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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인간이 되기 위한 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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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 보는 바보가 일러주는 사람답게 사는 길 이덕무는 아홉 가지의 올바른 몸가짐으로 “발은 무겁게, 손은 공손하게, 눈은 바르게, 입은 신중하게, 머리는 똑바르게, 서 있을 때는 의젓하게, 목소리는 조용하게, 숨소리는 고르게, 낯빛은 단정하게” 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범이 되는 사람으로 “조광조의 공명하고 정직한 점, 이황의 침착하고 근신한 점, 율곡 이이의 자세하고 온화한 점, 조헌의 근면하고 정확한 점”을 들었다. (, 솔출판사, 1996, 김성동 편역)은 이덕무가 35살 때 지었다. '어린이의 예절(童規)', '여성의 예절(婦儀)', 선비의 예절(士典)'의 3편 9백 24장으로 된 이 책은 선비와 부녀자와 아이가 나날의 삶에서 배우고 지켜야 할 예의범절과 올바르게 닦아 나가야 할 삶의 자세와 몸가짐을 조목조목 적어놓은 일종의 수신 교과서이다..
한국 최초의 다방은 독일식 다방이었다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에는 '새빨간 립스틱에 나름대로 멋을 부린 마담'이 나온다. 그런 다방에는 다방커피가 있다. 다방에 가면 레지라 불리는 언니가 '어떻게 타드릴까요?'라 묻는다. 그러면 대부분 보통이라고 말한다. 커피 하나, 프림 둘, 설탕 둘 또는 셋을 타서 준다. 일반적인 다방커피이다. 이 커피 파는 방식은 다방뿐이 아니다. 집에 손님이 와도 '어떻게 드세요?'라 묻는다. 아리따운 여인과 첫 만남에서도 남자는 여자에게 묻는다. 몇 개 타세요. 각설탕 몇 개를 넣어주는 센스로 여자에게 호감을 주려 했다. 1990년대 말 원두커피를 종이컵에 담아 판매하는 미국식 테이크아웃 커피점이 인기를 끌면서 인스턴트 커피의 인기는 시들어갔다. 하지만 다방커피는 청바지와 잘 어울리는 하나의 문화였고 농촌에서도 ..
사람이야 말로 가장 감상 가치가 풍부한 존재이다 프레시안 books이 2012년 신년호를 '내가 사랑하는 저자' 특집으로 열두 명의 필자가 각기 자신이 좋아하는 저자를 말하고 있다. 그 중에서 이중텐에 관한 기사를 읽고 나도 그의 구라(?)에 관심이 많기에 다시 옮겨 읽어보고자 한다. 12권의 책이 번역되어 나왔다고 하는데 내가 읽은 것은 그 중에서 , 그리고 이렇게 3권이다. 나는 이중에서 을 가장 좋게 읽었다. 아래의 내용에도 이중텐의 대표작이라 하니 그것을 읽은 것을 다행으로 여긴다. 문학 비평, 예술 비평은 있지만 인물 비평은 찾아볼 수 없다. 더러 인물에 대한 전기나 일화는 있지만 인물 감상은 없다. 사실 사람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감상 가치가 풍부한 존재 아닌가. 술과 차, 그림과 시도 품평을 하는데, 어째서 인물 품평은 없단 말인가? 이 ..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더라 지금 읽고 있는 최명 교수의 (1993, 조선일보)가 (1, 2권)으로 2003년 재 출간 되었다. 그것에 대한 2003년 서평이다. 서평에는 얼마전 읽은 김문경 교수의 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김문경 교수는 의 저자 나관중에 대한 해석은 삼국지를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또한 삼국지가 오백년을 넘게 베스트셀러로 유지하게 한 비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또 야마구치 히사카즈의 를 삼국지가 아닌 삼국지 관련 책으로 1순위로 권하고 있다. 김문경 교수도 말한 정통론에 관한 것은 최명 교수의 책에서 한 챕터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정통론은 삼국지를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그는 "삼국지 마니아들이 촉한(蜀漢) 정통론이니 조위(曹魏) 정통론이니 하는 것에 대해 다분히 비판적이다. 왕조의 정통이란 ..
