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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외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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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3주 새로 나온 책 세 모녀 에코페미니스가 귀농해 15년 동안 텃밭을 일구며 살아온 성장기를 담은책. 서울대 출신인 싱글맘 '도은'이 두 딸과 함께 산골에서 생활하며 자연의 소중함을 깨달아가는 여정이 아기자기하게 펼쳐진다. 자연 속에서 나누는 엄마와 딸들의 대화가 편안하고 자유롭다. 물씬 풍겨오는 흙과 고향, 가족과 사람 냄새가 푸근하고 따뜻하다. 오랫만에 자본화된 무력한 인간의 낡은 옷을 벗어던지고 당당하게 사람의 옷을 입은 인간 승리의 한 모습을 만났다. 참으로 반갑고 고맙다. 언제 인연되면 차 한잔 나누고 싶다. 이 책 곳곳에는 현대문명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스며있다. 그 흔적은 혼자서도 해결하기 벅찬 문제들이지만, 그럼에도 세 모녀가 아주 작은 것이라도 실천하고 깨달은 귀한 삶의 의미이기도 하다. 그것은 스스로 먹을..
'생각'은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혁명적인 창조다 생각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이란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다르게 바라보는 것이다. 책에서 언급된 "아기 돼지 삼 형제"의 이야기는 보여주는 대로 생각하는 사고의 전환에 꼭 필요한 이야기다. 많은 이솝우화를 그 속뜻을 무시하고 서양인이 보여주는 대로 보고 있다. 집은 처한 환경에 맞게 짓는 것이다. 습한 지역에서는 바람이 잘 통하도록 지푸라기집을 지어야 한다. 반대로 추운 겨울이 있는 유럽은 바람이 통하지 않는 벽돌집을 지어야 한다. 그래야 바람을 막을 수 있다. 자신만의 방식을 강요하는 제국주의의 시각으로 벽돌집이 튼튼하고 좋은 집이라 말하는 것이다. 단 하나의 해답이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다. 생각한다는 것은 해답을 유도하기 위한 프로세스에 각 개인의 검정, 철학, 언어 등이 포함되는 것이다. 이는 상..
자유를 꿈꾸는 非자유인, 飛자유인 그대 이름은 비주류 자유인을 꿈꿨다. 자유라는 말이 생긴 그날부터 그 자유로 때문에 감옥이 생기고 이 땅은 하나의 거대한 사상의 감옥이 되었다. 비자유인을 꿈꿨다. 비자유인은 非자유인이며 飛자유인이다. 인간들은 자유로써 너무도 자주 기만을 당한다. 자유가 가장 숭고한 감정의 하나로 헤아려지는 것과 같이, 그에 상응하는 착각 역시 가장 숭고한 감정의 하나이다. 학술원의 피터도 붙잡혀 왔지만, 결코 자유를 원하지 않았다. 출구가 하나의 착각일 뿐이라 하더라도, 오른쪽, 왼쪽, 그 어디로든 다만 하나의 출구를 원한다. 장석주는 비주류가 자신의 본능이라 말한다. 비주류는 언제나 바깥이고 변두리고 非급이고 B급이고 삼류다. 소수자이다. 장석주는 삼류라 말하지만, 비주류는 삼류가 아니다. B급이며 플랜B다. 플랜B는 지금의 대안이 아..
봄비 : 아마도 겨울, 그러므로 곧 봄 지금은 아마도 겨울, 그러므로 곧 봄... 봄비가 지나면 봄이 되려나. 봄비는 박인수의 목소리가 제일인데... 이슬비 내리는 길을 걸으면 봄비에 젖어서 길을 걸으면 나혼자 쓸쓸히 빗방울 소리에 마음을 달래도 외로운 가슴을 달랠 길 없네. 한없이 적시는 내눈위에는 빗방울 떨어져 눈물이 되었나. 한없이 흐르네. 봄비 나를 울려주는 봄비 언제까지 내리려나. 마음마저 울려주네. 봄비 외로운 가슴을 달랠 길 없네. 한없이 적시는 내눈위에는 빗방울 떨어져 눈물이 되었나. 한없이 흐르네 봄비 나를 울려주는 봄비 언제까지 내리려나. 마음마저 울려주네 봄비 외로운 가슴을 달래 길 없네 한없이 적시는 내눈위에는 빗방울 떨어져 눈물이 되었나. 한없이 흐르네 덩키스 (박인수) 1970 박인수 1988 이정화 with 덩키스 ..
책에 미친 바보가 일러주는 책 보는 방법 옛사람들은 삼치三癡라 해서 세 가지 일을 하는 바보를 말한다. 첫째 남에게 책을 빌려달라고 하는 것은 바보요, 둘째 남에게 책을 빌려주는 것도 바보요, 마지막으로 남에게 빌려 온 책을 돌려주는 것도 바보라는 말이다. 책이 귀하던 옛사람에게는 그러하겠지만, 마음만 먹으면 책이 흔한 요즈음에는 맞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책이 있고 되풀이해서 읽어야 하기에 지금에도 유효한 말이다. 책은 사서 읽자는 말이다. 간서치라 불리던 이덕무는 그의 저서 곳곳에 책에 관한 이야기를 해왔다. 그는 "책을 읽는 이유는 정신을 기쁘게 하는 것이 으뜸이고, 그다음은 받아들이는 것이며, 그다음이 식견을 넓히는 것"이라 했다. 그렇기에 "책을 볼 때 대충대충 넘기고서 책을 다 읽었다고 하면 안 된다." 그렇다고 꼭 ..
