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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외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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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부지'를 뭐라고 불러야 하나 : 잘못 쓰고 있는 우리말 고수부지(高水-敷地, -しきち) 국적불명의 조어이다. 직역하면 높은 물(큰물 즉 홍수)의 고수와 빈 땅을 가리키는 일본말 부지를 합하여 나온 말이다. 고수부지가 맞지않으니 둔치로 바꾸자고 하여 둔치와 구수부지가 혼재되어 사용되었다. 한데 둔치는 명확한 의미에서 고수부지의 대체어가 될 수 없다. 가리키는 의미가 다르기 때문이다. 둔치가 맞지 않다고 하는데 지금도 둔치를 쓰고 있다. 그렇다면 뭐라 불러야 할까? 국립국어원은 무성의하게도 '강턱', '둔치' 나 '둔치마당'으로 순화하라는 말뿐이다. 당시 일본 건설성토목연구소 연휴연구원이었던 이삼희씨가 둔치가 적절하지 않다고 이야기 한 것이 1997년이다. 1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어떤 말을 써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 고수부지가 사용된 것을 ..
긁어 부스럼...사족(蛇足) : 잘못 이해하고 있는 고사성어 타산지석 [他山之石] : 고사성어 제대로 알고 쓰자에서 적은 바와 같이 우리가 알고 쓰는 고사성어 중에서 그 사례가 잘못된 것이 많다. 그중 내가 아주 잘못 사용하고 있는 것이 사족 [蛇足]이 있다. 사족 [蛇足]하지 않아도 될 쓸데없는 일을 덧붙여 하다가 도리어 일을 그르침을 이르는 말. 초(楚) 나라의 영윤(令尹) 소양(昭陽)이 위(衛) 나라를 치고 다시 제(齊) 나라를 치려 할 때, 제나라의 세객(說客) 진진(陳軫)이 소양을 찾아와 다음과 같이 설복할 때 나오는 말이다. “여러 사람이 술 한 대접을 놓고 내기를 하였는데, 그것은 땅바닥에 뱀을 먼저 그리는 사람이 그 술을 마시기로 한 것입니다. 한 사람이 뱀을 제일 먼저 그리고 왼쪽 손으로 술대접을 들면서 오른손으로 뱀의 발까지 그리면서 ‘나는 발까..
타산지석 [他山之石] : 고사성어 제대로 알고 쓰자. 우리가 알고 쓰는 고사성어 중에서 그 사례가 잘못된 것이 많다. 예로 타산지석 [他山之石]이 있다. 윗사람에게 '선생님의 말씀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사용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즉 "다른 사람의 하찮은(자신보다 못한) 언행일지라도 자신의 학덕을 연마하는 데에 도움이 됨"을 의미한다. '남이 훌륭한 점을 보고 얻는 것'을 가리킬 때는 '귀감(龜鑑)'을 쓴다. 타산지석 [他山之石]다른 사람의 하찮은 언행일지라도 자신의 학덕을 연마하는 데에 도움이 됨을 비유한다. 《시경》 〈소아편(小雅篇)〉의 '학명(鶴鳴)'에 나오는 구절 '… 타산지석 가이위착(他山之石 可以爲錯;다른 산의 못생긴 돌멩이라도 구슬 가는 숫돌은 됨직한 것을!)' 에서 나온 말이다. 옥은 숫돌로 갈아야...타산지석(他山之石) ..
조금 어려운 책을 읽자 : 책 권하는 사회 자신이 생각하기에 조금 어려운 책을 읽자. 다른 말로 말하자면 '수준 높은' 책을 읽자. 수준 높은 책이란 문장의 구성이나 내용의 문제를 떠나 어렵다고 생각되는 책이다. 수준 높은 책의 기준은 각자의 수준에 따라 다르지만 쉽게 말하자면 보기에도 어려워 보이는 책이다.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는 체험이 당신의 사고 능력을 단련시키고, 단련된 사고 능력에 의해 정신의 폭이 넓어진다. 미학사 먼로 C. 비어슬린 지음/이론과실천 현재 조금씩 읽고 있는 골치 아픈 책이다. 절판이다. 좋은 책은 늘 절판이다. 초판은 1987년 발행되었지만 일고 있는 책은 1990년 9월 초판 6쇄이다. 머리가 아프다. 하지만 부담은 없다. 기말고사를 위하여 읽는 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언제 다 읽을 것인지에 대한 기약은 없다. 천..
좋은 책이란 어떤 책일까? : 책 권하는 사회 좋은 책이란 어떤 것일까? 풀리지 않는 숙제이며 책 읽기를 그만두는 날까지 계속되는 화두가 될 것이다. + 정말 좋은 책에는 해답이 없습니다. 그 대신 독자에게 많은 생각을 떠넘깁니다. 조금 과장해서 말한다면 해답이 있는 책은 좋은 책이 아닙니다. 해답이 없는 책이 가장 좋은 책입니다. 무슨 뜻인지 이해가 안 되고, 읽다 보면 궁금해지는 문제들이 산처럼 쌓이고, 어떤 게 맞는 건지 헷갈리는 책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 사노 신이치 , 우스떼 마사이 에서 재인용 + "내가 책을 통해 배울 점을 찾는 경우, 그런 책은 독자들이 찾아 주지를 않는다"니. 페터 빅셀의 말을 한동안 이해하기 어려었다. 좋은 책을 찾는 것도 책 읽기의 한 단계이다. 그러므로 끊임없이 좋은 책 찾기에 매진하..