오늘은 내일의 어제가 된다 -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 실제로 과거의 ‘정사’는 늘 ‘개국 군주는 영웅이요 망국 군주는 개’라고 했다. 하지만 이처럼 성공과 실패로만 영웅을 논하는 것은 역사의 여러 요소를 무시하는 편협한 관점에 지나지 않는다. 황제皇帝에 대한 평가에는 나름의 근거가 있게 마련이다. 역대 사관의 기록이 바로 그것이다. 사관의 붓은 무엇이든 편견 없이 공명정대하게 기록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대개 한 왕조가 길어지면 그 개국 군주는 늘 위대한 황제가 된다. 왜냐하면 사서 편찬을 주도하는 사람들이 그의 자손들이기 때문이다. 반면 왕조가 단명하면 다음 왕조의 사관이 사서를 쓰기 때문에 어떤 추문이든 그대로 드러내게 마련이다. “책을 다 믿느니 차라리 책을 읽지 않는 편이 낫다”는 말이 나온 까닭이 바로..
사실과 허구를 넘나들다 : 삼국지연의의 소설적 매력 청나라 역사학자 장학성은 삼국지연의를 두고 칠실삼허七實三虛 즉 "열에 일곱은 사실, 셋은 허구"라 했다. 실제 삼국시대의 실록인 진수의 , 사마광의 에 나오는 인물과 사실의 큰 흐름은 일치하지만 사건의 상세한 부분은 사실과 어긋나거나 전혀 없던 픽션이 많이 나온다. 나관중의 에 등장하는 인물은 1233명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나온다는 것만으로 500년 넘게 사랑받지는 않을 것이다. 가 칠실삼허라 하지만 소설이다. 소설은 재미있어야 한다. 한데 삼국지연의는 재미가 너무 많아 흥미진지한 소설이다. , 그리고 와 더불어 4대 기서로 불린다. 이중 재미는 가 으뜸이다. 는 허황된 이야기이고, 는 쓸데없는 도둑놈 이야기고, 는 참으로 있을 법한 인간의 이야기지만 는 충의의 교훈이 있고, 생활의 지혜가 있다. ..
삼국지에 대한 단상 이중텐는 의 서문에서 역사를 바라보는 세 가지 독법(讀法)을 말하고 있다. 하나는 옛사람의 입장에 서서 역사를 보는 ‘역사적 견해’이고, 또 하나는 오늘날의 입장에서 역사를 보는 ‘시대적 견해’다.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자신의 입장에서 역사를 보는 ‘개인적 견해’다. 책의 독법은 우리의 독법과 다르지만 그 또한 자신의 입장에서 본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독법으로 바라보면 된다. 블로그를 시작한 이후 삼국지에 관련된 단상과 포스팅을 정리했다. 최근 작성한 글순이다. 내 생각의 변화함도 알 수 있어 새롭게 다시 읽었다. 그간 수정되어야 할 내용도 있지만 한 주제에 대해 다시 바라보며 다시 어떻게 읽어야 할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나보다 더 뛰어난 사람도 함께하라 : 조조 사람혁명 난세의 간웅 조조는 유..
삼국지는 아직도 유효한가? ... 개뿔 삼국지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진위여부를 떠나 그곳에 사람이 사는 모습이 있고 흥망성쇠가 있기 때문이다. 전쟁은 수적 싸움이요, 라이벌에 이기는 확실한 방법은 라이벌보다 오래 사는 것이다. 만고의 진리다. 삼국지에서 조조는 패전을 밥 먹듯 했다. 적벽에서도 100만 대군을 잃었고, 화용도에서도 관우에게 구결하다시피 간신히 목숨을 구한다. 그러나 조조는 냉철한 리더십에 힘입어 훗날 위나라는 삼국을 통일한다. 반면 유비는 제갈공명이라는 탁월한 전문경영인을 영입했지만 창업동지인 관우, 장비와의 지나치게 '끈끈한' 인간관계가 오히려 대국 건설의 걸림돌이 된다. 관우의 복수를 갚는다면 촉이 가진 국력 대부분을 쏟아 부었으니 오나라의 육손에게 치명타를 입는다. 창업공신인 관우, 장비와 외부 영입인사인 제..
