 갑작스레 꽃을 얻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나무의 뿌리를 북돋아 주듯 진실한 마음으로 온갖 정성을 쏟고, 줄기를 바로 잡듯 부지런히 실천하며 수행하고, 진액이 오르듯 독서에 힘쓰고, 가지와 잎이 돋아나듯 널리 보고 들으며 두루 돌아다녀야 한다. 그렇게 해서 깨달은 것을 헤아려 표현한다면 그것이 바로 좋은 글이요, 사람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는 훌륭한 문장이 된다. 이것이야말로 참다운 문장이라고 할 수 있다. 문장은 .. 조금 어려운 책을 읽자 : 책 권하는 사회 자신이 생각하기에 조금 어려운 책을 읽자. 다른 말로 말하자면 '수준 높은' 책을 읽자. 수준 높은 책이란 문장의 구성이나 내용의 문제를 떠나 어렵다고 생각되는 책이다. 수준 높은 책의 기준은 각자의 수준에 따라 다르지만 쉽게 말하자면 보기에도 어려워 보이는 책이다.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는 체험이 당신의 사고 능력을 단련시키고, 단련된 사고 능력에 의해 정신의 폭이 넓어진다. 미학사 먼로 C. 비어슬린 지음/이론과실천 현재 조금씩 읽고 있는 골치 아픈 책이다. 절판이다. 좋은 책은 늘 절판이다. 초판은 1987년 발행되었지만 일고 있는 책은 1990년 9월 초판 6쇄이다. 머리가 아프다. 하지만 부담은 없다. 기말고사를 위하여 읽는 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언제 다 읽을 것인지에 대한 기약은 없다. 천.. 좋은 책이란 어떤 책일까? : 책 권하는 사회 좋은 책이란 어떤 것일까? 풀리지 않는 숙제이며 책 읽기를 그만두는 날까지 계속되는 화두가 될 것이다. + 정말 좋은 책에는 해답이 없습니다. 그 대신 독자에게 많은 생각을 떠넘깁니다. 조금 과장해서 말한다면 해답이 있는 책은 좋은 책이 아닙니다. 해답이 없는 책이 가장 좋은 책입니다. 무슨 뜻인지 이해가 안 되고, 읽다 보면 궁금해지는 문제들이 산처럼 쌓이고, 어떤 게 맞는 건지 헷갈리는 책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 사노 신이치 , 우스떼 마사이 에서 재인용 + "내가 책을 통해 배울 점을 찾는 경우, 그런 책은 독자들이 찾아 주지를 않는다"니. 페터 빅셀의 말을 한동안 이해하기 어려었다. 좋은 책을 찾는 것도 책 읽기의 한 단계이다. 그러므로 끊임없이 좋은 책 찾기에 매진하.. 각주와 찾아보기가 있는 책을 원한다 몇 년 전 책 편집에 대한 의문점이란 포스트에서 주석을 페이지 밑에 두지 않고 책 뒤편이나 아예 생략하는 것에 대하여 물어본 적이 있다.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 그래서 혼자 내린 결론은 편집의 용이성을 위한 편집자의 게으름(?)과 저자의 무성의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얼마 전에 읽은 정은숙의 에 유사한 내용을 읽었다. 찾아보기에 관한 내용이다. "찾아보기는 출판사의 성의와 편집자의 역량을 보여주는 지표"라 말한다. 공감한다. 각주를 각 페이지에 적지 않고 맨 뒤에 참조서적이라는 미명으로 책 후미로 방치되고 있는지 오래되었다. 이 부분이 편집에 많은 불만을 느낀 독자 중 하나다. 가독율과 다른 여러 가지를 말하고 있고 많은 이가 각주에 대한 효용성을 불필요로 느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나 혼자 원한다고.. 책을 알면 더 잘 사용할 수 있다 : 책 사용법 편집자인 정은숙의 독서 분투기인 책 사용법이다. 제목처럼 책을 잘 사용하는 방법에 관한 책이다. 책을 사용하라는 발상이 신선하다. "책을 알면 더 잘 사용할 수 있다. 제품 메뉴얼처럼 책도 사용 설명서가 필요하다." 이 책에서 나는 책을 도구처럼 잘 사용하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책을 읽을수록 그 사용법도 진화한다. 책은 전자제품과 똑같다. 그 기능을 많이 사용하고 많이 활용할수록 사용법도 잘 알게 되고, 결실도 크다. 인류는 아주 오래전부터 책을 사용해왔으니 그 사용법도 발달"해 왔다. 이렇게 오래된 사용법을 아직 익히지 못했다고 부끄러워하거나 포기할 필요가 없다. 가지고 놀면 늘게된다. "나는 책 읽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80년이라는 세월을 바쳤지만, 아직도 잘 배웠다고 말할 수 없다"고 괴테도 말했.. 성공해야 책을 쓴다! 아니, 책을 쓰면 성공한다 : 독서로 시작했다 제목에 끌려 책을 잡았다. "성공해야 책을 쓴다? 아니, 책을 쓰면 성공한다."라는 글귀가 눈에 띄었다. 이 책의 내용을 가장 잘 요약한 것이며 이 카피가 이 책의 전부다. 개뿔. 