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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외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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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더 뛰어난 사람도 함께하라 : 조조 사람혁명 난세의 간웅 조조는 유비와 손권과의 무한 경쟁에서 승자가 되었다. 덕德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그의 용인술을 본다면 덕장에 더 가깝다. 조조의 리더십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인재기용이다. 그에게는 인재를 얻고 활용하는 득인得人과 용인用人의 지혜가 있다. 신분과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능력만 있다면 과감히 발탁해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과감한 인재정책은 조조 힘의 원천이다. 조조는 독서량이 부족했던 유비와 손권과는 달리 전장에서도 한시도 책을 놓지 않았다. 조조는 당대 최고 지식인이자 시인이었다. 또한, 걸출한 군사가로서도 이름이 높다. 조조가 주해한 손자병법 위무주손자(魏武註孫子) 13편이 있다. 삼국지 최대 지략가로 손꼽히는 이는 제갈량이다. 하지만 제갈량은 그 자체로서 한계를 많이 가지고 있다. 조조에게 가지..
2011년 12월 4주 - 새로 나온 책 책의 스토리는 1948년 세계인권선언 탄생에서 시작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 그는 전쟁의 참상에서 벗어나 진정한 평화를 갈망했다. 갈망은 유엔헌장 채택으로 열매를 맺었으나 뭔가 부족했다. 2048 프로젝트는 2048년까지 세계인권조약을 각국이 체결하고, 이걸 세계헌법으로 선포하자는 것이다. 백일몽이 아닐까?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만도 이 난리인데, 법적 강제력까지 갖는 인권조약이라고? 맞다. 이걸 옆에 놓고 각국의 법정에서 인권 관련 재판을 진행하도록 한다는 놀라운 비전이다. 왜 분노하지 않는가 존 커크 보이드 지음, 최선영 옮김/중앙books(중앙북스) “인권조약, 세계헌법으로 선포하자” 1948년 이후 100년의 꿈 이뤄질까 + 저자가 볼 때 기부에 관한 견해를 밝힌..
제발 김병만씨. 살살 좀 합시다. 어제(24일) KBS 연예대상에서 김병만은 빈손이다. 달인이 끝나 용도폐기된 것인지 모르지만 그의 빈손이 아쉽게 느껴진다. 1박 2일 팀에게 대상을 준것은 강호동이 빠진 것에 대한 고육지책일 것이다. 누가 연예대상을 받아도 상관없다. 하지만 룰에 벗어나는 수상은 그것을 바라보는 많은 이에게 희망보다는 상처만 준다. 한동안 입에 오르내렸던 공동 수상의 병패를 답습한 것과 다름없다. 아주 좋게 생각한다면 팀수상이라는 것이 강호동에게 준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정말일까? 김병만을 보면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달인에서의 수 많은 기행(?)을 보면서 매주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는 것에 대한 경외감 마저 느끼게 한다. 이제 달인에서 그를 볼 수 없다. 아쉽다. 더 웃기는 사람보다 더 열심히 하는 사람..
티스토리 초대장 배포합니다. (100장) 티스토리 2011 우수블로그 에 선정되어 초대장 100장이 생겼습니다. 가지고 있는다고 이자가 붙는 것도 아니고 나눠주라는 의도라는 생각에 배포하고자 합니다. 꼭 메일 주소를 비밀 댓글로 남겨주세요. 댓글 달린 순서대로 보내드립니다. 트위터 @1bangblues 팔로잉 부탁드립니다. 추가 리미트에 걸려 더 이상 추가 불능 상태입니다. 덧_ 지금까지 등록된 이메일은 모두 발송했습니다. 혹 메일이 안 온 분이 계신다면 다시 메일 남겨주세요. 대충 70명 정도 초청했습니다. 덧붙임_ 2007년에 처음 받고 2001년이니 4년만에 우수블로그 뱃지를 받는군요.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때 받은 명함은 아직도 책갈피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황색이라 눈에 잘띄고 두께도 적당합니다.
