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34) 썸네일형 리스트형 전편보다 나은 속편, 속편보다 나은 3편 찾기 어렵다 속편을 만드는 것이 신작을 만드는 것보다 여러모로 편한다. 속편이 더 재미있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가장 기억이 남는 속편은 아마도 가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속편을 너머 3편이 오리지널보다는 못하지만 나쁘지 않은 경우는 찾기가 어렵다. , 정도이다. 이 개봉되었다. 는 새로운 오락 영화의 지평을 열었다고 평하기는 어렵지만 신선한 아이디어의 연속이었다. 3편은 신선한 아이디어의 부재가 드러난다.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가 떠오르고, 가족사의 비밀은 너무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나오는 스토리이다. 여름철 블록버스터라 하기에는 액션이 부족하다. 전편의 이름값으로 연명한 것이 아닐런지. 그렇다면 는 나올까? 무조건 나온다는 데 모든 것을 걸 수 있다. 두 명의 멋진 캐릭터, 우주인에 대한 음모론은 끊임없이 ..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고백 그대를 사랑합니다 윤소정 할머니에게 만나자고 편지를 보냈으나 글을 몰라 3시간 넘게 기다린 이순재 할아버지. (윤소정)콧물나와요. (이순재)빌어먹을. .... (윤소정)제가 글을 몰라서... (이순재)그럼 까막눈이야. ... (이순재)시계 볼 줄 알지. 그림으로 시간을 적어 다시 쪽지를 보낸다. 글을 모르는 할머니에게 배려하는 할아버지 식의 사랑이다. 또한 윤소정은 송재호에게 글을 배워 이순재에게 편지를 쓴다. "김만석씨 정말 고맙습니다". 할머니가 할아버지에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멋진 감사의 표현이다. 사랑이라는 말이 난무하는 이 시대에 쑥쓰럽게 말하는 할아버지의 "그대를 사랑합니다". 인스턴트 사랑이 넘치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진짜 사랑의 이야기다. 나이가 들면 사랑의 감정도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누구나 노인이.. 오래 사는 놈이 이긴다 : 범죄와의 전쟁 "강한 놈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놈이 강한 것이다" 영화를 보면서 가장 먼저 떠 올린 말이다. 하지만 여기에 하나를 더하고 싶다. 상대에게 무조건 이기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상대보다 오래 살아남는 것이다. 즉 오래 살아남는 놈이 이긴다. 반달 최익현(최민식)이 가장 질기게 살아남아 또 새로운 날을 생각하게 만든다. 여기서 반달은 건달도 아니고 민간인도 아닌 이를 말한다. 최익현은 자신이 건달 최형배(하정우)와 같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야쿠자에게 선물 받은 총알없는 빈총처럼 그는 늘 건달이 아닌 주변을 맴도는 존재다. 80년대를 가르는 건달들의 삶의 겉모양을 보여주지만 영화 전반을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는 "가족"이다. 최형배가 최익현과의 술자리에서 "결국 믿을 건 가족뿐"이라 말한다. 먼 사돈의 .. 산다는 것은 누군가를 그리워 하는 것이다 : 헬로우 고스트 를 두 번 보았다. 한 번은 언제 보았는지 기억이 없고 며칠 전 다시 보았다. 또 봐도 유치하지만 뭉클하다. 괜히 눈물이 많아지는 것을 보니 나이를 먹어간다는 뜻이다. 어릴적 전 가족이 죽는 교통사고를 당한다. 사고의 충격으로 기억하지 못한다. 자신을 도와준 귀신들이 가족이라는 것을 꺠닫게 된다. 미워하던 가족의 기억을 다시 찾는다. 실은 미워한 것이 아니라 잊고 지냈던 것이었다. 초등학교 4학년인 아이는 아직 산타를 믿고있다. 나는 그런 아이가 좋다. 언제나 눈에 보이지는 않아도 믿으면서 살아가기를 바라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눈에 보이는 것만 믿기 시작했다. 아니 눈에 보이는 것도 의심하며 산다. 사랑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니 사랑을 보여줄 수 없다. 내가 사랑하는 것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내.. 아쉽지만 감동적인 퍼펙트 게임 별 5개를 생각하고 영화를 보았다. 최동원과 선동열의 마지막 대결을 그린 영화이다. 최동원이 고인되어 그의 모습을 볼 수 없는 아쉬움이 더 진하게 느껴진다. 단지 영화만으로는 스토리 전개나 편집이 좋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최동원과 선동열이 주인공이 아니라 홈런을 친 박만수가 주인공 처럼 보인다. 9회말 투아웃 1점차로 뒤져있는 상황에서 홈런이라는 극적인 장면을 만들어 낸 만년 후보 선수.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이다. 