그나마 다행인 것은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렸고 읽는데 1시간 정도밖에 투자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책을 읽으면서 무조건 한 권의 책이라도 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몇 권의 책을 낸 저자이기에 나올 수 있는 책이다. 저자의 다른 책은 읽어보지 못하였지만 어떤 의도로 이 책을 내었는지 선뜻 이해가 가질 않는다. 각자의 상황이 다르지만, 일반적인 방법만 나열하고 '어떻게'는 보이지 않는다. 저자가 말하는 '꼭 해야 할 11가지'는 어떻게는 나와있지 않지만 일반론적으로 다른 이에게 전개 방안을 말할때 유용하게 인용할 수 있는 .. 꿈꾸는 다락방의 저자 이지성의 독서관 : 《리딩으로 리드하라》 독서법이 바뀌어야 인생이 바뀐다. 글은 책으로부터 시작한다. 제대로 된 독서에서 제대로 된 글쓰기가 나오고 차별화된 글쓰기가 나온다. 아무리 위대한 천재일지라도 그 사람은 나를 발전시켜주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다른 사람의 카피가 되지 말고 나만의 에너지를 발산하라. 나 자신의 틀을 깨고 나오는 것은 독서를 통해 이룰 수 있는 정신적 체험이다. 간절함과 절박함으로 책을 읽어 나가며 깨달음의 빛이 찾아오는 순간을 매번 체험해야 한다. 그리고 저자와 격렬한 논쟁을 벌여라. 책 한 권을 놓고 명상, 묵상하며 독서를 통한 '깨달음'의 세계를 매번 체험할 수 있어야 한다. 책을 읽고 난 후에는 마음속으로 저자를 불어내어 저자와 논쟁을 하며 격렬한 전투를 치른다. 처음에는 저자를 이기기 쉽지 않지만 계속 정신적 무.. 북디자이너 정병규의 서재 : 책이란 자연스럽게 삶의 일부로 들어온다 어제(14일) 책을 택배로 받고 단숨에 읽었다. 총 15명의 지식인의 서재가 소개되어 있다. 일일이 소개하는 것은 번거로운 일이니 지식인의 서재를 참조하시라. 책을 읽기 전에도 북 디자이너 정병규님의 소개 동영상을 보고 감명을 받았다. 15명 모두 각각의 내용이 있으나 정병규님이 말하는 책과 서재는 내가 책을 가지고 있어야만 하는 이유를 들려주고 있다. 이 책을 읽고 그간 책은 순환되어야지 하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한동안 쌓아두고 있어야겠다. 그리고 서재라고 할 수 없는 방이지만 그곳에 이름을 붙어야겠다. 내가 그 서재에 의미를 두어야 그곳도 나에게 의미 있는 곳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름은 좀 고민을 해보자. 우리나라에서는 책이 아직도 출판문화 수준에 머물고 있어요. 우리나라 책은 국화빵 같잖아요. 출판.. 지식인의 서재 - 한정원 : 책 권하는 사회 책은 누군가가 내게 보내온 편지랍니다. 내게 온 편지를 읽지 않는다면 슬픈 일이죠. 15명의 지식인이 벗님께 편지를 보냅니다.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를 간명하게 말해주는 글귀다. 꼭 여기에 소개되는 15명의 지식인(?)의 서재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많은 누군가의 소개를 받기 전에 15명의 생각을 전해 듣고 그들과 공감한다면 책을 취미라고 말하는 실수(? 많은 사람이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만은 하지 않은 것이라 장담한다. 홍보용으로 만든 동영상을 보고 있으면 이 책의 존재감을 느끼게 한다. 다른 측면에서는 동영상만으로도 충분한 감명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너무 잘 만든 동영상이 책의 판매에 도움이 될지 아니면 해가 되겠느냐는 허튼 생각을 해본다. 그중에서도 북 디자이너 정병규님의 말씀은 묵직하게 .. 책을 파고들수록 현실로 돌아온다 :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장정일은 읽을 때마다 우울하게 만든다. 1년 전에도 그랬고 더 오래전에도 그랬다. 지금도 그러하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1년 전 장정일에 대한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장정일은 언제나 나를 우울하게 만든다. 그처럼 책을 다독하지도 못하며 또한 자유분방하지도 못하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생각의 자유로움을 책장 너머로 볼 수 있는 책이다." (시기, 질투, 부러움 그리고 아쉬움) [읽을 책]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 장정일이라는 포스팅을 올린 것이 2010년 9월이다. 거의 8개월 만에 장정일을 손에 잡았다. 