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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랑 누구나 한번쯤은 맘에 있지만 못하는 사랑. 사랑의 끝이 집착인가? 집착의 끝이 사랑인가? 여자와 헤어져 자신의 차를 타고 헤어진 남자는 핸드폰을 든다. 어떤 낯익은 여자의 목소리로 노래가 흘러나온다. 끈적거린다. 벨소리에 익숙한 남자는 흘러나오는 음악이 익숙하지 않다. 시간이 많이 지났음에도 어색하다. 조금 전에 헤어진 여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네". 무미건조한 목소리다. "응. 어딘데". "언덕을 올라가고 있어요." "다 왔네." "네" 매일 반복되는 이야기다. 남자가 묻는다. "나 사랑하니?" 여자가 잠시 머뭇거린다. "왜 갑자기 그런 얘길 하세요?" "아니 그냥 갑자기 묻고 싶어서. 말하기 싫으면 하지 않아도 돼." 잠시 어색한 침묵이 흐른다. 라디오에선 아직 장마는 아니지만, 비가 많이 올 거라..
김대중당 후보 000 - 들이대기의 기술 II 들이대기의 기술지난번 지자제 선거 무렵, KTX 호남선 종착역인 목포에 내려 역 앞을 둘러보는 제 시선을 가로 막은 게 있습니다.‘김대중당 후보 000’요즘 많이 하는 표현대로, 허걱! 이었습니다. 목포무림에도 마케팅글쓰기 고수가 계셨군. 아시겠지만 전 김대중대통령은 민주당 출신이고, 민주당으로 출마한 후보가 공식적인 당명 대신 김대중당이라고 일갈한 것입니다.얼마 전 잘 아는 뷰티전문가가 오랜만에 연락을 해왔습니다.(부탁이 있어서겠지요?)뷰티숍을 이전오픈했는데 숍 이름 짓기가 어렵답니다.이런 경우, 이름을 먼저 지어놓고 어떠냐고 묻는 것이 대부분입니다.그녀가 지어놓은 이름은 이랬습니다.피부트러블을 개선하는 웰빙에스테틱너무 어렵다, 고객이 질리겠다, 쉬운 말, 고객이 쓰는 말로 써라, 고 어드바이스 했습니..
들이대기의 기술 들이대기의 기술신간이 가져온 부작용인데요, 이런 건 어떠냐며 책에 대한 아이디어가 메일로 쏟아집니다. 저자로서의 도리를 들먹이며 가급적 메일을 차분히 읽고 일일이 답을 쓰려합니다만, 읽을 수도 생각할 수도 없는 메일이 너무 많아 놀랍습니다.‘아님말고’를 외치며 누구에게든 뭣에든 ‘들이댐’이 흉이 아니라 개성으로 자리잡는 요즘. 하지만 들이대기에도 기술이 있음을 실감합니다. 무조건 들이댈 일이 아닙니다. 그 메일을 그 제안서를 왜 상대가 읽어줄 것으로 생각합니까? 한술 더 떠, 그것을 읽고, 기다렸다는 듯이 왜 이제 나타났느냐고 할것이라는 확신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온 겁니까. 들이댄다고 될 일이 아니라 요령껏 들이대야 원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몇날 며칠 무조건 들이대기 식 메일에 혼나다가 마침내 ..
시인 김지하의 회고록 - 조동일 시인 김지하의 회고록 - 조동일 [출 처 : 조동일을 만납시다. ] 김지하의 회고록 출판 기념회가 2003년 7월 11일에 천도교 수운회관에서 열렸다. 그 때 내가 한 축사의 몇 구절도 여러 신문에 보도되어 관심거리가 되었다. 시인뿐만 아니라 논평자도 역사의 일부가 된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무슨 말을 어떻게 했는지 정리해 알리는 것이 마땅하다. 1960년 4ㆍ19 이후 몇 년 동안 동숭동에 있던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은 별난 곳이었다. 거대한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진원지였다. 김지하와 거기서 만나 격동과 열정을 함께 겪었다. 지금은 공원이 된 그 자리를 드나들며 노는 젊은이들은 과거를 얼마나 아는지 의문이다. 세상을 온통 쥐고 흔들고 역사를 이끌어가겠다는 이상주의자와 몽상가, 과격분자 와 모험주의자..