장년에 배우면 노년에 쇠하지 않는다 : 지적으로 나이드는 법 지적으로 나이드는 법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아직 죽음을 생각하기엔 어린(?) 나이이지만 가끔 어떻게 죽는 것이 '이상적인 죽음'인지 생각한다. 와타나베 쇼이치는 자신이 생각하는 이성적인 죽음은 책을 펴놓은 채 잠든 듯 숨을 거두어 있는 것을 아내나 딸이 발견하는 것이라 말한다. 평생 책을 사랑해온 사람이니 책과 함께 죽는다면 좋지아니한가라 말하는 것이다. 노학자 와타나베 쇼이치가 인생의 후반을 좀 더 지적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하여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그 마지막이 이상적인 죽음에 관한 것이다. 후반을 지적으로 살는 이유가 이상적인 죽음을 맞이하기 위함이다. 이에 대하여 와타나베 쇼이치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시대와 개인에 따라 이상적인 죽음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아마도 그 모습은 한 사..
지구온난화 진실은 무엇인가? : 책 vs 책 상반된 의견의 보았을 때 어느 의견에 손을 들어야 하는가. 황희처럼 니 의견도 맞고 또 다른 이의 의견도 맞다고 말해야 하는가. 이 책을 보면 이 의견이 맞아보이고 저 책을 보면 그 의견이 옳아 보인다. 하지만 둘 중의 하나는 틀린 아니 잘못된 견해일 것이다. 인간의 정신은 오랜 시간 걸쳐서 일어나는 변화는 보지 못한다. 그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범위가 너무 큰 사건이나 육안으로 찾아보기에 너무 작은 것들도 역시 보지 못한다. 우리는 자기 눈앞에서 일어나는 것들에만 초점을 맞추고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이 제한된 시각 범위 밖의 것들은 무엇이나 그 시각 안에 맞도록 바꾸어서 짜맞추어버린다. - 지구온난화(위키백과) 원인 온난화의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지만, 온난화의 주요 원인으로 온..
아직 시기상조인 "김대중을 생각하다" 이 책에 대하여 논하기 전에 이중텐의 품인品人에 대하여 말하고자 한다. 이중텐은 "역대로 중국에는 인물 품평의 전통이 존재해왔다. 인물 품평은 일종의 지혜의 표현"이라고 했다. 중국도 그러하지만 우리는 품인에 대한 글에는 인색하다. 좋은 평이든 나쁜 평이든 하기를 꺼리고 있다. 이중텐의 품인에 관한 이야기는 이 책을 읽는 동안 늘 뇌리를 떠나지 않았고 그러기에 이 책이 더 아쉽게 느껴진다. 문학 비평, 예술 비평은 있지만 인물 비평은 찾아볼 수 없다. 더러 인물에 대한 전기나 일화는 있지만 인물 감상은 없다. 사실 사람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감상 가치가 풍부한 존재 아닌가. 술과 차, 그림과 시도 품평을 하는데, 어째서 인물 품평은 없단 말인가? 이 책(품인록)을 그래서 쓰게 되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에..
생명 사상의 큰 스승 무위당 장일순 "내 것을 만들려고 세게 당기면 내 것이 되지 않고 쏟아질 뿐이야." 장일순 선생이 무언가 자기 것이라 주장하며 가지고 싶어하는 아우 화순에게 물이 가득 담긴 대야를 당겨 보이며 한 말이다. 선생의 말은 쉽다. 누구나 알아듣기 쉽게 말한다. 을 읽고 선생을 조금이나마 알게되었다. 제목만 보고 이 책을 들었다. 평전이라 하기엔 부족하고 전기라 하기에도 부족하다. 선생의 바람소리를 듣고 싶다면 적당하다. 선생의 다른 책을 읽기로 하였으니 이 책은 디딤돌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선생을 한 권으로 알고 싶다면 이 책은 권하고 싶지 않다. 선생에 관한 여러 책 중에서 한 권이라 생각한다면 읽어도 좋다. 이 책이 선생의 를 빨리 읽으라 말하는듯 하다. 모음글이 아닌 선생의 글을 오롯이 보고 싶은 마음 더욱 더 생긴다..
