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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외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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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의 힘을 빼면 못할 일이 없다 : 10평의 기적 창업에 관한 이야기를 성공(?)한 프렌차이즈를 예로 들면서 설명하고 있다. 글도 재미있고 술술 넘어간다. 다만 강조하려 했겠지만 가끔식 반복되는 구절이 책을 읽는 리듬감을 떨어뜨린다. 전반부의 흐름이 뒷부분에는 지루해짐이 조금 아쉽다. 이런 류의 책들이 지루하고 긴장감이 없다. 창업전문 기자인 저자가 다양한 업체와 업주를 만난 경험을 토대로 쓴 글이라 지루하지 않은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평소 장사가 좀 되면 직원들에게 가족임을 강조한다. 그러다가 여의치 못한 사정이 생기면 원가 절감을 외친다. 일반 회사에서 가장 간편한 원가 절감은 인건비이다. 가족임을 강조하던 사장은 직원을 해고한다. 이는 원가 절감이라기 보다는 악순환의 시작이다. 외식 사업이나 프렌차이즈 매장도 똑같이 적용된다. 더본 코..
2012년 5월 4주 새로 나온 책 늘 저만 잘났다. 툭하면 소리 지르고 싸움을 건다. 친구도 없다. 그래도 공부는 늘 1등이니, 식구들은 아무 말도 못한다. 그 아이는 “공부는 예술”이라며 늘 혼을 실어 공부한다고 말한다. 등수는 따라온 것뿐이라며.애플의 모습이다. 스티브 잡스가 또 그렇다. 애플은 잡스의 디엔에이를 그대로 받아 자란 나무다. 잡스는 자아도취적이며, 변덕스럽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배려할 줄 모른다. 애플이 그렇다.애플은 또 현대 경영학의 검증된 이론을 완전히 거스른다. 정보공유란 단어가 없다. 온통 비밀스럽다. “애플 직원들은 회사에 목수가 나타나면 뭔가 중요한 일이 진행되고 있음을 직감한다. 새로운 벽이 세워지고 거기에 문이 생기며 보안장치가 마련된다. 투명했던 창문은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코팅 처리된다.”지은이의 관..
맹자와 《맹자》를 서양인은 어떻게 생각할까? 서양인은 맹자와 《맹자》를 어떻게 생각할까? 클리프턴 패디먼의 《평생 독서 계획》에 나온 공저자 존 S.메이저의 맹자에 대한 평은 공자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흥미롭다. 공자에 대해서는 "새로운 직업이 필요했고, 찾아 나섰다. 그와 비슷한 처지에 있던 다른 많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프리랜서 정치 고문으로 출세하려고 했다"고 평했다. 공자를 '프리랜서 정치 고문'으로 생계를 유지하려 했다는 것과 비교하면 맹자에 대한 평은 사뭇 다르다. 맹자는 "춘추전국시대의 통치자에게 조언을 해주는 방랑 철학자로서 생계를 유지했다"며 '철학자'로 평했다. 둘의 차이가 무엇일까? 맹자를 '철학자'로 평한 이유는 '혁명'이 계몽사상 지도자에게 지대한 영향을 주어기 때문이다. 저자는 현대 미국인이 《맹자》를 읽어야 할 중요한 이유를..
인터넷 서점 가격 할인율의 비밀 송宋나라에 저공狙公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저狙'란 원숭이를 뜻한다. 그 이름이 말해 주듯이 저공은 많은 원숭이를 기르고 있었는데 그는 가족의 양식까지 퍼다 먹일 정도로 원숭이를 좋아했다. 그래서 원숭이들은 저공을 따랐고 마음까지 알았다고 한다. 그런데 워낙 많은 원숭이를 기르다 보니 먹이를 대는 일이 날로 어려워졌다. 저공은 원숭이에게 나누어 줄 먹이를 줄이기로 했다. 그러나 먹이를 줄이면 원숭이들이 자기를 싫어할 것 같아 그는 우선 원숭이들 에게 이렇게 말했다. "너희들에게 나누어 주는 도토리를 앞으로는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씩 줄 생각인데 어떠냐?" 그러자 원숭이들은 한결같이 화를 내었다. '아침에 도토리 세 개로는 배가 고프다'는 불만임을 안 저공은 '됐다' 싶어 이번에는 이렇게 말했다..
