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고 느낀 한마디 (402) 썸네일형 리스트형 쓰레기 같은 데이터는 없다 "소득 수준과 교육열 높은 강남구는 책도 많이 살까. 정답은 '그렇다'이다." 예스24의 2013년 구매 이력을 분석한 결과라고 한다. 예스24의 회원이 서울시민을 대표하지 않는다. 회원을 서울시민의 분포로 표준화(?) 작업하여 분석한 것일까? 순수하게 구매 명세가 있는 회원의 분포가 우연히 강남에 많이 살고 있었던 것일까? 만일 어느 시골의 한 읍이 가장 많이 구매했다면 뭐라고 설명할까? 그저 예스24 구매 명세의 '일반화 오류'를 범한 것은 아닐까. "책 많이 사는 강남구 책 많이 읽는 3040"이라는 제목이 선정적이다. 잘 살고 교육열이 높아 책을 많이 사는 것인지, 아니면 교육열이 높고 책을 많이 사기 때문에 잘 사는 것일까. 결론적으로 내포하는 것은 잘살고 아이 잘 가르치고 싶으면 책을 많이 사.. 다시는 돌아오지 마라 자신이 자신을 놓을 때 영생을 얻을 수 있다. 영생을 얻는 길은 자살뿐이다. 자고 일어나면 듣는 수많은 자살 소식, 하지만 그 많은 자살 중 진정한 자살은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자살을 가장한 사회적 타살이다. 자신을 놓으려는 행위가 아닌 타인이나 다른 이유가 나를 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었다. 수많은 자살은 진정한 의미의 자살이 아니다. 우리는 모두 자살생존자이다. (조금 늦었지만) 오늘 또 자살이라 불리는 소식을 들었다. 노동당 부대표 박은지의 죽음이다. 자살의 원인으로 당연하게 여기는 “우울증이라는 진단명”을 다시 들었다. “우울증”을 죽음의 원인이라 단정할 수 있을까? 모든 죽음을 설명하기 어려운 ‘우울증’으로 치부한다. 오늘날 만연한 자살은 ‘자아’들이 덮어쓴 양면 가면의 어두운 뒷면이며,.. 해마다 계획을 세우는 대신 해야 할 일 해마다 연말이나 새해가 되면 다이어리를 사고 새로운 결심을 한다. 해마다 반복이다. 반복되는 걸 보면 그리 좋은 효과를 내지 못한다. 인간을 바꾸는, 나를 바꾸는 방법은 단지 '결심'만으로는 부족하다. 인간을 바꾸는 방법은 3가지뿐이다. 시간을 달리 쓰는 것, 사는 곳을 바꾸는 것,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 이렇게 3가지 방법이 아니면 인간은 바뀌지 않는다. '새로운 결심을 하는 것'은 가장 무의미한 행위다. _《난문쾌답》, 오마에 겐이치 3가지 중 내 힘으로 손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시간을 다르게 쓰는 것,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은 자기가 아직 젊다고 생각하면 가능한 일이지만 살 날이 산 날보다 적게 남았다면 시간낭비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시간에 '시간을 달리 쓰는.. 알아서 기기 - 곁에서 지켜본 재벌 회장의 공통점은? 다른 사람과 눈을 못 맞출 만큼 수줍음이 많다. 그리고 웅얼웅얼하는 버릇도 공통적이고, (제가 보기엔) 사실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 같지 않은데 계열사 사장은 반드시 해석해야 할 말로 생각해 안달하죠. 누군가 그걸 해석해 결과가 좋으면 당연히 그건 회장님 뜻이 되니까 그런 이가 승승장구 하게 되겠죠.알아서 기면 자리보존 할 수 있다. 무슨 말인지 모르고 수첩에 적어 아랫사람에게 자기도 모르는 말을 전달하고 결과를 요구하는 많은 인간, 회사에만 있는 게 아니라 푸른집에도 과천에도 세종에도 널려 있다.덧붙임_ 나의 明堂은 신도림이지요 내 맘이 편하니까… (2013.12.21) 프리미엄 독자만 내용을 볼 수 있다. 3명 중 1명은 흡연으로 사망, 나머지 2명은? 담배를 피우면 암에 걸린다는 기사를 보았다. 담배 피우는 게 큰 죄를 짓는 것 같은 분위기이다. 