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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외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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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 인터넷에 떠도는 많은 글이 그 출처를 알 수 없다. 출처를 알지 못하는 것에는 다른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다. 저작권에 관한 문제가 그 하나이고 글의 진위를 알 수 없다. 저작권이야 책에서 인용하지 않는다면 운신의 폭이 있다. 하지만 잘못된 글이 퍼져 당연시되는 것은 큰 문제다. "인생은 5분의 연속이다." 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에 떠도는 글이다. 아마도 'OO 편지' 같은 메일링 업체에서 만든 글이 아닐까. 누가 작성했는지 모르지만 사연이 있는 이야기이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 많은 생각을 하는데 기적적으로 살아나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더구나 위대한 작품을 남겨 톨스토이와 비견되는 대문호가 되었다. 그의 이름은 도스토예프스키이다. 읽는 이가 감동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비록 그의 작품은 읽어보지 않았어..
꼭 '~들'을 써야 하나 이상한(?) 것에 신경이 쓰여 책을 읽을 수 없다. 그동안 무심코 읽었는데 얼마 전부터 눈에 거슬려 책을 읽기 어렵다. 그동안 별 탈 없이 읽었던 텍스트인데 새삼스럽다. 모르면 용감하다고 했다. 한데 어설프게 안 것이 화근이다. 오늘 읽은 박노자의 《하얀 가면의 제국》은 복수를 '충실히' 사용하고 있다. 그것도 너무너무 충실하다. 박노자는 지금은 한국인이지만 태생이 러시아이니 충실한 것은 당연하다. 그럼에도 많이 거슬린다. 박노자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한 많은 저자가 '~들'을 사용하고 있다. 복수를 사용했다고 문법에 틀린 것은 아니다. 고종석이 설명처럼 "한국어 문법에서는 체계적인 범주가 아니다." 하지만 굳이 복수를 뜻하는 '~들'을 사용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
2012년 8월 5주 새로 나온 책 인문고전에 입문하려고 하는 40대들에게 쉽고 즐겁고 편안하게, 마치 대중가수의 콘서트에 초대받아 온 것처럼 인문고전 읽기를 유쾌하게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 책은 일 년을 계절별로 나누고 계절에 따라 읽어야 할 인문고전 분야를 문학, 철학, 역사, 근현대교양서로 나누었다. 이어 매월 주별로 52주 동안 분류에 맞는 인문고전을 골라 책에 맞는 칼럼을 수록하고, 책과의 연관성을 끌어내 구체적인 고전 활용법을 보여주고 있다. 즉 이 책은 인문독서 입문자들에게 ‘1년 52주, 한 주에 한 권씩 인문학을 만날 수 있는’ 체계적인 독서 방법론을 담고 있다. 매주 하나의 칼럼을 통하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삶의 문제들을 인문학적 프리즘으로 들여다보고, 그 주제에 관련한 인문학 책을 함께 읽어 근원을 파헤치는 인..
이제 선택해야 한다 고민은 어떤 일을 시작하였기 때문에 생기기보다는 일을 할까 말까 망설이는 데에서 더 많이 생긴다. 성공하고 못하고는 하늘에 맡겨두는 게 좋다. 모든 일은 망설이기보다는 불완전한 채로 시작하는 것이 한 걸음 앞서는 것이 된다. 재능 있는 사람이 이따금 무능하게 되는 것은 성격이 우유부단하기 때문이다. 망설이기 보다는 차라리 실패를 선택하라. _B. 러셀 이제 결정해야 한다. 날이 밝으면 연락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모두 나의 우유부단 때문이다. 조건 두 가지 모두 만족할만한 것이 아니기에 무엇을 선택하더라도 최선이 아니다. 점점 선택해야 할 때가 다가온다. 객관식 출제의 주요방식으로는 선다형, 진위형, 연결형 따위가 있다. 그런데 그 방식들에 공통된 특징은 응답자가 하나를 고르면 ..
열독가가 아니어도 수집가가 아니어도 좋다 어느 헌책 수집가의 세상 건너는 법이다. 그는 자신이 수집가라고 말한다. 그가 수집가가 되어 세상을 잘 건너고 있는지 궁금하다. 세상을 건넜다면 지금은 어디쯤 가고 있을까. 저자처럼 전작주의자가 되고 싶지 않다. 그러기 위해선 많은 노력과 인내심이 있어야 한다. 달리 말하면 집착해야 한다. 집착을 버리는 것이 책읽기의 근원적인 목적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을 위해 집착을 한다면 근원부터 혼란스러워진다. 전작보다는 맘이 가는 데로 책을 읽는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을 분류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열독가와 수집가로 나눠볼 수 있다. 둘 다 책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고, 사실 열독가이면서 수집가인 경우가 비율상 가장 많겠지만, 굳이 나눠 보자면, 열독가란 말 그대로 책 본래..