표절과 인용의 차이 표절과 인용의 차이를 아주 단순하게 표현하였다. 학교의 내용이라 "펌"에 대한 내용은 나와 있지는 않지만 그 내용이 별반 다르지 않고 그 폐해는 더 심각하다. 출처를 밝히지 않고 그 내용을 활용하면 전부 다 표절이다. 별 생각없이 다른 글을 옮겨오는 나의 행태에도 문제가 많다. 하나 구차한 변명을 하자면 링크를 걸어 놓아 나중에 참조를 하려고 하면 꼭 없어진 페이지라고 나온다. 이것을 해결할 수 있다면 굳이 자원을 낭비하면서까지 옮겨놓을 필요가 없을텐데 무엇이 정답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시카고대학의 가이드북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이 많다. 그리고 이 글이 동아일보에 게재되었다는 점이 고대총장의 사퇴와도 관련이 있는 내용이 아닌가 하는 부질없는 생각도 들게한다. 고대와 동아일보 그리고 삼양사는 나눌 수 ..
아내가 결혼했다 - 발칙한 상상 아내가 결혼했다. 문학상 당선작이고 제목이 발칙하여 호감이 간 책이다. 토요일에 사서 일요일에 다 읽었으니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린 것은 아니다. "아내가 결혼했다"는 제목의 낚시질과 세간에 떠도는 말 때문에 샀는데 다른 사람들의 인식은 별반 좋지 않다. [사진 출처 : 재능세공사의 아지트 - 열정재능연구소 ] 아내가 결혼했다 남자가 두 여자를 사랑하는 것을 許할 수 있을까? 여자가 두 남자를 사랑하는 것을 許할 수 있을까? 내가 그 남자라면 그 상황을 허용할까? 일반적으로 중혼이란 남자가 두 여자를 거느리는 상황이다. 이것은 반대이다. 여자가 두 남자를 거느린다.(?) 발칙한 발상은 좋다. 한번쯤은 짚고 넘어가야 할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란 생각이 자꾸 든다. 어찌보면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늘 남자의..
아침형 인간 어제 오디오 북으로 아침형 인간을 듣게 되었다. 전부터 알고있던 책이고 읽고 싶었던 책이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미루어 왔다. 12개 화일인데 4개를 들었다. 아침형 인간 KBS 3R에서 방송한 내용이니 저작권에 자유롭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큰(?) 문제는 없으리라 보인다. 요지는 간단하다. 아침에 일찍 행동하는 것이 몇 천년 이루어진 몸의 체질상 아침형인간이 맞다는 것이다. 해가 뜨면 일어나고 해가 지면 자는 것이 모든 생물의 이치라고 한다. 문제는 내가 할 수 있냐가 제일 큰 이슈이다. 좀 길게 말하자면 몇 십년을 그렇게 살아온 내가 바꾸기가 싶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번 도전 해볼만한 일이다. 같이 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오디오북이 필요하시면 댓글 남겨주시기 바랍니..
인혁당을 보며 남민전을 다시 바라본다. 인혁당 판결을 보며 남민전을 다시 생각한다. 80년대 노선이 적립되지 못하였을때 지금의 사고로 본다면 NL, 주사파의 노선에 가까운 강령을 채택한 전사 조직이었다. 역사는 지금의 시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때의 시대적 사고로 보아야 한다. 그 세대의 산물인 것이다. 『美日을 비롯한 국제제국주의 일체의 신식민지체제와 그들의 앞잡이인 박정희 유신독재정권을 타도하고, 민족자주적이고 민주적인 연합정권을 수립한다』 지금의 남민전에 대한 평가는 여러가지이다. 하지만 그 시대적 산물의 고민을 우리는 흘러간 과거로만 보는 것은 아닌지 하는 맘이 든다. 자유 -김남주 만인을 위해 내가 노력할 때 나는 자유이다 땀 흘려 힘껏 일하지 않고서야 어찌 나는 자유이다라고 말할 수 있으랴 만인을 위해 내가 싸울 때 나는 자유이다..