책을 구매하려 하였으나 차일피일 미루다 도서관에서 빌려보았다. 하지만 구매를 하여야 한다. 꼭 필요한 책은 아니지만 간간이 읽어보면 책 읽기와 글쓰기에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기 때문이.. 죽도록 책만 읽는 - 이권우 : 정말 죽도록 책만 읽었는가? 이권우의 책은 4번째다. 이권우의 글이 좋았다. 이번 책에서도 서평 또는 독후감에 대한 쓰는 방법에 대해 참조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야기를 끌어가는 방법이 장정일의 그것과는 다르다. 이권우의 그것을 텍스트로 삼고 싶다. 이번 책은 유난히 오타가 많다. 얼마 되지 않는다면 적겠지만 내가 본 것만도 10여 곳이 넘는다. 오타, 탈자는 꼭 수정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명색이 책 읽기에 관한 책이니. 저자의 무관심인지 아니면 편집자의 방만함인지 알 수는 없지만, 책의 품격을 확 떨어뜨렸다. 이권우 글들이 가치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책을 읽고 다른 관점에서 글을 바라보고 싶은 많은 이에게 이권우를 권하고 싶다. 가끔은 다른 이의 관점에서 나의 글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그 일을 하기에 이권우는 충.. 비판적 독서가 갖기 쉬운 함정 책을 어떻게 읽을까 라는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독서법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다시 생각했다. 책을 읽을 때 저자의 생각을 무조건 받아들이지 않고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함정에도 수긍이 간다. 비판적인 책 읽기가 습관화되면 자기 의견을 중시한 나머지 상대방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못하게 된다. 그러면 책을 읽어도 책을 읽기 전의 자신과 달라지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책에 쓰인 것은 그저 저자의 의견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글쓴이의 의견을 순수하게 받아들이고 수용하여 "세상에는 여러 계층의 수많은 사람이 다양한 생각을 하며 살아간다. 그것을 대범하게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책을 읽을 때 될 수 있는 대로 편견을 버리고 넓은 마음으로 읽도.. 쓰는 동안 당신은 행복하고 특별합니다 송숙희를 처음 읽은 것은 지금은 없어진 코리아인터넷닷컴이었습니다. (사이트가 없어지면 인용했던 링크도 없어지고 그 내용도 사라진다는 것이 스크랩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칼럼의 이름은 와 라 생각합니다. 스크랩해서 포스팅 한 글이 몇 개 있습니다. 들이대기의 기술과 김대중당 후보 000 - 들이대기의 기술 II입니다. 당시에는 상당히 충격적으로 그녀의 글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그녀의 글을 많이 좋아했습니다. 글이 아니라 글을 대하는 방법이나 말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지금 (제가 느끼기에) 작가가 많이 변했다고 느껴집니다. (꼭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세월이 흐리고 입장이 달라지면 변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책으로 송숙희를 처.. 좋은 책이란 읽는 이를 불편하게 하는 책이다 간혹 누군가 좋은 책을 정의해 보라고 물어 오면, 나는 서슴없이 읽는 이를 불편하게 만드는 책이 좋은 책이라 말한다. 어떤 책을 읽다 보면, 뚜렷한 이해관계가 없는 사안을 다루고 있는데도 괜시리 짜증이 나고 가시방석에라도 앉은 듯한 기분이 드는 경우가 있다. 돈내고 책 사보는 이를 이 정도로 만들 만큼 담이 크다면, 그 책은 정말 좋은 책이다. ( 이권우, 73쪽) 이권우가 노혜경을 말하면서 '좋은 책'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이 글의 제목은 "읽는 이를 불편하게 하는 책"입니다. 언뜻 생각하면 읽기 불편한 책이 좋은 책일까 라고 생각이 들지 모르지만 달리 생각하면 저자가 정말 '담이 크다면' 좋은 책일 확률이 높으리라 생각합니다. 다시 돌아보니 우리가 좋은 책이라 말하는 대부분의 책이 읽기 쉬운..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