한데 이 박만수라는 홈런타자는 극적인 스토리를 위한 가공의 인물이다. 최동원과 선동열의 감동적인 마지막 경기를 보고 싶었다. 사실에 기반하여 스토리를 전개하여도 충분히 감동할만한 스토리다. 15회까지의 완투, 200개가 넘는 투구 수, 앞으로 이런 경기는 다시 나오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게임의 역사를 바꾼 감동의 리그가 시작된다 : 머니볼 영화에 대한 시전 지식없이 보았다. 브래드 피트와 호감가는 제목 때문이다. 주제는 영화 한 편으로 끝나지 않는다. 영화의 실제 주인공 빌리 빈이 아직까지 적용하고 있다. 게임의 역사를 바꾼 감동의 리그가 시작된다! 메이저리그 만년 최하위에 그나마 실력 있는 선수들은 다른 구단에 뺏기기 일수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돈 없고 실력 없는 오합지졸 구단이란 오명을 벗어 던지고 싶은 단장 ‘빌리 빈(브래드 피트)’은 경제학을 전공한 ‘피터’를 영입, 기존의 선수 선발 방식과는 전혀 다른 파격적인 ‘머니볼’ 이론을 따라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그는 경기 데이터에만 의존해 사생활 문란, 잦은 부상, 최고령 등의 이유로 다른 구단에서 외면 받던 선수들을 팀에 합류시키고, 모두가 미친 짓이라며 그를 비난한다. 과연.. 바보가 이 세상을 바보로 만들다 한 바보가 살았습니다. 사람들이 그를 바보라 부릅니다. 그는 자신을 바보라 부르지않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보기엔 그 바보가 바보로 보입니다. 바보의 눈에는 세상 사람들이 모두 아름다우며 친구로 보입니다. 바보에게는 동생이 있습니다. 자신이 돌봐줘야 할 동생이지요. 동생에게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저 바라보며 보살펴줄 뿐입니다. 동생은 바보를 싫어합니다. 사람들이 바보라 부르는 오빠가 싫습니다. 바보는 동생이 좋습니다. 엄마가 보살펴주라고 했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동생은 떠나간 바보를 오빠라 부릅니다. 이제는 대답없는 오빠, 바보에게 오빠라 부릅니다. 바보와 알던 다른 이들은 바보가 그들 각자에게 남겨준 선물을 가슴에 안고 바보를 바보라 기억하지않고 승룡이라 기억하며 살아갑니다. 세상에는 바보 승.. 이수근 고음불가는 표절이다 이라 하면 뭐가 떠오르는가? 추송웅 또는 카프카라고 말 할 것이다. 원작 에 대해서는 나중에 말하기로 하고 여기서는 기억 속에 남아있는 추송웅에 관한 기억을 떠올려 보자. 모노드라마 은 의 젤소미나를 떠올리게 한다. 젤소미나와 피터가 무슨 연관이 있냐고 말할지 모르지만 둘의 이미지는 오버랩된다. 아프리카 밀림에서 잡혀와 인간의 길을 택해 서커스 스타가 된 빨간 원숭이 피터는 과거 원숭이 시절의 삶에 대해 보고해달라는 학술원의 요청을 받고 진정한 자유와 현대인의 정체성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인간들은 너무 자주 자유를 착각합니다. 자유가 가장 숭고한 감정에 속하듯이 착각 또한 가장 숭고한 감정에 속하는 것이지요… 저는 오로지 보고만 할 뿐입니다." 프란츠 카프카 원작 를 각색한 연극 '빨간 피터의 고백'.. 아는 여자와 알던 남자는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다 2004년 개봉을 했으니 그때 봤다. 기억은 희미하지만 아마도 아는 여자와 보았을 것이다. 그 여자는 뭐하고 있을까? 어느 극장이었을까? 기억이 없다. 며칠 전 다시 보았다. 쿡존영화라는 어플을 통해서 보았다. KT가 만든 어플은 대체로 별로이지만 아주 가끔씩 이 어플로 영화를 본다. 주로 한국영화만, 왜냐하면 자막 보기가 아이폰으로는 너무 작다. 장진의 영화는 데뷔작 만 빼고 거의 다 좋다. 그 데뷔작은 내가 이해하기가 어렵거나 지독한 영화 둘 중 하나다. 처음 영화를 보았을때 이나영과 정재영의 집은 왜 39걸음인지가 궁금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굳이 39걸음이라고 말을 했을까? 39에 떠오르는 것은 Queen의 39라는 노래뿐이다. 여자의 집과 남자의 집의 거리는 처음 만났을때는 많은 걸음이었지만 .. 정체성을 자각하고 쇠사슬 끊고 분연히 일어선 시저 인간의 시각으로 보지 말고 유인원의 시각으로 영화를 보자. 목줄 묶인 철장속의 구경거리가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자신을 묶고 있는 쇠사슬을 끊고 분연히 일어서 새로운 공화국을 건설하려 한다. 더 이상 웃음거리나 조롱거리가 아니다. 하나의 인격체로 일어서고자 한다. 정체성을 자각하는 과정이 그려지고 있다. 치매 치료제를 개발한다. 영장류에게 생체실험을 한다. 실험대상자 어미가 주인공인 새끼를 놓고 죽는다. 이 사건으로 치매 치료제 개발은 중단된다. 개발자에게는 치매에 걸린 아버지가 있다. 중단 치료제를 아버지에게 투여한다. 결과는 성공이다. 점점 더 좋아진다. 머리도 좋아진다는 점도 발견한다. 사장에게 실험을 재게를 요청하고 승락을 받는다. 실험도중 조수가 치료제를 흡입하게 된다. 이전에는 주사 투.. 이전 1 2 3 4 5 ···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