만날 때마다 - 이성부 만날 때마다 - 이성부 만나면 우리 왜 술만 마시며 저를 썩히는가. 저질러 버리는가. 좋은 계절에도 변함없는 사랑에도 안으로 문닫는 가슴이 되고 말았는가. 왜 우리는 만날 때마다 서로들 외로움만 쥐어 뜯는가. 감싸 주어도 좋을 상처, 더 피흘리게 만드는가. 쌓인 노여움들 요란한 소리들 거듭 뭉치어 밖으로 밖으로 넘치지도 못한 채 ....... 신년이 되어도 늘 저질러 버리고 있다. 서로들 감싸주지 못하고 서로들 외로움만 쥐어 뜯고 있다. 이제는 벼처럼 기대고 살아야 겠다.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 김태화
만월 - 김명수 滿月 - 김명수 내 죄지은 사랑에 대하여 그대 만나고 돌아오는 길 둥근 달이 내 뒤를 따라왔어요 죄짓고 고개 숙여 걷는 내 곁을 손잡고 함께 걷자 따라왔어요 죄가 되는 사랑이 무얼까 한참 생각해 본다. 불륜을 저질렀나? 아니면 원조교제라도 했나?? 만월이라고 한 걸 보면 누굴 임신시켰나??? 발칙한 상상을 하자면 끝도 없겠지만...그냥 사랑은 했으되 끝까지 책임지지 못하는 사랑을 했구나 정도로 정리해본다. 끝까지 책임지지 못하고 중간에서 마친 사랑...아마 이런 상황 같다. 그러니 고개를 숙일만도 하다. 외롭다. 쓸쓸하다. 아무 힘도 없다...이런 절망감에 사로 잡혀 돌아오는 길... 커다란 보름달이 뒤를 따라 온다. "너 지금 힘든 거 내가 다 알아. 우리 함께 걸을까?"이런 말을 하는 것 같다. 등도..
호수1 - 정지용 호수1 - 정지용 얼굴하나야 손바닥둘로 폭가리지만, 보고픈마음 호수만하니 눈감을밖에. 사랑밖엔 난 몰라 - 심수봉
너를 기다리는 동안 - 황지우 너를 기다리는 동안 - 황지우 너를 기다리는 동안 네가 오기로 한 그자리에 내가 미리가 너를 기다리는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 거린다. 바스락 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있다 아주 먼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 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 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미안하다 - 정호승 미안하다 -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길이 있었다 다시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네가 있었다 무릎과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고 울고 있었다 미안하다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Fallin In Love Again - Nina Simone
가난한 사랑 노래 - 신경림 가난한 사랑 노래 - 이웃의 한 젊은이를 위하여 농무 - 신경림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 대원의 호각 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 없이 뇌어 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 소리도 그려 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 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
'몰아주기' 연말이벤트 (책읽는 직장인 송년특집) 이벤트 바로가기 안녕하세요. 의 칼럼지기 강경태 입니다. “책 읽는 직장인” 62회차 진행, 7월 여름특집 “교양도서와 함께 즐거운 휴가를”, “저자와의 만찬” 2회(7월 박경철 원장, 12월 고두현 기자) 진행. 올 한해 의 성적표입니다. 명 리학적으로 올해인 술의 해를 표현하면 지난 1997년 정축(丁丑)년부터 이어진 일들이 마무리되는 해라고 합니다. 만물의 순환을 하루로 치면 대략 새벽 1시 30분경에 하루가 시작되어, 오후 2시 무렵에 가장 분주하다가, 저녁 9시 반에 결산을 하게 됩니다. 2006년은 저녁 9시 30분과 같으니 하루를 반성하고 결산하는 해 인 것 입니다. 하루를 잘 반성하는 사람이 다가올 새해도 잘 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덕 택(德澤)’이란 말이 있습니다. 덕(德)이 많..
