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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외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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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은 의견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가진다 나른한 오후 어느날 홍대 근처 OO북카페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며 책을 보다 잠깐 졸았다. 무슨 말을 들었는데 꿈에서 들은 이야기인지 옆 테이블에서 하는 이야기인지 구분이 안된다. 잠결에 들은 이야기를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출판밥 먹은 사람처럼 보이는 몇 명이 모여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단군이래 최대 불황이 올해도 출판계를 강타하고 있다. 이대로 앉아서 죽을 수는 없다는 표정이 역역하다. 뭔가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길거리로 나앉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공통적인 의견이다. 이벤트를 하면 좀 팔릴까, 뭘 하면 독자들이 관심을 가질까 등등 각자의 생각을 두서없이 내놓고 있었다. 옆에서 듣기에는 모두 허접하고 재탕, 삼탕의 이야기들 뿐이었다. 그러니 ... 난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 때 "금서를 만들면 어떨까?"라..
튀김 옷을 입은 돈가스, 일본 근대화의 산물이다 일본인은 7세기에 덴무天武 천황이 살생을 금지한 이래 1,200년 동안 소와 같은 육고기는 먹지 말도록 철저히 교육받아왔다. 가축을 먹는 것은 기마민족의 습관으로, 고대 일본에는 없었던 것을 '도래인'이 가져온 것이었다. 따라서 당시의 일본인에게 육식 금지는 그다지 고통스럽지 않은 금지령이었을 것이다. 오히려 불교의 융성과 함께 대두하기 시작한 도래인 세력을 음식 측면에서 억압하려고 한 정책이었다는 견해도 있다. 1867년 1월 약관 열여섯 나이로 즉위한 메이지 천황은 쇄국에서 개국으로 정책을 180도 전환했고, 온 나라가 서양 여러 나라를 따라잡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당시 지도자의 고민거리는, 근대화의 격심한 차이도 차이지만, 위로 올려다보아야 할 정도에 이르는 서구인과의 체형의 차이였다. 그런 현실에..
전편보다 나은 속편, 속편보다 나은 3편 찾기 어렵다 속편을 만드는 것이 신작을 만드는 것보다 여러모로 편한다. 속편이 더 재미있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가장 기억이 남는 속편은 아마도 가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속편을 너머 3편이 오리지널보다는 못하지만 나쁘지 않은 경우는 찾기가 어렵다. , 정도이다. 이 개봉되었다. 는 새로운 오락 영화의 지평을 열었다고 평하기는 어렵지만 신선한 아이디어의 연속이었다. 3편은 신선한 아이디어의 부재가 드러난다.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가 떠오르고, 가족사의 비밀은 너무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나오는 스토리이다. 여름철 블록버스터라 하기에는 액션이 부족하다. 전편의 이름값으로 연명한 것이 아닐런지. 그렇다면 는 나올까? 무조건 나온다는 데 모든 것을 걸 수 있다. 두 명의 멋진 캐릭터, 우주인에 대한 음모론은 끊임없이 ..
2012년 6월 1주 새로 나온 책 여성들이 바지를 입고 대학 교육을 받고 카페와 술집에서 삼삼오오 환담을 나누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상이지만 20세기 초만 해도 해방을 의미하는 모험이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제인 애덤스, 마거릿 생어 등 근대 페미니스트들은 이런 환경 속에서도 기꺼이 모험을 즐긴다. 저자는 이들의 일탈을 가볍게 그리면서 “이들이 ‘여성답지 않다’는 당시의 비판을 기쁘게 받아들였다”고 한다. ‘여성의 주체성 확립’이라는 대의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일탈에서 대의를 뽑아내는 저자의 기획 의도는 여성의 인식 변화에서 시작해 정치, 경제 영역의 여성 해방을 그려내는 책의 구조와 비슷하다. 이 책은 100년 전 서구에서 여성들이 ‘일상’을 어떻게 급진적인 활동의 장으로 만들어 갔는지 보여주면서 여성에 대한 연금제도, 소비 문..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인간 군상 성석제는 처음이다. 이름이야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의 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기 작품집을 읽고 싶었다. 성석제에 관심을 둔 이유는 항간에 떠도는 그의 평판보다도 '엽편소설'이기 때문이다. 마침 이 책이 50퍼센트 할인하는 것을 알라딘에서 보고 주문하고 바로 읽었다. 이 책을 읽고난 감회는 참 '인간적이다'이다. 내가 '인간적'이라고 말한 것은 많은 인간 군상이 나온다. 어떤 이는 우리가 자주보는 인간이며 또 어떤 이는 참 희한해서 소설 속이 아니라면 볼 수 없는 인간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 곁에 있는 인간이다. 책은 이러저러한 여러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본디 소설이란 게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니던가. 서푼어치 소설에서 뭐 그리 대단한 것을 찾겠는가. 거기에서 위대한 스승을 얻겠는가. 그저..