김광수 경제연구소 : 위기의 재구성 미국의 서브프라임론 사태의 원인이 음모론에 기인한 것일까? 아니면 슘페터의 에 의한 장기파동론에 기인한 파동의 일부였던 것인가? 미국은 국채의 46% 이상을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데 반해 일본은 국채의 95% 이상을 자국민과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달러가 기축통화인 덕분에(책에는 "탓"이라 나왔지만) 그리스처럼 외환부족 걱정을 하지않고 있다. 하지만 달러 약세는 피할 수 없다. 달러가 기축통화가 아니었다면 미국은 그리스처럼 파산했다.(하지만 책에서는 아주 유하게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한다.) 미국의 국채 급증은 세게적인 인플레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정부의 미국채 증발과 FRB의 달러 찍어내기는 필연적으로 미국채 및 달러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다. 기축통화인 달러화..
2011년 올해의 책 10권 조선일보에서 출판계와 기자등에 2011년 올해의 책을 물어 10권을 뽑았다. 몇 권은 당연한 책이고 (적어도 나에게는) 몇 권은 의외의 책이다. 얼마후 온라인서점의 올해의 책과 비교하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당연하다고 느끼는 책 : 스티브 잡스 - 이 책을 뺄 수가 없었겠지. 7년의 밤 - 워낙 인구에 회자되었으니 아프니까 청춘이다 - 워낙 많이 팔았고(팔렸고가 아니다) 많이 읽었다고 말하니 닥치고 정치 - 이 책을 빼고 하반기를 말할 수 없겠지 왜 인지 잘 모르는 책 : 두근두근 내 인생 - 읽지도 않았고 논란도 되는 책인지라. 흑산 - 김훈이니 당연한 것인가. 최인호와 황석영도 신간이 나왔는데... (좋은 뜻이며 기쁜 마음에)어떻게? 이 책이라는 책 : 골목 안 풍경 전집 - 가장 의외이며 가장 반..
2011년 12월 3주 - 새로 나온 책 쓸모없는 아이디어란 없다. 정말 그럴까. 기발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는 어떤 아이디어든 무시하지 말고 그 잠재력을 가늠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아이디어는 많을수록 좋다. "더 나은 방법은 없을까?" "우리가 만약 ...한다면 어떨까요?" "OOO라면 어떻게 했을까?" 늘 질문을 자주 하라. * 비즈니스의 세계에는 변하지 않는 진실이 하나 있다. 바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끊임없이 생긴다는 점이다. 따라서 문제가 있을 때 불평만 하기보다 실용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직원은 회사와 경영자의 입장에서 소중한 자산이다. 이 책의 궁극적인 목표는 관리자가 직원 고유의 능력을 충분히 활용해서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더 이상 직원들의 머릿속에서 썩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업무와 관련된 문제를 이런 방식으로 해결하면 직원들..
인간관계가 깊을수록 더 행복하게 산다 : 소셜 애니멀 해럴드는 다시 뒤로 물러나서 자기 자신에 대한 몇 가지 질문을 더 했다. 자기가 살았던 인생을 평가하는 질문이다. 해럴드의 질문에 지금 현재 나 자신을 돌아보며 "인생이 던지는 4가지 질문"에 답해보자. "행복을 만드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이 될 수 있다. 나는 나 자신을 깊이 있는 존재로 만들었는가? 피상적으로만 살기 쉬운 즉각적인 의사소통 문화에서, 나의 가장 본질적인 재능을 개발하면서 중요한 일에 시간을 썼는가? 이 질문에는 기분좋게 대답할 수 있다. 왜냐하면 비록 선지자나 성인이 되지는 못했다 하더라도 진지한 주제를 다루는 책을 읽었고, 진지한 질문을 끌어안고 사색을 했으며, 내면 세계를 풍성하게 가꾸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기 때문이다. 이 질문에 나는 기분 좋게 답할 수 없다. 해럴드처럼 진..