담배가 그렇게 위험하다면 담배를 팔지 않으면 될 것인데 판매하고 세금도 많이 걷고 있다. 보도 내용이 틀린 게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내용만 부각한다. 한 가지 의구심은 모든 기사가 전부 같은 내용이다. 모두 같은 뜻으로 이해했다니 정확한 사실로 보인다. 정말일까. 암으로 숨진 남성 3명 중 1명은 흡연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암으로 숨진 3명 중 2명은 흡연과 무관하다는 말인가. 단순하게 말을 바꾼다면 암으로 숨진 3명 중 2명은 흡연하지 않아도 사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09년 신규 성인 암 발생의 33.8%, 암 사망의 45.2%가 감염, 흡연, 음주, 비만, 부족한 신체활동, 출산력 .. 《성경》이 가장 많이 팔린 이유 《성경》이 부동의 1위를 차지한 이유는 무엇이며, 그다음이 《모택동 어록》인 이유는 또 무엇일까? 이를 강유원은 책의 내용과는 무관하게 책을 수용하는 집단의 크기에 비례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예나 지금이나 스테디, 베스트셀러는 성서라고 한다. 이는 성서 자체의 내용에도 기인하겠지만, 성서를 경전으로 삼는 신앙인 집단과는 결코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그 집단의 성원이 계속해서 그 정도로 생겨나는 한 성서의 판매는 여전히 그러할 것이다. 이 경우 우리는 성서가 널리 읽히는 결정적인 요인을 그 텍스트를 수용하는 집단에서 찾을 수 있다. 그 텍스트를 수용하는 집단이란 꼭 신앙집단이 아니어도 된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집단도 신앙인 집단과 같은 기능을 한다. 이러한 점에서 현재로서는 한국어로 쓰인 텍스트는 .. 아직도 면밀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화제에는 인기상이라는 게 있다. 어떤 기준으로 선정하는 지는 알 수 없지만 인기가 있는 사람에게 준다. 인기상을 받았다고 꼭 연기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영화제의 꽃은 작품상이지만 대중에게는 여우주연상과 남우주연상이 가장 뇌리에 남는다. 존재도 없는 '안철수당'이 민주당보다 지지율이 높다. 영화제의 인기상을 떠오르게 한다. 인기상을 받은 배우가 주연상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그저 인기상이다. 그 인기에 현혹되어 어떄에 힘이 들어가거나 전부로 생각한다면 오래가지 못하는 반짝 배우가 될 것이다. 안철수의 별명이 '간철수'라 한다. 간을많이 보면 음식이 짜진다. 짜면 물을 더 넣고 그래서 싱거우면 소금이나 간장을 더 넣게 된다. 제대로 된 음식이 나오기 어렵다는 말이다. “국민과 함께”는 좋지만 무엇을 함께 .. 2014년 박스권 돌파한다는데 2014년 경기 회복에 관한 낙관론이다. 장기적인 낙관을 말한다기보다 2014년 박스권 탈출을 말한다. '미국의 긴축은 빨라야 2016년'이라고 하니 2015년까지 상승세 또는 유지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대부분 언론에서 낙관론을 말하면 막차를 타거나 누군가의 손털기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2014년 주가 최고치 경신은 가능성도 많고 믿고 싶다. 하지만 고점 돌파 후 얼마나 지속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막차를 타더라도 주식을 다시 사야 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 시기에 관해서는 공감하지만 무엇을 사야 하나. 박스권 돌파한다… 3가지 이유 1. 美 등 선진국 본격 회복 2. 