관계 속에서 사랑을 키우는 3가지 비결 : 이상한 나라의 연애학 개론 "그렇다면 진정 나를 사랑하는 겁니까?"하고 그가 물었다. 여자는 즉답을 하지 않고 망설였다. 그녀는 다른 남자와 결혼하여 아기 하나를 낳더니 시큰둥해져서 이혼을 했다. 그리곤 그에게 돌아오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맞아요. 그런데 그건 왜 묻는 거예요?" 자크 스테른베르의 엽편소설 의 전문이다. 도대체 여자는 왜 이러는 걸까? 그걸 안다면 남자는 여자가 다른남자와 결혼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았을 것이고 다시 돌아와서 하는 대답도 듣지 않았을 것이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여자와 남자, 책 한 권으로 둘을 이해할 수 있을까? 아니다. 그렇다고 멍하니 넋놓고 있을 수도 없다. 당신의 생각이 현실에 부합하는 것이 아닐 때 그 결과는 고통으로 나타난다. 당신이 남자든 여자든 상관없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
번역, 서양문명을 수용하다 제목처럼 "번역과 일본의 근대"에 관한 짧은 책이다. 같은 제목의 《번역과 일본의 근대》 (이산)과는 다른 책이다. '번역'이 단순히 번역으로서만이 아니라 일본 근대화에 끼친 영향이 매우 크다. 일본 개화기의 "사상가는 서양 학문을 적극 수용하고자 하는 이유가 일본의 독립과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서양 학문의 수용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것이 '번역어'이다. 일본이 서양 문물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나온 고민의 산물이 번역어이다. 하지만 우리는 어떠한가. 메이지시대 번역가, "한국은 근대 문물을 받아들일 당시의 정세를 보면,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는 오랑캐라는 중화사상에 사로잡혀, 서구식 근대화에 대한 정체성을 찾기도 전에 일본이 청일전쟁 이후 동양사회의 강자로 등장하는 과정에서 방향을 잃고 ..
귀챠니스트를 위한 위대한 발명품 TV 리모콘 만일 리모콘이 없다면, 생각만 해도 끔직하다. 귀챠니스트에게는 다른 어떤 물건보다도 소중한 것이 TV리모콘이다. 어린 시절 지금처럼 버튼식 TV가 아니라 로터리 방식의 TV에는 '인간 리모콘'이 있었다. 채널을 돌려주는 아이나 부인이 꼭 있었다. 지금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TV 리모콘을 누가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집안의 헤게모니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다. 그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TV 리모콘이다. 리모콘을 발명해 '게으름뱅이들(lazybones)의 아버지'로 불리던 유진 폴리가 지난 20일 노환으로 숨졌다. 그는 혁신품을 발명한 공로로 제니스사 동료 로버트 애들러와 함께 1997년 에미상을, 미국전기전자엔지니어협회로부터 2009년 '이부카 마사루(井深大·1908~97·소니 공동설립..
불량 독자가 득실거리는 것은 99 퍼센트가 출판사 탓이다 리더스북 대표 이홍이 에 연재한 것을 묶어 출간한 책이다. 출판동네(?)를 잘 모르는 일반 독자가 읽기에는 다소 거리감이 있다. 나는 다소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책을 읽었다. 불순한 의도는 지피지기知彼知己이다. 그들의 생각을 안다면 나를 좀 더 돌아보게 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책이 팔리지 않는다고 아우성인데, 결국 책이라는 상품이 독자라는 소비자와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_ 이홍기획자이거나 출판에 관련된 이라면 좀 더 피부에 다가올 내용이다. 나같이 겉으로만 도는 '불량 독자'를 위한 책이 아니다. 그럼에도 그들의 생각과 왜 늘 출판시장은 단군이래 늘 불황이라고 말하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불황은 피할 수 없는 필연적인 결과라고 말한다면 선무당이 사람 잡는 꼴인지도 모른다. 그..
파란 눈을 가진 서양인은 공자와 《논어》를 어떻게 생각할까? 파란 눈을 가진 서양인은 공자와 《논어》를 어떻게 생각할까? 한자를 번역하여 출간된 책을 읽을 것이다. 아니면 우리처럼 일본어로 번역된 것을 중역하여 읽을지도 모를 일이다. 영어로 된 《논어》를 접할 기회는 많지 않고 설령 기회가 있었다 하더라도 그 뜻을 이해하기 어렵다. 뒤집어 생각해 보자. 우리가 읽고 있는 《논어》가 우리말로 된 것이 아니라 번역되어 우리에게 주어졌다. 공자가 전해주는, 아니 수많은 사람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논어》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까? 우리는 가끔 《논어》가 번역서가 아닌 우리 책이라 착각한다. 《논어》를 읽기보다는 논어를 빌어 해석한 책만 넘치고 있다. 길게는 수천 년을 내려오는 동안, 짧게는 조선 오백 년 동안 내려온 도덕적 가치관이 우리가 알고 있는 공자와 《논어..
시니어를 위한 책이 필요하다 며칠 전 트위터에 평소 이상(?)하게 생각했던 것에 대한 포스팅을 했다. "고령화시대라 말하면서 시니어를 위한 책은 없는게 아이러니이다. 잠재 구매력은 충분할텐데. 파이를 키우는게 돌파구." 남이 안하면 나라도 하는 것이 비즈니스인데 이쪽은 너무나도 문외한이라 말만 앞선다. 끄적거려놓았던 메모를 정리해야 하나. 아이들과 도서관에 갔다가 《기획회의》를 읽었다. 라는 제목이 붙은 글이었다. 한기호 소장이 말하는 "노인들의 의식을 바꿀 시니어 출판을 서둘려야"는 동의하기 어렵다. 노인층이라 "보수언론이 제공하는 정보에만 휘둘리"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또 다른 노인폄하 발언도 다르지 않다. 노령층은 보수이고 청년층은 진보라는 단순한 이분법 논리이다. 다른 관점에서 '시니어 출판'을 생각한다. 보수언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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