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책이란 어떤 책일까? : 책 권하는 사회

2011.06.20 10:21 行間/술 사주는 읽고쓰기


좋은 책이란 어떤 것일까? 풀리지 않는 숙제이며 책 읽기를 그만두는 날까지 계속되는 화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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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책에는 해답이 없습니다. 그 대신 독자에게 많은 생각을 떠넘깁니다. 조금 과장해서 말한다면 해답이 있는 책은 좋은 책이 아닙니다. 해답이 없는 책이 가장 좋은 책입니다. 무슨 뜻인지 이해가 안 되고, 읽다 보면 궁금해지는 문제들이 산처럼 쌓이고, 어떤 게 맞는 건지 헷갈리는 책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 사노 신이치 <누가 책을 죽이는가>, 우스떼 마사이 <수만 가지 책 100% 활용법>에서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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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책을 통해 배울 점을 찾는 경우, 그런 책은 독자들이 찾아 주지를 않는다"니. 페터 빅셀의 말을 한동안 이해하기 어려었다. 좋은 책을 찾는 것도 책 읽기의 한 단계이다. 그러므로 끊임없이 좋은 책 찾기에 매진하여야 한다. 이 말을 내 것으로 만드는데 몇 해를 소비하였다. 아직은 미흡하나마 나가야 할 방향은 찾은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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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책일 경우, 첫눈에는 좋은 책이요 근사한 책일 때가 많다. 내가 책을 통해 배울 점을 찾는 경우, 그런 책은 독자들이 찾아 주지를 않는다.

- 페터 빅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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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 신이치의 "해답 없는 책"과 이병권이 말하는 "읽는 이를 불편하게 만드는 책"은 같다. "괜스레 짜증이 나고 가시 방석에 앉"더라도 그러한 책을 보아야 한다. 진실은 늘 불편하다. 말하는 이도, 그것을 듣는 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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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누군가 좋은 책을 정의해 보라고 물어 오면, 나는 서슴없이 읽는 이를 불편하게 만드는 책이 좋은 책이라 말한다. 어떤 책을 읽다 보면, 뚜렷한 이해관계가 없는 사안을 다루고 있는데도 괜스레 짜증이 나고 가시방석에라도 앉은 듯한 기분이 드는 경우가 있다. 돈 내고 책 사보는 이를 이 정도로 만들 만큼 담이 크다면, 그 책은 정말 좋은 책이다.

- 이권우 <책과 더불어 배우며 살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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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변혁하는 책"이 가장 좋은 책이다. 해석하고, 반영하기만 하여도 좋은 책의 범주에 넣을 수 있다. 하지만 "세상을 낭비하는 책"은 "어떤 질병보다도, 어떤 살상 무기보다도 이 세계에 치명적"이다. 적어도 '낭비'하는 책을 알아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지고 싶다. 그러기 위하여 오늘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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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변혁하는 책
세계를 해석하는 책
세계를 반영하는 책
세계를 낭비하는 책

모든 위대한 것들은 저 태양처럼 자신 스스로 낭비한다. 그러나 이 책은 자신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낭비한다. 세계에 산소를 공급하는 나무를 죽이고, 그 나무로 만든 종이에 독을 담아 유포하는 책. 너무 가혹한 말일 수 있지만, 세계의 질병임을 증언하는 책 중에는 아예 독극물로 돌변해서 돌아다니는 책이 있다. 이런 책은 어떤 질병보다도, 어떤 살상 무기보다도 이 세계에 치명적이다

- 고병권 <책으로 세상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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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좋은 책을 찾고 "세상을 낭비"하는 쓰레기를 걸러내는 방법은 단 하나, 책을 읽는 방법밖엔 없다. 읽자. 다른 도리가 없다. 읽을 수밖에. 읽기 위하여 서로에게 책을 권하는 사회를 만들자.
당신 그리고 나, 우리 모두 함께.



덧붙임_

어떻게 읽을 것인가

책과 함께 우리가 될 그날을 위하여 : 독서
책을 어떻게 잘 읽을까? : 호모부커스
책을 읽는 이유 : 책 읽는 책
비지니스 서적 읽는 방법 : 레버리지 리딩
선인에게서 듣는 독서법 : 조선 지식인의 독서노트
천천히 읽기 : 책을 읽는 방법
희망도서목록을 작성하라 : 전략적 책읽기
신나는 독서경영 : 독서가 행복한 회사
얼마나 읽어야 이길 수 있을까? : 읽어야 이긴다
'책을 읽어라'에서 '책을 읽자' : 책, 세상을 탐하다
솔직한 호란의 다카포
행복한 책읽기와 독서일기
고전을 등한시 한 나의 독서편력
2주에 1권 책 읽기
우리가 원하는 책은 무엇일까?
천천히, 주의 깊게 상상력을 동원해서, 마음껏 읽어보자 : 어떻게 천천히 읽을 것인가
어떻게 읽고 어떻게 쓸 것인가
위대한 인물들에게는 솔선수범하는 훌륭한 부모의 본보기가 있다
좋은 책이란 읽는 이를 불편하게 하는 책이다
비판적 독서가 갖기 쉬운 함정
꿈꾸는 다락방의 저자 이지성의 독서관

어떻게 쓸 것인가

쓰는 동안 당신은 행복하고 특별합니다
음란서생에서 배우는 글쓰기 : 진맛을 가진 글쓰기
'목적'에 맞는 글쓰기 : 돈이 되는 글쓰기
문제는 창조적 사고다 : 허병두의 즐거운 글쓰기 교실 2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나 될 수 없다. : 인디라이터
헤밍웨이가 말하는 "최고의 글쓰기 룰" : 문장은 짧고 힘차게
감전 시켜라 : 워딩파워 세미나를 보고
무조건 써라 : 당신의 책을 가져라
내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하는 이유 하나를 만들어라 : 내 인생의 첫 책쓰기
글쟁이는 분석가적 자질이 필요하다 : 비즈니스 글쓰기의 기술
따로 또 같이 - 영화와 글쓰기 : 영화관에서 글쓰기
다시 문제는 상상력이다 : 20대, 컨셉력에 목숨 걸어라
작가는 아무나 하나. 우리는 아무나가 아니다 : 작가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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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