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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외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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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3주 새로 나온 책 평생 딱 한 번, 아주 특별한 딱 한 사람과의 유일무이한 사랑이라! 그것도 그 특별한 상대가 누군지도, 언제 나타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좋아, 운 좋게 딱 한 번의 천생연분을 마침내 발견했다고 치자고. 과연 그 상대도 자기의 천생연분을 단박에 알아볼까? 백번 양보해서, 또 그렇다고 쳐. 서로를 알아본 바로 그때, 그 상대의 처지가 뒤늦게 나타난 천생연분과 어찌해볼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거 정말 흥미진진한 걸? 정교해, 놀~라워! 당장이야 하트 뿅뿅 눈들을 해가지고 행복에 겨워 서로를 바라보겠지만, 두고 보라고. 그 구역질나는 꼴이 얼마나 오래갈지. 이제 이 거짓말을 인간들이 믿어주기만 하면 게임 끝. 킬킬킬. 그동안 우리가 사랑에 대해 잘못 알아온 착각과 속임수를 낱낱이 까발리고, 털끝만큼의 의심도 ..
왜 워런 버핏은 지역 신문사을 구매했을가? 소설 한번 써보자. 워런 버핏이 신문·잡지를 대규모 인수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신문배달 소년으로 일하기도 했던 버핏은 오랜 기간 신문에 애정을 보여왔고, 최근 생산·배달 비용 부담으로 신문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들자 이를 애석하게 여겨왔다"는 점이다. 달리 말하면 매물들을 싸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버핏은 싸기 때문에 구매하지 않는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있다.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미국 신문업계의 인쇄광고 매출은 2000년 486억달러에서 현재 반 토막 난 상태이고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 신문이 사양 산업이라는 것은 미국 뿐아니라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조·중·동"도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고 새로운 돌파구로 종편을 추진하였지만 그 출구 전략이 그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종이 신문이 사양길..
신문 리뷰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조선일보에 리뷰가 실리면 5천만 원 이상의 광고 효과가 있다고 한다. 측정할 수 없는 매스미디어 효과이니 확언할 수 없다. 마케터가 선호하는 매체임이 틀림없다. 한데, 매체의 리뷰가 칭찬 일색이 아니라면 광고 효과는 얼마나 될까? 책을 파는데, 도움이 될까 아니면 해가 될까. 이런 리뷰가 실리는 것도 득실을 떠나 고무적이다. 조선일보를 구독하고 있다. 요즈음 어떤(?) 먹잇감을 물어 연일 물어뜯고 있다. 논조는 마음에 들지 않지만, 신문의 편집과 일관된 취재는 여타 신문이 따라올 수 없다. 동아, 중앙은 말할 것도 없고 한겨레, 경향도 많이 배워야 한다. 특히 북리뷰에 관한 챕터는 인터넷과 더불어 매체 중에서 제일이다. 오늘(19일) 최근 읽은 북리뷰 중에서 멋진 리뷰를 보았다. (읽었다고 말하고 싶지 ..
나관중은 《삼국지연의》의 저자인가? 《삼국지통속연의三國志通俗演義》(이하《삼국지연의》)의 저자로 여겨지는 나관중은 《삼국지평화》를 비롯한 민중속에서 자라나 전해 내려오는 방대한 삼국지 설화를 수집하고 《정사 삼국지》같은 전통적인 역사 자료와 대조하여 지나치게 황당무계한 요소를 빼버리고 문장을 다듬어 정리하고 집대성했다. 그렇다면 나관중은 《삼국지연의》의 저자인가? 알 수 없다. 그저 그렇다고 알려졌을 뿐이다. 먼저 나관중이란 인물의 실체를 알 수 없다. 실존했던 인물인지 저작자들의 대표적인 필명인지 알 수 없다. 다만 나관중이 생존한 인물이었다면 여러 자료로 미루어보아 불우한(아니면 가난한) 지식인(?사대부)일 거로 추측할 수 있다. 지체 놓은 유복한 지식인이라면 당시 민중 예술에 관심을 둘 리가 없고, 어느 정도의 지식이 없다면 전통적인 ..
악惡은 태어나고 자라고 성숙하고 늙고 죽는다 악惡은 태어나고 자라고 성숙하고 늙고 죽는다 세상의 모든 사물과 마찬가지로 악도 태어나고 자라고 성숙하고 늙고 죽는다. 악의 태어남은 여러 외형을 가지지만 거짓과 뻔뻔스러움과 천박한 허영은 그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힘이 없는 악은 의미가 없다. 악이 악다워지려면 힘이 있어야 한다. 그것은 권력이든 물리적인 폭력이든 재력이든, 지식이나 기술 혹은 특수한 재능이든 상대를 강제하거나 마비시킬 수 있는 힘을 지녀야만 악답게 자랄 수가 있다. 힘을 가지고 자라난 악은 또 나름의 성숙을 지향한다. 악이 공격성을 드러내면 사회의 대응도 적극적이 되어 분쇄 혹은 절멸의 의지로 나타나지만 그같은 사회의 대응을 견뎌낸 악은 보다 강한 내성을 얻어 더욱 굳건히 자라 가며 분식할 탈을 세련시킨다. 악도 성숙하고 지혜로워..