병상에서 - 정희성 병상에서 - 정희성 『답청』 실패한 자의 전기를 읽는다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새로운 실패를 위해 누군가 또 부정하겠지만 너는 부정을 위해 시를 쓴다 부질 없는 줄 알면서 시를 쓰고 부질 없는 줄 알면서 강이 흐른다 수술을 거부한 너에게 의사는 죽음을 경고했지만 너는 믿지 않는다 믿지 않는 게 실수겠지만 너는 예언하지 않는다 예언하지 않아도 죽음은 다가오고 예언하지 않아도 강이 흐른다 네 죽음은 하나의 실수에 그치겠지만 밖에는 실패하려고 더 큰 강이 흐른다 알라딘 구매하기 : 답청 우리는 모두 병상에 있다. 멀쩡한 사지가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는 풍경조차 하나의 커다란 병실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게 험한 세월의 연속이다. 병상에 누운 자들은 상념에 잠긴다. 길고 무료한 시간, 지난 날의 자신을..
거울 거울 인간은 자신의 모습을 더욱 아름답게 치장하기 위해 거울을 만들었다. 일반적으로는 유리에 수은을 바른 거울을 말한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는 세상만물이 저마다 하나의 거울이다. 시궁창도 고요하면 거울이 된다. 시궁창에도 하늘이 비치고 태양이 비친다. 구름이 흐르고 새들이 난다. 어둠이 깔리고 별똥별이 떨어진다. 마음도 고요하면 거울이 된다. 그 속에도 삼라만상이 모두 비친다. 다른 거울들은 존재의 외면만을 들여다 볼 수 있지만 마음의 거울은 그 내면까지를 선명하게 들여다 볼 수가 있다. 내 자신을 돌아 봐야한다면... 뒤를 돌아 볼 수 있지만 다시금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앞으로 살아가야 할 일이 지나온 날보다 더 중요하다. 하지만. 다시 돌아보아야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난 제대로..
시간 시간 탄생과 소멸의 강이다. 모든 생명체는 그 강에서 태어나고 그 강에서 죽는다. 그러나 흐르지는 않는다. 흐르는 것은 시간의 강이 아니라 그 강에 빠져 있는 물질들이다.
나는 너다 33 - 황지우 나는 다만 이 시대에 감전된 것이다 새까맣게 타버린 오장육부 이건 한 시대에 헌납한 아주 작은 징세에 불과하다 나는 나를 부르는 곳으로 나갔었다 너는 거기에 없었다 너를 사랑한다 너를 사랑한다 나는 너다 33 - 황지우 새까맣게 타버린 오장육부 너를 사랑한다. Queen of Hearts - Joan baez To the queen of hearts he's the ace of sorrow He's here today, he's gone tomorrow Young men are plenty but sweethearts few If my love leaves me, what shall I do? Had I the store on yonder mountain with gold and silver I had ..
소를 찾아 나서다 - 김지하 소를 찾아 나서다 - 김지하 우거진 풀 헤치며 아득히 찾아가니 물은 넓고 산은 멀어 갈수록 험하구나 몸은 고달프고 마음은 지쳐도 찾을 길 없는데 저문 날 단풍숲에서 매미 울음 들려오네 ― 열 가지 소노래 첫째 네 얼굴이 애린 네 목소리가 생각 안 난다 어디 있느냐 지금 어디 기인 그림자 끌며 노을진 낯선 도시 거리 거리 찾아 헤맨다 어디 있느냐 지금 어디 캄캄한 지하실 시멘트벽에 피로 그린 네 미소가 애린 네 속삭임 소리가 기억 안 난다 지쳐 엎드린 포장마차 좌판 위에 타오르는 카바이드 불꽃 홀로 가녀리게 애잔하게 가투 나선 젊은이들 노래 소리에 흔들린다. 목소리, 얼굴이 기억이 나질 않는다... 나의 애린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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