호랑이는 토끼를 잡을 때도 최선을 다한다 : 물경소사勿輕小事 유연한 사고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점점 더 다양해지고 복잡해지는 시대에 유연하게 생각하는 것은 우리의 삶을 즐겁고 행복하게 이끌어 준다. 또한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성공하기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하지만 유연하게 생각하지 못하고 틀에 갇힌다면 그 기회를 놓친다. ( 120p) 호랑이는 토끼를 잡을 때도 최선을 다한다. 물경소사勿輕小事 조그만 일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작은 일에도 정성을 다하여야 한다. 잡념은 비록 작더라도 무시하고 지나칠 수 없는 것이다. 처음에는 비록 작지만, 그 작은 싹이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떄문이다. 이 작은 잡념의 싹이 이성적인 것인지 아니면 탐욕에 의한 것인지 신중하게 판단하고, 이성적인 것이라면 확대시키고, 탐욕에 의한 것이라면 바로 단속해야 한다. 의 맨 앞에 실..
어떤 과를 선택해야 하나요? : 외과 의사와 이발사 수능이 끝나고 대학 원서를 접수 하고 이제는 결과를 기다리는 시기가 돌아왔다. 이발사와 외과의사에 과난 두 가지 이야기를 읽어보자. 지금은 외과의사가 대우(?) 받는 직업인지 모르지만 천한 직업중에 하나였다. 대학의 정규과정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입학할때의 좋은(? 이런게 결코 없지만 아이들을 부추기는 족속들이 있다) 과를 보내려고 한다. 그 아이들이 세상에 나오기 까지는 10년보다 더 더 먼 시간이 지나야 한다. 그때는 세상이 어떻게 변할런지 그 누가 알 수 있으랴. 아시는가. 당신 앞에 놓인 컴퓨터는 컴퓨터를 구경도 못해본 사람들이 처음 만들었다는 것을. 그들의 전공은 컴퓨터공학이 아니었다는 것을. 잘 나가는 인터넷 기업에서 대학을 졸업해도 코딩을 바로 시킬 수 없어 자신들에 맞는 직업학교를 만든다고..
대체 이 세계란 무엇인가? : 써 먹는 서양철학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철학哲學이라는 용어는 그리스에서는 철학이 '모든 학문의 여왕'이라고 불리어 거의 '학문'과 같은 뜻으로 쓰였다. 철학의 영어 명칭 'Philosophy'는 고대 그리스어 필레인(Φιλειν, 사랑하다)와 소피아(σοφία, 지혜)가 합쳐서 된 말로서, 직역을 한다면 "지혜를 사랑한다"이다. 그리고 지금 동양에서 쓰이는 철학(哲學)이라는 표현은 19세기 말 일본의 니시 아마네(西周)가 처음으로 'Philosophy'를 '희철학(希哲學)'으로 번역해서 사용하였다. 이것이 나중에 줄어서 '철학'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간혹 'Philosophy'를 사학(思學) 혹은 다른 낱말로 풀이하자는 제안이 있긴 하지만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대체 이 세계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이 없..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것에 대한 불온한 것들 존재 불온성이란 (미천한 것, 별 볼일 없는 것, 인간도 아닌 것들과의) 어떤 뜻밖의 만남에서 '저들'의 기분이다. 불온성에 대한 저자의 설명이다. 책은 이 구절로 시작된다. '저들'의 기분이라 말한다. '저들'은 송기원의 두 편의 시에 나오는 '그들'과 통한다. 꽃밭을 지나며 이렇게 많은 꽃들이 그들 몰래 피어 있다니! 다시 꽃밭을 지나며 저렇게 많은 꽃들이 그들에게 들켜 시들어 버리다니! 멈춘 세상에 가하는 불온한 것들의 채찍질 80년대 대학 언저리를 다닌 이에게는 으로 잘 알려진 이진경의 강연(혹 세미나)를 다녀왔다. 얼마전 읽은 의 연작이라는 에 관한 강연이었다. 책을 읽지 않아 내용은 알지 못하고 단지 그것에 대하여 궁금함에 참석했다. 이러한 궁금증이 유발된 것은 교보문고에서 발행하는 에 실린 독자와..
