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行間/술 사주는 읽고쓰기

노신이 말하는 글을 쓰는 이유

반응형


사람이 적막을 느낄때 창작은 탄생한다.
마음 속이 깨끗할 때 창작은 탄생하지 않는다.
사랑하는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창작의 뿌리는 사랑이다.

양주(전국시대 사상가)에게는 저서가 없다.

창작은 자신의 마음을 적는 것이다.
그러나 항상 보는 사람이 있기를 희망한다.
창작은 사회성을 지닌다.
그러나 오직 한 사람에게만 보이고 싶을 때도 있다.
친구나 애인에게.

_노신, <아침 꽃을 저녁에 줍다> "느낌의 단편" 中

+


모든 글은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글이다. 일기조차도 자신에게 보이기 위한 글이다. 일기도 그러한데 블로그에 올리는 글은 자신만 보고자 하는 글은 아니다. 누군가와 소통을 원하거나 자신의 의견에 동조해달라는 것이다.

가장 치열하게 글을 쓸 때는 누군가를 간절하게 원하고 생각할 때이다. 지금 누군가를 간절히 원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펜을 들어도 좋겠다.

창작은 아니더라도 트위터가 대중화되는 이유를 노신을 100년 전에 알고 있었다.
아니면 반대로 노신의 이런 생각을 반영하여 트위터를 만든 것인지.

+

니체는 피로 쓴 책을 읽고 싶어하였다. 그러나 피로 쓰인 문장이란 아마 없으리라. 글은 어차피 먹으로 쓴다. 피로 쓰인 것은 핏자국일 뿐이다. 핏자국은, 물론 글보다 격정적이고, 보다 직접적이며 간명하긴 하다. 그러나 빛이 바래기 쉽고 지워지기 쉽다. 문학의 힘이 필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_노신, <어떻게 쓸 것인가> 中 , <아침 꽃을 저녁에 줍다> "희망의 뿌리들" 에서 재인용

+

잠시 옆 길로 빠져보자.
노신은 문학이 필요한 이유를 말하고자 하였다. 그의 생각은 "모든 문예는 선전이다. 그러나 모든 선전은 다 문예가 아니다."라는 것으로 이해한다. 그 시기 중국에서 문학이 필요한 이유이다.

지금은 '어떻게 쓸 것인가' 보다 '무엇을 쓸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 1920년대, 노신이 살았던 시기와 다르다. 문학이 필요한 이유보다는 무엇을 쓰고자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문학이 문학으로 가치를 하느냐에 대한 고민은 아마도 평론가들이 그들만의 리그에서 하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누구나 문학가가 되어 글을 쓸 수 없지만,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다. 단지 '무엇을 쓸 것인가'에 대한 간절한 고민이 필요하다.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
노신 지음, 이욱연 옮김/창


어떻게 읽을 것인가

책과 함께 우리가 될 그날을 위하여 : 독서
책을 어떻게 잘 읽을까? : 호모부커스
책을 읽는 이유 : 책 읽는 책
비지니스 서적 읽는 방법 : 레버리지 리딩
선인에게서 듣는 독서법 : 조선 지식인의 독서노트
천천히 읽기 : 책을 읽는 방법
희망도서목록을 작성하라 : 전략적 책읽기
신나는 독서경영 : 독서가 행복한 회사
얼마나 읽어야 이길 수 있을까? : 읽어야 이긴다
'책을 읽어라'에서 '책을 읽자' : 책, 세상을 탐하다
솔직한 호란의 다카포
행복한 책읽기와 독서일기
고전을 등한시 한 나의 독서편력
2주에 1권 책 읽기
우리가 원하는 책은 무엇일까?
천천히, 주의 깊게 상상력을 동원해서, 마음껏 읽어보자 : 어떻게 천천히 읽을 것인가
어떻게 읽고 어떻게 쓸 것인가
위대한 인물들에게는 솔선수범하는 훌륭한 부모의 본보기가 있다
좋은 책이란 읽는 이를 불편하게 하는 책이다
비판적 독서가 갖기 쉬운 함정
꿈꾸는 다락방의 저자 이지성의 독서관
좋은 책이란 어떤 책일까? : 책 권하는 사회
조금 어려운 책을 읽자 : 책 권하는 사회
다른 시각으로 책읽기 : 북 배틀

어떻게 쓸 것인가

쓰는 동안 당신은 행복하고 특별합니다
음란서생에서 배우는 글쓰기 : 진맛을 가진 글쓰기
'목적'에 맞는 글쓰기 : 돈이 되는 글쓰기
문제는 창조적 사고다 : 허병두의 즐거운 글쓰기 교실 2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나 될 수 없다. : 인디라이터
헤밍웨이가 말하는 "최고의 글쓰기 룰" : 문장은 짧고 힘차게
감전 시켜라 : 워딩파워 세미나를 보고
무조건 써라 : 당신의 책을 가져라
내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하는 이유 하나를 만들어라 : 내 인생의 첫 책쓰기
글쟁이는 분석가적 자질이 필요하다 : 비즈니스 글쓰기의 기술
따로 또 같이 - 영화와 글쓰기 : 영화관에서 글쓰기
다시 문제는 상상력이다 : 20대, 컨셉력에 목숨 걸어라
작가는 아무나 하나. 우리는 아무나가 아니다 : 작가사냥
글쓰기란 나무에 꽃이 피는 이치와 같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