기름값보다 내리기 더 어려운 책값 사후 50년되어 저작권 소멸된 헤밍웨이의 저작이 올해 번역 · 출간된 작품이 20종이라 한다. 은 '늘' 불황이라 말해도 꾸준히 팔리는 전집이다. 많은 출판사가 할것없이 을 가지고 있다. 많은 번역본으로 산책이 어렵다. 많은 독자들이 같은 전집류를 구매한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책장에 꽂았을때 여러 출판사의 것보다는 한 출판사의 그것이 보기가 좋다. 물론 다른 이유도 있지만 이 이유도 무시할 수 없는 '큰' 이유이다. 같은 이유로 최초 고객이 선택한 전집은 다음번 구매에서 그 전집류를 구매할 확률이 아주 높다. 과학적 근거는 없다. 다만 컴퓨터 소프트웨어 회사가 각종 이유로 '학생판'이라는 이름으로 염가 또는 거의 무료로 배포한다. 손에 익은 프로그램은 바꾸기가 상당히 어렵다. 향후 그 소프트웨어를 ..
김용 세계은행 총재, 백지연이 인터뷰하고 쓰다 아이비리그 총장였으며 세계은행 총재가 된 김용, 이민 1.5세대인 그가 미국에서 이 자리에 올랐다. '한국인'의 높아진 위상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신문 보도도 보았다. 만일 그가 한국인이라 그 자리에 올랐다면 잘못된 것이다. 우리나라로 비유하자면 지역 안배에 의해 호남권 인사가 OO에 기용된 것과 뭐가 다른 것인지 의문이 든다. '한국인'이라는 관점을 떠나서 김용, 인간 김용으로 보아야 한다. 이 점에서 백지연이 기술한 관점은 공감대를 갖기에 충분하다. 김용의 이야기 전체를 관통하는 이야기가 있다. 그에게 '성공 비결'을 묻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그때마다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한번도 내가 어떤 자리에 오르거나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에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늘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 가'에 ..
루쉰이 일러주는 책읽는 방법 내가 어떻게 경제학을 알겠으며 선전문구를 보았겠는가? 《자본론》은 읽은 적도 없고 손도 대본 적이 없다. 나를 눈뜨게 한 것은 현실이다. 그것도 외국의 현실이 아니라 중국의 현실이다. _ 1933 노신이 일러주는 책 읽는 방법이다. 노신이 말하는 글을 쓰는 이유에 이은 글이다. 80년 전이나 지금이나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할지 고민하는 젊은이는 달라지지 않았다. 책 읽기에 대한 고민을 서신으로 노신에게 물어본 내용에 대해 답한 글과 자신의 잡문에 책 읽기에 대한 글이다. 노신은 고전만을 고집하는 식의 상투적인 책 읽기를 권하지 않는다. 단지 문학만 읽지 말고 과학 관련 책도 권한다. 또한 (당시 상황에 적절하고 지금도 유효한) 여행기를 읽어 견문을 넓히는 것을 권한다. 노신 자신이 쓴 책만 읽는다는 젊은이..