지금의 패자들은 훗날 승자가 되리니 시대는 변하고 있으니 스티브 잡스는 1984년 1월 24일 디엔자 대학교 플린트 센터 강당에서 열리는 애플 주주총회 개회를 선언했다. 잡스는 "밥 딜런의 20년 전 노래 가사를 음미하면서 주주총회를 시작할까 합니다."라며 개회를 시작했다. 이 날은 매킨토시를 발표하는 역사적인 날이다. 여기서 밥 딜런의 노래 "The Times They are a-Changin'"으로 시작한다. For the loser now will be later to win (지금의 패자들은 훗날 승자가 되리니) For the times they are a-changin' (시대는 변하고 있다) Come senators, congressmen, please heed the call (국회의원들, 정치인들, 충고를 경청하라) Don't stand in t..
삼천궁녀 의자왕 vs. 해동증자 의자왕 우리가 알고 있는 백제 의자왕은 무능하고 여색을 탐하는 '삼천궁녀'의 왕이다. 이러한 무능함과 여색을 탐해 결국 백제를 망하게 한 장본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왕만이 아니라 몇몇 충신을 제외하고는 사리사욕과 자기부족만을 지키는 백제귀족들도 백제 멸망에 일조했다는 것이다. 반면 계백은 가족까지 버리고 목숨 바쳐 신라의 대군을 막아낸 결사대의 장군으로 추앙받고 있다. 하지만 의자왕은 중국에서 해동증자(海東曾子)로 평가받은 효성과 우애가 깊은 왕이라는 기록이 있다. 아버지 무왕을 이어 계속적인 공세로 신라를 궁지에 몰아넣었던 왕이기도 하다. 이에 저자는 삼천궁녀도 누군가 지어낸 이야기이며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무능한 왕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백제의 멸망은 의자왕의 무능과는 다른 곳에 있다고 말한다. (상략)..
말 많고 탈 많은 <스티브 잡스> 전기 : 선인세 그리고 번역 오류 를 주문 했다. 열풍(?)이 지나면 구매하려 하였는데 과 같이 주문했다. 독서일기가 며칠 걸려 다음주 초에나 올 것이다. 독서일기6은 절판이다. 반디에 판매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 같이 주문했다. 독서일기 때문에 잡스를 주문 한 것이다. 책이 좀 팔리니 책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아마도 배가 안픈 사람이 많은가 보다. 책에 대한 선인세도 논란이 되고 있다.(스티브 잡스에 대해 비판적인 나) 선인세는 금액의 액수가 문제이지 당연히 있을거라고 생각한 것이다. 물론 이 책때문에 다른 책에 대한 선인세의 상승효과 때문이라면 충분히 공감이 간다. 아마 그렇게 동반 상승할 것이다. 번역에 대해 엉망이라거나 X판 이라는 글이 보인다. 원서도 없을 뿐더러 (있다하더라도 까막눈인 내가 봐서는 알 수가 없다) 번역본도 아..
정부 권력과 담배 회사는 세상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나? 다작하는 강준만의 "한국 사회문화사 시리즈"의 열 번째이다. "한국 사회의 모든 것을 역사적 기록으로 남기겠다"는 강준만의 뜻에 따른 책이다. 또한 강준만의 책을 읽고 있으면 그의 방대한 인용에 감탄을 금할 길이 없다. 책뿐 아니라 각종 신문 기사를 조합하여 이 책을 구성하고 있다. 인용도 실력이다에서 한번 논하였기에 존경스럽고 또한 인용에 대한 각주는 잘 정리되어 있다. 이렇게 많은 글을 인용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무척 궁금하다. "한국 담배, 흡연의 역사 현장을 가볍게 산책하면서" 담배에 얽힌 아니 담배를 빌어 역사 현장을 가볍게 살펴보자고 한다. 저자의 말처럼 책은 정말 가볍다. 무엇을 말하려는지 알 수가 없다. 다른 시리즈를 한 권이라도 읽었다면 이 책을 판단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을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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