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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술 사주는 읽고쓰기

한 건축가의 난독일기 :《또 한 권의 벽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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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서현을 아는가. 잘 모를 것이다. 서울 시청 앞 광장 공모 당선작 ‘빛의 광장’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잘 모를 것이다. 그렇다면 당선 취소된 작품이 있다는 것은 들어본 바가 있는가. 바로 그 당선 취소의 주인공이다. 얼마 전 그가 난독일기라 칭하는 <또 한 권의 벽돌>이라는 책을 통하여 그를 만났다. 처음 본 것은 책이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6월경 종로의 한 서점이다. 일상적인 교수 나부랭이(?)의 늘 그렇고 그런 서평이라 생각했다. 몇 장을 읽다 반 이상을 읽었다. 서점에서 약속 시각이 지난 것도 모르고 책을 읽은 것은 오랜만의 일이다.

서평집에 감동을 기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서평집은 그저 잡문의 모음이다. 쓰는 이, 만드는 이 그리고 읽는 이도 잘 알고 있다. 거기서 큰 기대하지 않는다. 단지 내가 서평집을 읽는 이유 중 하나는 모르고 있던 책을 소개받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같은 책에 어떻게 반응했는지에 관한 궁금증이다. 나와 같은 의견인지 아니면 반대 의견인지가 궁금해서이다. 마지막 이유는 서평을 쓰는 패턴을 보기 위함이다.




약속 시각을 어겨가며 읽은 것은 마지막 이유 때문이다. 내가 읽은 책 위주로 그의 서평을 읽으며 어떻게 글을 썼는지 보았다. 같기도 하고 또 다르기도 한 시각으로 책에 관해 말한다. 글은 길지 않다. 짧은 글에 힘이 있다. 글이 길지 않은 이유를 생각해 보니 서평 또는 평론을 업으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구절절한 설명이 필요 없다. 그의 글을 읽고 궁금하면 책을 보면 된다. 또한, 그의 글만으로는 책을 읽은 척을 할 수 없다. 단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내가 원하는 서평이다.

제목 중 '벽돌'이라는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했다. 벽돌은 집을 지을 때 꼭 필요한 요소이다. 물론 목조 건물이 아닌 경우를 말한다. 다른 뜻으로 멍청하고 쓸모없는 것을 칭하기도 한다. 둘 간의 묘한 차이를 우리에게 준다. '벽돌'은 멍청하고 쓸모없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집을 짓는 데 꼭 필요한 요소를 말한다.



또 한 권의 벽돌
서현 지음/효형출판



덧_
서평과 책을 요약하는 메모의 기능을 모두 가지기는 어렵다. 이제는 둘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할 때가 왔다. 선택이 아니라면 두 가지를 분리해야 둘 다 살릴 수 있다.

이 책을 보고 글쓰기가 변하고 있다. 아니 변하는 중이다. 가능하다면 '~의'도 신경 쓰고 서현의 서평 스타일을 배우려 하니 힘들다. 고인 물은 썩는다. 항상 흘러야 한다.


덧붙임_
효형출판, 2011년 6월 초판 1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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