성녀 마더 테레사는 있다 없다 마더 테레사의 전 생애를 이끄는 힘은 바로 기독교 정신인 사랑이며, 삶을 이끈 기독교적 지침이다. 마더 테레사는 "우리 시대의 가난한 사람들을 예수님 같다고 여기고 섬긴 것이 아니라, 바로 그들이 예수님"이기 때문에 섬겼다. 마더 테레사에게 가난한 사람이란 "굶주린 사람, 의로운 사람, 먹을 것만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에 굶주린 사람, 목마르고 무지한 사람, 지식 · 평화 · 진리 · 정의 · 사랑에 목마른 사람, 헐벗고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 인간의 존엄을 박탈당한 사람, 누구도 원하지 않는 사람, 태어나지 않은 아이, 버려진 사람, 인종차별을 당하는 사람, 떠돌아다니는 사람, 집뿐만 아니라 이해해주고 사랑해줄 사람이 없는 사람, 병자, 가난하게 죽어가는 사람, 몸뿐만 아니라 마음과 영혼이 갇힌 사람,..
어깨의 힘을 빼면 못할 일이 없다 : 10평의 기적 창업에 관한 이야기를 성공(?)한 프렌차이즈를 예로 들면서 설명하고 있다. 글도 재미있고 술술 넘어간다. 다만 강조하려 했겠지만 가끔식 반복되는 구절이 책을 읽는 리듬감을 떨어뜨린다. 전반부의 흐름이 뒷부분에는 지루해짐이 조금 아쉽다. 이런 류의 책들이 지루하고 긴장감이 없다. 창업전문 기자인 저자가 다양한 업체와 업주를 만난 경험을 토대로 쓴 글이라 지루하지 않은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평소 장사가 좀 되면 직원들에게 가족임을 강조한다. 그러다가 여의치 못한 사정이 생기면 원가 절감을 외친다. 일반 회사에서 가장 간편한 원가 절감은 인건비이다. 가족임을 강조하던 사장은 직원을 해고한다. 이는 원가 절감이라기 보다는 악순환의 시작이다. 외식 사업이나 프렌차이즈 매장도 똑같이 적용된다. 더본 코..
2012년 5월 4주 새로 나온 책 늘 저만 잘났다. 툭하면 소리 지르고 싸움을 건다. 친구도 없다. 그래도 공부는 늘 1등이니, 식구들은 아무 말도 못한다. 그 아이는 “공부는 예술”이라며 늘 혼을 실어 공부한다고 말한다. 등수는 따라온 것뿐이라며.애플의 모습이다. 스티브 잡스가 또 그렇다. 애플은 잡스의 디엔에이를 그대로 받아 자란 나무다. 잡스는 자아도취적이며, 변덕스럽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배려할 줄 모른다. 애플이 그렇다.애플은 또 현대 경영학의 검증된 이론을 완전히 거스른다. 정보공유란 단어가 없다. 온통 비밀스럽다. “애플 직원들은 회사에 목수가 나타나면 뭔가 중요한 일이 진행되고 있음을 직감한다. 새로운 벽이 세워지고 거기에 문이 생기며 보안장치가 마련된다. 투명했던 창문은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코팅 처리된다.”지은이의 관..
맹자와 《맹자》를 서양인은 어떻게 생각할까? 서양인은 맹자와 《맹자》를 어떻게 생각할까? 클리프턴 패디먼의 《평생 독서 계획》에 나온 공저자 존 S.메이저의 맹자에 대한 평은 공자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흥미롭다. 공자에 대해서는 "새로운 직업이 필요했고, 찾아 나섰다. 그와 비슷한 처지에 있던 다른 많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프리랜서 정치 고문으로 출세하려고 했다"고 평했다. 공자를 '프리랜서 정치 고문'으로 생계를 유지하려 했다는 것과 비교하면 맹자에 대한 평은 사뭇 다르다. 맹자는 "춘추전국시대의 통치자에게 조언을 해주는 방랑 철학자로서 생계를 유지했다"며 '철학자'로 평했다. 둘의 차이가 무엇일까? 맹자를 '철학자'로 평한 이유는 '혁명'이 계몽사상 지도자에게 지대한 영향을 주어기 때문이다. 저자는 현대 미국인이 《맹자》를 읽어야 할 중요한 이유를..