천재가 되기 위한 열두 가지 조건 천재가 되기 위한 열두 가지 조건 1. 태어난다 2. 주위를 잘 관찰한다 3. 배운다 4. 새로운 생각을 떠올린다 5. 끈기를 기른다 6. 놀면서 공부한다 7. 많이 물어보고 많이 생각한다 어째서? 얼마나? 왜? (왜 아닐까?) 8. 생활에 도움이 되는 생각을 한다 9. 더 낫게 고친다 10.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11. 절대로 생각을 멈추지 않는다 12. 자기만의 것을 찾아낸다 초등학교 1학년 정도의 아이에게 적합한 책이다. 내가 보아도 좋은 내용이다. 하지만 조금 비틀어 보자. 먼저 제목에 나오는 "천재가 되기 ..."에서 왜 '천재'가 되어야 하는가. 커가는 아이에게 '천재'를 강요하는 것은 부모의 욕심이다. 초등학교 가기 전까지 부모는 자기 자식이 모두 천재까지는 아니지만, 영재 똑똑한 아이라는 ..
출판시장의 니치마켓 줌맨스소설 엄마 포르노 소설이라는 자극적인 기사 제목을 만들어 낸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화제이다. (조선일보는 대단한 신문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한다. 여러모로 배울 점이 많은 신문이다.) 10대 소녀의 전유물이라 생각했던 로맨스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을 알아보기 전에 출판분야 가운데 연애소설이 틈새시장이 도리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를 보자. 6년 전 인터넷 마켓이 이슈로 태동하던 시기에 니치마켓 또는 캐즘이라는 용어가 유행했다. (지금도 유효하지만...) 그 유행으로 출간된 《인터넷에서 찾는 틈새시장》에서 '출판'에 관한 부분이다. 연애소설은 슈퍼마켓, 공원 가판점에 이르기까지 어디에서나 판매된다. 연애소설의 표지를 보면 한결같이 남녀 주인공이 사랑스러운 자세를 하고 있다. 그..
샵메일은 헛발질 아니면 똥볼이다 샵메일은 공인증서로 기업과 개인을 인증하고 전자문서를 본인 혹은 해당 기업이 보내고 받았는지를 확인하고 보장하는 게 특징이다. 기업과 개인 모두 각종 계약서와 통지서를 샵메일로 보내고, 보험계약서와 같은 중요한 서류도 샵메일에 보관할 수 있다. 지식경제부의 말이다. 샵메일은 등기우편의 온라인판으로 보인다. 우정사업본부가 우편서비스를 맡아왔듯이 공인전자문서, 즉 샵메일을 운영하면 될 텐데 굳이 민간에서 사업자를 알아보는 까닭은 무엇일까. 이러한 질문에 지식경제부는 “어떤 사업이든지 기본적으로 민간에서 경쟁으로 제공하게 해야지, 정부가 다 하겠다는 것은 그렇다”라고 말했다. 많이 들어 본 포맷이다. 경쟁력 있는 민간에서 운영해야 한다. 인천공항 등 민영화에 관심이 지대한 MB정권의 행동과 같다. 아! 아직도..
편견 그리고 뉘앙스 모든 사람이 자기의 의견을 말하고 논하며 문제를 같이 .... 겹말이 되더라도 "말하고 이야기하며" 처럼 쓸 수 있다. 다만 굳이 겹말로 써야 하는가는 한 번쯤은 생각해 보면 좋겠다. 한 마디로 '말하다'나 '이야기하다'만 넣으면 넉넉하지 않을는지, 괜히 괜히 두세 마디로 길게 늘이는 말투가 아닌지를 살필 수 있으면 좋겠다. 우리말 지기를 자처하는 최종규의 《사랑하는 글쓰기》의 한 토막이다. 그의 겹말에 대한 생각과 다른 생각이 있어서 글을 적는 것이 아니다. 다만 한자어를 우리말(토박이말)로 전부 고쳐 쓰는 게 우리말을 지키고 사랑하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 최종규는 우리가 알게 모르게 사용한 겹말을 고쳐주고 있다. 더불어 한자어를 토박이말로 (최종규의 표현을 빌리면) 손보거나 다듬어 보여준다. 이 책..
절망은 허망하다. 희망이 그러하듯이 법정도 알고 도 알지만 정작 를 읽어 본 이가 얼마나 될까? 문고판으로 몇십만 부가 팔렸다고 하지만 지금은 팔지도 않으니 읽을 방도가 없다. 얼마 만에 다시 읽는지 그 햇수를 셀 수도 없이 오래되었다. 어쩌면 지금 처음 읽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탈로 칼비노의 말처럼 나도 를 다시 읽고 있다고 말하고 있을 것이다. '읽다' 앞에 붙은 '다시'라는 말은 그는 유명 저작을 아직 읽지 않았음을 부끄러워하는 사람의 궁색한 위선을 드러낸다고 했다. 소유는 이해와 정비례한다. 우리들의 소유 관념이 때로는 우리들의 눈을 멀게 한다.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법정은 무소유를 말하고 그 실천으로 책을 걷어갔다. 이문열의 의 고죽이 젊은 날 치기 어린 작품을 걷어 태워버린 것이 떠오르면 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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