애정남은 애매하다를 계속 사용해야 하나? 개그콘서트 애정남 최효종이 사용하고 있는 '애매하다'는 우리말이 아니다. 물론 우리말의 '애매하다'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은 전혀 다른 의미이다. 그 뜻은 '억울하다'의 의미를 가진다. 애정남이 사용하고 있는 '애매한' 것은 일본어 '애매(曖昧,あいまい)'이다. 우리는 '흐리멍텅하다, 흐리터분하다, 어정쩡하다'라거나 '모호(模糊)'라는 한자말을 쓴다. 더욱이 '애매모호'라는 중복된 말을 쓰는 것은 더욱 안 될 말이다. KBS ‘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이하 ‘애정남’)은 이런 애매하지만 중요한 문제에 대해 명쾌한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는다. ‘애정남’에 대한 환호는 비단 연인간의 문제에서 ‘애매모호한’ 문제를 처리해주기 때문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위는 개콘의 '애정남'..
어떤 과를 선택해야 하나요? : 외과 의사와 이발사 수능이 끝나고 대학 원서를 접수 하고 이제는 결과를 기다리는 시기가 돌아왔다. 이발사와 외과의사에 과난 두 가지 이야기를 읽어보자. 지금은 외과의사가 대우(?) 받는 직업인지 모르지만 천한 직업중에 하나였다. 대학의 정규과정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입학할때의 좋은(? 이런게 결코 없지만 아이들을 부추기는 족속들이 있다) 과를 보내려고 한다. 그 아이들이 세상에 나오기 까지는 10년보다 더 더 먼 시간이 지나야 한다. 그때는 세상이 어떻게 변할런지 그 누가 알 수 있으랴. 아시는가. 당신 앞에 놓인 컴퓨터는 컴퓨터를 구경도 못해본 사람들이 처음 만들었다는 것을. 그들의 전공은 컴퓨터공학이 아니었다는 것을. 잘 나가는 인터넷 기업에서 대학을 졸업해도 코딩을 바로 시킬 수 없어 자신들에 맞는 직업학교를 만든다고..
자유라는 이름의 거대한 사상의 감옥 :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 너는 모르지, 自由라는 말이 생긴 그 날부터 그 自由 때문에 감옥이 생기고 철조망을 친 인간의 역사 이 땅은 하나의 거대한 사상의 감옥이 되었다. (...) 동물원은 또 하나의 슬픈 共和國 自由가 그리울 때 찾아가 철책을 사이에 두고 부끄러운 自畵像을 그리는 곳. 문병란 시인의 의 일부이다. 그토록 원하던 自由 때문에 "이 땅은 거대한 사상의 감옥"이 되었다. 학술원의 피터도 "자유로써 사람들은 인간들 가운데서 너무도 자주 기만당"한다고 말한다. 또한 "자유가 가장 숭고한 감정의 하나로 헤아려지는 것과 같이, 그에 상응하는 착각 역시 가장 숭고한 감정의 하나"라 말한다. 피터 자신은 결코 붙잡혀 왔지만 결코 자유를 않는다. 단지 "출구"를 원하고 있다. 자유는 전 원하지 않습니다. 다만 하나의 출구를 오..
초등학교 6학년을 위한 중학 수학 길잡이 초등학교 6학년이 중학교 과정으로 가면 제일 어렵게 생각하는 것이 수학이다. 사실 어렵지 않다. 하지만 엄마가 어려워 하기에 아이도 겁을 먹는다. 어려워 하는 이유는 초등학교 과정보다도 수준이 높아서가 아니라 용어가 생소하기 때문이다. 단지 용어의 차이로 개념을 잡지 못하고 어렵다고 여겨 수학과 멀어진다. 초등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중학교 수학으로 안착시켜주는 방법은 초등 수학와 중학 수학을 비교 연결하여 알려주는 방법이다. 큰아이가 아직 5학년이지만 학원에서 중학과정을 배우기에 (개인적으로는 맘에 안들지만) 그 개념을 좀 더 쉽게 이해시키려 했다. 하지만 교과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없이는 비교하여 설명하기가 어렵다. 도서관에서 우연하게 본 책이 중학수학을 쉽게 설명하고 이해시키기에 적합하였다. , , ..