(두 남자의 고백) 나는 가끔 속물일 때가 있다 : 책 권하는 사회 한겨레신문에서 우리의 투쟁은 젊은 날의 치기였을까를 보았다. 헉, 우리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의 이야기가 아닌 독일인 '두 남자의 고백'이다. 아니 우리의 이야기를 그들이 대신해주고 있다. + 25년 친구인 두 남자가 작심하고 만났다. 사회적으로 성공했다고 할 수 있는 50대 독일 남자들인 유명 작가 악셀 하케와 독일 유명 시사주간지 편집장 조반니 디 로렌초다. 두 사람은 평생 남들에게 이야기 못했던 마음속 진실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그들이 꽁꽁 마음속에 숨겨놓고 가족에게도, 친구에게도 이야기 못했던 부끄러움은 끔찍하고 커다란 잘못이 아니라 그들의 ‘속물근성’이었다. 학창 시절 새롭고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며 사회운동을 했고, 부조리한 현실을 글로 고발해왔던 그들은 나이가 들면서 자신이 변해간..
어설픈 변명보다는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라 사람들은 사과를 나약함의 상징처럼 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사과의 행위는 위대한 힘을 필요로 한다. 앞날을 가로막는 것이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청년이 있다. 그는 17살에 자유당 청년회장, 27살에 의회에 진출하고 2002년 33살에 호주 역사상 최연소 야당 총재가 된다. 그는 젊고 외무도 준수하며 차기 수상으로 지목되던 소위 잘나가던 정치인이었다. 그의 이름은 존 길버트 브로그덴(John Gilbert Brogden)이다. 그런 그가 가진 모든 것을 포기하고 수상직이 보장된 야당 총재직에 사임하고 자살을 기도한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목숨을 잃지는 않는다. 무엇이 전도 양양한 젊은이를 나락의 끝으로 몰아넣었을까? 2005년 노동당 당수인 봅카(Bob Carr)가 가족과 평온한 생활을 누리고 싶다는 ..
아는 것에 도전하고 모르는 것은 받아들일 것 - 가이 가와사키 아는 것에 도전하고 모르는 것은 받아들일 것 우리 일생에서 가장 하기 쉬운 실수는 알려진 것만 받아들이고 모르는 것은 거부한다는 것입니다. 사실은 그 정반대를 실천해야 해요. 알려진 것에 도전하고 알려지지 않은 어떤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얼음에 관한 이야기 하나를 해드릴게요. 1800년대 말에 북동지역에 얼음 산업이 번창했습니다. 회사들은 호숫가에서 얼음들을 잘라다가 전세계에 팔았지요. 가장 큰 수출은 인도로 보내는 200톤짜리였습니다. 녹지 않고 도착한 것은 100톤 뿐이었지만 그정도로도 충분히 이익을 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얼음농사꾼들은 얼음 만드는 기계를 발명한 회사에게 자리를 내줘야만 했어요. 사계절 내내 어디서든 얼음을 만들 수 있으니 얼음을 일일이 잘라 운송을 할 필요가 없어진 거지..
누드와 자연이 얼마나 잘 어울리는가... - 아르노 라파엘 밍킨넨(Arno Rafael Minkkinen) 인간의 누드가 자연과 같이 살아감을 알려주는 사진이 있다. 아르노 라파엘 밍킨넨(Arno Rafael Minkkinen)의 사진이 그것들이다. 우주의 대성당이 이곳 지구에 있다. 우리는 바위와 나무, 하늘과 물의 한 부분이며, 흘러간 시간 속에서 주어졌던 원시 풍경의 한 부분이다. 인간이 지구에게 얼마나 몸쓸 짓을 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사진보기 더 보기 에술의 전당에서 열리고 있는 지구상상전에서 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2011년 6월 2일 ~ 8월 10일까지다. 덧붙임_ 자세한 설명은 구본준의 알몸의 사진가, 몸의 마법을 찍는다 종이로 사라지는 숲 이야기 맨디 하기스 지음, 이경아 외 옮김/상상의숲
각주와 찾아보기가 있는 책을 원한다 몇 년 전 책 편집에 대한 의문점이란 포스트에서 주석을 페이지 밑에 두지 않고 책 뒤편이나 아예 생략하는 것에 대하여 물어본 적이 있다.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 그래서 혼자 내린 결론은 편집의 용이성을 위한 편집자의 게으름(?)과 저자의 무성의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얼마 전에 읽은 정은숙의 에 유사한 내용을 읽었다. 찾아보기에 관한 내용이다. "찾아보기는 출판사의 성의와 편집자의 역량을 보여주는 지표"라 말한다. 공감한다. 각주를 각 페이지에 적지 않고 맨 뒤에 참조서적이라는 미명으로 책 후미로 방치되고 있는지 오래되었다. 이 부분이 편집에 많은 불만을 느낀 독자 중 하나다. 가독율과 다른 여러 가지를 말하고 있고 많은 이가 각주에 대한 효용성을 불필요로 느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나 혼자 원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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