번역어는 새로운 의미를 생성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간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개념어는 "진지한 고민이나 내면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 책에서 예를 들고 있는 社會, 個人, 近代, 美, 戀愛, 存在, 自然, 權利, 自由, 그, 그녀 등을 한자어로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새로운 어휘는 일본의 근대화 과정에서 새롭게 개념화된 개념어이다. 우리에게는 단지 이러한 한자어는 "번역어가 아닌 그저 한자로 된 일본어였을 따름"일 뿐이다. 따라서 "같은 한자문화권인 우리에게는 번역 과정을 거칠 필요도 없었다." '한자로 된 일본어'에 대한 "어떤 진지한 고민이나 내면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일본에서 만들어진 번역어는 또다시 '한국적'으로 왜곡과 변질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번역의 시발점은 네덜란드어로 된 책에서 시작되었..
2012년 5월 2주 새로 나온 책 저자가 말하는 모략은 꼬치구이의 꼬챙이란 생각을 해봤다. 일곱 개의 문화코드는 꼬챙이에 줄줄이 꿴 맛깔스러운 고기 살점 같다. 저자가 요리해낸 꼬치구이가 만들어진 경로를 간략히 따라 가보자. 무엇보다 중국인의 독특한 의식과 사유 체계가 형성된 배경으로 전쟁과 싸움에 주목한다. 홍콩에서 중국 고대문자학을 전공했고 타이베이·베이징 특파원(중앙일보)을 지낸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중국을 살필수록 비릿한 피 냄새를 자주 맡는다”고 했다. 예사롭지 않은 후각이다. 오랜 전란에 노출돼온 중국인은 생존을 위해 본능적으로 남과 나를 구분 짓는 담 쌓기에 집착했다. 만리장성의 담장뿐 아니라 사합원(四合院)과 토루(土樓)가 그런 증거다. 그 속에서 중국인은 축선으로 대표되는 위계를 만들었고, 게임을 즐겼다. 회식을 반국(飯..
세상은 우리가 볼 때마다 달라지며, 세상을 보는 순간 우리도 달라진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구절은 "세상은 우리가 볼 때마다 달라지며, 세상을 보는 순간 우리도 달라진다."이다. 정조 때의 문인 유한준의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더라." 와 뜻을 같이한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저자가 말하듯이 "역사는 '사실'에 대한 해석"이다. 역사가는 "자신이 속한 사회 구성원의 사고를 대변하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표현 방법에 동의하지 않지만 "역사 기록은 필연적으로 왜곡을 동반"한다. "역사가가 어떤 관점을 갖는 순간 역사적 사건은 왜곡"된다. 고종석의 에 나오는 글이다. "사실이 말하지 않은 것은 함부로 말하지 마라", "우리 역사학은 역사적 사실에 기초한 객관적 진실만을 말합니다."라고 말하는 학자가..
브릴리언트 아이디어를 위한 6가지 심리적 환경 가끔 알라딘에서 구하고자 했던 중고책을 발견할 때가 있다. 알라딘에서 판매하는 책이라면 새 책을 한 권 더 사서 무료 배송으로 하면되지만 개인 판매일 경우 배송비 때문에 한두 권을 더 구매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책도 그 경우에 해당된다. 주문을 하고 지마켓에서 내가 중고책을 주고 산 가격보다 훨신 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을 보았다. 이런 경우야 워낙 흔하니 상관없다. 어차피 끼어서(?) 산 책이니. 책을 받아보니 완전 헌 책이었다. 중간에 제본 불량으로 몇 장이 떨어져 나갔다. 하지만 상관없다. 어차피 끼어서 산 책이니. 제목도 처음 본 책이었다. 물론 내용도 몰랐다. 이런 종류의 책은 의외 경우가 있고 책 전체가 좋은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큰 기대는 없다. 그래야 의외의 기쁨을 누릴 ..
페어 플레이는 아직 이르다 다른 누군가가 권력을 얻을 기회를 만들어주는 자는 자멸한다. _마키아벨리90년 전에 노신이 한 말이 아직도 유효한 이 땅에 사는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해야 하나. 노신을 아직도 읽게 해주는 세상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긍정적인 사고일 것이다.이 땅에는 때려잡아야 할 발바리나 개새끼가 왜 이리도 많은지. 그것이 누구인지 일일이 열거하면 얼마나 많을지 각자 생각하기 나름이다. 물에 빠진 개를 측은하게 생각하면 안된다. 물에 빠졌다고 그들의 습성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건드려도 노하지 않는다'는 것은 관용의 도道이고,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갚는다'는 것은 곧음의 도(直道)이다. 그러나 중국에 제일 많은 것은 삐뚤어진 도(枉道)이다. 물에 빠진 개를 때리지 않으면 도리어 개에게 물린다. 이는 순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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