內需 경기도 좋아져 3. 외국인 대규모 순매수 기대 내년에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 IT(정보기술), 조선.. 노동자, 거지 그리고 도둑 영국의 한 작가가 모든 사람을 세 가지 범주, 즉 노동자, 거지, 도둑으로 구분한 적이 있다. 이런 분류는 자존심이 강한 상류층과 부유층의 마음에는 들지 않겠지만, 경제학적으로 볼 때 옳다. 개인이 부를 획득할 방법은 세 가지, 즉 노동, 타인의 증여, 도둑질밖에 없기 때문이다. _헨리 조지 어느 부류에 속하고 싶은가? '거지'다. 거지를 비하하는 게 아니라 다른 두 부류에 비해 비교적 쉽다. 할 일이 별로 없다. 고개를 조금 숙이면 된다. 비굴해 보이지만 결승점에 가장 먼저 도착할 확률이 높은 '가족마'를 타고 있다. 자신의 성실함을 믿고 달리기는 '근로마'는 성공확률이 1/100이다. 그에 비해 가족마를 타고 달리면 성공확률이 2/3이다. 따지자면 세 가지 부류가 아니라 두 가지다. 꼭 그렇진 않겠지.. 馬山 없어진 마산이 사람 입에 오르내린다. 당연히 마산이라고 하기보다 창원 출신이라 불러야 한다. 는 1994년이라 당연히 마산이라 불러야 한다. 왜 하필이면 마산일까? 또 정치권에 '마산'이라는 인맥이 나온다. 규모의 경제가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마산 · 창원 · 진해를 합쳐 창원으로 바뀌어 얻은 게 무엇인지 궁금하다. 항상 지나간 것은 아름답게 보이고 아쉬움이 남는다. 태어났다고 모두 고향은 아니다. 살아야 고향이거늘. 더 늦기 전에 식구 데리고 오동동에서 아귀찜이라도 먹고 돝섬이라도 한바퀴 둘러봐야겠다. 실현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했지만, 가끔 왜 돝섬은 남이섬처럼 되지 못하는지 궁금하다. 베스트셀러를 구매하는 멍청한 짓 일부 대형서점의 종합 베스트셀러 10위에 진입하는 데는 1주에 1000권, 하루에 150권 정도만 팔리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 베스트셀러 진입 장벽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 베스트셀러 판매량 감소는 책의 다양성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출판 시장의 활기가 줄었다는 적신호이기도 하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은 “출판계가 사재기 문제로 시끄러우니 베스트셀러에 대한 독자들의 신뢰도 예전 같지 않다”고 했다. (대형서점 일주일간 70권 팔렸는데 베스트셀러 1위?) 사재기 문제로 베스트셀러의 위상 또는 신뢰도가 떨어진 게 아니라 원래 베스트셀러란 ‘잘 팔리는 책’이 아니라 ‘많이 팔아야 할’ 책일 뿐이다. 베스트셀러라는 순위표에 의지해 책을 판매하는 출판사, 그것도 동조하.. 토종 ... 개뿔 네이버의 미투데이가 서비스를 종료한다. 신문은 ‘토종’ 서비스가 하나 사라진다고 말한다. 미투데이는 ‘카피캣’이다. 네이버가 벤처의 서비스를 인수하여 대대적(?)으로 키우려 한 서비스이다. 카피캣이 나 인수가 나쁘다는 게 아니다. 더 장려해야 할 일이다. 그보다는 ‘토종’이라는 언론의 보도가 거슬릴 뿐이다. 토종土種 (1) 본디 그 지역에서 나거나 자라는 동물이나 식물 따위의 종자(種子). 희소성 때문에 특별한 가치를 지니기도 한다. (2) 특정한 지역에 국한된 독특한 성격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사물 또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3) 대대로 그 땅에서 오래도록 사는 사람. 사전적 의미를 보더라도 미투데이를 토종이라 부를 여지가 전혀 없다. 단지 수익구조가 불투명한 네이버의 서비스가 하나 사라질 .. 이전 1 2 3 4 5 ··· 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