오행론으로 삼국지를 바로 읽기 2002년 11월 9일 에 쓰인 삼국지에 관한 글을 정리한 것이다. 먼저 장정일의 글에서 언급된 춘추사관, 정통론 그리고 언급하지 않았지만, 삼국지뿐 아니라 중국을 이해하는데 기본이 되는 오행설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이 글은 (김문경, 사계절)을 참조했다. 삼국지의 정통론은 가볍게 여길 내용이 아니므로 다음에 다시 언급하기로 하겠다. 이덕무는 그의 저서 에서 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있다. 그의 말은 300년이 지난 지금도 유효하다. 연의演義나 소설은 음란한 말을 기록한 것이니 보아서는 안 된다. 자제들이 보지 못하게 금해야 한다. 간혹 남에게 소설 내용을 끈덕지게 얘기하거나 그것을 읽도록 권하는 사람이 있는데 애석하도다! 사람의 무식이 어찌 이 지경일까? 는 진수의 정사와 혼동하기 쉬운 것이니, 엄격..
어떻게 책을 읽을 것인가 미키 기요시는 자유주의와 사회주의를 통합하려고 시도함으로써 "프롤레타리아 과학협회"라는 일본 공산주의자 모임에서 축출된다. 또한, 1930년에 공산당의 동조자라는 죄목으로 체포되고 강단에서도 쫓겨난다. 갓 대학으로 돌아온 그는 일본의 군사력 증강에 반대했지만, 1942년 군사력 증강에 반대한 그는 육군에 징집되어 1년간 필리핀에서 복무한다. 다시 일본으로 돌아온 그는 침묵했다. 1945년 3월 경시청을 탈출한 친구에게 밥 한 그릇과 옷 한 벌을 주었다는 이유로 사상범으로 체포되어 감옥에 수감되고 종전 후 9월 감옥에서 옥사한다. 미키 기요시는 여러 매체에 진보적이고 예리한 비판과 풍자를 글로 일본 군국주의에 저항했다. 하지만 그의 노력은 한쪽으로부터는 전쟁협력자라는 비판을, 다른 한쪽으로부터는 전쟁 비협..
청년이라야 가슴에 고래 한 마리를 키우는 것은 아니다 비가 와도 담배를 피울 수 있는 빨뿌리 공장을 차리고 싶다는 영철. 동해 바다의 고래 잡으러 떠난 영철. 그에게는 늘 마음 속에 고래 한 마리가 있다. 마음 속의 고래를 찾아 동해 바다로 뛰어든다. 고래를 찾아 떠난 영철은 고래를 찾아 행복하게 살고 있을까. 살아있다면 지금은 환갑을 넘긴 나이일텐데 아직도 마음 속에 고래 한 마리를 키우고 있을까. 고래를 위하여 - 정호승 푸른 바다에 고래가 없으면 푸른 바다가 아니지 마음속에 푸른 바다의 고래 한 마리 키우지 않으면 청년이 아니지 푸른 바다가 고래를 위하여 푸르다는 걸 아직 모르는 사람은 아직 사랑을 모르지 고래도 가끔 수평선 위로 치솟아 올라 별을 바라본다. 나도 가끔 내 마음 속의 고래를 위하여 밤하늘 별들을 바라본다 - 내 마음속에 고래 한 마리를..
2012년 3월 2주 새로 나온 책 나는 정신병원으로 출근한다(직장이라 쓰고 정신병원이라 읽는 이들에게 보내는 연서) 정신병원 원장은 사냥꾼이고, 원생들은 사냥감을 마련하느라 부산스럽다. 사장의 손에 들어온 보고서는 사장의 희망사항일 뿐 사실과 전혀 상관이 없다. 영업실적·고객만족도·판매목표를 사장이 만족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계속 만지고 또 만진다. 회사를 정신병원이라 부르는 이유는 이렇다. ▲채용공고가 난 자리도 알고 보면 두 달 전에 이미 다 내정되어 있더라 ▲직위도, 미팅도 다 소용없다. 결정은 딴 곳에서 난다 ▲상사가 바뀌면 전임 상사가 하던 일은 올스톱이다. 모조리 처음부터 다시 시작이다 ▲공식적으로는 팀의 협동정신을 강조하면서도 막상 승진하는 사람은 협조하지 않고 혼자 튀려는 사람들이다 ▲회사의 재무제표는 놀랄 만큼 성장하고..
책만 보는 바보가 일러주는 사람답게 사는 길 이덕무는 아홉 가지의 올바른 몸가짐으로 “발은 무겁게, 손은 공손하게, 눈은 바르게, 입은 신중하게, 머리는 똑바르게, 서 있을 때는 의젓하게, 목소리는 조용하게, 숨소리는 고르게, 낯빛은 단정하게” 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범이 되는 사람으로 “조광조의 공명하고 정직한 점, 이황의 침착하고 근신한 점, 율곡 이이의 자세하고 온화한 점, 조헌의 근면하고 정확한 점”을 들었다. (, 솔출판사, 1996, 김성동 편역)은 이덕무가 35살 때 지었다. '어린이의 예절(童規)', '여성의 예절(婦儀)', 선비의 예절(士典)'의 3편 9백 24장으로 된 이 책은 선비와 부녀자와 아이가 나날의 삶에서 배우고 지켜야 할 예의범절과 올바르게 닦아 나가야 할 삶의 자세와 몸가짐을 조목조목 적어놓은 일종의 수신 교과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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