진보신당과 통합진보당 진보신당이 처음 만들어졌을때 진보'신'당이란 당명이 싫었다. 왜 신新인가에 대한 의구심이고 민주노동당에서 나온 자괴감에 기인한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이번에 또 하나의 통합 정당이 생겼다. 이름하여 통합진보당. '통합'과 '진보'라는 말에 연연함을 보여준다. 진보는 진보라 말하지 않아도 진보임을 누구나 안다. 통합진보당이란 당명을 사용함으로해서 진보신당과의 차별화가 이루어질지 의문이다. 아니 그보다는 진보신당이 통합진보당의 2중대라는 어감이 생길지 걱정이다. 차라리 노동, 대중, 인민 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정당이라면 어떨까. 한국 정당은 당명이 자신의 주체성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햔실이다. 통합진보당. 이건 통진당이라 불러야 하나. 거꾸로하면 진통이 된다. 한 집에 세 가족이 모여 산다고 같은 곳을 바..
2011년 12월 2주 - 새로 나온 책 스스로를 깊이있는 존재로 만들었는가? 미래세대를 위해 어떤 유산을 남겼는가? 세속적인 이 세상을 초월하였는가? 사랑했는가? 브룩스는 "인간은 누구나 행복해지고 싶어하지만 무엇이 진정으로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지 판단하는 데는 서툴다"고 했다. 우리는 일과 돈, 부동산이 행복에 기여하는 정도를 과대평가한다. 친밀한 유대감과 힘들게 노력하는 과정은 과소평가한다. 친밀함에 대한 갈망은 인간 존재의 핵심이다.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퇴근 후 친구들과 한잔하거나 애인과 섹스하는 것 같은 사회적 활동들이다. 출·퇴근처럼 혼자 하는 활동은 행복에 해롭다(294~295쪽). 브룩스는 "20대 시절부터 나는 줄곧 '사람들은 이성과 의식을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감정과 무의식이 훨씬 막강한 것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갖고 ..
가격에 속지않는 방법은 자급자족 뿐이다 : 가격은 없다 화폐는 우리가 사는 세상의 쓰면서도 달콤한 초콜릿이다. 우리는 가장 싼 가격을 찾고, 가장 높은 임금을 찾고, 가장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생애를 보낸다. 그리고 돈이란 우리가 행복한가를 가늠해주는 숫자다. 우리에게 익숙하고 이해하기 쉬운 해석에 따르면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고, 인간관계에 가격을 매기는 것은 불가능 하다. 크리스토퍼 시와 자오 장은 이러한 교훈에 새로운 주석을 붙인다. (크리스토퍼 시는 의 저자이다. 이 책은 에서 으로 이름을 바꿔 출간 된 적이 있다. 같은 책을 계속 다른 제목으로 출간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이해를 할 수 없지만 이 또한 가격과 무관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물론 다른 이유도 있을 것이다.) 모든 악의 근원은 돈 그 자체보다는 돈이라는 측정 잣대다. 돈은 숫자이고, 숫자..
붉은 빗방울 눈썹에 스치는가 싶네 : 난설헌 삼월 초아흐레, 꽃샘바람이 잦아든 건천동 후원 연못가, 밤새 추적추적 내린 비로 한두 잎 낙화한 목련 화판이 처연하다. 촛논이 되어 흘러내리는 붉은 눈물이 세상을 적시며 흘러간다. 난설헌의 죽음을 표현한 책의 마지막 대목이다. 그미의 시구 "이따금 붓을 쥐고 초생달을 그리다보면 붉은 빗방울 눈썹에 스치는가 싶네"를 연상하게 한다. 난설헌을 읽으며 신사임당을 떠올렸다. 난설헌도 신사임당처럼 결혼후에도 본가에서 10년을 살았다면 난설헌의 시詩는 더욱 뛰어났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신사임당을 떠올린 것은 생가가 강릉이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난설헌의 본가는 건천동이고 시댁은 옥인동이기 떄문인지도 모를 일이다. 조선 중기로 들어가면서 여성의 입지는 점점 더 줄어들어 남존여비가 더욱 더 강해져 난설헌이..