인터넷 서점 가격 할인율의 비밀 송宋나라에 저공狙公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저狙'란 원숭이를 뜻한다. 그 이름이 말해 주듯이 저공은 많은 원숭이를 기르고 있었는데 그는 가족의 양식까지 퍼다 먹일 정도로 원숭이를 좋아했다. 그래서 원숭이들은 저공을 따랐고 마음까지 알았다고 한다. 그런데 워낙 많은 원숭이를 기르다 보니 먹이를 대는 일이 날로 어려워졌다. 저공은 원숭이에게 나누어 줄 먹이를 줄이기로 했다. 그러나 먹이를 줄이면 원숭이들이 자기를 싫어할 것 같아 그는 우선 원숭이들 에게 이렇게 말했다. "너희들에게 나누어 주는 도토리를 앞으로는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씩 줄 생각인데 어떠냐?" 그러자 원숭이들은 한결같이 화를 내었다. '아침에 도토리 세 개로는 배가 고프다'는 불만임을 안 저공은 '됐다' 싶어 이번에는 이렇게 말했다..
관계 속에서 사랑을 키우는 3가지 비결 : 이상한 나라의 연애학 개론 "그렇다면 진정 나를 사랑하는 겁니까?"하고 그가 물었다. 여자는 즉답을 하지 않고 망설였다. 그녀는 다른 남자와 결혼하여 아기 하나를 낳더니 시큰둥해져서 이혼을 했다. 그리곤 그에게 돌아오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맞아요. 그런데 그건 왜 묻는 거예요?" 자크 스테른베르의 엽편소설 의 전문이다. 도대체 여자는 왜 이러는 걸까? 그걸 안다면 남자는 여자가 다른남자와 결혼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았을 것이고 다시 돌아와서 하는 대답도 듣지 않았을 것이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여자와 남자, 책 한 권으로 둘을 이해할 수 있을까? 아니다. 그렇다고 멍하니 넋놓고 있을 수도 없다. 당신의 생각이 현실에 부합하는 것이 아닐 때 그 결과는 고통으로 나타난다. 당신이 남자든 여자든 상관없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
번역, 서양문명을 수용하다 제목처럼 "번역과 일본의 근대"에 관한 짧은 책이다. 같은 제목의 《번역과 일본의 근대》 (이산)과는 다른 책이다. '번역'이 단순히 번역으로서만이 아니라 일본 근대화에 끼친 영향이 매우 크다. 일본 개화기의 "사상가는 서양 학문을 적극 수용하고자 하는 이유가 일본의 독립과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서양 학문의 수용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것이 '번역어'이다. 일본이 서양 문물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나온 고민의 산물이 번역어이다. 하지만 우리는 어떠한가. 메이지시대 번역가, "한국은 근대 문물을 받아들일 당시의 정세를 보면,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는 오랑캐라는 중화사상에 사로잡혀, 서구식 근대화에 대한 정체성을 찾기도 전에 일본이 청일전쟁 이후 동양사회의 강자로 등장하는 과정에서 방향을 잃고 ..
귀챠니스트를 위한 위대한 발명품 TV 리모콘 만일 리모콘이 없다면, 생각만 해도 끔직하다. 귀챠니스트에게는 다른 어떤 물건보다도 소중한 것이 TV리모콘이다. 어린 시절 지금처럼 버튼식 TV가 아니라 로터리 방식의 TV에는 '인간 리모콘'이 있었다. 채널을 돌려주는 아이나 부인이 꼭 있었다. 지금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TV 리모콘을 누가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집안의 헤게모니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다. 그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TV 리모콘이다. 리모콘을 발명해 '게으름뱅이들(lazybones)의 아버지'로 불리던 유진 폴리가 지난 20일 노환으로 숨졌다. 그는 혁신품을 발명한 공로로 제니스사 동료 로버트 애들러와 함께 1997년 에미상을, 미국전기전자엔지니어협회로부터 2009년 '이부카 마사루(井深大·1908~97·소니 공동설립..