연애편지적 글쓰기 : 당신도 글을 잘 쓸 수 있다 연애는 인간을 성숙시킨다. 글쓰기도 그렇다. 일단 쓰면, 삶은 다른 옷을 입고 당신 앞에 나타날 것이다. 살면서 가장 애틋한 때가 언제였는지 기억하는가. 지금 사랑하는 이나 전에 사랑했던 이에게 자신의 모든 감정을 실어 연애편지를 적었던 순간을 떠올려 보자. 정말 행복한 순간이 아니었던가. 쓰는 사람도 행복하고 그것은 받는 이도 정말 행복하지 않을까. 대학을 들어가 첫 여름 방학 때 언니네 간 여인을 찾아 영주에 갔다. 상행선 밤 기차역에서 몇십 장의 편지를 쓴 기억이 있다. 지금은 무슨 글을 썼는지 기억이 없다. 아마도 그전까지 읽었던 모든 책의 기억을 총동원해 꾀는 글을 썼다. 또한 진정으로 그녀가 좋아할 만한 글을 썼을 것이며 또한 김지하, 정희성, 마르크스 그리고 레닌도 들먹이며 말도 안 되는 소..
크리에이티브는 뇌로 하는 섹스이다 "크리에이티브는 이거다."라고 한 마디로 정의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확실하게 해두지 않는 이상, 더는 진도를 나갈 수 없다. "크리에이티브는 당신입니다."라고 말하면 감동을 하하 것 같았지만, 그렇게 추상적인 말장난으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딱 부러진 정의가 필요했다. 크리에이티브는? 첫째, 사람들이 해봤거나, 하고 있거나, 하려 하거나, 하고 싶어한다. 둘째, 그러나 경험해본 사람들조차 스스로 잘 알지 못한다고 생각하며 여전히 궁금해한다. 셋째, 끊임없이 변화하며, 논쟁의 대상이며, 사회 전반의 트렌드를 끌어간다. 넷째, 세상을 발전시켜온 원동력이다. '딱 부러진 정의'는 아니지만 크리에이티브를 섹스와 연상하게 한 것은 호기심을 유발하고 눈을 가게 한다는 점에서..
2011년 12월 1주 - 새로 나온 책 글을 아는 새로운 인민이 개화기에만 있있던 것은 아닐진데 비약이 아닐까. 방영하고 있는 "뿌리깊은 나무"의 내용과 통한다. 글을 반포하고 500년후에야 적용된다는 것은 이해가 어렵다. 책을 봐야겠다. * 성리학을 기반으로 500여 년간 강력한 통치 체제를 유지했던 조선이 무너진 이유를 분석한다. 송 교수는 글자를 읽고 쓸 줄 아는 ’새로운 인민’의 출현에서 조선이 무너지게 된 근본 원인을 찾는다. ’인민은 통치의 객체이자 교화의 대상’이라는 조선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명제가 유효성을 상실하고, 인민이 역사의 객체에서 주체가 되는 순간 중세가 막을 내리고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는 것이다. 수동적인 객체였던 인민이 동학농민운동 등을 통해 정치 영역으로 나오고, 신분사회의 기초를 무너뜨리는 ’평등 의식’이 싹트..
대체 이 세계란 무엇인가? : 써 먹는 서양철학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철학哲學이라는 용어는 그리스에서는 철학이 '모든 학문의 여왕'이라고 불리어 거의 '학문'과 같은 뜻으로 쓰였다. 철학의 영어 명칭 'Philosophy'는 고대 그리스어 필레인(Φιλειν, 사랑하다)와 소피아(σοφία, 지혜)가 합쳐서 된 말로서, 직역을 한다면 "지혜를 사랑한다"이다. 그리고 지금 동양에서 쓰이는 철학(哲學)이라는 표현은 19세기 말 일본의 니시 아마네(西周)가 처음으로 'Philosophy'를 '희철학(希哲學)'으로 번역해서 사용하였다. 이것이 나중에 줄어서 '철학'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간혹 'Philosophy'를 사학(思學) 혹은 다른 낱말로 풀이하자는 제안이 있긴 하지만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대체 이 세계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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