불량 독자가 득실거리는 것은 99 퍼센트가 출판사 탓이다 리더스북 대표 이홍이 에 연재한 것을 묶어 출간한 책이다. 출판동네(?)를 잘 모르는 일반 독자가 읽기에는 다소 거리감이 있다. 나는 다소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책을 읽었다. 불순한 의도는 지피지기知彼知己이다. 그들의 생각을 안다면 나를 좀 더 돌아보게 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책이 팔리지 않는다고 아우성인데, 결국 책이라는 상품이 독자라는 소비자와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_ 이홍기획자이거나 출판에 관련된 이라면 좀 더 피부에 다가올 내용이다. 나같이 겉으로만 도는 '불량 독자'를 위한 책이 아니다. 그럼에도 그들의 생각과 왜 늘 출판시장은 단군이래 늘 불황이라고 말하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불황은 피할 수 없는 필연적인 결과라고 말한다면 선무당이 사람 잡는 꼴인지도 모른다. 그..
파란 눈을 가진 서양인은 공자와 《논어》를 어떻게 생각할까? 파란 눈을 가진 서양인은 공자와 《논어》를 어떻게 생각할까? 한자를 번역하여 출간된 책을 읽을 것이다. 아니면 우리처럼 일본어로 번역된 것을 중역하여 읽을지도 모를 일이다. 영어로 된 《논어》를 접할 기회는 많지 않고 설령 기회가 있었다 하더라도 그 뜻을 이해하기 어렵다. 뒤집어 생각해 보자. 우리가 읽고 있는 《논어》가 우리말로 된 것이 아니라 번역되어 우리에게 주어졌다. 공자가 전해주는, 아니 수많은 사람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논어》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까? 우리는 가끔 《논어》가 번역서가 아닌 우리 책이라 착각한다. 《논어》를 읽기보다는 논어를 빌어 해석한 책만 넘치고 있다. 길게는 수천 년을 내려오는 동안, 짧게는 조선 오백 년 동안 내려온 도덕적 가치관이 우리가 알고 있는 공자와 《논어..
시니어를 위한 책이 필요하다 며칠 전 트위터에 평소 이상(?)하게 생각했던 것에 대한 포스팅을 했다. "고령화시대라 말하면서 시니어를 위한 책은 없는게 아이러니이다. 잠재 구매력은 충분할텐데. 파이를 키우는게 돌파구." 남이 안하면 나라도 하는 것이 비즈니스인데 이쪽은 너무나도 문외한이라 말만 앞선다. 끄적거려놓았던 메모를 정리해야 하나. 아이들과 도서관에 갔다가 《기획회의》를 읽었다. 라는 제목이 붙은 글이었다. 한기호 소장이 말하는 "노인들의 의식을 바꿀 시니어 출판을 서둘려야"는 동의하기 어렵다. 노인층이라 "보수언론이 제공하는 정보에만 휘둘리"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또 다른 노인폄하 발언도 다르지 않다. 노령층은 보수이고 청년층은 진보라는 단순한 이분법 논리이다. 다른 관점에서 '시니어 출판'을 생각한다. 보수언론에..
2012년 5월 3주 새로 나온 책 평생 딱 한 번, 아주 특별한 딱 한 사람과의 유일무이한 사랑이라! 그것도 그 특별한 상대가 누군지도, 언제 나타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좋아, 운 좋게 딱 한 번의 천생연분을 마침내 발견했다고 치자고. 과연 그 상대도 자기의 천생연분을 단박에 알아볼까? 백번 양보해서, 또 그렇다고 쳐. 서로를 알아본 바로 그때, 그 상대의 처지가 뒤늦게 나타난 천생연분과 어찌해볼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거 정말 흥미진진한 걸? 정교해, 놀~라워! 당장이야 하트 뿅뿅 눈들을 해가지고 행복에 겨워 서로를 바라보겠지만, 두고 보라고. 그 구역질나는 꼴이 얼마나 오래갈지. 이제 이 거짓말을 인간들이 믿어주기만 하면 게임 끝. 킬킬킬. 그동안 우리가 사랑에 대해 잘못 알아온 착각과 속임수를 낱낱이 까발리고, 털끝만큼의 의심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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